3. 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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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안녕. 내 이름은 돈 씨야. 걱정하지 마. 나는 대화상대가 필요할 뿐이니까. 이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은 나와 당신밖에 없으니까, 당신이 해주었으면 좋겠어.

나는 운전기사와 대화할 수도 있겠지만, 저기 대화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어. 보여? 운전기사를 귀찮게 하지 마시오.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아. 버스가 어디 부딪혀서 집까지 그 먼 길을 걸어가야 할 수도 있는 걸. 이런 빗줄기 속에서 걸어본 적 있어? 말해줄게. 얼어죽을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그냥 여기 앉아서 당신이랑 대화할래. 당신이랑.

오, 이봐, 움직이지 말라고! 나는 그저 친근하게 구는 것 뿐이야. 여기, 이거 받아! 봐, 우린 이제 친구지, 안 그래? 맞아, 그건 다이아몬드야. 그래, 진품이야. 이봐 친구, 나는 우정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알고 있어. 내 말 듣고 있어…? 그나저나, 당신 이름이 뭐야? 음, 안녕 데이브.

당신같이 똑똑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야. 나는 주로 이 무리…들과 어울려 다녔지. 웩. 당신은 믿지 못할 거야. 그들은 우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했어. 절대로 알지 못했지. 그들은 당신 같지 않아, 데이브.

나는 그들에게 지폐와 동전과 빌어먹을 다이아몬드를 주었어! 그리고 그들은 그저 날 허풍선이라고 부를 뿐이었지! 나를, 넌 그걸 믿을 수 있겠어, 데이브?! 다이아몬드 하나 더 받아. 너는 좋은 친구고 그걸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군.

하지만 진지하게 말하는데. 내가, 허풍선이라고? 이 많은 돈을 모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날 믿으라고! 돈을 토해내는 것은 괜찮아, 그것들은 쉽게 나오거든. 동전도 별 문제 없지.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그렇게 쉽지 않다고! 다이아몬드는 목에 걸릴 수도 있단 말이야! 목에 몇 번 걸린 적이 있었어. 말해주지. 달콤 양이 거기 있었던 게 다행이야. 나는 죽었을 수도 있다고! 그녀는 항상 매우 친절했지, 달콤 양 말이야. 그녀가 그저 날 동정했을 뿐이라고, 그냥 씨발 동정했을 뿐이라도!

씨발 그만 좀 움직여, 데이브! 아냐, 가지 마, 다이아몬드 하나 더 받아, 제발! 소리 질러서 미안해. 그러려는 게 아니었어. 정리정돈이한테서 옮았나 봐, 항상 소리 지르는 거. 항상 나에게 두통을 일으켰지. 그걸 말하는 데는 별로 거리낌이 없어.

그게 뭐야? 음, 데이브, 아주 좋은 질문이고, 나도 씨발 왜 내가 돈을 토해내는지 모르니까 좀 닥쳐 씨발! 미안해, 다이아몬드, 미안해. 내가 아는 것을 이야기해줄게, 왜냐하면 친구끼리는 서로 비밀을 공유하니까. 우린 친구지, 안 그래 데이브?

난 내가 토해내고 싶은 돈의 종류를 알아야 해. 지금 당장 당신한테 엔화라던가 그런 걸 토해줄 수 없는 게, 나는 한번도 아시아에 가본 적이 없어서 엔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거든. 아시아에 가본 적 있어? 없다고 생각했어, 비행기표는 비싸거든. 이제, 내 이야기는 그만하고, 어디로 가는 거야?

나, 나는… 글쎄, 사실 잘은 몰라. 하지만 나는 그 조그만 멍청이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거기 갈 거야. 그건 알지. 그들은 이게 경주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말해줄게, 데이브. 그건 항상 경주야. 다이아몬드 하나 더 받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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