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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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분 남았다.

나는 앞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75분. 그것이 내가 가질 수 있는 수명이다. 그렇게 75분이 지나면 죽고 다시 살아난다.

1분에 1살씩 나이를 먹는 건 불편하지 않다.

사람들은 나이를 빨리 먹는 게 불편하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나는 그걸 알 수 없다. 나는 이 감각을 잘 알 수 없다.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쩌면, 원더테인먼트 박사는 알 수도 있다. 원더테인먼트 박사가 나를 창조했다. 원더테인먼트 박사는 많은 미스터들을 창조했다. 원더테인먼트 박사는 과연 누구인지 궁금하다. 어쩌면, 그냥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난 열쇠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열쇠로 나의 나이를 되돌릴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냥 내 어깨에 있는 구멍에 꽂고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난 하고 싶지 않다. 결국 나는 발악을 해도 언젠간 죽을 운명이다.

곧 나에게로 정리정돈 씨가 올 것이다. 난 정리정돈 씨와 만나고 싶지 않다. 곧 정리정돈이 나에게로 다가올 것이다. 난 정리정돈 씨에게 잡히고 싶지 않다.

난 움직이고 싶다. 정리정돈 씨를 피하고 싶다. 하지만 나의 몸은 움직이는 걸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나의 수명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젠 내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무슨무슨 씨였을 거라고 나는 짐작한다.

하지만, 나는 내 수명이 앞으로 1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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