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蛇说; 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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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末,高祖为亭长时,人言丰西泽中有大蛇。探之,乃遇一异士,蛇首而人身,以为精怪,拔剑欲斩之。其人大惊,言其本是伏羲、女娲之后,夏之遗民,非是妖邪。

高祖观之,着公卿之装,饰有玉带,果博学之士。遂问其众神、列国、诸王、群兽以及人事,喻以故事,一一作答。




진(秦) 말기, 고조께서 시골 정장 벼슬을 지낼 적에, 사람들이 말하기를 풍서(丰西) 못 속에 커다란 뱀이 있다고 하였다. 이에 고조는 그것을 찾아 나섰다가 한 선비를 만났는데, 그 선비는 머리는 뱀이고 몸뚱이는 사람이었다. 선비를 정괴(精怪)라 생각한 고조는 검을 뽑아 베고자 하였다. 그러자 그 선비는 대경하여, 자신은 복희와 여와의 후손인 하(夏)의 유민이라 하였다.

고조가 살펴보니, 공경의 복식을 갖추었고 옥대를 찬 것이 과연 학문이 깊은 선비였다. 그래서 고조는 그에게 물음을 하였는데, 물은 바가 여러 신들, 여러 나라들, 여러 왕들, 여러 짐승들, 그리고 사람의 일에까지 이르렀다. 뱀 머리 선비는 이것들 각각을 고사(故事)로써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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众神如何?

天地始如鸡子,盘古破之,遂有大渊。大渊者,归墟也。诸神趋于此,如萤趋火,又相争相食。故归墟又为神墓。有阴阳二龙蛰伏,一名伏羲,一名女娲,以诸神为食。二龙相交,产有九子,九子又生人,故人为万物灵长。

逾万八千岁,二龙相斗,便有伏羲身碎,女娲囚于太岁。人治毁坏,诸神相庆。

诸神中有麒麟者,人面而鹿形,角有黑白纹。闻之,弃其形体,逃于镇星。

有无面之神,见而笑之,曰:“竟惧二龙如斯?”

麒麟对曰:“神者,贪愚之至;人者,龙裔也。如今二龙尽去,诸神必以九子及人为食。二龙归来,必噬尽诸神。惟愿避祸而已。”

无面之神曰:“二龙相斗相食,一如诸神,不足虑。”

麒麟曰:“二龙相斗,必余其一。彼时,诸神尽入腹中。”遂不再答,遁入镇星。


신이란 무엇인가?

그 시작 때 천지는 마치 달걀과 같았다. 반고(盘古)가 그 알을 깨뜨리자, 이에 대연(大渊)이 있었다. 대연이란 곧 귀허(归墟)이다. 뭇 신들은 마치 불에 날아드는 날벌레처럼 그 귀허에 뛰어들었고, 또 서로 싸우며 서로를 잡아먹었다. 그런 이유로 귀허는 신들의 무덤이기도 하다. 그 중에 음양(阴阳)의 두 용(龙)이 침복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이름이 복희(伏羲)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이 여와(女娲)로서, 뭇 신들을 낳고 길렀다. 두 용은 서로 교접하여 아홉 자식을 낳았고, 그 아홉 자식들로부터 사람이 태어났다. 그러므로 사람은 뭇 다른 만물의 영장(灵长)인 것이다.

만팔천 년이 지나 두 용은 서로 다투었다. 그로 인해 복희는 몸이 부서졌고, 여와는 태세(太岁)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사람의 다스림이 헐고 무너졌으며, 뭇 신들은 서로 경사스러워하였다.

뭇 신들 중 기린(麒麟)은 사람의 얼굴에 사슴의 몸뚱아리를 지닌 이로, 검고 흰 무늬가 있는 뿔이 있었다. 사정을 들은 기린은 그 형체를 버리고 전성(镇星)으로 도망갔다.

얼굴 없는 신이 그것을 보고 웃으며 왈, “두 용에 대한 두려움이 마침내 이와 같았느냐?” 하였다.

기린이 답왈, “신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은 지극하고, 사람은 두 용의 후예이다. 이제 두 용이 다하여 사라졌으니, 뭇 신들은 필히 아홉 자식들과 사람들을 잡아먹을 것이다. 두 용이 돌아오면, 필히 뭇 신들을 씹어삼킬 것인즉, 나는 그 화를 피하기를 원할 뿐이다.”

얼굴 없는 신 왈, “다른 뭇 신들이 그러하듯이 두 용도 서로 다투고 서로 잡아먹을 것이다. 근심할 것 없다.”

기린 왈, ““두 용이 서로 다투어도, 한 용은 필히 남게 될 것이다. 그 때 뭇 신들은 그 뱃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 그리고 드디어 더 이상 대꾸를 않고 전성으로 숨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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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国如何?

古时,有猿之国与夏战。猿之主驭有兽王,又唤树母,驱百兽、百禽及草木无数;夏之君使兵俑、战车,铜铁所铸,又备利器,可夷城郭。

大战半百,小战不可数。战火所至,涸泽作土,化土为沙。蛮夷见之大骇,以为神怒,一一远遁。

如此干戈不休,逾百年。有夏之君芒,驾蛟至大盐泽,与猿之主会。

夏之君曰:“驭兽,龙之道也;机巧,蛇之道也。龙、蛇为侣伴,而所驭之兽、所操之械出于同源。再战无益,当止戈。”

猿之主曰:“若止戈,当如何?”

夏之君曰:“可各执一方。”

猿之主曰:“地有大小,若穷尽之,则何如?”

夏之君指天答曰:“天河无边,可取诸星。”

猿之主应之。遂使猿之国守西地,兼理辰星、长庚、荧惑;夏执东土,并掌太阴、岁星、镇星。至此,干戈止。

又百余年,十日齐出,是金乌所致。金乌者,日之精魄。猿者,昼伏夜出;夏民,逐水而居,事农桑。故猿之国与夏皆受其扰,困苦不堪。又有太阳之民作乱两地,各以羲和、帝俊为首。曰:“吾等日之子裔也。”

猿之国与其斗,因十日之故,不得胜。太阳之民又窃瑰宝,使兽王、树母及百兽百禽作乱不休。猿之国至此而亡,其民十不存一。

夏之君桀闻之大骇,遣大夫羿以轩辕剑击十日。九日坠地,一乌脱逃。然金乌所坠,尽为火海,夏地尽毁。

故有人叹曰:“嗟乎!昔时猿、夏两国,何其兴隆?庶民见之,以为仙圣,亦以天人自居。分治后土,兼有诸星。如今俱为尘土。”而今人所见诸星,闪烁非常者,是猿、夏之孑遗。





나라란 무엇인가?

먼 옛날, 원숭이들의 나라가 있어 하와 전쟁을 했다. 원숭이들의 우두머리는 짐승의 왕을 부리고 또 나무의 어머니를 불러내었으니, 무수한 들짐승과 날짐승과 초목이 모두 그 편에 섰다. 하의 임금은 동철을 부어 만든 병용(兵俑)과 전차(战车)를 사용했고, 또 여러 이기를 갖추어 야만한 것들을 변방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

큰 싸움이 쉰 번 있었고, 작은 싸움은 셀 수조차 없이 많았다. 전쟁의 불길이 모든 곳에 미쳤고, 못들은 말라 뭍이 되고, 흙은 부서져 모래가 되었다. 야만한 것들은 이것을 보고는 신이 노했다 여기고 뿔뿔이 흩어져 멀리 숨었다.

이런 식으로 간과(干戈)가 쉴 틈이 없기를 백 년. 하 임금 망(芒)이 교(蛟)를 타고 큰 소금못을 건너가 원숭이들의 우두머리와 만났다.

하 임금 왈, “짐승을 길들이는 것은 용의 도이고, 기계를 공교하는 것은 뱀의 도이다. 용과 뱀은 서로의 반려였으니, 즉슨 짐승을 길들이는 것과 기계를 만드는 것은 한 뿌리인 것이다. 더 싸워서 얻을 것이 없으니, 이제 전쟁을 멈추자.”

원숭이들의 우두머리 왈, “전쟁을 멈추면, 우린 무얼 해야 하나?”

하 임금 왈, “세상의 서로 반대 방향을 각자 잡을 수 있다.”

원숭이들의 우두머리 왈, “땅은 크고 작으니, 만일 땅이 더 없어진다면, 그때는 어찌 하는가?”

하 임금이 하늘을 가리키며 답왈, “천하(天河)에는 끝이 없으니, 뭇 별들을 취할 수 있다.”

원숭이들의 우두머리가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로부터 원숭이들의 나라는 서쪽 땅과 진성(辰星)과 장성(长庚)과 형혹(荧惑)을 다스리게 되고, 하는 동쪽 땅과 아울러 태음(太阴)과 세성(岁星)과 전성(镇星)을 가지게 되었다. 이로써 전쟁이 끝났다.

또 백여 년이 흐른 뒤, 해의 정령(精魄)인 금오(金乌)의 소치로 해가 열 개 떠오르는 일이 있었다. 원숭이들은 낮에 쉬고 밤에 나와 일하게 되었고, 하의 백성들은 물가로 옮겨가서 농사와 양잠을 익히게 되었다. 이렇듯 원숭이 나라와 하가 모두 견딜 수 없는 고난에 처하게 되었다. 게다가 두 나라에서 태양(太阳)의 백성들이 난을 일으켰는데, 그 우두머리인 희화(羲和)와 제순(帝俊)이 왈, “오등(吾等)은 해들의 후예이다”라 하였다

원숭이 나라에서는 이들과 싸웠으나, 열 개의 해로 인하여 이길 수가 없었다. 태양의 백성들은 원숭이들의 괴보(瑰宝)를 훔쳐다가 짐승의 왕을 부리고 나무의 어머니를 불러내어 뭇 들심승과 날짐승들이 난리를 일으키니 쉴 새가 없었다. 원숭이 나라는 이렇게 망하고, 살아남은 백성은 열 중 하나 꼴이 되지 못하였다.

하의 임금 걸(桀)이 이 난리를 전해듣고, 대부(大夫) 예(羿)를 보내 헌원검(轩辕剑)으로 열 해를 쳐 없애도록 하였다. 아홉 해가 땅에 떨어지고, 까마귀 한 마리만이 도망쳤다. 그러나 금오들이 떨어진 곳에 불바다가 만들어지니, 하 역시 망하고 말았다.

어느 옛 사람이 탄식해 왈, “슬프다! 원숭이들과 하 양국이 함께 있던 그 때는 어찌 그렇게 흥겹고 성하였는가? 서민들은 그들을 신선이나 성인이라 할 것이며, 또 그들 스스로도 자기들을 하늘의 사람이라 여겼다. 그들의 다스림은 땅에 그치지 않았고, 뭇 별들에까지 미쳤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흙먼지만 남았구나.” 라 하였다. 지금도 사람들이 뭇 별들을 바라보면, 무언가 깜빡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원숭이들과 하, 두 나라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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诸王如何?

昔有阿伽之王祈于大渊,唤三阎罗,曰:“愿不死。”阎罗曰:“可以一博。”与郁垒为叶子戏,与阎摩投壶,与地藏奕,并赌以宗族、臣民及鸟兽。

王不得胜,阎罗遂索魂于显贵、庶民、牲畜。便有灾祸,疫病大行,征战无休,黎民十不存一。余者揭竿而起,公卿尽戮,困王于庭。

王大惧,又祈于大渊。有无面之神应之,曰:“死之,三日而返。再饮诸血,可得生。”缢于中庭,举国庆之。曝尸于野,群鸦饲之。

及三日,阖城尽死,俱为干尸。神遣从者至,以玉盏盛诸民之血献王。欲饮,然尸身残破,不得抓握,失手翻之。诸血流而为河。神叹曰:“不得生,亦不得死。”

王大骇,欲再求诸血,不可得。三阎罗笑之,化鸦而走。





왕이란 무엇인가?

한번은 아가(阿伽)의 왕(王)이 대연에 대고 빌어 세 염라(阎罗)를 불러내고 왈, “죽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였다. 염라 왈, “우리와 노름을 해 이기면 그리해 주마.” 하였다. 그래서 왕은 욱루(郁垒)와 탑자희(叶子戏)를, 염마(阎摩)와 투호(投壶)를, 지장(地藏)과 바둑을 놀았다. 그리고 자기 일가와 신하들과 백성들과 짐승들을 걸었다.

왕이 이기지 못하였고, 염라들은 귀족, 서민, 가축들의 넋을 찾아 거두어갔다. 재화가 닥치고 역병이 돌았으며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남은 백성은 열에 한 명 꼴이었다. 그 남은 이들이 장대를 높이 들고 일어나, 공경들을 살육하고 왕은 궁정에 가두었다.

왕이 크게 두려워하여 다시 대연에 대고 빌었다. 얼굴 없는 신이 나타나 답왈, “우선 죽어라. 3일 뒤면 돌이켜지리라. 그리고 모든 것들의 피를 빨아들여라. 그러면 살 수 있으리라.” 왕이 궁정에서 스스로를 목매달았고, 온 나라가 경사스러워했다. 백성들은 시체를 들에 내다버려 갈까마귀 밥으로 주었다.

3일 뒤, 성문 안의 모든 것이 죽어 시체밖에 남지 않았다. 신이 종자(从者)를 보내었다. 종자는 뭇 백성들의 피를 옥잔에 모아 왕에게 드렸다. 왕은 마시려 했으나, 시신이 다 뜯어먹혀서 손아귀 힘을 낼 수 없었다. 실수로 잔을 떨어뜨리자, 모은 피들이 쏟아져 강을 이루었다. 신이 한숨을 쉬며 왈, “삶도 얻지 못하고, 죽음 또한 얻지 못하는도다.”

왕은 크게 놀라 다시 피를 달라 하였으나, 얻을 수 없었다. 세 염라가 웃더니, 갈까마귀 떼로 변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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群兽如何?

有殃君居于西土,是猿国旧地,狄瓦之治。狄瓦者,事巫蛊,崇恶神。虽衣冠博带,以人为食,或呼喝玩弄,如群兽。民皆苦。

殃君不堪驱使,夜遁。遇不末,是僧侣,侍于伏羲。

不末曰:“伏羲者,蛇父也,是金之神,大智慧者。当以铜为肌,以铁置骨,以机巧换脏器,以水银化血,可解汝之苦。”

殃君不愿,曰:“身体肤发,舍之,可为人乎?是愚行。”

不末叹曰:“可求诸神,不可求于龙母。”

遂与不末别。俄而,狄瓦追至,擒殃君,囚于兽栏,择日食之。遂求于诸神,无应者。

泣于夜,闻兽之音。是龙也,曰:“吾名女娲,是汝等之母。”殃君拜之,以为神。又以栏中猪羊为祭,以饲龙下兽者六。龙曰:“善,当助之。”

殃遂为术者,牧有龙、蛇及诸兽。狄瓦不敌,退走,弃其城。殃君曰:“吾当为术者王。”语毕,六兽来贺。以城中民饲六兽。

不末闻之,率僧侣伐殃。再见之,四目巨口,如龙似蛇,不类人。不末叹曰:“与兽相斗,反为野兽,呜呼哀哉!”

败殃君于压罗。又驱入太岁,自此如入兽笼,不见天日。




짐승이란 무엇인가?

한때 원숭이들의 나라였으나, 이제는 적와(狄瓦)가 다스리는 서토(西土)에 앙군(殃君)이라는 이가 살았다. 적와는 무고(巫蛊)를 행하며 더러운 신들을 숭앙했다. 비록 의관박대를 갖추었으나, 혹여라도 부르거나 희롱하려 하지 말어라. 그들은 짐승의 무리이며, 모든 백성들이 고통받았다.

앙군은 이런 다스림을 더 견딜 수 없어 밤을 틈타 도망쳤고, 우연히 불말(不末)이라는 승려를 만났는데 불말은 복희를 섬겼다.

불말 왈, “복희는 사부(蛇父)요, 쇠의 신이시며, 위대한 지혜자라. 살가죽을 구리로 바꾸고, 뼈를 철로 바꾸고, 장기를 기계로 공교히 하고, 피를 수은으로 바꾸면, 그대의 고통은 풀어질 수 있으리다.”

앙군은 그러길 원치 않았기에 왈, “신체부발을 버린다면, 어찌 인간이라 불릴 수 있겠는가? 어리석도다.”

불말이 탄식하고 왈, “뭇 신들에게 빌 수 있겠으나, 용모(龙母)에게는 구하지 말지어다.”

그 길로 불말과는 헤어졌다. 그 뒤 적와가 닥쳐와 앙군을 사로잡고, 짐승 우리 속에 가둔 뒤, 적당한 날에 잡아먹기로 하였다. 앙군은 뭇 신들을 찾았으나, 답하는 이가 없었다.

밤하늘에 대고 울던 앙군은 짐승의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용이었고, 용 왈, “내 이름은 여와이며, 너희 모두의 어머니이다.” 라 하였다. 앙군은 이 신을 받아 엎드렸다. 또 우리 안의 염소와 돼지를 제물로 바치어 용 아래 여섯 짐승을 먹이었다. 용 왈, “좋다. 너는 도움을 받을지라.”

이로써 앙은 술자(术者)가 되었고, 용과 뱀과 뭇 짐승들을 부렸다. 적와는 그를 당해낼 수 없어 도망쳤고, 성읍이 앙군의 손에 넘어왔다. 앙군 왈, “나는 술자왕(术者王)이 될 것이다.” 말을 마치자 여섯 짐승이 내려와 축하하였고, 이 여섯 짐승으로써 성읍의 모든 백성을 먹이었다.

불말이 이 이야기를 듣고, 승려들을 거느리고 앙을 쳤다. 불말이 다시 만난 앙군은 네 개의 눈과 거대한 입을 가진 용 같기도 하고 뱀을 닮기도 하여, 도저히 사람이라 할 수 없었다. 불말이 탄식하며 왈, “짐승과 더불어 싸우던 이가, 이제 스스로 짐승이 되어 버렸으니, 오호애재라!”

앙군은 압라(压罗)에서 패하였고, 태세(太岁)로 내몰렸다. 대바구니에 갇힌 짐승의 신세가 되어, 그 뒤로 더는 하늘과 해를 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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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如何?

始皇时,四海一统,蛮夷皆服王化,又有四方异士来朝。秦皇告天下曰:“愿得长生。”

有盘甲从海外来,是古之民,寿数无穷,通鸟兽语。言及龙蛇治世之时,建木高塔沟通天地,乐土园林畜有诸兽,昆仑殿宇为人所居。造阿房宫,建高台以摘星,锁诸兽为基石,又录众生之语为典籍,献于秦皇。

秦皇曰:“可得长生否?”

盘甲曰:“立不朽功业,自当为万民所念,长存于心。”

秦皇怒,焚其书册。盘甲叹之,遁入火光,不复见。

有鱼凫从蜀中来,是蚕丛之裔,夏之遗民。言及黄帝、尧、舜及禹王,行伏羲之道,天下大治。铸机巧兵俑万余,又造飞舟,穿行天河,达于太阴。

秦皇曰:“可得长生否?”

鱼凫曰:“以机巧为躯壳,可以不朽。”

秦皇不悦,视为外道,弃而不用。

有徐福自西土来,是内殿之使,龙母之仆。言及术者殃君,拜于女娲及其坐下六兽,退诸魔,驭群兽,有伟力。

秦皇曰:“可得长生否?”

徐福曰:“可。”

秦皇大悦。徐福遂索五百童男童女为牺牲,秦皇允之。祭于大龙,俄而,龙下之兽至。果许秦皇以长生及伟力,曰:“日祭一人,以谢龙母。”秦皇曰:“当祭百人。”大兽曰:“善。”遂征天下之民。徐福见之,逃于东海。

鱼凫闻之大骇,曰:“盘甲者,至人也;夏民者,龙裔而已;徐福者,实野兽之属。不求于盘甲,而求于徐福,大谬也。如此,一人得生而祸及天下,不可取。”

遂率昔日所造兵俑,困秦皇于阿房宫。又沉入地下,虽寿无穷,不得脱出。


사람이란 무엇인가?

시황(始皇) 때, 사해가 일통되었고, 만이(蛮夷)가 모두 복종해 오더니, 사방의 이사(异士)들이 조정에 찾아왔다. 진황(秦皇)이 천하에 고하여 왈, “짐은 장생을 얻기를 원한다.” 하였기 때문이다.

반갑(盘甲)은 바다 건너에서 온 이로, 그 나이가 무궁한 고대의 백성이었으며, 날짐승과 들짐승의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는 용사(龙蛇)의 치세를 이야기했는데, 그 치세에는 하늘과 땅을 통하는 건목(建木)이 높은 탑처럼 솟았고, 동토완림(乐土园林)에 뭇 짐승들이 쌓여 있고, 곤륜전우(昆仑殿宇)에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였다. 뭇 짐승들을 사슬로 묶어 주춧돌 삼아 아방궁(阿房宫)을 별에 닿도록 높이 지으니, 또 그가 뭇 중생들의 말으로 전적을 써서 진황에게 바쳤다.


진황 왈, “이로써 장생을 얻을 수 있는가?”

반갑 왈, “불후의 공업을 이루신다면, 만 백성의 마음 속에 장존하시리이다.”


진황은 노하여 서책을 불질러 버렸다. 반갑은 탄식하고 불빛 속으로 사라져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어부(鱼凫)는 촉(蜀) 땅에서 온 이로, 하의 유민 잠총(蚕丛)의 후예였다. 그는 황제(黄帝), 제요(帝尧), 제순(帝舜), 우왕(禹王)이 복희의 도를 따라 천하를 크게 다스렸다는 이야기를 했다. 복희는 우선 만여 명의 기계 병용을 쇠를 부어 만들고, 또 날으는 배를 만들어 천하를 항행했으며, 이윽고 태음에 이르렀다 하였다.

진황 왈, “이로써 장생을 얻을 수 있는가?”

어부 왈, “구각(躯壳)을 기계로 공고히 하시면, 불후할 수 있나이다.”

진황은 만족치 못하였고, 이를 외도로 보아 불용하다 기각시켰다.

서복(徐福)은 서토에서 온 사람으로, 내전(内殿)의 사자요, 용모의 종복이었다. 그는 술자 앙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앙군은 여와와 그녀의 자리 아래 여섯 짐승을 섬겼으며, 뭇 마귀를 무찌르고 뭇 짐승들을 부렸으며 강용한 힘이 있었노라 했다.

진황 왈, “이로써 장생을 얻을 수 있는가?”

서복 왈, “그러하옵니다.”

진황은 크게 기뻐하였다. 희생제물로 쓸 오백 동남동녀가 필요하다는 서복의 말에 진황은 그러라 하였다. 서복이 대룡(大龙)에게 제를 올렸고, 얼마 뒤 용하의 짐승들이 찾아왔다. 과연 그들은 진황에게 장생위력을 허하여 주고 왈, “하루에 한 명씩 용모에게 제물로 바쳐야 할지어다.” 진황 왈, “백 명씩이라도 바치리이다.” 큰 짐승이 왈, “좋도다.” 하였다. 그리고 온 천하에서 백성들을 모아오니, 서복이 이 꼴을 보고 동해(东海) 너머로 도망갔다.


이를 듣고 크게 놀란 어부 왈, “반갑은 지극히 사람이로다. 하의 백성들은 과연 능히 용들의 후예라 할 것이다. 허나 서복은 실로 짐승의 족속이니. 반갑이 아닌 서복에게 도움을 구한 것은 크나큰 그르침이라. 한 명을 위해 천하에 화를 미치다니, 이는 받아들일 수 없음이다.”

하여 어부가 병용을 이끌고 나서 진황을 아방궁 깊이 가두었다. 그리고 궁을 지하로 꺼뜨렸으니, 비록 목숨이 무궁하여도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됨이라.


其人语毕,高祖曰:“人皆言泽中有妖,不可空手而还。”其人曰:“可斩此蛇。”掷玉带于地,化为白蛇,高祖斩之。其人不复见。携蛇而归,众人皆惊,言是帝王之兆。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고조 왈, “사람들이 다들 이 못에 요물이 산다 떠드니, 내 빈 손으로 돌아갈 수 없음이라.” 선비 왈, “그럼 이 뱀을 죽이시구랴.” 하며 자기 옥대를 풀어 땅에 던지자 옥대가 흰 뱀으로 변하였다. 고조가 그 뱀을 죽이자, 뱀머리 선비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었다. 고조가 뱀을 죽여 온 것을 본 백성들은 모두 놀라며, 제왕의 징조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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