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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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걸어간다.

재단의 직원들은 변칙 개체와 교전 중이었다. 공중에 떠 있는 시멘트 덩어리, 서서히 쓰러져가는 건물, 그리고 죽음 같은 정적. 재단 직원은 그 괴상한 상황을 보고 멈춰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한 직원이 수신호를 보낸다. 몇몇 직원이 어디론가 뛰어간다. 한 직원이 그의 귀에 이어폰을 꽂고, 곧 그는 눈에 초점이 풀린 상태로 걸어간다.

남자는 골목을 돌아 큰길로 나오고, 길을 따라 걸어간다.

그는 여전히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걷는다. 어디론가 뛰어갔던 재단 직원은 한쪽에 주차된 차에에 시동을 건다. 그는 눈을 딱 감고 차의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린다.

저쪽 건물 사이로 차가 튀어나온다.
운전자는 황급히 핸들을 틀지만, 남자와 부딪힌다. 남자는 마치 장난감처럼 큰길로 튕겨 나온다. 남자를 친 자동차에서 운전수가 나온다. 큰길에서는 차 몇 대가 남자를 피하려고 급히 방향을 튼다.
운전자는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건다.

다른 재단 직원이 받는다. 그는 다른 재단 직원 여럿에게 전화를 건다. 모든 수속이 준비된다.

곧 구급차가 도착한다. 그 구급차는 남자를 싣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한다. 칸막이 뒤로 후송한다.
의사들이 뛰어온다. 한 의사는 바이탈을 확인중이다. 한 의사가 마취를 요구한다.
다른 의사가 앰풀에 주사기를 끼운다.

주사 약제는 독극물이다. 약 30분에서 1시간 후 작용할 것이다.

주사한다. 칸막이 뒤, 수술이 시작된다.

한 의사는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수술에 임한다. 그러나 다른 쪽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은 알고 있었다. 의미 없다는 것을.

갑자기 남자의 바이탈이 요동친다.
모든 의사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남자가 죽는다.

비밀이 지켜진다.

격리 전문가는 그 현장의 스킵을 안전히 기지로 후송하였다. 남은 정보요원은 기지로 복귀한다.

신입 정보요원은 이런 일이 처음이었다.

"꼭 이런 시나리오가 필요했나요?"

다른 이가 대답한다.

"이제 기억을 지워내는 마법은 여기엔 없으니까. 이젠 레테, 저기 저승길의 강에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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