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8 투페어


THE BALTIMORE STAR

볼티모어 1867년 12월 6일 금요일 1/2¢

THE WAR IS OVER

전쟁 끝나다

GENERAL LEE SURRENDERS TO GENERAL SHERMAN IN RICHMOND

리치먼드에서 리 장군이 셔먼 장군에게 항복

by 주필 제레마이어 시메리안



…독자 제현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여러분은 더 이상 피난민 신세가 아니라는 것에 기뻐하고 있겠지만, 오늘날의 지형의 차가운 현실을 여전히 살고 있는 이들을 나누고 있는 것은 뜻밖의 비 내리는 날씨 뿐이다. 게티스버그의 첫 번째 전투를 떠올려 보자. 그 가장 불쾌했던 날 비와 바람이 전장을 담요처럼 감쌌었다.

죽음과 어둠을 몰고 다닌 어두운 기병대, 신화적인 682연대에 관한 전설들이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다. 필자가 장담하건대 그런 것은 일류 거짓부렁이라 할 수 있다. 무능한 미드 장군이 북군을 지휘한 덕분에 리는 자유로이 활개치며 포토맥군을 거의 최후 1인까지 도륙했다. 이 대륙에서 그만큼 많은 인명이 살상된 적이 전에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어야 하리라.

그 순간 전쟁이 빠르게 끝나리라는 우리의 낙관이 산산조각났다고 한다면 그것은 매우 절제한 표현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 우리의 아름다운 도시가 완전히 말소당하리라 필자가 예상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며칠 안에 조건부 항복이 조인된다는 간담이 서늘한 흉보는 사실로 밝혀졌다.

감히 말하건대, 이번 항복의 조건은 사실상 남부의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남부에서 노예제를 불법화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들은 연방에게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링컨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사실은 그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에 비하면 차라리 덜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는 지금 자기 가족들과 셀 수 없이 많은 북군 병사들의 무덤을 뒤로 하고 서부행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어쩌면 문명화된 세계에서 두 번 다시 그를 볼 수 없으리라.

그리고 필자 역시 그 점에서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독자 제현이여, 볼티모어의 초토화는 완벽했고 앞으로 볼티모어가 재건될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수도에서 우리 신문의 마지막 호가 빌린 인쇄기로 인쇄되고 있으며, 여러분이 소재한 난민수용소로 배부될 것이다.

연방은 초토화의 생존자들에게 총액 50 달러를 지급하고 서부의 땅을 약속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겼다. 필자 역시 서부로 가서 한 몫 잡거나 죽을 것이다. 필자 인생의 새 막이 펼쳐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구독해 준 독자 제현께 감사인사를 올린다. 와이오밍주 리들을 들를 일이 있거들랑 나를 찾지 말고 그냥 떠나 주시라. 내 인생의 이 장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으니.


경천동지할 이야기들: 서부에서 갓 전달됨.


주필이 올리는 서한

옛 서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을 보거나, 읽거나, 쓰는 것을 좋아하시는지? SCP 재단을 좋아하시는지? 그럼 그 둘을 한번 섞어 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운이 좋으신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하는 게 그런 거니까.

위에 떠벌여둔 역사는 여러분이 알아야 할 만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저것과 본 연작의 가장 첫 번째 이야기(Hollow Fires)를 읽으면 현재까지 확립된 카논 세계관 내 역사를 숙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여러분은 거기서 시작해서 어디로 갈 것인가?

나는 주필로서 그렇게 큰 통제를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 카논은 일단 옛 서부를 배경으로 한다. 이 배경 자체가 큰 비중을 가지고 있고, 여기서 갖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당부하고 싶은 점은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 이야기 제목은 싯구나 노래 가사에서 골라 붙일 것. 길이가 적당한 것이 좋다. 본 연작의 처음 다섯 이야기에서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두번째, 특정 인물 또는 단체에 관하여 앞서 쓰여진 것이 있으면 그것과 설정이 일치하게 작품을 써주길 바란다..

이 설정의 재미있는 지점은 현대에 확립된 사상, 집단, 인물을 갖다가 옛 서부에 맞게 재조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옛 서부의 앤더슨 로보틱스(예컨대)에 관하여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그 회사를 재해석한 설정이 이미 있다는 것을 먼저 읽게 될 것이고(앤더슨 보철사), 그렇게 먼저 쓰여진 것 토대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라는 것이다.

내가 신경 쓰고 있는 이상 이 원칙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먼저 써서 올린다면 그것이 이 카논상의 정사가 된다. 골드러시와 같다고 생각하시라.

단 SCP 재단은 예외다. SCP 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사들, 요원들, SCP들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재단이라는 조직은 이 세계선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밖에 문자 그대로 모든 다른 점은 자유롭게 열려 있다.

그게 다다. 이 다음에 나오는 것은 이미 재해석이 완료되어 확립된 것들(과 그것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로의 링크)의 준포괄적 목록이다. 새로운 이야기를 썼다면, 이 허브에 해당 항목을 추가하고, 당신이 재사용 또는 처음 사용한 내용에 맞게 이하 목록을 편집해 주어야 한다. 직접 편집하는 것이 너무 벅차다면, 토론란에 포스트를 남기면 내가 언젠가 대신 손을 봐 줄 것이다.


스포일러 경고.


카논 전체를 스포일러 없이 온전히 읽고 싶다면, 아래 접은 부분을 열지 말 것. 카논에 투고를 하고 싶지만 무엇이 이미 앞서 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것을 읽을 수는 없을 때 아래 내용을 확인할 것. 그래도 Hollow Fires는 카논의 기초공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한 편만은 꼭 읽어보기를 강하게 권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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