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변칙예술학부 주최: 제1회 변칙예술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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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기록정보보안행정처(RAISA) 공지

해당 파일은 변칙예술학부 주도 하의 변칙예술 협력전시회 도중 모든 관람자들에게 배포된 디지털 브로슈어의 아카이브본으로, 요주의 단체 "Are We Cool Yet?" 및 다수의 변칙예술가와 연관된 자료이기에 요주의 단체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되었음을 알린다. 또한, RAISA 재량에 따라 일부 녹음, 사진, 인사 기록이 추가되었음을 알린다.

분류위원회의 허가 하에, 문서에는 요주의단체-서식, 그리고 are-we-cool-yet 태그가 부여되었다.

— 지역사령부 RAISA 연락실장 전도균






재단 변칙예술학부 주최: 변칙예술과 격리

개요: 변칙예술은 오랜 시간동안 재단에게 격리의 대상으로만 인식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정상성 유지단체 인원들에게 변칙예술가들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은 재단이 주도하는 정상세계 질서를 망치는 난봉꾼들로 인식되어왔고, 실제로도 변칙예술 테러는 있어왔죠.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그 대상인 변칙예술가들의 무궁무진한 잠재성과 재단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열립니다. 모든 제21K기지 인원들은 전시회 열람이 허가될 것이며, 이후 작품들은 제12K기지로 이송되어 보관될 것입니다.

개최 날짜: 2022년 5월 22일.

개최 기간: 1주일.

관람 시간:

  • 개인 관람: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 변칙예술학부 소속 큐레이터 동행 관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 예술가 본인의 해설과 함께하는 관람: 개최일 한정. 오전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시장 구조:

이번 관람회의 전시관은 제21K기지 내부 프로젝트 전용 구획을 개조, 재단장하여 만들어진 장소입니다. 전시관은 제1전시관부터 제4전시관까지 총 4개의 전시관이 존재합니다. 각 전시관들은 전시장만의 테마가 있으며, 그 테마에 부합하는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시관별 소개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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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지도

제1전시관: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즉시 보이는 장소, 제1전시관입니다. 해당 전시관은 변칙적인 기법이나 도구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지만 작품 자체의 변칙성은 나타나지 않는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변칙성에 내성이 없는 재단 인원이라도 감상이 가능한 작품들이 전시된 전시관이니, 마음을 놓고 느긋하게 관람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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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 무제 2, 강태규

무제 2는 변칙적 기법을 이용해 물감을 정확하게 프렉탈 모양으로 흩뿌렸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프렉탈은 모두의 일상을, 그리고 비정상적이게 정확한 프렉탈의 모습은 비변칙사회 관점에서의 변칙 세계를 상징한다. 변칙 세계와 비변칙 세계는 서로 다르지만 맞닿아있다는 강태규 씨의 세계관을 표현한 이 그림은 강태규 씨가 직접 재단에 기증하였다.

제2전시관: 제1전시관에서 바로 이어진 장소가 제2전시관입니다. 제2전시관은 직접적으로 변칙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거나, 무시 가능할 정도의 변칙적인 영향을 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정신적 내성이 존재하고 변칙예술품에 두려움이 없는 재단 인원의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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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 개척자, 이화선

개척자는 이화선 조각가가 제작한 동상으로, 변칙적인 원리를 이용해 기본적인 변칙예술 이론과 그 이론의 제작자를 낭독한다. 작가의 시점에서, 이 작품은 조각가가 생각하는 변칙예술의 의인화이다. 이화선 조각가는 변칙예술이 변칙을 개척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이는 예술을 해독함으로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동상의 결연한 표정과 저 멀리를 바라보는 눈은 이 주장에 힘을 덧대준다. 그녀의 입장에서 변칙예술이란 미지의 변칙세계를 개척하는 하나의 용감한 모험가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제3전시관: 변칙적 특성이 관람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술품들로 구성된 전시관입니다. 제2전시관, 그리고 제4전시관에서 출입이 가능하며, 관람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예술품이기에 해당 전시관 역시 어느 정도의 정신적 내성을 필요로 합니다. 다만 인명을 위협할 정도의 변칙예술품은 없으니 안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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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 말 그대로의 "모니터링" , 박지웅

말 그대로의 "모니터링" 은 모니터와 연결된 변칙적 기기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모니터 내부에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관람객은 이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관람객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나타나는 세 개의 선택지 중 엔터키를 눌러 실행할 수 있다. "재단" 선택지는 실행 시 변칙예술학부원들의 업무에 대한 환각을 보여준다. 또한 "나" 선택지는 박지웅의 예술활동에 대한 환각을, "다른 예술가들" 은 박지웅이 섭외한 무작위 예술가의 예술활동에 대한 환각을 유발한다. 이 작품은 변칙예술을 경험하는 이들이 지닌 공통점을 시사한다. 변칙예술학부 요원이나 변칙예술가나 똑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고, 똑같은 문제를 가진다. 이 간단하지만 부정되는 메세지는 작품을 감상할 때마다 큰 충격을 준다.

제4전시관: 전시 이전 제21K기지 인원들이 신청해서 제작한 변칙예술 작품들이 전시된 전시관입니다. 이는 기지 인원들의 변칙예술과 관련된 두려움을 없애고자 진행된 소규모 프로젝트였으며, 대략 20명 이상이 참여함으로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품들의 분류는 따로 없고, 대부분 내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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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 SCP-430-KO의 격리를 위한 작품, 풍소경

작품 특성과 사이즈로 인하여 작가 동의 하에 시소 부분만 분리, 사진으로 남겨 전시함.

이 작품은 변칙예술 제작, 특히 재단 인원의 변칙예술 제작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풍소경 박사는 변칙예술학부 박사로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였으나, 이 작품은 그가 공식적으로 변칙개체 격리 과정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첫 작품이다. SCP-430-KO는 강력한 현실조정자이자 변칙예술가 살인마로서 활동하였고, 이 작품을 이용한 생포와 이어진 격리로 더 이상의 인명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작품의 의미는 그 사용 자체에 있다. 변칙예술을 이해하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변칙예술을 사용해 개체를 인명손실 없이 생포하는 방법으로 직접 시연한 것이다. 격리, 파괴, 방관과는 다른 제4의 답을 가진 이 작품은 재단 인원이 제작한 작품을 대표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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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예술학부 개별실, 제21K기지.

"저희 부서 연구실에서 이런거 마셔도 되는거예요? 거기다 저 변칙개체 취급 아닌가..?"

"아 괜찮아! 어차피 요원인데 뭐. 거기다 이거 저알콜 칵테일이란 말이야."

"그리고 내가 세도 얼마나 센걸 주겠냐? 저기 조리부 보면 변칙 담금주도 마시고 그러더만?"

"뭐… 요즘 선배가 열심히 노력한건 사실이니까요. 미술 전시회도 열고, 큐레이팅도 하고, 예술가도 모으고… 힘드시긴 했죠. 진상도 좀 있었고요. 과음만 하지 마세요."

"아니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네?"

"산해 너 말처럼 진상도 있었고, 예술가들 모으다가 욕먹기도 해봤는데- 은근 뿌듯하기도 하더라고."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선배가 뿌듯함을 다 느끼세요?"

"사람을 만났어."

"사람을 만나고요?"

"말을 들어보니까, 내 작품이랑 전시회에 감명을 받았대."

"예술에 예술로서 감명을 느끼는 사람… 그런 사람이었어."

전시회 첫날 밤이 깊어짐과 동시에, 풍소경의 생각 또한 깊어져갔다. 결국 그들이 늦잠으로 다음날 변칙예술학부 정기 모임에 늦었다는 것을 알아챈 시간은 다음날 오전 10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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