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직 도착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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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thin', everythin', everythin's gonna be alright this morn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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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 이걸 두 시간 동안이나 듣고 있다니까.“

디트리히는 브리지를 세 번째로 흘낏 쳐다봤다. “그려? 근디 나는 네 음악 리스트를 주 두 개를 지날 동안 들었단 말이야, 브리지. 이제 내 차례야.”

♫ Now when I was a young boy, at the age of five ♫

“그래, 그런데 펌프킨스는 노래가 다양하기라도 하잖아.” 브리지는 음량 조절 손잡이를 더듬었다. 디트리히는 즉시 브리지의 손을 쳤다. 손은 제자리로 돌아갔고 비웃는 소리가 났다. “버릇없긴!”

♫ My mother said I was, gonna be the greatest man alive ♫

“진짜, 브리지. 니가 머디 워터스1를 싫어한다면, 넌 진짜 나가 죽어야 한다. 네 투덜거림을 듣기 이젠 지겹다 아이가.”

“내가 네 상관인 걸 기억해라, 디썅트리.”

“귀엽네. 거 상관 티 계속 내보세요, 난 채널 바꿀 생각 읎으니.”

«신사 분들! 당신들이 노래 가지고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걸 캔자스부터 계속 들었거든요. 이젠 끌게요.»

♫ But now I'm a man, way pa— ♫

알렉산드라는 XM 라디오를 껐다.

“알렉스, 이건 공평하지 않잖아.” 디트리히는 컵홀더에 놓인 핸드폰을 더듬었다. “알렉스, 다시 켜… 알렉스?”

브리지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자리에 편하게 누웠다. “무시당했네.”

디트리히는 핸드폰을 집어 어깨 너머 뒷좌석으로 던졌다. 백미러를 통해 디트리히는 이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즐기는 걸 볼 수 있었다. 둘의 눈이 마주쳤고, 멀은 디트리히에게 수화로 말했다.

넌-망할-놈의-블루스-음악을-너무-많이-틀어

디트리히는 멀을 보지 않으려고 백미러를 삐딱하게 하기 위해 한 번 쳤다. 하지만 멀은 여전히 계기판의 반사면에 보였다. “어쨌든. 아직 우린 절반도 안 왔고, 난 근처 강에 너희 세 명을 빠쳐 죽여 버릴 준비가 되어 있거든.” 그의 부모님이 꾸중할 때 하던 소리가 그의 입에서 나왔다.

“세 명? 너도 포함해서?” 브리지는 코웃음 쳤다. 디트리히는 낮게 투덜거렸다. “…근데, 왜 제17기지까지 날아가지 않는 거야?”

“날아간다는 건 곧 요청을 넣는다는 말인께. 그럼 니 이름이 승객 명단에 남는단 말이지. 그리고 그건 곧 서류 업무를 뜻하고. 난 최대한 서류 업무를 피하도록 고용되었어. 스파이 짓의 즐반은 납작 엎드려서 행동하는 거여, 브리지.”

브리지는 창문 밖을 보았다. “… 그럴 수도 있지. 어쩌면 내가 조바심 내는 걸 수도 있어. 하지만 그냥 두 시간 동안 날아가는 게 나을 수도 있잖아.”

앞에-봐

“그냥 좀 닥ㅊ—"

디트리히는 멀의 반사상을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경찰 검문소를 바라봤다. 주황색 고깔과 경찰차들이 교통을 막고 차들을 느리게 보내고 있었다. 차 하나하나마다 검사를 받았다. 디트리히는 조심스레 차 대기열에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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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아니야

“무슨 일이야, 디트리히?”

그를-찾고-있어

“저건 항상 있는 경찰 검문소가 아니야.” 디트리히는 핸들을 크게 꺾어 고속도로의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갔다.

알렉산드라는 스피커에서 재잘거렸다. «디트리히 말이 맞아요. 지역 뉴스에서 경찰은 화재 진압을 위해 파견되었다고 하네요.»

숙여

“숙여!”

“숙이라고?”

디트리히는 조수석 창문이 부서짐과 동시에 브리지의 칼라를 잡아 내렸다. 총알이 들어와 좌석의 빈 머리 부분에 구멍을 내었다. 누군가가 나무 뒤에서 그들을 향해 총을 쏜 게 분명했다. 디트리히는 반대편으로 달려나가기 위해 차를 부술 정도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누가 쐈는지 봤어, 브리지? 그때랑 같은 여자야?!”

“나무들 사이에서 왔다고! 시발 나도 안보여!”

총알이-맘에-들려나-모르겠네

자동 총기의 총소리가 그들을 뒤따랐고, 가벼운 방탄을 한 차 지붕과 트렁크에 총알이 맞고 튕겨나갔다. 다행히도, 상대편은 재단의 표준 보급형 차량 장갑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디트리히가 운전석의 사이드 미러를 쳐다봤을 때, 사이드미러는 .45 ACP 탄의 핑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썅! 썅! 썅! 썅! 썅! 썅! 썅! 썅!”

내가-말했지

브리지는 다리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웅얼거리며 말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 아니야!”

“브리지, 멀, 닥쳐!”

“시발 머틀이 누군데?!”

«신사 분들, 근처 마을로 빠져나가요, 고속도로에서 나오라고요. 인구가 많은 지역에선 따돌릴 수 있을 거예요.»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마을 한가운데 길에 시속 40마일의 속도로 드리프트를 하면서 들어올 때, SUV는 끼익 소리와 함께 한 쪽 바퀴가 거의 들렸다. 알렉산드라는 그들보다 더 앞서나가 교차로 4개의 신호등을 동시에 파란불로 바꾸었다. «파란불. 파란불. 파란불. 그리고 파란불. 임무 완료.»

“좋았어, 알렉스! 이제 빠져나갈 다른 길을 찾아줘.” 브리지는 글러브 박스에서 꺼낸 오래된 지도를 더듬었고, 디트리히는 더 많은 ‘경찰들’이 있나 근처 건물들을 훑어보았다.

«경로를 다시 요청합니다.»

“알렉스!” 브리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미안해요, 브리지. 음… 다음 도로로 가보죠, 여기서—»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좌회전이에요.»

“나도 알아. 하지만 이 차를 버려야 해,” 디트리히는 빈 아스팔트 길을 달려 내려가면서 핸들을 꽉 잡았다. «3마일만 더 가면 오래된 조차장2이 있어요. 거기서 주차하죠.»

“아오 씨발. 알렉스. 우리 데리러 올 사람도 불러. 4등급 권한을 사용하도록 해.” 브리지는 지도를 접고 다시 글러브 박스에 처넣었다.

«아알겠습니다. 제17기지 파견 관련 부서에 접속했고, 보니까 저희는 수송 헬기가 올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어요. 지금 이쪽으로 불렀어요.» 알렉산드라는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 편안하고 긍정적인 목소리로 유쾌하게 말했다.

브리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계급 좋다는 게 이런 거지.”

디트리히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속도를 줄이고 마침내 조차장에 차를 세웠다. 녹과 새똥이 대부분 점령한 곳이었다. 디트리히는 주차 브레이크를 올리고 조용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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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우리 헬기가 올 때까지 얼마나 남았지.”

«22분 남았습니다. 브리지.»

“나한테 예의 갖춰서 말할 필요 없어.” 브리지는 고개를 가로젓고 차가운 눈빛으로 디트리히를 쳐다봤다. 누군가를 심문하기 딱 좋은 때였다.

“그래서… 대체 무슨 빌어먹을 일이 일어나는 중인지 설명해주실까?”

디트리히는 눈을 찌푸렸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겄네. 근데 말만 들으면 곧 한 대 때리려는 건 아니겄제.”

“그럴지도. 넌 그 놈들이 경찰이 아니란 걸 알았잖아. 그리고 마치 미행당하는 것처럼 계속 어깨 너머를 쳐다봤고. 그리고 그 빌어먹을 시간 동안 항상 혼잣말을 하고 있고 말이야.” 브리지는 화가 나서 목을 꺾었다. “그 빌어먹을 ‘멀’이 누구야?”

곤란한데

디트리히는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긴장한 듯이 웃었다. “나-난 그런적이 없는데.”

«에이, 그랬잖아요, 디트리히.»

디트리히는 빠르게 휴대폰을 껐다. “그래서? 나가 그 총격전하고 무신 관련이 있는 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제? 난 니 목숨을 구했다고, 개자식아!”

브리지는 잠깐 물러나 머리 받침대에 뚫린 구멍을 바라봤다. “어이, 난 디트리히 너에게…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고 있다고.”

그를-죽여

디트리히는 멀과 브리지 사이를 흘긋 쳐다봤다. 브리지는 멀이 있는 대략적인 방향을 쳐다보다가 다시 디트리히를 바라봤다.

그는-우리를-보고할-거야

그들이-오기-전에-그를-죽여

“그-그만.” 디트리히는 차 밖으로 나왔다.

“뭘 그만해?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 디트리히.” 브리지도 따라 나왔다.

“됐어!” 뮤-13 때의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 멀은 디트리히를 포위한 상태였다. 어느 쪽을 바라보든, 멀은 그들과 함께 조차장에 있었다. 눈을 감았을 때도 어둠 너머에서 멀이 바라봤다.

“디트리히, 심호흡 좀 하고 진정해.”

그는-널-격리실에-넣을-거야

“그만해, 멀.”

네-남동생-처럼-말이야

“시발 그만!”

퓻. 디트리히는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주저앉아 핸드폰과 자동차 열쇠를 떨어트렸다. 이 순간, 브리지가 정말로 테이저 건을 쏜 것이다. 브리지는 약간의 전류를 흘려 넣고 디트리히에게 다가갔다.

말-했잖아

“이제야 내 말에 집중하는군. 멀이 누구야?”

말-하면-안되는 거-알지

디트리히는 숨을 바로 잡고 먼지투성이 땅에서 고개를 들었다. “브리지.. 말 못해. 그놈들을 영원히 날 가둘 거여. 나-난 그런 건 감당 못혀… 이건… 진심이야.”

브리지는 철도 침목 위에 앉았다. “네 상태가 어떻든지 정신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거지? 그게 이런 곳에서 무슨 이점이라도 있다고 생각해?”

디트리히는 주먹을 꽉 쥐었다. “난 미치지 않았어, 브리지.”

브리지는 말을 마치기 위해 손을 들었다. “뭐 어때. 출발하기 전에 네 파일을 봤어. 12개월 동안 6번 전근을 했더군. 네가 뭘 숨기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최대한 눈에 안 띄기 위해 재단의 관료제를 남용한 건 맞겠지.”

“네가 지금까지 잘 참아 왔으니까, 널 위해 최선을 다해서 다른 데로 옮겨줄게. 너 혹은 네 하이드 씨가 내 목을 조를 때면… 널 내부 보안부로 넘길 거고, 그쪽에서 널 알아서 하겠지. 아니면 내가 먼저 널 박살내던가. 오케이?”

그는-이-약속을-깨트릴-거야

“좋아.” 디트리히는 무릎을 짚고 일어나 테이저 건의 침을 빼냈다. “근데 내가 뭘 믿고?”

브리지는 디트리히의 핸드폰을 주웠다. “믿긴 뭘 믿어. 여기선 그 누구도 못 믿지. 하지만 난 널 진짜 총으로 쏠 수도 있었어.”

디트리히는 웃으면서 핸드폰을 넘겨받았다. 진심이었지만, 약간의 어색함이 묻어난 웃음이었다. “좋아, 거래 성립이야.”

두 사람은 조차장에서 서로 악수했고, 멀은 옆에서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게-좋게-끝나지-않을-거야.

“닥쳐, 멀.”

브리지는 웃고 멀이 있는 곳과 다른 방향을 쳐다봤다. “그래, 닥쳐.”

저 멀리서, 헬리콥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몇 분 뒤, ‘사사크와 지역 일보(Sasakwa county Press)'가 옆에 그려진 빨간색과 파랑색이 섞인 취재용 헬리콥터가 조차장에 착륙했다. 디트리히와 브리지는 뒤로 물렀고, 먼지 구름이 두 사람을 덮었다. 헝클어진 갈색 머리와 커 보이는 연두빛 양복을 입은 슬라브계 남자가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려 두 사람을 향해 뛰어왔다.

“러크 요원과 브리지 박사님?”

브리지는 헬리콥터를 향해 소리쳤다. “저흽니다!”

“니 직원 카드를 보여줘!” 디트리히가 소리쳤다.

남자는 잠깐 동요하더니, 재단 배지를 찾으려고 잠깐 더듬거리다가 디트리히에게 건넸다. 디트리히는 만족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렉산더 폭스, 요원… 악의는 없었어요! 암살자가 우리를 죽이빌라고 했거든요!”

폭스는 고개를 끄덕인 뒤, 두 사람을 보고 헬리콥터를 향해 고개를 까딱거렸다. 폭스가 휴대용 소이탄의 핀을 빼고는 문이 열린 SUV를 향해 던진 후 세 사람은 헬기에 올라탔다. “차는 버린다! 이륙하도록!”

콰-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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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검은 연기와 화염이 솟구쳤고, 헬리콥터는 언덕을 넘어 그들의 최종목적지를 향해 날아갔다.

폭스는 디트리히와 브리지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도착하면, 당신들을 위해 방이 제공될 겁니다. 아침에 보고를 해야 하고요. 알겠습니까?”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디트리히는 멀 옆자리에서 몸을 뒤로 기댔다. “우리가 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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