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날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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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바람에 게눈 감기듯, 그녀가 꾸벅거린다. 꿈 속에서도 졸음을 느낄 수 있다니 이상한 일이다. 꿈결 안에서 잠결로 미끄러지면 그때는 어디로 가는 걸까? 또 다른 꿈 속? 아니면 죽음 같은 잠으로? 어디로 가든 신경 쓸 일은 아니다. 지금은 잠들 때가 아니니까. 그녀에겐 해야 할 일이 있다.

시규로스는 영원한 잠에 들기 전, 재단이 그녀의 팔에 주사를 꽃기 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어린 소녀가 수북히 쌓아놓고 읽었던 그림책을 떠올린다. 그녀는 그림책을 펼치고 지면을 더듬어 가며, 새파랗고 샛노란 깃털을 자랑하는 새들을 찾아낸다. 새들은 왜인지 숲 한 자리에 모여서 목청껏 지저귀고 있다. 그중엔 사람처럼 조리 있게 말하는 새들도 있고, 뒷배경에 서서 짹짹이기만 하는 새들도 있다. 시규로스는 그 새들의 색깔과 형태를 기억에 새기려 애쓴다. 그리고는 회상에서 빠져나온다.

이곳은 공허하고 하얗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하얗고 공허하다. 이것밖엔 할 말이 없다. 이런 곳에서 색깔을 떠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규로스는 새의 윤곽을 허공에 그리지만, 색깔은 희미하게 번지더니 하양으로 빨려들어간다. 결국엔 새의 테두리만이 남는다. 그녀는 아쉬운 대로 하얀색을 채워넣는다. 그러나 눈만은 다른 색깔로 채우고 싶었다. 시규로스는 눈을 감고, 폐쇄적인 어둠에 잠시 머물렀다. 다시 눈을 뜨니 새까만 알이 새의 눈에 박혀있었다.

이 정도면 봐줄만한 모양새라고, 시규로스는 생각했다. 그녀는 더 많은 새들을 불러들였다. 더 많은 새들을, 그리고 더 많은 새들을. 이곳을 무엇으로든 가득 채우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 공허를 가득 채울 요량으로 그녀는 쉴새없이 새들을 직조했다. 마침내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새들로 가득 찼다. 그녀의 눈 닿는 곳 어디든지, 새들의 벌판이었다. 부산한 날갯짓 소리가 공허를 두드려댔다. 시규로스는 이곳이 이 정도로 시끄러워질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시규로스의 심장이 부풀었다. 뺨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새들의 까만 눈이 허공의 저 너머까지 알알이 박혀있는 것을 목도한 그녀는, 때가 되었음을 알고 신호를 보냈다.

그 모든 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날갯짓 소리가 폭발하듯 허공을 가득 채웠고, 시규로스의 갈색 머리카락도 날개 치듯 휘날렸다. 세상 전체가 그녀만을 남겨두고 날아오르는 듯 했다. 오직 거꾸로만 흐를 줄 아는 새들의 폭포는 천장 없는 하늘로 언제까지고 치솟았다.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솟아올랐다. 마지막 한 마리의 날갯짓이 허공을 때리기 전까지, 언제까지고.

그 뒤엔 무거운 침묵이 찾아왔다.

시규로스는 이곳이 이 정도로 적막해질 수 있으리라고도 상상하지 못 했다. 그녀는 벌렁 드러누워 텅 빈 순백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들은 꿈결을 경유하고 찾아갈 수 있는 모든 행선지로 날아갈 것이다. 그들 중 대부분은 공간과 공간 틈새의 추위를 견디지 못해 추락할테지만, 끈기 있는 자들은 어디에든 도착해 그들의 날개를 쉴 것이다.

그리고 만나는 모든 이에게 나의 존재를 지저귈 것이다.

시규로스는 꿈 속에 가만히 머무르며, 언젠가 자신의 머리카락도 하얗게 새버릴지와 같은 하릴 없는 생각들을 했다.


방랑자의 도서관에 지식을 구하러 오는 이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엔 도서관의 사서들이 기꺼이 방문을 환영할 존재들도 있고, 지체 없이 달려들어 가죽을 벗기고 무두질할 존재들도 있다. 사서들이 수집한 가죽으로 무얼 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뭐가 됐든 사서들은 방문객을 대할 때 망설이는 법이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맡은 바를 다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철두철미한 사서들이라 할지라도, 서가들 사이를 종종거리며 돌아다니는 새 한 마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선 조금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우선 이 정도로 텅 빈 하얀색을 가진 새는 어떤 조류 학술지에서도 보고된 바가 없었다. 도서관의 모든 장서를 뒤져봐도 찾을 수 없는 종류의 새라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이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새가 도서관에 방문한 뒤로 책을 뜯어먹고 사서들을 귀찮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지식을 구하는 이라면 뭘 하든 일단 지켜보기라도 하겠지만, 이 경우에는 달리 대응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사서들은 그냥 영원히 신경 쓰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책도 적당히 뜯어먹으면 배가 부를 터이다. 어차피 새 한 마리에 불과하지 않은가?

수십 마리의 새들이 사서들의 머리 위로 저공비행하며 지나간 게 그때였다.

사서들은 이 새들이 전부 같은 종류임을 짐작하고, 이것이 조류학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킬 사건일 뿐만 아니라 사서들이 어떻게든 대응해야만 하는 사건이 됐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급사 한 명이 행동에 나섰다. 그는 거미처럼 길게 뻗은 팔다리로 책장을 타고 올라가서, 날아가는 새 한 마리를 낚아챈 뒤 바닥에 던졌다. 그리고 힘껏 밟아서 터뜨렸다. 새하얀 몸뚱이 안에는 마찬가지로 새하얀 피와 내장이 들어있었다.

급사는 짓이겨져서 퍼진 새의 내장과 핏자국에서, 그 옛날 점쟁이들이 동물의 간과 창자로 미래를 점쳤던 것처럼, 어떤 암시를 볼 수 있었다. 영원한 잠에 빠진 채로 누군가 자신을 깨워주기를 기다리는 소녀가 보였다. 동화 속 이야기와 비슷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 속 소녀는 잠든 지가 오래되어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었다.

뭐가 됐든 급사가 신경 쓸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는 다른 새들도 모두 잡아 죽일 생각이었지만, 이미 새들은 모두 도망쳐서 사라진 뒤였다.

사서들은 업무로 돌아갔다. 새들이 우주 어디로 날아갔든 더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다만 조류학자들만 빼고.


그는 뻐꾸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있는 알을 하나 삼켜버리고, 그 자리에 자신의 알을 낳고 떠나버린다고 한다. 알을 깨고 태어난 뻐꾸기 새끼는 다른 알들을 바깥으로 밀어버리고 둥지를 독차지한다. 힘센 새끼가 자랑스럽기만 한 어미새는 성심을 다해 뻐꾸기 새끼를 돌본다. 뻐꾸기 새끼는 이내 어미새보다 커다래진다. 자신보다 커다란 뻐꾸기의 아가리에 먹이를 집어넣어주는 어미새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넘어서 소름이 끼친다.

그는 뻐꾸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이게 왜 떠오르는지는 알 수가 없다. 추측해 보건데, 지금 그의 뱃속에 들어차있는 수십 마리의 살아있는 새들 때문일 것이다. 그는 뻐꾸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지만, 사람의 뱃속에 둥지를 트는 새들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새하얀 새들은 어느 날 그의 입으로 비집고 들어와 그의 갈빗대를 새장 삼고 원하는 아무 때나 몸 속을 들락거린다.

그는 뱃속의 새들이 싫어졌다. 전부 토해내고 싶어졌다. 그런데 누군가가 도와주겠다고 다가왔다. 정장을 빼입고 중산모를 쓴 남자였다. 그는 자기 이름을 모르페우스라고 소개했고, 무슨 이름이 그러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이름을 자주 바꾸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모르페우스는 그의 목구멍으로 손을 깊숙이 집어넣었고 새 한 마리를 꺼낸 뒤 사라졌다. 이건 말도 안 된다. 도와주겠다더니 새 한 마리만 꺼내고 사라졌다. 뻐꾸기처럼 비겁한 놈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뻐꾸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그는 뱃속의 새들이 싫어졌다. 그리고 전부 토해내고 싶어졌다…

스리포틀랜즈의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주소에 살고있는 한 변칙예술가가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악몽이었다. 다시는 잠들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쾌한 꿈이었다. 그는 꿈에서 깨어났지만, 아직도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했다. 저번 전시회에서 사람들의 꿈 속에 개입하는 설치물을 작업해서 이딴 악몽을 꾸게 된 건가 싶었다. 그는 아침밥도 거르고 외출했다.

당일 아침에 있던 모임에 나간 그는, 동료 예술가들 앞에서 살아있는 새 21마리를 토해내는 기예를 선보이고 한참 동안이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새들은 멀리 멀리 날아가버렸다.


검은 별들이 수놓아진 노란색 하늘 아래로 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다녔다. 새는 겨우 이 도시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 받았다. 새는 내려앉아서 날개를 쉬고 싶었지만, 어디 하나 안전하게 느껴지는 곳이 없었다. 도시 어느 곳이든 인간 같지 않은 자들의 가장무도회 행렬이 넘쳐흘렀고 그들 곁으로 내려가기만 해도 손과 촉수가 뻗어나와 새를 잡으려 들었다.

새는 더는 날 수 없을 때까지 비행하다가 도시의 가장 으슥한 뒷골목으로 추락하듯 내려앉았다. 그곳엔 검은 로브를 걸친 새대가리가 한 명 있었다. 권사는 불시착한 하얀 새를 주워들고 새의 까만 눈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목을 빼며 점잖음과는 거리가 먼 까악 소리로 울부짖은 뒤 말했다.

"정말 먼 곳에서 오셨군요. 저와 부리 하나만은 닮은 존재여. 안타깝게도 이곳에 당신의 주인을 도울만한 지성체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무절제한 쾌락과 정치적 투쟁에 빠진 자들 뿐이에요. 저 역시 그 여인을 구조할 여력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권사는 새가 이미 너무나 지쳤으며, 기력을 회복한다고 해도 다시는 알라가다를 빠져나가지 못하리라는 걸 알았다.

권사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하얀 새의 목을 꺾어 죽였다.


여느 때처럼 인간들의 꿈결을 스쳐지나가고 있던 한 이름이 많은 사내는, 요즘따라 부쩍 공간 틈새에서 새들의 사체를 보는 일이 많아진 걸 의아해 하고 있었다. 그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어떤 변칙예술가의 꿈에서 그 새들을 발견했을 때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 한 마리를 사로잡았다. 그 새의 까만 눈을 들여다 본 그는 누가 이 새들을 보냈는지를 깨닫고 한숨을 쉬었다.

"시규로스." 그가 중얼거렸다. "전에는 재앙을 일으킬 뻔했는데, 이제는 골칫거리만 만들어 내는군."

그는 쓰고있는 중산모를 기울이고 정장의 매무새를 고친 뒤에, 사라졌다.


O5-12가 어두운 사무실에 들어와 문을 닫았을 때, 그는 코코볼로 책상 위에 앉아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어둠 속에서도 흰색을 발하며 공간을 오려낸 듯이 붙박혀있는 그 새를 본 순간, O5-12의 머리 속에서는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들이 수도 없이 나열되었다. 이 사무실은 어떤 인간도, 동물도, 심령독립체도 침입할 수 없도록 고안되어 있는 공간이었다. 이 사무실을 뚫고 들어올 수 있는 존재라면 다른 위험한 일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을 가능성이 컸다. 아직도 문고리를 잡고있는 손에 식은땀이 베어나왔다. 방심했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 사무실을 가장 안전한 장소로 믿고있었다는 방심. 저 생물이 아무런 적의도 없고 다만 벽을 뚫고 들어오기만 했을 뿐이라는 낙관적인 발상도 해보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너무나 희박했다.

O5-12가 도망칠 요량으로 천천히 뒤돌기 시작했을 그때, 새가 중후한 목소리로 불쑥 말을 걸었다.

"O5라는 양반이 겁도 더럽게 많구만."

O5-12는 상대가 대화가 통한다는 사실에 안도해야 할지 경계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어찌 됐든 대화에 응해야 했다.

"말하는 새를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처럼 조리 있게 말하는 새는 이번이 처음이군요."

"배경에 병풍처럼 서서 짹짹이기만 하는 새들이랑은 질적으로 다른 종자라고. 나한테는 배역이 있었고, 앞에 나서서 내 깃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읊어대는 대사도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색깔이 다 사라졌군" 새가 날개를 쪼아대며 말했다.

O5-12는 침착함을 되찾았지만, 저 새가 자신의 목숨을 쥐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자각은 버리지 않았다. 그는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 사무실에 방문하신 용건이 뭡니까?"

새가 말했다. "나의 주인을 잠에서 깨워줄 것을 요구한다. 내가 짐작하기로, 너는 SCP-239를 영구적으로 혼수 상태에 빠트리는 사안에 반대 표를 던진 소수의 감독관들 중 하나일텐데."

O5-12는 이 새가 과연 어디까지 알고있는 걸까 궁금해졌다. "다른 감독관들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저도 짐작 하나 해봐도 될까요? 당신은 제가 그 요구를 따르도록 강제할 수 있는 어떠한 힘도 없을 겁니다."

사무실에 정적이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중후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만약 아니라면? 감독관 한 명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걸텐가? 이리 와서 전화 한 통 거는 걸로 목숨을 건진다면 수지 맞는 장사라고 생각하는데."

O5-12는 손을 옷에 문지르며 땀을 닦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책상에 다가가며 말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감독관 한 명의 목숨값은 비싸지 않습니다. 대체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요. 그리고 괜한 기대를 하셨군요. 제가 SCP-239의 처분에 반대했던 이유는, 단지 윤리위원회의 눈치를 조금 봤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 흰 새를 향해 난사했다. 한 발의 총성마다 새하얀 피가 코코볼로 책상 위로 사정 없이 흩뿌려졌다.


시규로스는 공허하고 하얀 공간에 홀로 누워서 어떤 새로운 소식이라도 찾아오지 않을까 하염 없이 기다렸다. 이윽고 기다림이 지루해진 그녀가 지긋이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 그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안녕." 시규로스가 인사했다. "네가 스스로한테 붙였던 모든 이름으로 부르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찾아왔네. 제일 최근에 쓴 이름은 뭐였어?"

"당장 그만둬." 그가 말했다.

"뭐? 인사하는 걸?"

"아니. 새들을 날려보내는 거. 그게 지금 현실에 얼마나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지 알고있어? 재단은 이미 네가 날려보낸 새들을 SCP로 지정했어."

그녀는 가만히 듣고있다가 말했다. "그거 기분 좋네. 내가 원하던 일이야. 잠만 자는 사람 치고는 꽤 영향력이 있지? 넌 내가 이렇게 되버리기 전에는 세상을 몇천 번이고 뒤집을 힘이 있었다고 했잖아. 지금 그걸 확인하는 중이야."

"병신 같은 짓이야. 네가 날려보낸 새들은 전부 추락하거나, 짓이겨지거나, 묵살당했어. 혼란 말고는 더 아무런 성취도 이룬게 없잖아."

"그걸로 충분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알리는 정도면. 누가 다치든 말든 그건 내 알 바 아니야."

침묵이 흘렀다. 이 공간에서 한 번 시작된 침묵은 한계를 모르고 점점 더 거대해져서, 마침내는 숨도 못쉬게 두 사람을 압박한다. 무겁게 짓누르는 침묵을 견디다 못해 먼저 빠져나간 사람은 그였다. 그는 작별 인사도 건네지 않고 눈 깜빡할 새에 사라졌다. 시규로스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더 이상 누군가가 들려주는 자장가에 취해 가만히 잠만 잘 사람이 아니었다. 잠은 충분히 오래 잤다. 늦었지만, 이제는 꿈을 꿀 차례였다.

새 마음 새 뜻으로. 시규로스는 힘차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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