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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중부 표준시 9시 30분

"한 번 더. 딱 한 번만. 어서, 요 녀석아."

리치는 플라스틱 손잡이를 꽉 쥔 채 발을 낙엽 청소기 위에 올려놓았다. 리치는 시동 손잡이을 꺼내고, 잠깐 준비한 뒤, 줄을 당겼다. 엔진은 켜질 기미가 안보였다. 다시 당겼다. 그 때, 미약하게 살아나는 낌새로 몇 초간 웅웅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리치는 이 쓰레기를 수송부로 돌려놓기 싫었다. 남자들은 기계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다른 남자를 이상하게 쳐다보곤 했다. 난 엔진에 대해선 좆도 모른다고, 알았어? 리치는 언제나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네들 중 절반은 글 읽을 줄도 모를 거 아냐, 개새끼들아. 여기서 휴전하자고, 어?

결국 다시 한 번 더 당겼다. 리치는 준비했다가, 당겼다.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몸 전체가 뒤로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리치의 시선은 낙엽 청소기에서 주차장으로, 주차장에서 하늘로 향했다. 콘크리트 보도에 뒤통수를 부딪쳤다.

살짝 움찔거렸다. 울진 않았다. 뭐, 약간은 창피했지만, 그리도 약간의 정도는 있었다.

"도와줄까요, 군인 아저씨?" 태양이 실루엣에 잠시 가려졌다. 분명히 여자, 흑갈색 머리 여자의 실루엣이었다. 실루엣만으로도 리치는 짐작이 갔다.

아 젠장. 리치가 생각했다. 이 여자는, 아마 19살인가? 대학생이겠군. 리치는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려 했다. 나오는 건 신음 뿐이었다.

여자가 키득거렸다. "자요." 여자는 리치를 향해 손을 뻗었고, 리치는 중세식 악수 법처럼 손목을 잡았다. "이제 일어나요. 어서요."

리치는 자기를 이렇게 쉽게 들어 올렸다는 데에 놀랐다. 보기보단 확실히 강하군. 리치가 생각했다.

"괜찮아요?" 여자가 물었다. "넘어지는 거 봤어요. 형편없이 쓰러지던데요."

"그랬죠, 그건, 어. 별로 큰일은 아닙니다. 다치지도 않았고요. 그러니까, 있잖아요, 휴가나 그런 게 아니거든요. 대학에서는 이런 혜택이 없잖아요." 리치는 자신의 멍청해서 작업을 걸면서도 자신의 봉급이 낮은 업무 환경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리치는 짧고, 불편한 웃음으로 말을 끊었으며, 그저 스스로에게 자기가 곧 성공적으로 생식 행위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다시 접게 했다.

여자는 다정하게 웃었다. "정확하게 하는 일이 뭐에요? 오늘 수업이 없는 신입생들을 7시에 깨우는 일 말고요."

리치는 희망을 가지고 웃었다. "'정원사'라는 말이 답이 되겠군요. 조경부서라고도 합니다. 그냥 여기 화단에서 낙엽들을 치우는 일이죠."

"이런 일에 만족하시나 봐요?" 여자가 눈을 마주보면서 웃었다.

리치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게, 알잖아요. 돈은 충분히 줍니다. 그리고 말씀해 주신대로 어느 정도의 이점도 있고요."

여자는 눈을 깜빡였다. "그런데요?"

리치는 모두 다 말하는 편이 좋을까 계산해보면서 이에 대해 생각했다. "저에겐 이런 이론이 있습니다. 죽을 날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무얼 하든 간에 그저 영웅이 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생각이죠. 우리가 운동선수를 우상화하는 건 이런 이유죠.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외야석에 앉아서 볼을 잘 던질 때 빼곤 아주 평범한 다른 사람들을 보는데, 사람들은 마치 그가 불타는 건물에서 고아라도 구한 듯이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니까요." 리치는 자신의 장비를 보았다. "전 물론 편안합니다. 하지만 전 영웅이 되지는 못해요."

여자는 리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장비와 리치의 뒤에 있는 작업용 트럭의 효율적인 배치를 보았다. "그런 말 하니까 웃기네요. 분명 군인이 하는 작업처럼 보였는데. 복무하신 적 있나요?"

"아뇨. 하지만 자주 이렇게 해요." 리치가 말했다. "어쩌면 저희 아버지가 복무했고, 전 그저 아버지의 많은 버릇을 주워 배웠을 수도 있죠."

"그래요?" 여자의 목소리에는 호기심이 들어있었지만, 여자의 얼굴은 그렇게 어리둥절한 표정이 아니었다.

"네, 아버지와 난 서로 많은 대화를 하진 않았죠." 리치는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가볍지만 없어지지 않는 두통이 시작되었다. 리치가 과거에 대해 오래 생각할 때마다 일어나던 일이었다. "아버지는 약간…멀리 떨어지신 분이었어요. 심지어 저 자리에 있는 게 보였는데도. 모든 일을 무시하는 건 아니었는데, 잠시만..잠깐, 제가 왜 당신에게 이런 얘기를 모두 하는 거죠?"

"당신은 정말 어떤 종류의 군사적 업무에 아무런 시간도 보내지 않았나요?" 여자는 이제 추파를 던지는 시늉도 하지 않았고, 그저 계속해서 눈을 마주했다.

리치의 머리는 이제 대놓고 욱신거렸다. "난…어, 당신을 절대, 당신은, 아, 젠장… 당신이 뭐라는 지 모르겠군요. 이럴 리는 없는 — "

뒤에서 리치의 목으로 바늘이 들어왔다. 리치는 아주 짧은 순간에 이런, 눈에 띄는 미끼였— 라고 생각했다. 리치의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속삭였다. "그녀는 나와 백만 마일은 떨어져 있어."

리치는 죽었다. 다른 누군가가 일어났다.

"공허한 나무문으로 가로막힌 채." 피터가 대답했다.

"이름, 직위, 그리고 계급, 요원." 피터 뒤에 있는 목소리가 말했다.

"피터 자비에 아발론, 알파-18032-감마-감마, 선임 작전 요원." 피터가 웅얼거렸다.

"마지막 배치는?"

"기동특무부대 오메가-7, '판도라의 상자'."

피터 뒤에 있던 여자가 피터의 시선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손가락을 들고 피터 앞에 양옆으로 흔들었다. 피터의 눈은 처음에는 바로 따라가지 못했지만, 기억제 혼합물이 섞인 노르에피네프린 유도체의 효과가 나타났고, 점점 반응이 돌아왔다. "날 봐, 피터." 여자가 말했다. "내 이름을 기억하나?"

피터는 기억이 돌아오고 이전의 9년이 사라지는 동안의 몇 초를 보냈다. "네. 존스 박사님." 피터가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해요."

"충분히 줄게, 요원." 마리아 존스가 말했다. "잠깐 앉지." 존스는 몸짓으로 트럭 문을 가리켰다. "아까 맞은 망할 약물 때문일 거야."

"그렇죠, 그래요." 피터가 몽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가 어딥니까?"

"자네는 지금, 어… 알렉스, 여기가 어느 대학교였지?"

"마틴의 테네시 대학이요. 작은 지방 대학교 마을이죠. 학생은 9천명정도 있고요." 더 어린 여자가 말했다. 딱 부러지고, 딱딱하고, 전문적이었다. 추파를 던지는 모습은 아예 없었다.

"고마워, 알렉스." 마리아가 피터에게 다시 몸을 돌렸다. "자네는 여기 관리인이었어. 굿이어 공장이 문을 닫고 여기서 한 7년간 일했지, 지금까지 9년의 시간이 흘렀어."

"9년이요?" 피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린 대화를 했죠… 방금 전만 해도 기억소거제와 이 일에 대한 규약에 대한 대화를 했는데. 밈적 발동 암호에 대해서 설명하셨고. 저한테 미래에 저희를 재가동할…재가동할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에 대해서 말했고. 그건…" 피터는 마리아를 지나 알렉산드라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바라봤다. "그게 아까 전이었는데."

마리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네는 생체 시계만 조정하면 되겠어. 무시하기엔 가장 힘든 일이긴 하지만. 지금은 내버려 두자고. 유사 이래 최악의 시차 적응이 될 때까지 움직일 수는 있으니까. 복귀해줬으면 해, 피티."

피터는 자신의 윤곽이 불분명한 팔과, 티셔츠 아래로 아주 살짝 부풀어 보이는 (그래도 아주 확실히 보이진 않았다.) 자신의 몸통을 보았다. 자신의 호흡을 느끼고, 관절을 몇 번 돌려보았다. "내 정신은 괜찮습니다만, 제 몸이 마지막으로 대화했을 때와 같을 지 모르겠네요."

"알렉스?" 마리아가 말했다.

알렉스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손을 허리께로 가져갔다. 금속의 반짝거림, 깜빡거림, , 그리고 순간, 피티는 스테인리스 강철 투척용 나이프 손잡이를 쥐고 있는 자신을 자각했다. 그리고 발밑에는, 3분 전까지만 해도 추파를 보냈던 115 파운드의 흑갈색 머리 백인 여자를 제압하려 하고 있었다.

마리아는 웃었다. "본능은 살아있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얘기하자고. 함께 하는 거지?"

피터는 자기 몸을 보았다. 그리고 리치의 삶이었던 낡고 닳은 정원사용 장비들의 슬픈 더미를 보았다. "네." 피터가 말했다. "함께하겠습니다."


하절기 중부 표준시 10시 30분

메튜는 파멜라의 눈을 볼 때마다 계속 얼굴을 붉혔다. 부끄러워하기엔 좀 이상한 상황이긴 했지만, 달리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나 싶었다. 매튜는 몸을 앞으로 숙여 파멜라에게 어색하게 키스했고, 그녀의 자신의 혀를 밀어넣어 이를 건드렸다. 파멜라는 신음하더니 입을 더 열고 매튜를 받아들였다.

매튜는 파멜라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걸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면 그… 그 문제들을 다시 일으키게 했으니까. "준비 됐어, 자기?" 매튜가 가장 매혹적이라 생각되는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음흠." 파멜라가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매튜는 파멜라가 이걸 원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그런 생각 하지 마! 매튜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생각했다.) 파멜라 같은 사람이 자신의 첫 경험을 매튜와 같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최근 두 번의 시도를 거치면서도, 매튜는 여전히 파멜라가 아직도 관심이 있다는 걸 믿지 못했다.

"마지막 폴카"라는 노래가 배경음으로 깔리고, 엄지와 두 개의 손가락으로 콘돔의 열린 끝부분을 만지면서, 매튜는 엉덩이와 함께 앞으로 밀고 들어갔다. 매튜는 자신의 음경이 파멜라의 음순에 닿아 뒤로 휘어지는 것과 (이 순간 매튜는 모든 걸 강렬하게 느꼈다.), 민감한 막에서 살짝 미끄러져 들어갈 곳을 찾는 것을 느꼈다. 파멜라는 숨을 들이켰다. 매튜는 자신이 자기 일을 잘 한다면 아프지 않으리란 걸 알면서도, 그녀의 몸이 아주 살짝 긴장하는 걸 느꼈다…

매튜는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눈은 파멜라에게 고정했고, 순간, 이후 다른 인간에게 이렇게 가까이 있지는 않을 거라고, 다른 인간에게 이렇게까지 가까이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건 두 사람이 텔레파시가 통할 정도로 가까운 순간이다. 메튜는 자신의 좆에서 손을 때면서 큰 자신감을 가졌고(파멜라는 앞으로 세지는 느낌을 받을까? 매튜가 생각했다.), 그 손을 위로 뻗어 파멜라의 머리카락을 잡았다. 매튜는 이번엔 좀 더 부드럽게 파멜라에게 키스했다.

이 후로 이들은 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게 되고, 몇 초 전의 자신들과도 다른 사람이 되는데, 사회가 이들에게 이 순간에 달라졌다고 계속해서 말하는 방식과 다르지만, 무언가가 달라졌고, 두 사람 모두 그걸 깨달음과 동시에 상대방도 깨달았음을 알게 된 것과 같았다. 지난 몇 시간 동안, 이 둘은 여러 젊은 연인들이 풀려고 하는 공학 문제의 원형을 많이 풀어내었다. 마찰력, 삼각법, 힘. 마지막 베타 테스트에서 특정 기체 법칙이 실제로 적용되었고, 이는 실험에 참여한 두 과학자의 웃음소리를 일으켰다.

"뭐가 그렇게 웃겨?" 파멜라가 물었다.

매튜는 자신이 웃고 있음을 알았다. "이게…있잖아, 이게 다라서?"

파멜라는 묻지 않은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충분해. 너랑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다는 게. 이걸로 충분해."

매튜는 파멜라의 눈에서 눈물이 살짝 맺히는 모습을 봤고, 훌쩍이는 소리를 들었다. "난 준비됐어, 매티. 네가 준비만 된다면. 그냥 천천히만 해, 알겠지?"

"알았어." 매튜가 말을 하면서, 엉덩이를 파멜라 쪽으로 조금 더 붙였다. 잠깐 뒤로 물러섰다가, 매튜는 다시 파멜라의 몸에 닿을 때까지 내려 들어갔다. 매튜는 파멜라가 숨을 삼키는 소리를 들었고, 자신의 모든 게 그녀의 속에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파멜라의 너무 많은 부분이 자기 주변에 있음을 느끼며 매튜는 눈을 살짝 찌푸렸다. 매튜가 들을 수 있는 건 귀 쪽에서 피가 흐르는 소리와, 뒤 쪽의 자물쇠에서 열쇠가 들어가는 소리였다.

아파트의 문이 열리고, 두 여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매튜는 동시에 너무 놀라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도 몰라, 정중한 마음에 파멜라의 몸에서 뛰처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매튜는 파멜라에 삽입한 채로 상반신을 돌려 문을 바라봤다. "이게 뭔 —"

"방해해서 미안." 여자가 말했다. 그녀는 옷장으로 무심하게 걸어가 문을 홱 잡아당겨 열어 꾀죄죄한 수염을 기른 남자를 찾아냈다. 그의 속옷은 발목까지 내려왔고, 몸을 가리기 위해 자신을 옷장의 옷들 뒤쪽으로 가려고 하는 중이었다.

"어, 젠장!" 수염 기른 남자가 말했다. "이건, 어…"

"뭔지 알고 싶지도 않네." 여자가 남자의 목에 주삿바늘을 꽂아 넣었다. 여자는 아마 필요없는 힘까지 써가면서 피스톤을 눌렀다.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멈추지 않으며, 기다리지도 않는다." 마리아 존스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계속 자라고, 늦어지고 있다." 노아가 바로 대답했다.

"이름, 직위, 그리고 계급, 요원!"

"노아 셰퍼드 체이스, 시그마-38225-에타-뉴, 하위 작전 요원." 노아가 살짝 바늘을 밀어내며 말했다.

마리아는 순수한 악의로 바늘을 비틀어 빼냈다. "어디 있는지 알겠나?"

"아뇨, 박사님. 여긴… 아마 싸구려 아파트 같은 곳 같은데요? 저기 침대엔 비명을 지르는 알몸인 사람이 있고, 전 —" 노아는 가운데가 솟아있는 자신의 사각 팬티를 충격에 빠진 채 바라봤다. "박사님, 제가 어떤 빌어먹을 일로 여기에 있는지 알고 싶지 않네요. 또 피트Pete 짓인가요? 호스 일 가지고 언젠가 갚아주겠다고 했던데 —"

마리아는 체이스 요원의 뺨을 때렸다. "바지나 추켜올리도록, 노아. 해야할 일이 있어." 마리아는 겁에 질린 젊은 연인들에게 친근한 미소를 보였다. "미안하게 됐어." 마리아가 아직도 혼란스러운 요원을 아파트 밖으로 끌고 나오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하절기 중부 표준시 16시 20분

실내 체육관으로 개조해서 벤치 프레스와 런닝머신, 샌드백을 빼곤 아무것도 없는 비 앤드류의 예비 침실에는 단 하나의 장식도 없는 이런 표지판이 있다. 금속 순서도로 된 표지판이다.

지금 운동을 해야 하는가? 예/아니요

"네" 다음 화살표는 아래로 이어졌다.

지금 운동할 기분인가? 예/아니요

"예" 다음 화살표는 "운동한다"로 이어졌다. "아니요" 다음 화살표는 "샤워한다"로 이어졌다. 이 다음 화살표는 아래로 이어졌다.

이제 운동할 기분인가? 예/아니요

이 두 개의 화살표는 모두 "운동한다"는 칸으로 이어졌다.

비 앤드류는 5분간 따뜻한 물을 맞으면서 자기 몸매를 유지하는 데에 동기부여를 했다. 이 후, 좋든 싫든 몸매를 유지하려 노력할 터였다. 이 상황에서 개인적인 자유 의지를 없애는 게 아주 도움이 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또, 운동을 하는 게 자신이 느끼는 깊은 곳의 화를 억누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고, 이게 딸을 키움에 있어 그 화와 짜증을 나타내지 않도록 했다. 비는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물리적 폭력의 힘을 믿지 않았다.

그녀의 딸은 복도 너머의 침실에서 잠들었고, 비는 또 다른 운동을 준비하기 위해 옷을 벗었다. 비는 시선을 자신의 가슴에 멈췄다. 작은 여자의 가슴이거나 남자의 두드러진 대흉근이었다. 비의 검지와 엄지가 그녀의 탄력 있는 배를 찌르고, 깊게, 거의 근육에 닿을 정도로 꼬집었다. 넌 남자가 아니야, 비가 더 세게 꼬집으며 생각했다. 넌 여자야. 비가 생각했다. 자주색 멍이 한 무더기의 다른 멍 옆에 또 남겨졌다.

비는 청바지와 속옷을 벗고 침실에서 서서 러닝머신 너머에 있는 전신 거울을 바라봤다. 비는 살짝의 눈짓으로 다리 사이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넌 남자가 아니야, 비가 오른쪽 허벅지의 다른 멍 무더기를 꼬집으며 생각했다. 저기에 좆은 없어. 그건 네가 여자라는 거야. 비가 더 세게 꼬집으며 생각했다.

방 안에는 온전히 비 혼자였지만, 비는 여전히 긴 운동바지와 적은 굴곡을 감춰주는 후드티를 입었다. 비는 숨기는 데 익숙했다. 비는 이어폰을 귀에 넣고 Welcome to Night Vale의 에피소드를 틀고는, 러닝머신의 숫자가 깜빡이는 동안 다른 세계로 의식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한 쌍의 팔이 비를 뒤에서 잡아 뒤로 당겼다. 바늘이 들어왔다. 세실의 목소리가 머리에서 빠져나갈 때, 약간의 욕설도 튀어나왔다. "우린 춤추고, 웃고, 그 아래에서 힘차게 노를 젓는다." 여자의 목소리가 말했다.

"여기에 감사히 여겨야 하니," 비가 대답하고, 사라졌다…

몸이 순간적으로 거의 수축할 정도로 떨렸고, 눈이 다시 감겼다. 마리아는 그 몸을 바닥에 눕히고, 벽으로 뒷걸음질 쳐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뭐하시는 거죠?" 알렉스가 물었다.

"넌 에피에 대해 몰라." 마리아가 대답했다. "쟤가 널 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편이 좋을 —"

바닥에 누운 인간이 순간적으로 주짓수 자세와 함께 일어났다. 숨을 헐떡이고, 땀에 젖었으며, 오줌을 지린 모습이었다. "어떤 망할 놈이지!?"

"자, 에피." 마리아가 손을 펴서 아무것도 없음을 보여줬다. "나야, 에피."

차가운 눈빛의 마리아의 손, 발, 얼굴, 그리고 팔을 훑었다. 마리아는 에피가 자신을 죽일 방법 4가지, 혼수상태에 빠지게 할 방법 3가지, 불구로 만들 방법 6가지, 제압할 방법 11가지를 눈빛 1번으로 생각해 냈으리란 걸 잘 알았다. "에피." 마리아가 조심스레 말했다. "이름, 직위, 그리고 계급을 말해줬으면 해."

에피는 진정했다. "파티마 워크와이즈, 델타-38344-델타-엡실론. 전 기동특무부대 오메가-7. 최근에 재단에서 은퇴함. 뭐, 여기까지 말하죠." 에피가 말했고, 손목을 귀로 올려 돌리면서 뚜둑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한 10년 전 쯤 일을 말하는 건가요? 이건 거의 온전하게 치료됐네요."

"비슷하게 맞췄어." 마리아가 말했다. "9년 전이야. 우린 네가 복귀했으면 해, 에피. 받아들인다면 말이야."

에피는 헐렁한 옷을 내려다보곤, 유연한 움직임으로 옷을 벗었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서서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배와 허벅지의 멍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이건 시발 뭐에요? 자해에요?"

"그런 거 같네." 마리아가 말했다.

"뭔 좆같은 가짜 정체성을 심어주신 겁니까?" 에피가 가장 최근에 생겨난 멍을 문질렀다. "이 위장 신분을 조질 수 있다고는 말 안 해주셨잖아요?"

"말했을 걸, 기억소거 조치가 그런 식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마리아가 말했다. "우리가 첫 주사를 놓으면, 네가 오고, 우린 네 이름을 말하고, 그게 다야. 네 정신이 나머지 성격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거고. 자기 자신의 완전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거지. 일주일간의 충분한 관리 이후에, 우린 널 자유롭게 풀어줘서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나가도록 하는 거야."

"그럼… 제대로 따지자면, 어떤 성격이 제 잠재의식에서 튀어나온 거죠?" 에피가 뜀박질과 함께 완벽하게 운동선수와 같은 몸의 무게중심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웃었다.

마리아는 기침을 했다. "외부인 입장으로 봤을 땐, 너의 기준치에서 충분히 정상적인 탈선으로 보여. 널 시민들의 삶에 더 쉽게 섞이도록 하는 종류의 것으로 보이니까."

"박사님." 에피가 미소를 거두고 말했다.

마리아는 심호흡을 했다. "네 새로운 정체성은, 어… 자신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잘 기억나지 않는 사고를 당한 XX 염색체를 가진 여성이라고 생각했어."

에피는 미동도 없이 서서, 차갑게 쳐다봤다. 마리아는 한 발짝 더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이미 벽에 기대고 서서 후퇴할 곳이 없음을 깨달았다.

순간, 에피는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며 웃음을 터트렸다. "오 젠장할, 박사님." 에피가 말했다. "내가 그 여자였다면, 그 우스꽝스러운 가짜에 당신 가족들을 회쳐버렸겠는데요. 그러니까, 일가족 몰살 말입니다. 신이 이 망할 몸을 완벽하게 만들었네요. 이 빌어먹을 몸을 봐 본 적 있나요, 박사님?" 에피의 몸은 요가 스트레칭 자세를 취하면서 순수한 근육 하나하나를 서로 떼어놓았다.

마리아는 한숨을 쉬었다. "에피, 너랑 함께 15분 이상 있었던 사람들은 전부 봤을 거야. 네가 몸에 대해선 겸손하지 않다는 거를 보여주려고 아주 작정을 하는 구나. 이제 옷 좀 입어주겠어? 복귀시킬 인원이 한 명 남았는데, 해는 기울고 있다고."

"그러죠, 박사님." 에피는 운동복을 건성건성 다시 입었다.

에피가 모퉁이를 돌자, 복도 끝에 있던 문이 열렸다.

"엄마?" 3살짜리 애가 낮잠에서 깬 눈을 비비며 말했다.

에피가 걸음을 멈추고, 마리아를 돌아봤다. "저 애는 누구에요?"

"넌 애를 보고 있었어." 마리아는 사무적으로 말했다. "걱정할 거 없어. 우리가 잘 보살필게."

에피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집밖을 향해 계속 걸어갔다.

3살짜리 애가 걸음을 멈추고 하품했다. "엄마?" 아이가 조금은 크게, 하지만 짜증이 나지는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쉬이, 쉬잇, 괜찮아." 마리아가 말했다. "난 의사란다. 네 엄마랑 잠시만 얘기할 일이 있어서 그래, 알겠지?"

세 살짜리 애의 표정이 잠시 구겨지더니, 마리아를 보고, 바닥을 보고, 다시 마리아를 보았다. "기차 놀이는요?"

마리아는 작은 꼬마 여자를 지나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 트랙 세트가 꼬마의 침실 바닥에 놓여있는 걸 보았다. "그래, 애야, 기차 가지고 놀아도 된단다." 마리아가 말했다. "엄마도 조금 있다가 너랑 같이 놀려고 올 거야, 알겠지? 엄마를 위해 크게 만들어보렴, 알겠지?"

3살짜리 애는 잠깐 고개를 흔들다가, 다시 하품한 다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기차놀이이." 꼬마가 단호하게 말하고는 뒤로 돌아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마리아는 꼬마가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꼬마 뒤로 방문을 닫았다.

"존스 박사님?" 알렉스가 눈을 찌푸렸다.

"잠시만." 마리아가 핸드폰을 꺼내면서 말했다. 마리아는 "수신" 칸에 17개의 숫자를 집어넣고, 입력란에 커서를 놓은 뒤, 알렉스에게 건네줬다. "'932-몬톡-절차', 골뱅이, 아무 주소나 집어넣은 걸로 타이핑해." 마리아가 말했다.

알렉산드라가 자판을 눌렀다. "몬톡이요?" 알렉산드라가 무심코 말했다.

"미성년자와 관련된 격리 절차야." 마리아가 말했다.


하절기 중부 표준시 20시 11분

알렉스는 보통 병든 살인자가 있을 골목길과 대조적인 골목길이 어딘지만 알면 거대한 도시에서도 찾을 수 있는 뛰어난 레스토랑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어떤 골목길인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존스 박사님?" 알렉산드라가 초조해하며 물었다. "저희가 이… 무슨 건물일지 모르는 데로 급하게 가야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반항적으로." 마리아가 말했다. "확실하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여야해. 네가 나이트클럽에서 어떤 경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데서 먹잇감 냄새를 풍기면 산채로 먹혀버릴걸."

"그래서 빠르게 지나가면 더…반항적으로 된다는 건가요?" 알렉산드라가 물었다.

마리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잠깐 멈췄다. "그건…그래, 망할! 그 일부야!"

알렉스는 어깨를 으쓱했다. "박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마리아는 문 앞에 선 경비원에게 바로 다가가 키가 5피트 8인치인 아이비리그 출신 멕시코인 기록 관리인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 "라스푸틴을 보러 왔습니다." 마리아가 알렉산드라가 보기에 "사나워" 보이려고 했으나, 정확히 보면 "지저귀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경비원은 마리아를 위아래로 훑어봤고, 알렉산드라도 훑어봤다. "암호는 알고 있으십니까?"

마리아는 자켓 안으로 손을 넣어 금속 클립으로 묶인 한 다발의 백 달러 지폐를 꺼냈다. "요것들 중 하나는 알 거 같은데요." 마리아는 알렉산드라가 보기에 "아양을 떨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확히 보면 "속삭이는"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경비는 클립을 잡고, 정말 100 달러가 맞는지 살짝 들춰 본 다음에, 어깨를 으쓱하고 옆으로 비켜섰다. "쇼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진정한 라스푸틴을 보려고 남으시려면 표를 사야 할 겁니다."

"남을 생각은 없습니다." 마리아가 옆으로 밀듯이 지나가면서 말했다. 알렉산드라는 서투르게 식탁과 의자를 누비면서 최대한 따라가려고했다. "잘 기억해둬." 마리아가 계속 말했다. "빌리는 탱크처럼 컸어. 네가 평소보다 두 배 양의 기억제를 들고 있는 건 절대 실수한 게 아니야. 일이 잘못되면, 널 잔가지보다 더 쉽게 부러뜨릴 거야. 그러니 확실하게 그의 시선을 돌려야…"

"행정 업무를 너무 오랫동안 봤군, 마리아." 아주 낮은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렸다.

알렉스는 손에 든 주사기를 놓칠 정도로 움찔했다. 마리아는 눈은 늑대를 만난 토끼만큼 뜨고 얼어붙었다. "빌리." 마리아가 말했다.

두 개의 거대한 손이 박수치는 소리가 들렸고, 무대 조명이 들어왔다. 알렉산드라는 마침내 전설적인 요원 윌리엄 아브람을 실물로 보게 되었다. 그는 6피트 10인치의 키에 칠흑같은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NFL의 라인 배커가 지금보다 커지기를 바라면서 상상한 몸매 같았다. 그가 무대 중앙의 연철 왕좌에 앉아있는 모습은 아주 신기해 보였지만, 그가 일어서자, 알렉산드라는 그가 8인치의 뾰족구두를 우아하게 다루는 모습에 더 신기해했다.

스포트라이트가 들어오고, 알렉산드라는 잠깐 눈을 가리고 눈이 익숙해지자 다시 봐봤다. 가짜 키릴 문자로 된 "전설은 죽지 않는다"라는 글자가 빌리 머리 위에 있는 네온 튜브에 새겨졌다. 빌리는 치타의 완벽한 우아함으로 관객석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향해 왼쪽으로 무대를 가로질렀다. 첫 번째 계단에 한 발을 올려놓으면서, 빌리는 왕좌를 향해 뒤를 돌아 알렉산드라가 생각하기에 러시아어 같은 말로 소리쳤다.

"연철" 왕좌는 끈 팬티 빼곤 온전히 벌거벗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청회색 페인트를 칠한 6명의 남자가 되어 흩어졌다. 남자 6명은 무대 뒤로 갔고, 나가면서 문을 닫았다.

세 사람, 마리아, 알렉산드라, 빌리만이 남았다.

"주사기는 어디 있어?" 빌리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감미로웠다. 심야 라디오나 오래된 재즈 음반에서나 들을 법한 목소리였다.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 —"

"당신의 개소리 같은 얼버무리는 소리 들어줄 시간 없어, 쌍년씨." 빌리가 말을 자르면서, 손을 한 쪽 엉덩이에 올리고, 한 손은 깔끔하게 손질된 손가락을 항의의 표시로 공중에 들어올렸다. "이 여왕님은 빌어먹도록 바쁘다고. 전에는 내가 이렇게 무지막지한 인간이라곤 생각도 못했겠지. 지금은 이런 오해를 하지 말라고."

마리아는 더듬거릴 수밖에 없었다. "어..어떻게 기억소거 장벽을 우회한거지?"

빌리는 재미있다는 듯이 키득거렸다. "당신들 약은 존나게 약해, 쌍년아. 아야와스카1, DMT, 아밀 니트레이트를 가지고 한 몇 가지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고, 내 뇌가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놨더군. 모든 걸 기억해, 네가 부드러운 피아노 락을 내 귀에 노래하지 않아도 말이야."

"그건 불가능해." 마리아가 말했다.

"네가 이 망할 것이 실험적이라고 했을 텐데, 아닌가? 기억소거 기술의 프로토타입이라며? 그거 알아, 마리아? 당신네 기술은 좀 더 발전해야 해."

알렉산드라가 보기에 공포와 분노가 섞인 감정에 마리아가 몸을 떨었다. "우… 우리에게 말했어야지, 빌리." 마리아가 말했다. "위험에 빠질 수도 있잖아. 기밀 정보를 누설할 수도 있었다고."

빌리는 마리아 정면에서 섰다. 이 거리에서, 그는 마치 그리스 신화의 신처럼 보였다. 하얀 레이스와 높은 구두를 신은 그리스 신. "위험?" 울리는 목소리로 빌리가 말했다. "내가?"

마리아가 먼저 시선을 피했다.

"그래서, 왜 인제 와서 잘 있나 잠깐이나마 보러 온 거지, 흠?" 빌리가 뒤로 물러서서 다시 두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네들은 내가 아직도 — 그 남자 이름이 뭐더라? '다마커스 프랭클린'? 걔로 살고 있겠거니 했을 거 아니야. 마리아에게 다시는 흑인 남자 이름을 맡기지 말라더니, 이거 시발 사실이로군."

"윗 분들한테서 명령이 내려왔어, 빌리." 마리아가 말했다. "그 분들은 다른 오메가-7을 시작하고 싶어 해. '부활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지. 새로운 팀도 만들었어, 기동특무부대 알파-9, '마지막 희망'."

빌리는 반은 냉소적으로, 반은 진심으로 웃었다. "나중에 당신 혼자만이 이딴 거지같은 작명을 하는데 금지당한 사람이 아니였다고 나한테 상기시켜 줘. 여기 참여하는 사람이 또 누가 있어?"

"높은 직위의 요원들, 최고 중의 최고들. 윌리엄 로페즈도 함께해."

"겨우 이름만 들어본 놈인데. 내 알 바 아니고.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오늘 나한테만 온 게 아닌 거 알고 있어."

마리아는 한숨을 쉬고, 이 순간만큼은 한 걸음 물러나 정보 관리를 포기했다. "노아, 피트, 그리고 에피도 있어. 아이리스도 다시 하는 거에 찬성했어. 믿거나 말거나지만, 아이리스가 이 아이디어를 생겨나게 한 이유이기도 해."

빌리는 첫 번째 이름에서 혀를 내밀었고, 두 번째 이름에서 어깨를 으쓱했으며, 마지막 두 개의 이름에서 미소를 지었다. "파티마에게 이런 개소리를 지껄였어? 흥미로운데. 그냥 운만 좋은 건 또 아닌가 보군."

"임무가 뭔지는 알겠지, 빌리." 마리아가 앞에 우뚝 선 거인에게 눈을 고정시키고 말했다. "여기 사람 몇 명을 알잖아. 넌 분명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신체적 조건을 가졌어. 이 세계는 일종의 —" 마리아는 말을 잠깐 멈췄다. "우리는 지금 좆됐어, 빌리. 넌 우리가 가진 이들 중 최고잖아. 우리 멍청이들을 다시 구해줄 수 있겠어?"

빌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클럽은 잘 돌아가고 있어. 라파엘이 경영을 맡겠지. 내 단골 손님들은 이 환상적인 다리를 그리워하겠지만, 더 좋은 사람에게 더 나쁜 일이 일어났으니까. 그리고 우리 숙녀 아이리스가 그립기도 하고." 빌리는 무대로 돌아가 가죽 책가방을 집었다. "그래, 마리아, 당신 제안을 받아들이지. 난 감성적인 남자니까. 다시 한바탕 날뛰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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