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제 이름을 버린 아브락사스이다.
카나리아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제 이름을 버린 아브락사스이다.
By: MigueludeomMigueludeom
Published on 16 Jan 2022 12:47

평가: +4+x

What this is

A bunch of miscellaneous CSS 'improvements' that I, CroquemboucheCroquembouche, use on a bunch of pages because I think it makes them easier to deal with.

The changes this component makes are bunch of really trivial modifications to ease the writing experience and to make documenting components/themes a bit easier (which I do a lot). It doesn't change anything about the page visually for the reader — the changes are for the writer.

I wouldn't expect translations of articles that use this component to also use this component, unless the translator likes it and would want to use it anyway.

This component probably won't conflict with other components or themes, and even if it does, it probably won't matter too much.

Usage

On any wiki:

[[include :scp-wiki:component:croqstyle]]

This component is designed to be used on other components. When using on another component, be sure to add this inside the component's [[iftags]] block, so that users of your component are not forced into also using Croqstyle.

Related components

Other personal styling components (which change just a couple things):

Personal styling themes (which are visual overhauls):

CSS changes

Reasonably-sized footnotes

Stops footnotes from being a million miles wide, so that you can actually read them.

.hovertip { max-width: 400px; }

Monospace edit/code

Makes the edit textbox monospace, and also changes all monospace text to Fira Code, the obviously superior monospace font.

@import url('https://fonts.googleapis.com/css2?family=Fira+Code:wght@400;700&display=swap');
 
:root { --mono-font: "Fira Code", Cousine, monospace; }
#edit-page-textarea, .code pre, .code p, .code, tt, .page-source { font-family: var(--mono-font); }
.code pre * { white-space: pre; }
.code *, .pre * { font-feature-settings: unset; }

Teletype backgrounds

Adds a light grey background to <tt> elements ({{text}}), so code snippets stand out more.

tt {
  background-color: var(--swatch-something-bhl-idk-will-fix-later, #f4f4f4);
  font-size: 85%;
  padding: 0.2em 0.4em;
  margin: 0;
  border-radius: 6px;
}

No more bigfaces

Stops big pictures from appearing when you hover over someone's avatar image, because they're stupid and really annoying and you can just click on them if you want to see the big version.

.avatar-hover { display: none !important; }

Breaky breaky

Any text inside a div with class nobreak has line-wrapping happen between every letter.

.nobreak { word-break: break-all; }

Code colours

Add my terminal's code colours as variables. Maybe I'll change this to a more common terminal theme like Monokai or something at some point, but for now it's just my personal theme, which is derived from Tomorrow Night Eighties.

Also, adding the .terminal class to a fake code block as [[div class="code terminal"]] gives it a sort of pseudo-terminal look with a dark background. Doesn't work with [[code]], because Wikidot inserts a bunch of syntax highlighting that you can't change yourself without a bunch of CSS. Use it for non-[[code]] code snippets only.

Quick tool to colourise a 'standard' Wikidot component usage example with the above vars: link

:root {
  --c-bg: #393939;
  --c-syntax: #e0e0e0;
  --c-comment: #999999;
  --c-error: #f2777a;
  --c-value: #f99157;
  --c-symbol: #ffcc66;
  --c-string: #99cc99;
  --c-operator: #66cccc;
  --c-builtin: #70a7df;
  --c-keyword: #cc99cc;
}
 
.terminal, .terminal > .code {
  color: var(--c-syntax);
  background: var(--c-bg);
  border: 0.4rem solid var(--c-comment);
  border-radius: 1rem;
}

Debug mode

Draw lines around anything inside .debug-mode. The colour of the lines is red but defers to CSS variable --debug-colour.

You can also add div.debug-info.over and div.debug-info.under inside an element to annotate the debug boxes — though you'll need to make sure to leave enough vertical space that the annotation doesn't overlap the thing above or below it.

…like this!

.debug-mode, .debug-mode *, .debug-mode *::before, .debug-mode *::after {
  outline: 1px solid var(--debug-colour, red);
  position: relative;
}
.debug-info {
  position: absolute;
  left: 50%;
  transform: translateX(-50%);
  font-family: 'Fira Code', monospace;
  font-size: 1rem;
  white-space: nowrap;
}
.debug-info.over { top: -2.5rem; }
.debug-info.under { bottom: -2.5rem; }
.debug-info p { margin: 0; }

@import url('https://fonts.googleapis.com/css2?family=Noto+Sans+KR:wght@700&display=swap');
 @import url('https://fonts.googleapis.com/css2?family=Nanum+Pen+Script&display=swap');
 
/* Flopstyle CSS Theme
 * [2020 Wikidot Theme]
 * Created by Lt Flops
 * Select CSS Styles Are Credited Where Necessary
 * -- (CC BY-SA 3.0) --
**/
 
/* ---- SITE HEADER ---- */
 #header h1 a{
     font-family: "Montserrat", "Arial", "Noto Sans KR", sans-serif;
}
 
/* ---- FORMATTING | [SPECIAL] ---- */
 @font-face {
     font-family: "D2Coding";
     src: url('https://cdn.jsdelivr.net/gh/projectnoonnu/noonfonts_three@1.0/D2Coding.woff') format('woff');
     font-weight: normal;
     font-style: normal;
 }
 :root{
     --mono-font: "D2Coding", "Fira Code", "Nanum Gothic Coding", monospace;
}
 
/* ---- CUSTOM DIV BLOCKS ---- */
 .journal{ /* ---- Journal Block (Adapted From SCP-4003) ---- */
     font-family: "Architects Daughter", "Nanum Pen Script", cursive;
}
평가: +4+x

살육, 피, 시체, 뇌수.

소녀는 그사이에 홀로 서 있었다. 신자들의 영혼 없는 시체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들은 이미 태고로 돌아간 상태였다. 죽음과 삶, 그리고 그사이의 광기. 소녀는 비틀거리며 잠시 허공을 응시하였다. 이전과는 다른 감각. 이것이 진정으로 신성인가. 소녀는 신성과 실성 사이의 차이를 알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면 그 어느 것이든 상관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아아, 이것은 디비니타스dīvínĭtas

소녀는 하늘로 얼굴을 치켜들어, 별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검은 눈물을 흘렸다. 신성을 반대한 육체 안에 깃든 신성이여, 신성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잃은 몸 안에 자리한 신이여. 모든 것은 이렇게 되기 위함이었구나. 모든 것은 이 길을 향하는 것이었다. 소녀에게 깃든 신은 어린 새의 기억을 모두 읽어내며 그리 중얼거렸다.

신은 문득 고개를 내려 주변에 걸린 모든 것들을 눈여겨보았다. 도륙되어 나무와 땅, 난간에 흐트러진 부스러진 시체들. 저들의 신앙은 버텨내질 못하였다. 더 강한 신앙이 필요했다. 신이 직접 내리쳐도 죽지 않을 신앙이. 그리고 이를 품은 인간이.

더 많은 표본이 필요했다.


그리고 괴물은 눈을 감았다.

몸은 단지 그릇이라는 말을 방증하기라도 하듯 어린 신의 육체는 점점 줄어들고 뒤바뀌어 갔다. 오로지 이전에 어떤 모습이었는지만을 기억해 내야 할 뿐. 카나리아의 영혼은 어떤 심상을 뇌파 사이에 투영하며 육체에 길을 제시했다. 그리고 신의 외피는 명령에 복종했다.

근육이 줄어들면서 뼈가 비틀렸다. 그러나 부서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구부려지면서 축소되어 갈 뿐이었다. 수많은 장기가 인간의 그것과도 같은 형태로 변해가는 그 과정은 구역질 났지만, 오히려 친숙한 느낌도 들었다. 카나리아의 영혼은 그제야 익숙한 감각이 되돌아옴을 느꼈다. 마치 우화하는 번데기와도 같은 기분. 괴물의 몸은 앞으로 쓰러졌고, 그 두꺼운 팔이 몸을 지탱했다. 그러나 그 팔은 곧 한때 카나리아에게 붙어있었던 것과 비슷한 크기로 줄어들었다.

마침내 모든 변환이 끝났을 때, 괴물은 눈을 떴다.

보기 좋구나.

웃기시네, 라고 카나리아는 생각했다.

성질도 돌아왔구나.

"내가…내가 어떻게 된 거야?"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제대로 돌아온 거야?"

넌 여전히 네 예전 모습을 따라 한 수준의 육체를 가지게 되었을 뿐이다. 그저 그뿐, 아무것도 아니지.

카나리아는 몸을 일으켰다가 문득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알아차리고 눈을 크게 떴다.

"…말을 하네."

네가 이 육신의 주인이 되었으므로. 일시적이지만.

"당신의 말이 들리는 방식도 달라졌어."

이 육신이 네 명령에 복종하기 시작했으니, 인식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거 다행이네."

괴물은 몸을 일으켰다. 미처 변하지 않은 촉수들이 그의 다리에 붙어 신발처럼 변이했다.

"…이제 어디로 가?"

네 다른 분신에게로.

"분…신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가장 먼저 떠올린 어구가 무엇이더냐?

카나리아는 잠시 눈을 감고 인상을 찌푸렸다. 아까, 이 몸으로 전이되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올린 말…

그리고 카나리아는 눈을 떴다.

"농담하는 거지?"

이런 상황에서는, 아니.

"지금 SCP-2662가 그 파충류랑… 분신이라는 거야?"

신이 힘을 잃으면 언제나 깨지고 부서지기 마련이다. 신성은 분할되고, 권능은 조각나지. 네가 SCP-2662라고 부르는 아이에게 간 권능은 숭배였고, 파충류라고 부르는 아이에게 간 권능은 불멸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조각났으므로 그렇게 사악히 변질되고 만 것이란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

그 아이는 지금 흉측히 변해버린 탓에 그 본질을 모두가 잊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했지 않았느냐. 바닷속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재화와 포상을 내려다 주는 신.

불꽃이 빙긋 웃었다. 아니, 그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아이는 파충류가 아니라 고래란다.



긴급 회신
.

SCP-682 격리 파기됨.

현재 기지에서 서북부 방향으로 이동 중.

폐쇄회로 카메라 확인 결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인간형 개체가 격리실로 뛰어 들어와 당직 인원들을 무력화시키고 SCP-682를 격리실에서 탈출시킴. 탈출시키기 직전 두 개체 간의 의사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내용은 녹음되지 않음.

파악된 바로,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 피해나 장막 파괴 상황은 없음. 이는 상당히 이례적임.


유란은 꿈을 꾸었다.

그 꿈 안에서, 유란은 옥좌 위에 앉아 있었다. 수천수만의 피가 흐르는 강가 위에 세워진 옥좌 위에서, 유란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그 자신의 권능에 취해 세상을 굽어보았다. 인간들은 그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아니, 그냥 인간들이 아니었다. 몇은 연구원들이었고, 몇은 요원들이었고, 몇은 그 외의 인원들. 그리고 그 외에는 전부 민간인이었다.

그리고 유란은 그들의 이름을 전부 다 기억해 낼 수 있었다.

격리 실패가 있었다. 실험 도중의 일이었다. 그 존재는 빠르게 외부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재단은 이에 맞서기 위해, 기지 전체를 무력화하려고 했다. 그것이 불과 격리 실패 3시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움직일 수 있는 생존자는 유란 밖에 없었다.

기지 이사관은 사망하기 직전 유란에게 자폭 코드를 가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피와 함께 쏟아지는 말을 아직도 기억할 수 있었다. 그 입에서 흘러나오던 말. 유란은 기지 이사관이 그때와 같은 모습으로 그의 옥좌로 기어 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때 내게 왜 그러셨어요. 내게 왜 그런 짐을 주셨습니까. 내가 왜 그들을 전부 죽여야만 했나요.

기지는 자폭했고, 존재는 무력화되었다. 기지는 도시 외곽에 있었다. 기지가 폭발하면서 인근 거주민과 행인들 역시 사망했다. 교통이 마비되었고 부차적인 문제로 구급차가 지나가질 못해 심장마비로 실려 가던 한 여성이 사망했다.

그 모든 이들의 얼굴이 허공에 떠올라 불꽃으로 사라졌다. 유란은 그 모든 살상의 대가로 훈장과 승진 기회를 얻었다. 이유는 명료했다. 장막이 걷혀질 수도 있는 문제를 막았으므로. 유란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토록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게 어떻게 장막을 수호한 거냐고. 내담자가 말했다. 기지 폭파는 분진화재와 가스 폭발로 위장하면 돼. 넌 해당 변칙존재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음으로 장막을 수호한 거다.

내담자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은 그날 이후로, 유란은 날마다 그날 죽은 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웠다. 그들을 기억해야했다. 그들을 잊는 순간 그는 똑같은 일을 저지를 수 있으리란 어떤 예감 하에, 유란은 미친 듯이 그들의 존재를 뇌리에 눌러 담았다.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존재는 잊혀서는 안 된다. 내가 저지른 일을 알아야 한다. 나는 죄인이다. 나는 학살자다. 나는 죄를 범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사이에도 그들의 존재는 안구에 와 닿았다. 눈이 아파 더욱 울었다. 마음이 아파 더욱 울었다.

유란은 꿈의 옥좌에서 일어나 지옥에서 불타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아니, 아니다. 여긴 지옥이 아니다. 여긴 그곳이다. 그날, 그 일이 벌어졌던 그 장소. 지옥은 유란에게 허락된 것이지 그들이 들어와서는 될 곳이 아니다. 유란은 조용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았던 날이 있었다. 언젠가 구원을 바랐던 날이 있었다.

유란은 옥좌 아래로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 유황불에 몸이 산산이 부서지는 그 순간—

유란은 잠에서 깨어났다.

머리가 아파왔다. 마치 전날 진탕 퍼마신 것과 같은 감각.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어제와 다르게 사람은 온데간데없이 보이질 않았다.

그나저나 어떻게 잠이 들었던 거지. 유란은 바닥에 발을 디디며 그렇게 생각했다. 발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냉기에 잠시 전파가 통한 듯 찌리릿한 느낌이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유란은 비틀거리며 몇 걸음을 내밀다, 잠시 멈추어 서서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래, O5 직속 명령이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화를 내며 난동을 피웠었지. 그리고 제지당해 강제로 수면제를 주사 당했다. 그 덕에 바로 침대로 곯아떨어지고 말았더랬다. 유란은 지금 지끈거리는 머리가 바로 그 때문임을 깨닫고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어찌 되었건 지금 당장 여길 나가야 한다. 카나리아가 위험하다. 그 아이가 위험에 처해 있다.

그리고 유란은 방안에 자신만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뒷걸음질을 쳤다.

한 남자가 방구석에 앉아있었다. 붉은 슈트를 입은 남자는 한쪽 눈이 의안이었고, 성한 오른쪽 눈은 붉은 기가 감도는 안구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언제 들어왔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의 존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방 안의 공기와 맞물려, 확연하게 드러나지도 않았고 확실하게 알 수도 없었다. 남자는 O5-2였다.

"감독관님."

"레드라고 부르게. 누구나 날 그리 부르니까." 남자가 씩 웃었다. "날 보는 건 처음이지?"

"공교롭게도, 그렇습니다."

유란이 고개를 숙이며 대꾸했다. 사실인즉, 유란과 그의 업무 영역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다. 제아무리 감독관이 직속 업무 영역이 아닌 곳에는 나타나지 않는다지만, 2는 유별나게 그 원칙을 잘 지키는 자였다. 현장직은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할 정도였으니.

"자네의 활약상은 잘 보았네. 자네와, 그 어린 요원. 코드네임이 카나리아라지."

카나리아. 유란은 레드의 입에서 그 네 글자의 낱말이 떨어지는 동시에 뒷덜미에 소름이 돋는 것과 같은 감각을 느꼈다. 그가 왜 카나리아를 언급하는 것인가. 감독관의 입에서 특정 인물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필히 좋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유란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다음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2는 전혀 예상 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나랑 일 하나만 같이 할까?"


uiu.png

특이사건반

사건 파일 발췌본 20██-455

"신앙의 어머니"

uiu.png

19██년 연쇄살인 사건의 발생 등으로, 특이사건반 당국에서는 불균질적 사이비 교단에 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와중 최근 신고가 들어온 사건은 이와 아주 유력한 연관성이 있다고 사료된다.

미 ███주 ██████ 카운티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다량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신고 전화로 시작되었다. 해당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 카운티 보안관사무소에서는 두 명의 보안관을 출동시켰고, 해당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출동한 보안관들이 실종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하는 실종 직전 해당 보안관들의 교신 내용이다.


<기록 시작>

███ 보안관: 부지로 접근 중.

█████ 보안관: 젠장, 구라였으면 좋겠구만.

███ 보안관: 또 캠핑하러 온 젊은것들이 떡치다가 잘못 본 거겠지.

(두 사람이 웃는다. 교신에 노이즈가 발생한다.)

█████ 보안관: 하여간 캠핑도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와서 쓰레기나 버리고 가는 히피의 후예들 같으니.

███ 보안관: 자네 말대로 히피처럼 약이라도 한 거 아냐? 세상에, 이런 시대에 시체가, 그것도 수십 구나 있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 보안관: 난 대마초에 걸겠어.

███ 보안관: 난 아무래도 LSD 같은데.

(두 사람이 웃는다. 교신에 노이즈가 발생하며,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소리가 녹음된다. 두 사람은 인식하지 못한 듯하다.)

███ 보안관: 잠깐만, 저기 누가 서 있는데? 본부, 신고자를 발견한 것 같다.

█████ 보안관: 아가씨, 괜찮아? 아가씨가 신고한 사람 맞죠?

███ 보안관: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욱, 무슨 냄새가…

█████ 보안관: 아가씨?

(교신에 노이즈가 심해진다.)

███ 보안관: 잠깐만, 그게 무슨 말이야?

█████ 보안관: 아가씨, 잠깐만 멈춰 봐. 무슨 말인지 이해가—

███ 보안관: 오.

█████ 보안관: 잠깐만, 자네 왜 그래?

███ 보안관: 오.

█████ 보안관: 이런 씨발.

███ 보안관: 오.

███ 보안관: 오.

███ 보안관: 오.

███ 보안관: 오.

███ 보안관: 오.

███ 보안관: 오.

<기록 종료>


이에 증강된 인원의 보안관과 주립 경찰의 출동으로, 해당 부지에 실제로 다수의 시체가 존재함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두 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관들로 밝혀졌다.

사건의 불균질성이 파악되자 해당 사건은 특이사건반으로 이전되었다. 현재 교신 내용에서 언급된 인물이 해당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고 있다.


어린 신은 실망했다. 그들은 묻는 말도 제대로 이해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고작 그 질문 하나에 그렇게 서로 뒤엉켜 죽어버릴 줄은.

그나마 이것들보다야 그릇이 된 자들이었다. 신은 이미 흙으로 돌아간 이의 척추를 바닥에 던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주위에는 한때 신사르킥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이들의 육체가 널려 있었다. 통념과 다르게 이 사르킥교도들은 육체의 죽음을 꽤나 두려워하는 모양이었다. 어린 신이 그들을 도륙 낼 때, 그들은 비명을 질렀다. 자신의 신앙에 관한 확신조차 없는 것들. 그러니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그들은 나약했다. 그들은 역겨웠었다.

신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먼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들을 보았고, 별 관심 없이 지나쳤다. 그래, 그것들은 과거의 일이었으니까. 그 모든 것은 과거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들이었으니까.

카나리아의 몸에 깃든 신은 조용히 자신의 것이 된 육체를 일으켜 숲속으로 비틀비틀 걸어갔다.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