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영영구일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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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

일육이영년 시월 포착. 안찰사 " "이 발견. 서반아행말상은 가의 가신 "하세쿠라支倉 츠네나가常長"가 에스파냐(서반아)로부터 들여온 수집물이다. 가로 약 2촌, 세로 약 3촌, 깊이 약 1촌 정도 크기의 상자로, 선명한 감청색으로 착색되어 있다. 겉면에는 ""을 의미하는 영어 낱말과, 장문의 일본어가 기록되어 있다. 일구사공년 현재, 서반아행말상은 수집원 본원에 안치되어 있으나, 보존상태는 나쁘다.

서반아행말상은 미래에서 유래한 수집물로 여겨지며, 그 이외에 특이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내력에 관한 자료는, 하세쿠라 츠네나가가 다테伊達 마사무네政宗에게 보고하기 위해 쓴 수기, 콘치인 스덴의 밀서 등에서 여럿 발견된다. 이하 문서들은 이 수기들에 주석을 붙인 것이다. 가독성을 위해 일부 현대어로 번역되어 있다. 원문 및 전체 자료는 첨부 문서를 보시오.

스덴이 카쿠 주지에게 보낸 밀서 - 1


다테 마사무네가 에스파냐로 배를 보냈다. 막부에는 "센다이번과 에스파냐의 통상협상"이 목적이라고 보고한 모양인데, 은밀한 보고에서는 "에스파냐와 군사동맹을 맺어 막부를 전복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 같다. 예전부터 재미있는 남자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볼거리가 충만한 남자일 줄은. 아직 히데타다殿의 귀에 이것이 닿지는 않았으나 주시가 필요하다. 수고롭겠지만 부탁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에스파냐 본국은 끝없이 멀다고 들었다. 그 배가 돌아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지만.

(케이초 십팔년)

케이초 십사년, 카즈사국에 에스파냐의 갤리온선이 표착하면서 에스파냐와 에도막부의 관계가 시작되었지만, 막부는 전면적인 외교를 하지 않았다. 막부는 에스파냐의 식민지 정책을 알아서 에스파냐와의 깊은 관계를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이 배경에서, 케이초 십팔년 시월 다테 마사무네는 막부의 허가를 얻어 에스파냐에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 동작은 분명히 수상했지만, 막부의 중진으로서 지위를 확립하고 있던 다테 마사무네는 막부의 신뢰를 받고 있었고, 에스파냐의 침략을 우려한 막부가 에스파냐와 거리를 지키면서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외교책으로 사절단 파견을 허가한 것으로 보인다.

안찰사 "난코보 텐카이"의 제안으로 케이초 십칠년부터 금교령이 시작되었고, 에스파냐인 1 선교사 "루이스ルイス 소테로ソテロ"는 이 금교령에 걸려 처형 직전이었는데 다테 마사무네의 구명탄원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 소테로를 정사로 삼고, 다테가의 가신 하세쿠라 츠네나가를 부사로 삼은 사절단은 약 백팔십여명을 파견한 대사절단이었다. 항해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삼개월 후 멕시코에 도착하고, 그해 십이월에는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그 때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당시 에스파냐 국왕 펠리페 삼세를 알현하고 서반아행말상을 받았다.

하세쿠라 츠네나가 수기 - 1


펠리페 왕은 우리가 반갑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우리의 헌상품을 보자 태도를 일변시키고 우호적으로 대해왔다.

펠리페 왕의 태도를 바꾼 것은 헌상품의 포장지에 적힌 ""이라는 한자였다. 펠리페 왕이 측근에게 지시를 내리자, 측근은 감청색의 이상야릇한 상자를 보여주었다.

그 상자에는 서체는 다르지만, 아마도 한자와 히라가나가 쓰여 있는 것이 보였다. 펠리페 왕은 이 상자에 적힌 글자와 한자가 비슷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 상자의 내력을 펠리페 왕에게 묻자 왕은 이렇게 답했다.

어느 날, 이십일세기에서 왔다고 자칭하는 남자가 왕궁을 찾아왔다. 남자는 자신을 보호해 달라 요구했지만, 아무래도 수상했기 때문에 그날로 바로 옥에 처넣었다. 남자의 물건들을 살펴보니 이상한 도구들이 속속 발견되었다. 특히 펠리페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일 분 반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는데 쉬이 불을 붙이는 도구였다. 펠리페 왕은 남자에게 그 도구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지만, 남자는 이 상자만 남기고 흔적 없이 사라져 있었다 한다.

에스파냐는 에게레스와의 전쟁에서 타격을 입고 국력 증강에 혈안이 된 듯 했다. 펠리페 왕은 그 남자가 가졌던 도구의 기술력을 원하는 것 같다. 때문에 남자가 남기고 간 상자에 대해 궁금한 것 같다. 펠리페 왕은 통상 및 군사동맹의 조건으로, 해 뜨는 나라에서 크리스트교 포교와, 상자에 적힌 문자 해독에의 협력을 제시했다.

상자의 문자는 일본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필체가 너무 달라서 그 자리에서 해독할 수 없으니 학자들과 함께 해독하겠으니 기다려 달라는 뜻을 전하겠다고 양해를 얻을 수 있었다.

(케이초 십팔년)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이 알현에서 펠리페 삼세에 급격히 가까워졌다. 하세쿠라 츠네나가와 펠리페 삼세의 우호관계를 감지하여 사절단은 에스파냐령내에서의 장기체류를 허가받았다. 이듬해 팔월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펠리페 삼세가 동석한 자리에서 크리스트교로 세례를 받았다. 이 때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크리스트교의 가르침과 루이스 소테로가 말해온 가르침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깨달았다. 루이스 소테로에게 그것을 지적하자 그는 도망갔다. 루이스 소테로는 전술한 대로 괴신교 선교사였는데, 괴신교는 전국시대 중기부터 에도시대 초기까지 이름을 크리스트교로 가장하고 포교를 해온 배경이 있다.

그 뒤 임시로 정사에 취임한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펠리페 삼세의 권유로 로마 교황 바오로 오세를 알현하기 위해 로마로 출발, 로마 교황의 알현에 성공했다. 로마에서 세례를 받은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열렬한 크리스트교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루이스 소테로의 본적지 세비야에 들렀지만, 루이스 소테로를 찾을 수 없었다.

크리스트교 세례를 받은 센다이 번사 대부분은 그대로 에스파냐에 귀화했다.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사절단이 소규모가 되자 배를 매각하여 로마를 들렀다 오느라 곤궁해진 여비를 보충했고, 마닐라 배편을 경유하여 겐나 육년에 일본에 귀국했다. 귀국한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학자들을 아오바성에 소집하고, 다테 마사무네가 동석한 자리에서 서반아행말상의 해독을 했다. 이하가 수집원에서 파견되었던 학자가 해독한 결과다.

흡연은 당신에게 폐암의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역학적 추계에 따르면, 흡연자는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약 2배에서 4배 높아집니다.

상세한 것은 후생노동성의 [해독 물능]을 참조하십시오.

담배의 연기는 당신의 주변 사람, 특히 유아, 아동, 노인 등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흡연할 때에는 주변 사람에게 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애연가였던 다테 마사무네는 이 글을 읽고 열화와 같이 노여워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서반아행말상에 적힌 내용이 에스파냐와의 협상 재료가 될 수 없다는 것에 더욱 격노하여, 서반아행말상을 짓밟아 짜부라뜨려 버렸다. 하세쿠라 츠네나가가 귀국하기 전까지는 다테 마사무네가 금교령으로부터 선교사들과 신도들을 보호해 줬지만, 그 뒤로는 이들의 활동을 확인하기 어렵고 오히려 금교령에 입각한 숙청이 이루어졌다.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다테 마사무네에게 일본 내에서 크리스트교를 포교하는 것은 에스파냐와의 협상 재료가 된다며 크리스트교 보호 노선을 권했으나, 상기한 숙청으로 무산되었다.

귀국 후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긴 항해의 영향으로 調가 무너져 있었는데, 괴신교 탄압에 휘말려 크리스트교 역시 탄압받음으로 신앙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마음고생으로 쇠약해졌고, 귀국으로부터 불과 이년후인 겐나 팔년 타계하였다. 하세쿠라 츠네나가는 자신이 크리스트교도임을 다테 마사무네에게 고백했으나, 다테 마사무네는 하세쿠라 츠네나가가 에스파냐에서 활동한 것을 감안해, 특별 대우로서 그의 신앙을 개인 규모라는 조건으로 금지하지 않았다.

한편 행방을 알 수 없던 루이스 소테로는 하세쿠라 츠네나가가 사망한 그 해 겐나 팔년에 나가사키를 통해 밀입국했다가 붙잡혔고, 겐나 십년에 화형에 처해졌다. 그 후 수집원 안찰사의 조사로 루이스 소테로가 하세쿠라 츠네나가로부터 달아난 뒤의 행적이 밝혀졌다. 도피 후 루이스 소테로는 일본에서의 포교활동에 복귀하기 위한 일본행 여비를 구하려 세비야의 동료를 찾아갔으나, 하세쿠라 츠네나가와 결별했다는 것을 이야기하자 협조를 거부당했다. 갈 곳이 없어진 루이스 소테로는 마닐라를 경우해 일본에 밀입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막부전복계획을 알고 있는 루이스 소테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다테 마사무네가 구명탄원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루이스 소테로가 다테 마사무네의 계획을 폭로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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