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딱지 프로필: 바솔로뮤!

괴물딱지 프로필: 바솔로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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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솔로뮤Bartholomew 일명 저 너머의 존재 바트Bart the Beyonder, 도서관의 인기곡 우주적 입the Cosmic Mouth 그리고 형태소와 음소의 상인the Merchant of Morphemes and Phonemes.

종명: 흰돌고래 (Delphinapterus leucas)

담당 돌보미: 재키 노먼Jackie Norman (수생팀)

식성: 대화와 읽을거리.

사육처: 야외 수족관 B동, 윌슨 야생동물구제 관측소

생물체 특징!

안녕 여러분, 저는 피터라고 해요. 바트의 먹이를 담당하고 있죠!

바솔로뮤(또는 줄여서 바트)는 우리의 녹색 초지에 상륙한 괴물딱지들 중 가장 영리하고, 박식한 친구랍니다. 바트는 배변 훈련을 받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고, 낙천적이에요 — 아이들과 틀림없이 즐거운 한때1를 보낼 수 있죠!

손으로 만져보기 체험실의 우리 직원들은 바트가 "선택적 섭식자"라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자면, 바트가 평범한 흰돌고래처럼 먹이를 먹지 않는다는 거죠 — 바트가 평범한 흰돌고래가 아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오직 구어(口語)만 먹기 때문에 특별한 거죠. 바트에게 "안녕, 친구."라고 즐겁게 인사를 건네면, 바트는 엄청나게 커다란 입을 벌려 그 말을 곧바로 삼킬 거랍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 겁내지는 마세요 — 바트가 자기 보금자리에 가까이 있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거니까요.

어, 이게 양방향으로 일어나기도 해요. 로비(?)는 — 순간적으로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종종 우리 뼈대 굵은 친구와 기분 좋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곤 하죠. 우리는 아직도 바트가 어떻게 "말하는" 건지 확실히 몰라요. 본질적으로요. 바트가 뭔가 말을 했다는 걸 어떻게든 늘 알게 되기는 하지만, 야외 수족관에 늘어서 있는 방수 마이크에는 아직 아무런 소리도 잡히지 않았어요. 이게 바로 매력이라는 거죠! 아무튼, 우리가 바트를 이곳 관측소에 있는 사랑 가득한 가족의 품에 운반해 준 이후로 줄곧 바트는 우리에게 새 보금자리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말해준답니다!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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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마세요 — 이 친구가 미소를 띠고 있는 게 아니라, 흰돌고래의 입 모양이 저렇게 생겼을 뿐이랍니다. 그렇지만 이 사진 속에서 바트는 정말로 행복해요!

안녕, 친구들! 재키라고 합니다. 피트를 대신해 왔죠. 느닷없이 피트가 "운반"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잊어버렸거든요(피트가 늦을 거라는 변명으로는 다소 어설프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괜찮아요).

우리는 바트가 아예 지구 밖에서 온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윌슨 씨는 구조 기록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생각을 바꿨죠.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드릴게요. 윌슨 씨의 오랜 친구이자 클랙커머스 군 외부의 동료 — 포틀랜드 북부에서 온 친구 — 가 작년에 살면서 가장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겪었어요. 그 당시, 그 친구는 번화가 구역 상공에서 반들반들하고, 하얀 점이 천천히 내려오는 것을 보았답니다. 몇 분에 걸쳐 동네 도서관 위에 먹구름이 모여드는 광경을 보자 그 친구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점이 속도를 높여 스카이라인에 돌진하고 난 직후 그 친구는 공황 상태에 빠져 윌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죠.

나중에 우리는 이 사건이 종잡을 수 없는 바트와의 첫 만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구조팀이 도착하기 전에, 바트는 멀트노마 군 중앙도서관에 있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벽돌 파사드2를 들이받고 지나가 책장에 박히고 말았어요. 저 그리고 구조팀이 구조용 밴을 타고 현장에 도착하자, 밴의 계기판, 무전 통신기, 심지어 사람들의 휴대전화에서까지 흐느끼고 신음하는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었죠… 맙소사, 그때 전자부품이 들어간 것들이 모조리 우리에게 울부짖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겁에 질리게 되는 광경이었는데, 인터넷에서 활로를 찾은 라이브리크의 클립 영상에서도 소리가 났거든요.

운좋게도, 원청이 제때 나타나서 (찡긋, 찡긋) 중량화물 운반용 헬리콥터로 도움을 좀 주었죠. 그 사람들이 안전하게 바트의 아랫배 밑에 하네스를 채웠어요. 저 그리고 구조팀은 박살난 금속과 파이프, 유리조각을 그 가엾은 녀석의 등에서 치우고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오케이 신호를 보냈죠.

이제 솔직히 말해보자면,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기억이 안 나요. 스트레스를 하늘만큼 땅만큼 받았었나 봐요. 운좋게도, 롭이 저를 WWS 기록 담당자에게 데려다 주어서(갔더니 제가 이미 바트에 관한 보고서를 완벽하게 작성해 놓았다더라고요?), 다음날에 바트를 적당한 서식지에 머무르게 할 수 있었어요.

특별 필요사항과 사육!

안녕 여러분, 다시 피터에요. 바트는 때때로 짓궂어지기도 하는데, 종종 공중으로 뛰어올라 어느 방향으로든 떠다닌답니다 — 그래서 격리된 구역에 있죠. 이 덩치 큰 친구는 우리가 편안하게 해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데도 매주 위장통과 야경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바트가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윌슨 데이케어 센터에 아이들을 데려와 선택한 고래와 이야기를 나누게 하기로 결정했죠! 그렇게 해서 바트의 고통을 많이 덜었어요. 바트는 호기심 넘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말하자면 특별 간식처럼 취급한답니다.

바트가 중세 영어와 노래 언어 "발루가(Balooga)"(데이케어 센터에 있는 재키의 자매는 — 지금은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 우리가 처음으로 말해주기 전까지는 그게 뭔지조차도 몰랐다고 하네요!)같은 시적인 옛날 말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언어는 모두 좋아해요. 죄와 벌을 큰 소리로 읽고 말하면 바트의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의 분수공이 쏘아올려지는데, 바트가 이쪽 네 번째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비유클리드적 키스를 보내는 데 쓰는 거죠.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트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짧은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해요.

바트에 관한 비고!

재키에요. 이전에도 말했듯이, 우리 생각에 바트는 힘든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바트가 건강을 되찾도록 보살피던 도중, 바트의 꼬리 지느러미에 "오네이로이 주식회사 소유"라는 글씨가 각인되어 있는 걸 발견했어요. 저는 그걸 보고 엄청나게 놀라서, 여동생에게 바트의 배를 살펴볼 동안 제 팔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거기서 구역질나는 시퍼런 상처와 오래된 녹색 흉터를 찾아냈죠. 어떤 쓰레기 같은 자식이 바트를 이렇게 상처입히다니! 오 이런, 안돼 — 누군가가 가엾은 우리 귀염둥이를 다치게 했어요. 그놈들은 바트에게 심하게 상처를 내고 죽도록 내버려뒀어요!


갱신됨 — 2012년 11월 6일: 옥상 지붕 개방을 주장했던 게 기억이 안 난다 — 원청에게는 많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만 피트는 그게 바트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격월마다 하는 수족관 유지보수 동안 바트가 실내 서식지에 있는 콘크리트를 들이받는 걸 보곤 했다. 그 이후 우리는 이렇게 새롭게 변경을 하기는 했지만, 바트는 다시 예전의 자신처럼 굴고 있다.


갱신됨 — 2012년 11월 9일: 간밤에 바트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옛날에는 내가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노래를 불러 주면, 바트가 보답으로 지저귀는 소리를 들려줬다. 내 머릿속에 있는 친숙하고 따스한 울림이었다.


갱신됨 — 2012년 11월 18일: 로비, 피트, 데이케어의 아이들, 심지어 팀까지 — 모두가 수조를 둘러싸고, 바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자신들이 어떻게 거기 있는지도 몰랐다. 머릿속에서 또다시 낮은 지저귐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머릿속에서 떨쳐낼 수가 없었지만, 내가 그러고 싶은 건지도 확신이 안 섰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갱신됨 — 2012년 11월 25일: 로비와 나는 커다란 합성섬유 그물을 부드러운 하네스에 이어붙였다. 데이케어의 아이들은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모아왔다. 특히 팝업북과 아동용 판타지로. 우리는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많이 책을 모으게 하고 그물 안에 책을 넣은 후 포장했다. 곧 있을 기나긴 여정에 우리의 이야기가 필요하리라는 걸 바트는 알고 있었다.


갱신됨 — 2012년 11월 26일: 바트가 자기 세상의 운명을 짊어졌다. 저 너머 별세계에 있던 수 년 내내 바트는 싸웠으니, 그럼 언젠가 보금자리로 삼을 곳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윌슨 야생동물구제에서는 모두가 이곳에 있고, 우리가 바트의 보금자리다. 그러나 옛 주인들이 결국은 다시 자신을 찾아낼 것임을 바트는 안다. 저 위 하늘은 별들이 깜빡이며 뒤틀리고 흘러갔고, 창백한 푸른 점에 있는 바트를 찾고 있었다.


갱신됨 — 2012년 11월 27일: 바트의 주인들이 곧 여기로 온다. 바트, 서둘러!


갱신됨 — 2012년 12월 7일: 여어, 다시 재키에요. 지금 예전 목록을 다 찾아보고 나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지난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부분은 떠올리질 못하겠어요. 우리한테… 날아다니는 고래가 있었다는 것도 기억이 안 나네요? 그렇지만 작별 키스는 기억나요. 눈물이 났던 것도 기억나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에 돌아갈 유리(流離)하는 별들이라."라고 적힌 메시지가 복사용지에 전부 도배가 되어 있었어요. 너무 멍해져서 말이 안 나왔던 것도 기억나요. 우리 모두 말이 없었어요.

무엇보다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친숙한 사랑의 감정이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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