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딱지 프로필: 캐디!
평가: +4+x

괴물딱지 프로필: 캐디!

개요!

shoal.jpg


이름: 캐디Caddy

종명: Clupea pallasii (청어)

담당 돌보미: 수생팀, 로라 어빈Laura Irvin

식성: 플랑크톤, 다른 작은 물고기와 해양생물 (로라가 말하길 캐디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키블리 바이츠(Kibbly-Bites) 물고기 먹이라네요!)

사육처: 없음. 캐디가 야생에서 살고 있어서

생물체 특징!

'캐디'는 하나의 커다란 군체생물로서 살아가는 엄청난 규모의 청어떼에게 우리가 붙여준 이름이에요. 녀석은 오리건 해안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살지만, 우리는 이곳 클랙커머스군의 윌라멧 강처럼 먼 내륙까지 녀석을 따라왔답니다. 캐디가 정말로 특별한 점은 떼지어 다니는 습성에 있어요.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태평양은 정어리를 잡아먹기 좋아하는 온갖 동물 친구들의 보금자리에요 — 그 친구들을 탓하지는 않아요. 어쨌든 정어리가 꽤 맛있기는 하니까요. 그러면 캐디는 먹잇감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뭘 할까요? 위협을 느끼면, 녀석은 물고기들을 모두 한데 모아서 거대한 바다괴물의 형상을 이룬답니다! 어떻게 그러는지는 우리도 확실히는 모르지만, 캐디의 떼를 구성하는 물고기들은 모두가 하나의 군체생물로 뭉쳐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끈끈한 물질을 분비해요. 외따로 다니는 청어는 캐디와 만나면 보통 녀석에게 합류하고, 비슷한 특성을 나타내게 되죠.

이 상태에 있는 동안, 캐디의 몸길이는 대략 30에서 50피트(미터법으로는 9에서 15미터)에 달하고, 거대한 뱀처럼 자기 몸을 좌우로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요. 꽤 빠르게 갈 수도 있답니다! 녀석이 진심으로 움직이고 싶어할 때 우리가 그 속도를 측정해 봤는데 약 30노트가 나왔었어요. 이걸 생각해 보면, 캐디가 꼬리로 정말 센 강타를 먹일 수도 있다는 건 당연하겠죠! 다랑어 한 마리가 녀석 주변에서 약간 입질을 했다가 얻어맞고 물 밖으로 완전히 튕겨져 나가는 걸 본 적 있어요.

녀석이 정말로 가까이 있도록 두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로라예요. 실은, 이 둘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사이랍니다. 캐디는 로라를 보자마자 항상 그녀가 있는 쪽으로 헤엄쳐 오죠. 로라가 자기 등에 올라탈 수 있도록 캐디가 무리짓는 것도 본 적 있어요.

내력!

caddy.jpg

캐드보로사우루스를 묘사한 그림. 그 시절에는 사람들의 상상이 꽤나 생생했었네요, 응?

우리가 아는 바로는, 캐디는 이곳에 꽤 오랫동안 있어 왔어요. 해안가에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Caborosaurus willisi'라는 서쪽 해안에만 있는 바다뱀에 대한 장황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목격담 중 대부분은 바다사자나 산갈치, 고래 같은 현지에 사는 다른 야생생물이었던 걸로 설명이 되지만 일부는 오늘날까지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요. 우리는 처음에는 그 터무니없는 이야기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어느날 페기가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러 갔다가 다랑어 떼에게서 급히 달아나는 캐디를 얼핏 봤다고 하자 우리는 그 정체를 확인해보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예상하던 것 그 이상을 얻었답니다! 우리 보트 세 대 정도가(실은, 우리가 가진 보트는 이게 전부에요) 커다란 그물을 싣고 출발했어요. 보트들은 캐디를 잡으려고 했지만, 우리가 몰아갈 때마다 녀석은 흩어졌다가 우리 손길을 벗어난 곳에서 다시 나타나는 듯 했어요. 이런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를 한참동안 했지만, 아무리 해도 캐디에게 닿을 수가 없었어요.

바로 그때 우리 수생팀의 수장인 로라가 나섰답니다! 로라는 모두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말했어요. 그런 다음 자기 보트에 미끼용 생선을 한 양동이 싣고 홀로 망망대해로 향했어요.

캐디는 그 당시 잔뜩 겁에 질려 있었고, 간신히 물고기떼를 한데 모아 두고 있었던 데다가 거의 로라의 보트를 뒤엎어버릴 작정이 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로라는 자기가 녀석을 잡으러 온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밝혔어요. 캐디가 진정하기까지는 한참이 걸렸지만, 실은 로라는 거미처럼 인내심이 강하답니다.

로라는 긴 막대기와 낚싯줄을 꺼내 그 끄트머리에다가 반짝이는 커다란 금속 조각을 매달았어요. 그리고 캐디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그 막대기를 살짝 휘둘렀죠. 캐디는 추격을 당한 이후라 약간 미심쩍어하고 있었지만, 호기심 많은 건 여전했어요. 어느새 녀석은 장난감을 따라다니는 고양이처럼 금속 조각을 쫓아다니고 있었고, 조각에 입질을 하며 미친듯이 물을 휘젓고 다녔답니다. 캐디의 기분을 풀어주고 힘을 뺀 후, 로라는 가져온 미끼용 생선을 한 덩어리 던져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캐디가 마침내 고분고분해지고, 작은 물고기떼였던 걸로 밝혀지자 로라는 얼마나 놀라웠을까요!

어쨌거나, 로라는 돌아오기 전에 캐디에 대해 자신이 알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알아냈어요. 아주 놀랍게도, 거의 로라가 돌아가는 내내 캐디가 그 뒤를 따라왔어요. 이렇게 해서 우리 그리고 이 근사한 친구와의 관계가 시작되었답니다!

특별 필요사항과 사육!

캐디는 꽤나 덩치가 큰 녀석이라, 대부분의 시간에는 자기 몸을 알아서 돌볼 수 있고도 남아요. 녀석의 물고기떼 중 한두 마리가 덥석 잡아먹히더라도, 물고기들을 끊임없이 길러내고 보충하죠. 그래도, 우리는 캐디가 인구 밀집 지역은 물론 흔히 배가 다니는 항로에서도 아주 멀리 떨어져 있도록 하려고 해요. 이 부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로라는 캐디가 먹이를 받는 대가로 그녀의 보트를 따라오도록 아주 잘 훈련시켰어요. 그래서 녀석이 선착장에 약간 호기심을 갖게 되면, 언제든 우리가 유인해서 바다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답니다.

캐디가 강을 따라 내려간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우리는 녀석을 이곳 클랙커머스에 있는 호수나 강으로 옮기려는 생각을 해봤지만 우리에게는 캐디의 물고기떼를 전부 둘 만큼 충분히 넓은 공간이 없어요. 게다가, 동물의 자연적인 서식지를 교란시키는 건 우리 방식에 안 맞아요. 그래도, 그렇게 밀고 나가야만 할 때를 위해 원청에서는 우리가 캐디의 물고기떼를 가능한 한 많이 퍼낼 수 있을 정도로 녀석을 진정시켜 주는 특수 물고기 먹이를 제조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줬어요.

캐디에 관한 비고!

마크가 캐디의 물고기떼를 한데 모여 있게 해주는 그 끈끈한 물질을 녀석이 정확히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알아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강력 접착테이프로도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물속에서도 끈끈함을 유지하는 거 말이에요! 치료가 필요한 다른 수생동물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2018/4/12에 편집됨: 제안이 통과되었어요. 로라가 캐디의 정어리 중 10마리를 따로 분리시켜내서 보링에 있는 우리에게로 보내 주었어요. 어떻게 우리 힘으로 이 물질을 더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연구중이지만, 캐디의 정어리가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분비하는 접착물질을 일부 얻어낼 수 있었어요.

우리는 등딱지에 금이 간 평온의 거북이에게 그 물질을 처음으로 써 봤어요. 아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술이었지만, 효과가 있었죠! 문제의 평온의 거북이(우리는 녀석을 챔프Champ라고 부르기로 했답니다!)는 아직 연약한 상태에 있긴 하지만, 우리는 거북이의 등딱지에 난 금 위에 보호막을 이식해낼 수 있었고 수조 속에서도 그 보호막은 유지되었어요!

이 물질을 온갖 용도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내는 중이에요! 테드의 헛간 지붕을 고치는 데에서 저장소에 사향뒤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데까지 모든 곳에 쓸 수 있었죠.

이 물질은 얻어내기 쉽고 해롭지 않으며, 뭐든 기가 막히게 잘 붙여요! 우리는 이걸 개발해내서 매우 행복하고, 캐디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지금 현재, 로라는 보링에 우리만의 양식용 개체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캐디의 정어리를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하는 중이에요. 로라가 여전히 꽤나 자주 보러 와주는 한(그리고 선물로 키블리 바이츠를 가져다 주는 한!), 캐디 그 자체는 언짢아하지 않는답니다. 계속 잘 해보자고요, 두 친구들!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