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딱지 프로필: 척.
평가: +5+x

괴물딱지 프로필: 척.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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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Chuck

종명: Hippopotamus amphibius (하마)

담당 돌보미: 수생팀, 엘리엇 애커먼Elliot Ackerman (누구 나 대신 이놈 맡아줄 사람 없어요?)

식성: 과일과 채소 (다른 건 소화하지를 못하는데 이놈의 소화기 계통이 아직 그 정도까지 진화를 못했거든요. 고기도 못 먹으면서 그런 커다란 이빨은 뭐하러 달고 있는 건데?)

사육처: 윌슨 수생 센터, 2번 구역

생물체 특징.

척은 우리가 떠안게 된 이 엿같은 하마의 이름이에요. 센터에 있는 그 누구도 척을 좋아하지 않는데, 아마 녀석이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겠죠. 심지어 수영조차도요. 이 쓸모없는 땅딸보는 물웅덩이 바닥으로 곧장 가라앉아 걸어다닐 뿐이에요. 녀석은 물에 잘 뜨지만, 과일이랑 채소만 먹는데도 아주 뚱뚱해서 그런 것 뿐이에요. 또 녀석은 역겨운 선홍색 물질을 분비하는데 그것 때문에 괴상한 색을 띤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하마들은 다 이런다지만, 척이 그러는 방식에는 뭔가 덜떨어져 보이는 데가 있어요. 정말 녀석은 DNA 검사를 못 통과하는 부류에 속하는 것 같아요.

센터에 있는 그 누구도 척의 어떤 점이 이상하거나 신기한 건지 알아내지 못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녀석이 지독히도 멍청해서 아무도 그 근처에 너무 오랫동안 있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척이 전혀 쓸모가 없는 불어터진 바보인데도, 원청은 우리한테 녀석을 맡으라고 강요했어요. 조난자들the Castaways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들도 척이 얼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더군요.

내가 뭣하러 괴물딱지 프로필을 이렇게나 쓸데없이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는 거람?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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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망할 뚱땡이 좀 보라지.


우리는 티클 크릭에 있던 어부 두 명으로부터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못생긴 게 물 속을 떠다니는 광경"을 봤다는 말을 듣고 나서 척을 처음으로 입수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조사를 위해 직원 몇 명을 보냈고, 녀석을 보고 나서 정말로 척이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못생긴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했죠.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녀석이 수영 실력이 모자라고 어슬렁거리는 것조차도 바보스러워 보인다는 데 모두 동감했어요.

신고를 확인하라고 보낸 동료들이 다시 돌아오거나 보고를 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윌슨 씨 본인이 직접 상황을 확인하러 티클 크릭으로 갔어요. 윌슨 씨조차도 척을 비난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들은 거기 한 시간 정도 머무르며, 우스꽝스럽게 헤엄쳐 다니려고 하는 척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페오윈한테서 연락을 받고 제대로 행동하게 되기 전까지는요. 정말이지, 페오윈은 늘 진지하게 군다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우리가 척과 엮이게 된 거예요.

특별 필요사항과 사육.

척은 양서동물이어서(수영에는 대단히 서투르긴 하지만), 정말로 뭔가 다른 걸 위해 아껴둘 수 있을 우리의 수생 구역 중 한 곳을 차지해야만 해요. 그런데 척이 헤엄치는 것만으로는 행복해하질 않아서, 녀석이 바보같은 볼일을 처리할 부분적인 육지도 만들어 줘야 했어요. 하마는 물속에서 배변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요? 녀석들은 그 대신에 뭍으로 올라가 똥을 싸면서 꼬리를 빙빙 휘두른답니다. 똥을 사방에 흩뿌리면서요. 정말이에요. 한번 찾아보세요.

척은 대식가에요.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88파운드 정도1 먹죠. 모두들 88은 좀 과한 것 같고 어쩌면 녀석에게 다이어트를 할 여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알고보니 그 정도가 녀석 전체 체중의 대략 1퍼센트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었어요. 이 말은 우리가 지금 척에게 주는 먹이 양을 줄이면 녀석이 영양실조에 걸리게 된다는 건데, 어떻게 아직도 그렇게나 뚱뚱할 수가 있을까요? 참 이치에 안 맞는 일이네요.

척에 대한 비고.

척에 대해서는 해줄만한 재미있는 얘기가 아무것도 없어요.

발송자: 페오윈 윌슨
수신자(들): 엘리엇 애커먼
일자: 2020/11/12

엘리엇,

척의 괴물딱지 프로필을 막 읽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이런 행동은 매우 비전문적이고 부적절하군요. 오는 시일 내에 이 괴물딱지 프로필을 적합하게 재작성해 주길 바랍니다.

발송자: 엘리엇 애커먼
수신자(들): 페오윈 윌슨
일자: 2020/11/12

페오윈,

아, 이거 봐요. 너무 부정적이라면서 나한테 참견하고 있잖아요. 꽤나 가식적이네요, 페이.

발송자: 페오윈 윌슨
수신자(들): 엘리엇 애커먼
일자: 2020/11/12

엘리엇,

지금 그 하마랑 같이 있나요?

발송자: 엘리엇 애커먼
수신자(들): 페오윈 윌슨
일자: 2020/11/12

페오윈,

네. 그건 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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