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딱지 프로필: 칭기스!

괴물딱지 프로필: 칭기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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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칭기스Genghis

종명: 호주풀무치(Chortoicetes terminifera)

담당 돌보미: 육생팀 카를 헬러Karl Heller

식성: 옥수수, 쌀을 비롯한 작물. 칭기스는 곡식을 선호하는 것 같음

사육처: 제4, 5온실

생물체 특징!

‘칭기스’는 우리 오리건에 눌러앉은 호주풀무치 한 마리에게 우리가 붙인 이름이에요. 이름처럼 아마 처음엔 호주에 살았겠지만, 그 뒤 와스코(Wasco)군에 살면서 떼거지와 함께 곡식을 축내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떼가 이상하게 빠른 속도로 불어난다는 것을 우리 전문가가 알아내면서 칭기스도 발견되었어요.

우리의 관심을 끈 또다른 점은 칭기스가 호주풀무치라는 사실이었답니다! 원래 당연하게도, 이 풀무치들은 호주와 뉴질랜드 일대에서밖에 발견되지 않아요. 칭기스는 지구 정반대편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되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동네에서 살아남는 걸 넘어 창궐을 하는 지경이 되자 깜짝 놀랐지요! 우리 전문가들(전문가가 여러 명 있음)은 몇 가지 실험을 해 보고 싶어졌고, 그래서 칭기스의 특별한 점들이 발견되었답니다!

칭기스는 풀무치 두 마리로 “복제”될 수 있어요! 칭기스가 음식을 충분히 먹으면, 두 개로 분열해요. 칭기스와 새로운 풀무치는 겉보기에 똑같이 생겼어요. 구분이 어려워서 저희는 칭기스의 아래쪽에 색깔로 표시를 했지요. 그리고 분열해도 이 색깔은 따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 칭기스가 분열을 너무 자주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친구는 정말 엄청나게 먹어댄답니다! 특히 카를이 곡식을 갖다 주면 좋아해요. 벌써 말했나 모르겠는데, 칭기스는 곡식을 가장 좋아하죠. 그것 외에 칭기스의 별다른 점은 없지만, 그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일을 하고도 넘치겠죠.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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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toicetes terminifera americanum로 확인된 풀무치 떼. 2015년경.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저희는 칭기스와 그 패거리를 와스코군에서 발견했어요. 그런데 좀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chortoicetes terminifera americanum라는 것에 관한 기록을 발견할 수 있어요. 과학을 안 하는 분들을 위해 풀어쓰자면 "미국호주풀무치" 정도 될까요. 이 기록들은 여러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가장 오래된 건 약 13년 전, 2008년경이에요. 물론 그 때는 칭기스가 활동하던 시절이 아니지만, 서해안 지역에서의 목격담들은 칭기스 떼의 예견된 움직임과 서로 상관관계가 있어 보여요.

우리는 2021년 1월부터 이 “신종”을 추적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3월이 되어서야 칭기스의 떼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죠. 와스코군의 신고자가 우리에게 연락을 취하자마자 육상팀이 그쪽으로 당장 출동하기 시작했답니다. 도착한 우리는 풀무치 떼에게 살충제를 뿌리고, 몸부림치는 풀무치들을 우리로 몰아넣었어요. 최대한 많은 풀무치를 생포하려고 했기 때문에, 차가 아주 붐볐죠. 하지만 결국 다 죽어버렸고 슬픈 일입니다. 보링읍으로 돌아와 보니 달랑 한 마리만 남아 있더군요. 카를 헬러에게 그 풀무치를 돌보는 임무가 주어졌고, 실로 훌륭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죠!

이 조그만 친구를 잡아왔을 때 카를이 제게 이 녀석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이름을 붙여도 되냐고 묻더군요. 저는 안 될 이유가 없다고 했죠(나도 때때로 그러니까). 카를이 이 귀염둥이를 "칭기스칸Dschinghis Kha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제가 그냥 "칭기스"로 줄이자고 했어요. 그래서 칭기스가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거랍니다!

특별 필요사항과 사육!

칭기스는 다른 풀무치 몇 마리와 함께 제4온실에서 지냅니다. 나머지 풀무치떼는 제5온실에 있습니다. 먹을 걸 많이 주면서 제대로 보호하고 있답니다. 먹이인 곡식은 저 너머 단트(Dant)에서 들여옵니다. 카를이 곡식 한 더미를 때마다 가져오지만, 아이고 맙소사, 모두 하루도 못 되어 다 축내 버리는군요!

우리는 동물의 자연 서식지를 방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녀석들을 와스코군의 특수한 들판에 풀어주었습니다. 그 들판에선 이 녀석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동시에 격리도 유지할 수 있지요! 장소 주위로 특수한 철망을 쳐서 거대한 온실처럼 만든 거죠! 우리는 칭기스와 그 떼가 해를 입는 것도, 이 녀석들이 우리 이웃들의 작물을 축내는 것도 모두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칭기스와 친구들의 안전한 서식지를 찾을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온실 계획이 그나마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지네요.

불행히도 칭기스의 무리가 너무 커질 때가 있지요. 그래서 그럴 경우 일부를 덜어서 과학법인들에 실험용으로 팔고 있어요. 칭기스의 친구들을 이런 식으로 파는 것은 심장이 시키는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죠.

칭기스에 관한 비고!

칭기스 담당 돌보미 카를 헬러는 풀무치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도록 제6온실을 증축하자고 제안하고 있어요. 이 제안은 현재 심사 대기 중입니다.

사건: 2021년 3월 6일, 카를 헬러의 운송차가 모팽(Maupin)시의 유료도로에서 다중추돌사고에 휘말리면서 칭기스와 그 무리가 탈출했습니다. 카를은 칭기스 무리를 운송차에 싣고 사브릭(Sarbrick)의 자유격리구역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차는 심하게 찌그러졌고 그 틈으로 풀무치떼가 빠져나갔습니다. 현재 우리는 원청에 칭기스와 그 무리를 재격리하는 데 도움을 요청드렸습니다. 이번 일은 육상팀에게 아주 힘든 손실이었습니다. 특히 카를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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