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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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중에 일어나길 바라고 있었네, 제군들,” 의자에 앉아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O5-1이 말했다.

“유감이지만, 이 정체가 바로 그것이었다니…” 11이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대답했다. “정말로 할 생각인가요? 우리가 원래 고려했던 것보다 영향 범위가 훨씬 넓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어요.”

“그럴지도 모르네만. 하지만 그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도 감수하고 있네. 항상 악화보다는 정체가 나은 법일세. 잠에서 깬 뒤에 메모해 놓은 것들을 보고 새로운 기억이 생겼다는 걸 깨닫고 있네… 내가 했을 리 없지만, 이미 해버린 새로운 것들이 말이야. 그저… 할 리가 없네.”

3이 고개를 들었다. 얼굴이 잿빛이었다. “나… 여기 혹시 내가… 히틀러였던걸 기억하는 사람 있나?” 그가 물었다.

7이 손을 들어 그의 잿빛 얼굴을 향해 작게 끄덕여 주었고, 다시 천천히 내렸다. “13을 모집했던 기억만큼이나 기억하고 있네,” 그는 머리를 책상의 반대쪽 끝을 향해 홱 하고 돌리며 말했다.

1은 방을 둘러보며, 지난 몇 세기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모집된 친우와 가족들을 보았다. “그럼 모두 동의하는 것인가?” 그가 물었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알고도?”

모두가 침묵했다.

“좋아,” 그가 말했다. “우리의 기록을 갱신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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