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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읽을 사람이 있다면 내가 SCP 재단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나는 고통 끝에 무너진 것도 아니고, 미쳐버린 것도 아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내가 내 주위의 사건들이 더이상 계속되게 둘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죽을 것이다. 몇 시간 동안 독방에 갇힌 끝에, 거의 참을 수 없는 시간의 중간에, 나는 이 글을 쓴 뒤 내가 취할 행동이 나를 종말로 이끌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내가 죽기 전에 이 글을 발견하게 된다면, 날 멈추려 하지 말라. 나는 신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일이 옳은 일임을 결심했다.

내가 하려는 일은, 내가 배치된 프로젝트의 모든 특수 인력 필요사항을 위반하는 것이다. 보통 때라면 이런 짓을 하지 않겠지만, 그녀가 그런 고통을 더 받게 두고 볼 수가 없다. 설사 내가 시도 중에 죽게 되더라도, 누군가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자 했음을 그녀는 알 게 될 것이다.

한 순간에 불과하거나, 또는 더 짧을 수도 있다.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가 단 1초만이라도 고문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나로선 충분하다. 그렇게 짧은 순간이라도, 그녀가 자신이 죄인이 아니고, 괴물이 아니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행할만큼 자신을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알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 짧은 순간 동안 그녀는 자유가 될 것이다.

나는 모든 심리검사를 통과했다. 내 정신은 붕괴하지 않았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XK가 일어나길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은 그녀가 가장 짧은 찰나의 순간만이라도, 자신을 인간으로 여기는 누군가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확실히 그녀가 그것을 알게 만들 것이다.

— 요원 쉴즈Shields

비고: 09시 00분, 쉴즈 요원은 차폐 헬멧을 벗어던지고 어떻게인지 231-7 우리 속에 들어갔다. 231-7은 당시 잠에서 깨어 있었으나 쉴즈의 존재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무장 경비대가 파견되는 사이 그는 그 옆으로 다가가 장미 한 송이를 올려놓고 격리실을 나갔다. 보안 파기가 발생하고 4분 뒤 쉴즈 요원은 경비대원 여섯 명에게 사살되었고, 231-7의 기억 소거 일정이 원래보다 잠시 뒤로 미루어졌다. 몇 분 뒤 110-몬톡 절차가 다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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