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087-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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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087-III: 탐사 III

D-9884는 23세의 여성으로, 보통 체격과 외모를 하고 있다. 정신병력으로는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다. 탐사자는 [데이터 말소] 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기록은 거의 없었다. D-9884는 75 와트짜리 투광 조명등과 24시간 지속 전지, 정보 전송을 위한 휴대용 캠코더, 그리고 ██████ 박사의 지휘를 받기 위한 교신용 헤드폰을 장비했다. 또한 D-9884는 1 갤런의 물과 영양 과자 15개, 단열재 담요 1장이 들어 있는 배낭을 멨다.

D-9884가 SCP-087의 지상층에 서 있다. 투광 조명등은 처음 계단 9칸만 비출 뿐이다. 지난 탐사 때 벽에 붙여 놓은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들은 보이지 않는다.

██████ 박사: 다음 층계참으로 내려가서 벽을 살펴보게.

D-9884가 계단 13 칸을 내려가 층계참에 멈춘다. 탐사 II의 영상에서 나타난 발광 다이오드 설치 장소를 살펴보았지만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D-9884: 네, 음. 그냥 좀 더러운 콘크리트 벽인데요. 아무것도 없어요. 아니, 잠깐만요. 여기가 조금 끈적거려요.

D-9884가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이 있었던 자리를 가리켰다.

D-9884: 저 밑에 어린애가 울고 있어요! 아무래도 [멈춤]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 박사: 고맙네. 뭔가 이상한 게 발견될 때까지 계속 내려가게.

D-9884가 내려간다. 다음 층계참에 도달하자 지난 두 탐사 때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의 우는 소리가 탐지된다. 층계참 벽에는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이 남아있지 않다. D-9884는 별 사고 없이 17번째 층계참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내려간다.

D-9884: 으으, 여기 바닥에 뭐가 있는데 냄새가 아주 고약해요. 끈적끈적거리는 데다 제 신발에 다 묻었어요. 우웩, 역겨워라.

영상 장치에 직경 약 50 센티미터의 공간이 어떤 물질로 덮여 있는 것이 비친다.

██████ 박사: 그 냄새가 어떤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D-9884: 어…. 무슨 녹슨 금속하고 오줌 냄새 같은데요.
██████ 박사: 고맙네. 뭐 다른 게 발견될 때 까지 계속 내려가게.

D-9884는 별 사고 없이 51번째 층계참까지 계속 내려간다. 51번째 층계참은 지난 탐사 때와 달라진 것이 없고, 관찰 결과도 비슷하다. D-9884는 이상한 것이 발견될 때까지 계속 내려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탐사자는 89번째 층계참까지 계속 내려간다. 영상 장치가 날카롭게 홱 돌아가면서 탐사자가 비명을 지른다.

D-9884: 아, 씨발! 바닥에 구멍이 있어서 떨어질 뻔 했어요.

영상 장치에 직경 약 1 미터의 구멍이 비친다. 탐사자가 아래쪽으로 투광을 비춰 보지만, 시커먼 어둠만 보일 뿐이다. 약 4초 뒤, 구멍 속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멀리서 빛이 약 2초동안 깜빡이고 다시 사라진다.

D-9884: 저 밑에서 불빛이 있었어요! 지금은 없지만, 몇 초 동안 있었어요! 보셨죠?
██████ 박사: 봤네. 구멍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겠나?
D-9884: 절대 못 해요. 너무 깊어요. 적어도 1 킬로는 될 걸요. 아니면 더 깊거나요.
██████ 박사: 고맙네. 아직도 어린애 목소리가 들리나?
D-9884: 으음. 아직도 멀리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까이 다가가지는 것 같지가 않은데요. 내가 내려가면 어린애도 같이 내려가는 거 같아요.
██████ 박사: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될 때까지 계속 내려가게.

D-9884는 약 한 시간동안 SCP-087을 계속 내려가 164개 층계를 내려갔다. 그녀는 253번째 층계참에서 쉬기 위해 멈추어 영양 과자 한 개를 먹고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D-9884는 첫 번째 층계참에서 약 1.1 킬로미터 밑에 있으나, 어린아이 목소리의 크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4분 뒤 D-9884는 계속 내려가기 시작해 1시간 30분 동안 216개 층계를 더 내려간다. D-9884는 469번째 층계참에 있으며, 지상층에서 약 1.8 킬로미터 지하에 있다.

D-9884: 아무 것도 없는데요. 아무래도 돌아가야 할까봐요. 그러니까, 내려가는 것도 내려가는 거지만, 도로 올라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들겠어요?
██████ 박사:자네한테 음식과 물과 담요를 줬으니 24시간은 버틸 수 있네. 계속 내려가게.
D-9884: 됐어요, 도로 올라갈래요.

D-9884가 이전 층계 쪽으로 뒤돌아 선다.

D-9884: 내가 - [절규]

SCP-087-1의 얼굴이 D-9884의 바로 뒤에 나타나 올라가는 길을 막고 있다. 얼굴은 촬영 장치의 렌즈에서 약 30 센티미터 떨어져 있다. 그 눈은 렌즈에 바로 고정되어 있으며, 마치 탐사자가 아니라 영상 장치 뒤의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영상 신호가 4초동안 고장을 일으켜 멈춰 있고, 음성 장치도 정전기 같은 째지는 소음만 들린다. 신호가 돌아오자 D-9884가 허겁지겁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보인다.

D-9884: [공황 상태에 빠져 발작적으로] 날 따라오고 있었어! 그동안 계속 내 바로 뒤에 있었다고 오 주여 내 바로 뒤에 있었어 날 계속 보고 있었어! ██████ 박사님 제발 어떻게 해 주세요 살려줘요 오 주여 안돼 제발 저걸 좀 없애 줘요 제발 안돼 제발 저게 날 계속 따라오고 있었어 살려줘 저걸 없애 줘 제발 안돼 날 계속 보고 있었어 날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고 그동안 쭉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날 보고 있었던 거야 오 주여 제발 살려줘요 안돼 제발 [끝까지 이런 말을 반복한다.]

D-9884는 계속 절규하고 발작적으로 애원하면서 계단을 뛰어내려간다. 좀전에 들린 정전기 같은 소음이 음성 신호에 뒤집어씌어지는 듯 한데, 그러면서도 아이가 우는 소리는 계속 들린다. 층계를 약 14개 내려간 뒤, 영상 장치가 뒤로 뒤집혀 D-9884의 뒤를 비춘다. 그 얼굴은 촬영 장치 렌즈에서 불과 약 20 센티미터 떨어져 있다. 얼굴은 탐사자를 보고 있지 않다. 그 눈은 렌즈에 고정되어 있으며, 영상을 보는 사람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보인다. 중요한 것은, SCP-087-1이 나타난 뒤 여자아이가 울면서 애원하는 소리가 커졌다는 것으로, D-9884가 소리가 나는 곳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황 상태로 층계 150개를 뛰어내려가는 동안 쫓아 내려오는 SCP-087-1의 모습은 세 번 확인되었다. 그 뒤 D-9884는 넘어져서 의식을 잃었다. 음성 신호로 보아 울음소리의 근원에 매우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째지는 소음도 계속된다. 영상 신호에 또다른 내려가는 계단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D-9884는 계단통의 마지막 층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초동안 아무 움직임도 없다가, 얼굴이 촬영 장치를 가득 메우면서 그 눈이 영상 시청자와 눈을 바로 맞추려고 한다.

음성 및 영상 신호가 끊겼으며, 그 후 재교신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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