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 문서 331K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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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 기록 331KO-01: 1994년 동북아시아 각국의 해양 경찰 당국에 특이한 내용의 해상 조난자 목격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되어 재단 언더커버 요원들이 이상 동향으로 보고했다. 신고자들은 조업이나 항해 도중에 수면에 떠 있던 해초 더미에서 사람이 솟아났다가 금세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신고가 특히 많았던 수역에서 SCPS 풀리블랭크와 SCPS 여명이 몇 차례 비공개 수색을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광역정보국은 현지의 이어도 전설과 연관된 변칙 개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여, 추적을 계속하기로 결정하고 사안을 한국 지역사령부에 이첩했다.

확보 기록 331KO-02: 관련 신고가 이어지던 중 종래의 증언보다 상세한 목격 정보가 제보되었다. 1994년 9월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출항한 어선 태광호는 청산도 인근에서 3체의 인간형 존재를 목격했다. 대상들은 드물게 바로 숨어버리지 않고 해수면 위에 신체 일부를 드러낸 채 느리게 유영 중이었다. 선장은 처음에는 이들을 표류자로 생각해 다급히 접근했지만, 좀 더 가까이에서 육안으로 대상을 관찰한 뒤 단순 조난자로 여기기 어렵다 생각해 선박의 기관을 끄고 천천히 추적하며 관찰을 지속했다. 선원들은 면담 조사에서 대상들이 물과 잘 구분되어 보이지 않았고, 물에 젖어있다기보단 물로 덮여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머리에 해초 더미를 얹어 늘어트리고 있었고 마치 헤엄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위치는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연안 수역이었기에 선원들은 이 표류자들의 여유로운 태도를 보며 혼란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두 개체는 성인으로 보였지만 한 개체는 유독 체구가 작아 열 살 남짓한 어린아이로 보였다고 한다. 태광호는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구조를 시도하고자 시동을 걸고 무리에 접근했지만 이들은 태광호가 다가오는 걸 인지하고는 곧 잠수하여 사라졌다. 이 증언은 대한민국 해양경찰을 거쳐 재단에 전달되었다.1 이 시점에서 재단은 SCP-331-KO를 SCP 목록에 예비 등재했다.

확보 기록 331KO-03: SCPS 여명이 남해의 SCP-331-KO 출몰 해역에서 다시 수색 작업을 벌였다. 1994년 10월부터 5개월 동안 진행된 수색 항해에서 SCPS 여명은 총 여섯 차례 SCP-331-KO와 조우했다. 네 차례는 SCP-331-KO를 발견한 직후 대상이 도피했고, 한 번은 10여 분 동안 추적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놓치고 말았다. 1995년 2월 20일 SCPS 여명은 불상의 이유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SCP-331-KO 개체를 발견해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개체는 SCP-331-KO-01로 임시 명명되었다.2 SCP-331-KO-01은 약 30분 동안 생명 활동을 유지하다가 극도의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 끝에 폐사했다.3 SCP-331-KO-01의 사체는 즉시 제64K 기지로 옮겨졌고 부검 및 연구 목적으로 해부되었다. SCP-331-KO 담당 연구팀으로 배정된 제64K기지 과학부 5팀은 SCP-331-KO-01의 외피 조직이 얇은 수분층과 그 밑에 자리잡은 모래 SiO2 층으로 되어있고 그 안은 해수로 채워져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SCP-331-KO-01이 태광호 증언에서 지목된 SCP-331-KO 개체군과 같은 종류의 변칙 개체라고 결론지었다. 표본을 실온 환경에서 장기간 보존하고자 다양한 보존법을 시도해보았으나 SCP-331-KO-01은 점점 형태를 잃고 붕괴되었고, 변칙성을 거의 상실해 해수와 모래의 단순 혼합물이 되어가자 결국 냉동 처리해 보관했다.

연구 보고서 331KO-002: 냉동한 SCP-331-KO-01 사체에서 채취한 표본을 정밀 감식한 결과 몇 가지 특이 사항이 확인되었다.

  • SCP-331-KO-01의 외피층을 이루고 있던 모래는 규조토로, 침식퇴적 작용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일부는 규조류 미생물과 결합되어있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 외피층 겉면의 해수와 내부의 해수는 구성상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인 한반도 근해의 해수와 비교해 SCP-331-KO-01의 해수에는 각종 해양 미생물이 종류마다 최대 40배에 달할 만큼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남조류가 대량 증식해 있었다. 남조류는 전체 용량의 약 20%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생물군은 동물성 플라크톤이었는데, SCP-331-KO-01 표본에는 모두 159종의 동물성 종생(終生) 미소 플랑크톤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종을 가리지 않고 뒤섞여 분포되어 있었는데 총 개체수의 55% 이상이 SCP-331-KO-01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몰려 있었다.
  • 모래층의 존재와 지나치게 많은 미생물들의 생명 활동을 반영해 계산하면 SCP-331-KO-01 표본 내부에는 용존 산소와 무기질 등이 대량 소모되었어야 하나, SCP-331-KO-01의 내부 해수는 미생물 수를 제외하면 발견 지역의 해수와 구성 물질비가 대동소이했다.

확보 기록 331KO-04: 1995년 4월 28일, 광양만에서 인어가 잡혔다는 소문을 추적하던 지역특무부대 뮤-39("등대지기")는 전라남도 여천군 ██면에 위치한 가두리 양식 사업체를 조사하던 중 해당 시설에서 또다른 SCP-331-KO 개체를 발견했다. SCP-331-KO-02로 명명된 이 개체는 사흘 전 해당 사업장 소유주의 친인척인 어민이 꽃게 조업을 위해 친 그물에 우연히 포획되어 양식장으로 옮겨졌음이 증언을 통해 파악되었다. 이들은 SCP-331-KO-02를 원래 실내 양식장에 넣어두었지만 같은 수조의 고기들이 집단 폐사하자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뮤-39는 관련된 민간인들에게 B등급 기억소거 조치를 한 뒤 SCP-331-KO-02를 회수해 제64K기지에 수용했다. 증언을 검증하기 위해 SCP-331-KO-02를 보관했던 수조 및 가두리 시설의 해수 표본도 함께 회수했다.

연구 보고서 331KO-007: SCP-331-KO-01과 비교할 때 SCP-331-KO-02는 신체의 건강 수준도 양호하며 행동으로 나타나는 심리 상태도 안정되어 있다. 자기공명영상과 표본 검사 결과 SCP-331-KO-02 역시 SCP-331-KO-01과 동일한 신체 구조 및 구성으로 되어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시설에서 회수한 해수 표본도 이상 증식한 미생물을 비롯해 여타 SCP-331-KO 표본과 동일한 특징을 나타내었다. 다만 수조 해수 표본은 미생물 수가 일반 해수보다 조금 높은 정도였고 가두리 시설 해수 표본은 이보단 높지만 SCP-331-KO 개체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것보단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채취 후 시간이 흐를수록 수치는 계속 감소했으며, SCP-331-KO 개체에게서 이격된 시점부터 변칙성이 약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보고서 331KO-009: 확보 후 2일이 경과한 현 시점에서 SCP-331-KO-02는 아직 별다른 영양 섭취를 하고 있지 않다. 어류를 위시한 각종 해양 생물을 식단으로 제공했으나 손도 대지 않았으며, 물도 처음 몇 모금 이후로 마시지 않고 있다. 최초 확보자인 어민들도 SCP-331-KO-02가 먹이를 전혀 먹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어, SCP-331-KO-02가 독립 영양을 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연구 보고서 331KO-010: 격리 이후 SCP-331-KO-02의 활동이 부쩍 줄어들었다. 확보 4일차 채취한 신체 표본에선 체내의 해양 미생물 개체수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독립 영양 가설은 폐기되었으며, 시급히 SCP-331-KO-02에게 적절한 영양 섭취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연구 보고서 331KO-011: 자연에서 SCP-331-KO-02가 생존하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SCP-331-KO-02를 해수 수조로 옮겼다. 이후 추가로 별달리 보급한 것이 없음에도 SCP-331-KO-02는 건강 상태를 회복했다. 체내 미생물 개체수가 복구되었음은 물론이고, 대상을 격리한 수조의 해수까지도 SCP-331-KO 표본 수준의 미생물 이상 증식 현상이 발생했다. 그 반대급부로 해수 내 영양 물질이 상당량 손실된 것 또한 확인되었다. SCP-331-KO-02는 해수에서 영양을 얻어 체대 미생물을 보전하고 그 자신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듯하다. 격리 수조 내 해수의 성분비를 주시하며 새로운 해수를 계속 보급하도록 조치했다.

격리 기록 331KO-62-7 1995년 6월 29일, 격리 62일차 녹화 기록.

SCP-331-KO-02: (수조에서 보글거리며 느릿느릿하게 유영하고 있음, 불안한 표정)
명영재 연구원: (연구 기록을 읽고 있음)
SCP-331-KO-02: (명 연구원 쪽으로 천천히 다가와서 유리에 기댐)
SCP-331-KO-02: (작은 목소리로) …저, 여보세요. …저, 날봅서.4
명영재 연구원: (듣지 못한 듯 계속 서류를 읽고 있음)
SCP-331-KO-02: 저기요, 선생님. 날봅서, 성선님.
명영재 연구원: (놀라서 수조를 쳐다 봄)
SCP-331-KO-02: 그러니까… 바다를 떠난 지 벌써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언제쯤 보내줄 생각이십니까? 이렇게 바다 오래 비워두면 안 됩니다… 계메… 바를 여흰 지 보써 두 돌이 넘어가수다. 어느제쯤 부쳐줄 싱각입데강? 이영 와당 오래 비치두믄 으어 뒙네다…
명영재 연구원: 맙소사. 당직실, 당직실 번호가… (내선 전화의 수화기를 집어들고 번호를 입력함) …예. 박사님. 31번 격리실 명영재인데요. SCP-331-KO-02가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SCP-331-KO-02: 선생님, 제 말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성선님, 내 말 무시보지 맙서!
명영재 연구원: 한국말 같기는 한데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네요. 고어나 방언인 것 같습니다.
SCP-331-KO-02: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저 여태껏 약속 잘 지켰어요! 내 말 죠기 드러줍서, 나 가자히 권약 잘 직핬수다!
명영재 연구원: 예, 알겠습니다. 도착하실 때까지 대화 거부하면서 계속 주시하고 있겠습니다.
SCP-331-KO-02: 선생님! 성선님!

면담 기록 331KO-001: 1995년 6월 30일, 연구팀은 최초로 SCP-331-KO 개체와 본격적인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면담자는 격리 기록 331KO-62-7 이후 긴급히 연구팀에 합류한 국어학자인 행콕 박사이며, 더 원활한 대화와 기록을 위해 격리 수조에 녹음기와 스피커를 설치했다.

행콕 박사: 반갑습니다, SCP-331-KO-02. 상태는 좀 어떤가요?
SCP-331-KO-02:
행콕 박사: SCP-331-KO-02?
SCP-331-KO-02: 당신들은, 육지에서 온 사람들입니까? …당신ᄃᆞᆶ은, 육지의서 온 사름ᄃᆞᆶ입데강?
행콕 박사: 우리가 제주 출신이 아니냐는 질문이라면, 예. 아닙니다.
SCP-331-KO-02: 그러면, 당신들께선 누구십니까? …그러ᄒᆞ면, 당신ᄃᆞᆶ께옵선 누고십니까?5
행콕 박사: 우리는 재단의 연구원입니다. 당신이 인류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당신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저희가 묻죠. SCP-331-KO-02, 당신의 정체를 있는 대로 설명해주십시오.
SCP-331-KO-02: 소녀는 바다 백성의 어미, 제국의 임금된 자입니다. 소녀의 백성들은 기유년의 약속을 엄히 지켜 지상을 범할 수 없으니 부디 소녀를 풀어주시어 일족의 생명을 온존하게 해주십시오.소녀는 바닿 ᄇᆡᆨ셔ᇰ의 어미, 뎨귁의 님금된 자이옵니다. 소녀의 ᄇᆡᆨ셔ᇰᄃᆞᆯᄒᆞᆫ 기유년의 약조ᄅᆞᆯ 엄히 딕ᄒᆞ야 뭍을 범치 몯하오니 브ᄃᆡ 소녀를 플어주시여 일족의 목슘을 온존케 ᄒᆞ소서.
행콕 박사: 음… 우선 우리는 그 계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격리 상태에서 풀어놓는 것도 어렵겠군요. 일단 연구에 협조한다면 가능한 조치가 있을지 고려해보겠습니다.
SCP-331-KO-02: 하지만, 소녀가 바다를 오래 비워놓았으니 가엾은 백성들은 꼼짝없이 죽게 됐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 하오나, 소녀가 바ᄅᆞᆯ 오래 뷔워놓았을ᄊᆡ 어엿븐 ᄇᆡᆨ셔ᇰᄃᆞᆯᄒᆞᆫ ᄀᆞᆷᄌᆞᆨ업시 죽게ᄃᆞ욌읍니다. 브ᄃᆡ 자비를 ᄇᆡᄒᆞ야…
행콕 박사: 지금은 약속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원하는 게 있다면 연구에 협조해주십시오.
SCP-331-KO-02: 알았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바다에 돌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알았ᄋᆞᆸ니다. 그저 ᄒᆞᄅᆞᄲᆞᆯ리 바다해 도라가기를 ᄇᆞ랄 ᄲᅮᆫ이옵니다.

비고: 이어진 면담에서 연구진은 SCP-331-KO와 -02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SCP-331-KO-02에 의존하는 번식 방법 등에 대한 증언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특히 SCP-331-KO-02가 개체군에서 후손 개체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모체 개체라는 진술에 주목해 이것이 검증되면 -02를 SCP-331-KO-A로 재지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해당 사실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실험 기록 331KO-008: SCP-331-KO-02의 신체적 특성과 성질을 알아보기 위한 일련의 실험이다.

  • 실험 1: SCP-331-KO-02에게 팔의 관절을 뒤로 꺾어볼 것을 요구함.
    결과: SCP-331-KO-02는 지시를 이행하지 못함. 실험자가 직접 팔을 뒤로 구부리려 하자 강한 통증 반응을 나타냈으며, 팔은 꺾이지 않음.
    고찰: 골격이나 근육, 관절 등 움직임을 제한하는 신체 구조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SCP-331-KO 개체의 신체 움직임 범위는 인간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flask.jpg

실험 중에 촬영한 SCP-331-KO-A-a.

  • 실험 2: 의료용 절단기로 SCP-331-KO-02의 왼손 새끼손가락을 절단함.
    결과: 손가락은 쉽게 절단됨. SCP-331-KO-02는 고통을 호소했지만 곧 손가락을 복구함. 절단된 손가락 (이하 SCP-331-KO-02-a)은 SCP-331-KO-02의 격리 수조에서 채취한 해수에 담가 보관하는 데 성공함.
    고찰: 해수에 기반한 유동적인 신체 구조가 SCP-331-KO 개체에게 높은 수준의 회복력을 제공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더 큰 규모의 손상도 복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도 입안되었으나 만약 회복에 실패할 경우 SCP-331-KO-02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므로 기각되었다.
  • 실험 3: SCP-331-KO-02-a를 담아둔 해수 플라스크에 염산HCl을 소량 첨가함.
    결과: SCP-331-KO-02-a 주위에 기포가 들끓다가 가라앉음. 이후 해수의 pH 농도를 측정하자 일반 해수 수준으로 복원되어 있었음. SCP-331-KO-02-a의 조직 검사에선 일부 특정한 종의 미생물 개체수가 다소 증가한 것이 확인되었는데, 후속 연구에서 이들 미생물이 강산성 환경에 저항성을 가질 뿐더러 특수한 수용체를 갖고 있어 산성 용액을 중화할 수 있는 것이 밝혀짐.
    고찰: SCP-331-KO는 외부 환경에 대처해 자신의 미생물 구성비를 바꿀 수 있거나, 그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로 기능해 환경에 따라 개체수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염산 투입량을 늘리거나 수산화나트륨을 대신 투입한 보강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 성질은 SCP-331-KO 개체에게 상당한 환경 저항성 및 적응 능력을 갖게 해줄 것이다.
  • 실험 4: 플라스크에서 꺼내 지지대에 거치해둔 SCP-331-KO-02-a에 5.56 × 45 mm NATO 소총탄을 발사함.
    결과: SCP-331-KO-02-a의 피격 부위가 손상되었지만 형체와 변칙성을 상실할 정도는 아니었음. 해수 플라스크에 원위치시키자 느리게 회복이 진행되었지만, 손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함.
    고찰: 물리적 피해에 대한 저항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지만 본체에서 이격된 소량의 말단 신체 일부분이라 유의미한 관찰이 어려웠다. SCP-331-KO-02 본체가 -02-a를 상실했을 때 금방 복구해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래식 소화기로 SCP-331-KO 개체에게 충분한 피해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 실험 5: SCP-331-KO-02-a에 항미생물제제 5 ml를 주입함.
    결과: SCP-331-KO-02-a는 형체를 잃고 완전히 붕괴함. 해수 내 미생물 개체수는 예상대로 급감하여 더이상 SCP-331-KO의 고유한 변칙성을 유지할 수 없었음.
    고찰: 다른 외부 자극에는 큰 피해를 받지 않던 SCP-331-KO 조직이 이번 실험에서 완전히 무력화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SCP-331-KO의 변칙성은 군집을 이루는 해양 미생물들로부터 근원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더하여 항미생물제제가 SCP-331-KO 개체를 무력화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므로 이를 격리 절차에 반영했다.
  • 실험 6: SCP-331-KO-02에게 이전 면담에서 증언했던 자손 개체의 생산을 시연해줄 것을 요청함. 이는 면담 331KO-003에서 대상이 직접 증언한 내용에 따른 것임.
    결과: SCP-331-KO-02는 자연스럽지 못한 과정이라고 말하며 거부감을 드러냄. 한동안 주저하던 SCP-331-KO-02는 실험에 협조하지 않으면 현재의 격리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언급에 결국 고집을 꺾음.
    SCP-331-KO-02는 신체 외피와 모래층 일부를 떼어내 마치 알처럼 보이는 개체를 만들어냄. 해당 개체(이하 SCP-331-KO-03)는 총 30여 시간 동안 성장한 후 완전한 성체가 됨. SCP-331-KO-03은 이전 두 개체와 달리 남성체의 형상이었으나 마찬가지로 생식기는 없었음. SCP-331-KO-03은 수조의 해수를 진동시켜 -02와 소통하는 듯 보였지만 연구자의 소통 시도에는 응답하지 않았음. 이후 별도의 수조에 격리 수용함.
    고찰: SCP-331-KO-02가 주장한 대로 대상은 다른 SCP-331-KO 개체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동시 최대 생식 능력을 확인하는 실험, 탄생한 자손 개체의 특성과 번식 가능 여부를 알기 위한 실험, 개체군의 행동 양상을 추적하는 실험, 이전에 증언했던 다른 번식 방법들을 검증하는 실험 등이 후속 연구로 계획되었다.
  • 실험 7: SCP-331-KO-03이 자손 개체를 생산하도록 유도함.
    결과: SCP-331-KO-03은 다양한 의사소통 시도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의 의사를 알아듣지 못함. 결국 SCP-331-KO-02를 통해 지시사항을 전달했음에도 이를 이행할 수 없었음.
    고찰: SCP-331-KO-02 이외의 개체는 인간(Homo sapiens)과 소통하는 것도, 후손 개체를 생산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후에 추가 확보한 후손 개체군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 실험 8: SCP-331-KO-02에게 SCP-331-KO-03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번식하여 후손 개체를 생산할 것을 요청함. 이는 면담 331KO-003에서 대상이 직접 증언한 내용에 따른 것임.
    결과: SCP-331-KO-02는 수치감을 표하며 거부했지만 실험 6과 같은 방법으로 지시에 따르게 할 수 있었음.
    SCP-331-KO-02는 정면으로 SCP-331-KO-03을 마주보며 껴안았고, 이후 두 개체의 흉부 및 복부의 모래층이 허물어지며 결합하는 것이 관찰됨. 약 15분 동안 물질 교환이 이루어진 후 둘이 다시 분리되자 각자 원래의 격리 수조로 옮김.
    6일 동안 SCP-331-KO-03의 대흉근이 점차 성장하다가 위 아래로 갈라져 네 개의 덩어리를 형성함. 그와 동시에 신체 각부가 부풀듯이 성장함. 대흉근 분리로부터 약 19일 후 대흉근의 틈에서 새로운 머리가 솟아나오기 시작함. 이후 5시간 동안 상체부터 차례대로 새로운 개체가 분리되기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완전히 별개인 두 개체가 성립됨. 새로운 개체(이하 SCP-331-KO-04)는 SCP-331-KO-03과 흡사한 신체적 특징을 갖고 있었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았음. 이후 각자 분리 수용함.
    고찰: 이 실험을 기점으로 연구팀은 SCP-331-KO-02가 여러 방식으로 자손 세대의 SCP-331-KO 개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개체임이 사실상 검증되었다고 판단했다. 이후 SCP-331-KO-02는 SCP-331-KO-A로 재지정되었고, 나머지 개체군은 SCP-331-KO-B로 분류되었다.
  • 실험 9: SCP-331-KO-A에게 인간(Homo sapiens)을 이용해 후손 개체를 생산할 것을 요청함. 이는 면담 331KO-003에서 대상이 직접 증언한 내용에 따른 것으로, 재료로써 D-39951이 제공됨. D-39951은 진정제를 투여하여 실험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조치함.
    결과: SCP-331-KO-A는 혐오감을 넘어 공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격렬히 거부 의사를 표시함. 강제로 D-39951을 수조에 투입하려 하자 수조의 해수를 조종해 D-39951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함.
    결국 D-39951을 수조에 넣은 뒤 투입구를 밀폐하자, SCP-331-KO-A는 패닉에 빠진 채 수 차례나 그를 구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함. SCP-331-KO-A의 실험 중단 요청을 반복해서 거부하자 SCP-331-KO-A는 연구진에게 역겹다며 비난한 뒤 D-39951에게 접근함.
    SCP-331-KO-A는 의식을 잃고 익사해가고 있던 D-39951의 뺨을 조심스럽게 부여잡고 대상의 입에 [데이터 말소] 뇌와 척수 상단부를 제외한 전신이 SCP-331-KO 부유체로 대체된 D-39951은 SCP-331-KO-B-05로 재지정됨. 의식을 회복한 SCP-331-KO-B-05는 자신의 변화를 자각하고 극심한 심적 거부 반응을 나타냄. 개체의 안전을 위해 수조에 수면유도제를 투입했으나 효과가 없었음.
    고찰: SCP-331-KO-A는 인간을 이용해 후손 세대를 생산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험들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A의 심리적 스트레스 반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정신의학 전문의의 경고를 따라서 대상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추가 실험 계획은 보류되었다.

추적 보고서 331KO-57: SCP-331-KO-02를 확보한 이후 SCP-331-KO 목격 신고가 급감한 끝에 1995년 6월 이후로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1995년 8월, 연구진은 이듬해 12월까지 야생 상태에서 SCP-331-KO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으면 추적 노력을 중단하고 현재의 SCP-331-KO-02를 SCP-331-KO로 재지정해 연구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제시된 기한까지 SCPS 여명은 한반도 근해에서 SCP-331-KO 수색을 계속할 것이다.

격리 기록 331KO-147-3: 1995년 9월 21일, SCP-331-KO-A의 격리 수조에 연결되어 있는 배수로에서 미성숙한 SCP-331-KO-B 개체가 발견되었다. SCP-331-KO-B-06으로 지정된 해당 개체는 즉시 격리되었다. SCP-331-KO-B-06은 하체가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다른 신체 부위도 눈에 띄게 왜소하여 배수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었다. SCP-331-KO-A는 심문 끝에 해당 개체를 자신이 만들었고 탈출을 도모하기 위해 몰래 탈출시켰다고 시인했다. 만약 -B-06이 탈출에 성공해 시설 외부에 잔존해 있을지 모르는 SCP-331-KO-B 야생 개체군과 접촉했다면, 비격리 변칙 개체에 의해 시설이 습격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고 여겨진다. SCP-331-KO-B-06은 이후 5일 동안 더 생존했으나 신체의 기능 미비가 심했기에 결국 폐사했다. SCP-331-KO-A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매우 우울해했으며, 수조 구석에서 구슬프게 울며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는 것이 격리 기록에 녹음되었다.

격리 기록 331KO-615-1: 1997년 1월 1일, 더이상 야생의 SCP-331-KO 부유체 및 개체군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자연 상태의 SCP-331-KO는 멸종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 사실과 별개로 연구팀은 SCP-331-KO-B 개체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는 SCP-331-KO-A가 존재하는 한 SCP-331-KO-B는 -A의 변칙성의 부속 요소에 불과하며, 더이상 각각의 SCP-331-KO-B 개체들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SCP-331-KO-B 개체들을 수용하고 있던 모든 격리 수조에 항미생물제제를 투입했으며 개체들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모두 폐사했다.

사건 기록 331KO-A-100: 1997년 2월 9일, 격리 수조를 청소하기 위해 SCP-331-KO-A를 임시 격리실로 이송하던 도중 이를 인지하지 못한 연구팀 인원들이 SCP-331-KO 야생 개체군의 멸종과 SCP-331-KO-B 개체들의 처분 결과를 언급했다. 이송용 해수 격리 캡슐에 수용되어 있던 SCP-331-KO-A가 이것을 들었으며, 그 자리에서 심각한 감정 변화를 보이고 캡슐에 몸을 부딪히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위력으로 캡슐을 파괴할 수 없자 대상은 낙심한 듯 갑작스레 생명 활동을 극도로 줄였으며 SCP-331-KO 부유체의 미생물 개체수도 급감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당황한 연구진은 폐사를 막기 위해 SCP-331-KO-A를 정규 격리 수조에 되돌려놓으려고 시도했는데, 이를 의도한 듯이 갑작스럽게 정상 상태를 회복한 SCP-331-KO-A가 그 틈을 노리고 수조를 벗어나고 말았다. 이때 수조에 남아있던 부유체 상당량을 수조 밖으로 빼낸 SCP-331-KO-A는 이를 자신의 확장된 수족으로 삼아 무장 경비원들을 손쉽게 제압하였다. 이후 몇몇 인원을 상대로 [데이터 말소], 총 5체의 SCP-331-KO-B 개체를 만들어냈다.6 이 개체들은 SCP-331-KO-B-05와 달리 인간의 외형을 유지했으며, 이 알려지지 않은 응용 번식법 탓에 초기 대처에 큰 혼선을 빚게 되었다.

신생 SCP-331-KO-B 개체들은 재단 인원으로서 가지고 있던 권한을 이용해 격리실과 차단문의 보안 장치를 해제하거나, 소유한 무기로 대응반을 사살하는 등 적극적으로 SCP-331-KO-A의 탈출을 위해 움직였다. 해당 사건 당시 SCP-331-KO 개체들은 기지 지하단지의 최상층 직전까지 돌파했지만, 계단통과 엘리베이터를 폭파하고 항미생물제제로 부유체를 무력화시키면서 포위망을 좁히자 결국 지상에서 활동 한계를 넘기고 말았다. 격리 파기 시도가 저지된 후 SCP-331-KO-A는 모든 종류의 의사 소통과 협조를 거부했다. 이번 사건에서 확인된 사실들과 SCP-331-KO-A의 태도 변화를 반영하여 행동 지침이 개정되었다. 행동 지침 331KO-K-200 참고.

심리 진단 기록 331KO-A-153: 지난 331KO-A-100 사건 이후 SCP-331-KO-A는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불안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계속 보였다. 장기적인 격리 안정성 보장과 개체의 건강을 위해 행동심리학 및 동물심리학 전문가들이 대상의 심리 상태를 분석했다. 몇 주 동안 진행된 관찰 진단 결과, 전문가들은 SCP-331-KO-A는 중증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노출되어 있었, 인간이라는 경쟁 생물종 집단을 공존 불가능한 대상으로 보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려는 어떤 시도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격리 기록 331KO-2480-2: 사건 331KO-A-100 이후 5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SCP-331-KO-A의 공격적인 태도는 누그러졌으나, 그만큼 무기력증과 공황 장애 증상이 심화되었다. SCP-331-KO-A는 외부 자극에 상당히 둔감해졌고 발화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대상이 사건 331KO-A-100 이후로 중세한국어나 이후 습득한 현대한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제주어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사건 기록 331KO-K-200: 2011년 4월 3일, 요주의 단체 엔트로피를 넘어서의 무장 병력이 제64K기지를 습격했다. 제2차 삼각분쟁이 발발하여 대응 전력을 적시에 집중시키지 못하는 사이에 기지의 방어 부대가 돌파당했고 SCP-331-KO-A의 격리가 무단으로 해제되었다.7 SCP-331-KO-A는 단시간에 수십 구의 인체 기반 SCP-331-KO-B를 만들어냈고, 교전의 여파로 보안 시스템이 무력화된 틈을 타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고 기지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권역 비상사태가 발령된 상황에서 마침 현장에 도착한 기동특무부대 알파-88 ("최전선")이 재차 저지에 나섰으나, 갑자기 난입해 SCP-331-KO 개체군을 파괴하려 드는 세계 오컬트 연합과 교전이 벌어진 사이에 SCP-331-KO-A가 광양만에 도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령부는 이 시점을 기하여 DC급 문명멸절 시나리오를 발령했다.

바다에 도달한 SCP-331-KO-A는 해수를 이용해 대량의 SCP-331-KO 부유체와 -B 개체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시나리오 진행을 저지하기 위해 급히 고속정을 투입해 항미생물제제를 살포했으나 이 조치가 오히려 SCP-331-KO-A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았다. SCP-331-KO-A는 인근의 해수와 부유체, 폐사한 SCP-331-KO-B의 사체 등을 끌어모아 스스로를 수십 m에 육박하는 거체로 만들었다. SCP-331-KO-A는 곧 엄청난 양의 해수를 부유체로 변환시킨 뒤 이를 이용해 해일을 일으키려 했으나, 갑작스레 난입한 능구렁이 손이 SCP-331-KO-A를 멈춰세워두고 상호작용하는 사이 뮤-39의 전투원들이 거대화한 신체를 붕괴시키는 데 성공했다.

SCP-331-KO-A는 무사히 재격리되었으나, 사건 이후 공격적인 태도와 탈출 시도가 크게 증가했다. 이번 사건에서 새롭게 파악된 사실들과 적대 단체들의 개입 가능성이 추가로 고려되어 행동 지침이 개정되었다. 행동 지침 331KO-K-300 참고.

음성 녹음 331KO-K-200-1: 사건 331KO-K-200 당시 거대화한 SCP-331-KO-A가 발언한 내용이다. 해석 결과 이는 아브라함계 종교의 시편 구절을 제주어로 번역한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어째서 SCP-331-KO-A가 해당 구절을 알고 있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형제가 모여들어 합하여 사는 것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기여 성제가 모다들영 모다치영 삶이 어떵 그초록 이뜩ᄒᆞ영 마뜩하멘
머리에 부은 기름이 수염 곧 아룽의 수염에 흘러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머리에 비운 지름이 쉬염 어거라 아룽 쉬염에 흘터 가네 옷짓까장 나림 가뜨영
한라산 이슬이 섬의 오름들에 내림 같도다 할락산 이슬이 섬오름더레 흘름 가뜨다
거기서 하느님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그디의서 하늘님이 복을 시기영 어거라 영생이구나

음성 녹음 331KO-K-200-2: 마찬가지로 사건 331KO-K-200 당시 거대화한 SCP-331-KO-A가 발언한 내용이다. 내용은 역시 제주어로 되어 있다. 이는 SCP-331-KO-A가 현재 인간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희귀한 증언 자료로 남아 있다.

그러나, 너희 사람은 사람의 내일을 지킨다며 바다사람의 목숨을 빼앗았고, 약속을 매정히 버려 백성을 지키지 못하게 했고, 좁은 웅덩이에 날 가두었다. 경호여도, 느네 사름은 사름의 늴을 직한다며 바르사름의 목솜을 빼아싰고, 권약을 메박히 비여 백신을 직하디 못케 햤고, 좁작한 옹댕이에 날 가치였다.
사람은 내일을 볼 수 없으리라! 사름은 늴을 바렐 수 엇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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