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드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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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walker 21/07/16 (금) 20:47:25 #08051915


나는 일본 이와테현의 항구도시에 살고 있다.
아니, 이제 도시라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여기 살고 있는 것은, 이 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노인들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동네의 역사는 깊고, 마요이가(マヨイガ)니 뭐니 하는 전승도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끔 민속학자가 오는데, 그 외에 이 동네를 방문하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이 동네는 바다에 면하여 바로 산이 있기 때문에 비탈이 많아서 심히 불편하다. 앞날이 없는 동네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나도 그 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노인네 중 한 명이다. 10년쯤 전에 마누라도 자식도 어딘가로 가 버리고, 직업도 리타이어한 몸. 동네와 함께 헛되이 썩어가는 것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그런 나도 취미가 있다. 그것이 밤낚시다. 심야 1시쯤 되면 매일 저녁 산을 내려가 바다로 향한다. 바로 길가에 바다가 있어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아무렇게나 낚싯대를 드리운다. 누구 막는 사람도 없으니, 혼자 밤을 지새운다. 물론 비 내리는 날이나 바다가 요란한 날에는 낚시를 가지 않고, 집에서 바다 생각을 하며 보낸다.

Membrain 21/07/16 (금) 20:50:11 #09121893


집 근처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니 부러울 따름. 뭐가 낚여요?

Nightwalker 21/07/16 (금) 20:52:55 #08051915


부럽냐. 그렇게 좋은 게 아닌데. 요즘 낚이는 것이라면 벵에돔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허탕이고, 쓰레기나 지구본 같은 것이 낚이는 경우가 많다. 딱히 뭔가 월척이라던가, 희귀한 것이라던가 낚아올린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도 상관 없다. 매일 아침 반찬을 구하려고 밤낚시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뭐라도 걸리지 않을까 희망을 느끼며 계속 멍하니 지새우는 것, 그냥 그게 좋다.

Nightwalker 21/07/16 (금) 20:57:33 #08051915


그래서 여기서부터가 본론이다.

새벽 2시 반이 지나면,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축삼시 즈음이 되면, 왠지 한기가 느껴진다.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때쯤 오른쪽에서 페챠……페챠……하는 소리가 다가온다. 그것을 의식하면 지금까지 들려오던 파돗소리, 벌레 우는 소리가 팟 하고 들리지 않게 된다. 마치 바닷속에 쓸어넣은 것처럼 소리가 사라진다. 그리고 들리는 것이라고는 가까워지는 페챠……페챠……하는 발소리.
발소리가 내 뒤에 오면 그친다. 나는 돌아보지 않는다. 발소리의 주인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나는 낚시를 계속한다. 한참 그러고 있으면 기다리다 지쳤는지, 젊은이는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모기 같은 목소리로 묻는다. 「좀 낚입니까?」라고. 나는 변함없이 돌아보지 않은 채 대답한다. 「안 낚이는군」이라고. 그러면 대화는 끝난다. 젊은이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대로 왼쪽으로 걸어간다. 페챠……페챠……하는 발소리를 남기고.

뭐어…… 이 세상 것이 아니겠지. 그 놈의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누군지 확인한다거나 쓸데없는 짓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 동네에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들밖에 없다. 젊은 남자가 그런 밤중에 그런 데 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지.

JiM 21/07/16 (금) 20:59:01 #54653683


과연……. 그 도깨비? 젊은 남자? (젊은 줄 어떻게 아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쩌면 무언가 낚고 싶은 것일지도. 타래주의 머리라던가‥‥.

Nightwalker 21/07/16 (금) 21:01:47 #08051915


그렇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제는 가족들도 없고, 뭔가 살아갈 보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목숨을 끊을 생각은 없지만.

NoName 21/07/16 (금) 21:03:12 #00000000


좀 낚입니까

Nightwalker 21/07/16 (금) 21:04:39 #08051915


안 낚이는군.

NoName 21/07/16 (금) 21:05:42 #00000000


아직도 안 낚입니까

Nightwalker 21/07/16 (Fri) 21:10:03 #08051915


아아……. 안 낚이는군. 안 낚이니까 내일 또 보러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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