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장
평가: +4+x

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였다. 물론 나는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때때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내 마지막 과제였던 물고기 씨를 담은 수조를 바라보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에게 슬픈 눈빛을 한번 보내고 떠나는 것뿐이였다. 내가 내 목을 올가미에 걸지 않고서 그 불쌍한 녀석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내 스스로를 가장 역겹게 생각하게 된것은 내가 그 일을 굉장히 쉽게 했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굉장하다고 생각할 만한 일을 몇가지 했었지만, 결코 누군가를 배신한 적은 없었다. 내 말은, 그들이 스스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내가 한 것은 그냥 함정 몇개만 파놓고, 그냥 마취제랑 탕탕거리는 저격부대같은 것만 있으면 모두 잡히고는 했다. 그래, 뭐 어쩌라고. 그들이 전에도 날 싫어했다는 건 분명한데 - 내가 달콤이한테 그 짓을 한 후로 모두가 날 죽이려고 했거든.

하지만 이번에 내가 그녀를 잡았을때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그녀는 그 작고 예쁜 손가락에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총을 들고 숲속을 걷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찾고 있었다. 나는 숨어있던 장소에서 나와 그녀를 살펴보았다. 그녀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아름다웠고, 나는 약간 허둥거릴 수 밖에 없었다.

"안녕."

"좋은 오후에요."

그리고 그녀는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보다 빠른 사람은 없지. 그녀의 첫 발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갈때 그녀는 쓰러졌다. 나는 왜 내가 나를 그렇게까지 위험에 처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그저 그녀와 한번 더 대화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몸을 기울여 다트를 그녀의 목에서 뽑아 냈다. 그후 나는 잠시 그곳에 서서 쓰러져 있는 그녀의 몸을 살펴보았다. 내가 그녀를 만졌을때 그것은 아직도 내 척추를 따라 떨림을 전해주었다. 심지어 나는 다시 그녀를 잘라볼까 생각하며 나이프를 꺼내어 그녀의 피부에서 불과 1인치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가져다 대기까지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더 이상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예전의 버릇을 고쳐야할 필요가 있긴 했다.

이렇게 한 것이 정말 내 책임인가?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내 말은, 나는 멈춰졌고, 그후로는 줄무늬가 나를 쫓아왔었다. 내가 그의 목록에 있다나 뭐래나. 내가 살 수 있던 유일한 길은 희생에 상관없이 나를 보호해주는 녀석들에게 붙는 것이였다. 그들은 내가 줄무늬를 잡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 일 이후에 그들에게 빚을 진 셈이 된다. 다른 녀석들은 모두 잡아 주기에 충분한 양의 빚 말이다. 내 뒤에 있던 놈처럼.

나는 격리 구역에서 내 새 상사의 사무실로 통하는 긴 통로를 걸어내려갔다. 그는 마스터 마인드였다. 만일 그런게 정말 존재한다면 말이지. 또한 그는 항상 그의 목적에도 충실했다. 사실은 굉장히 바보같은 목적이였지만. "확보, 격리, 그리고 보호." 그건 대체 또 무슨 개소리지.나는 그의 사무실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그가 잡혔습니다, 보스." 나는 책상 뒤의 남자에게 말했다.

"아, 잘했네." 남자가 말했다.

"이제 떠나도 될 것 같군요." 나는 남자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아, 그렇게는 안되지. 그냥 자네를 놓아줄 수는 없네." 내가 그걸 예상하고 있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겠네. 그래도, 아직 나갈 길은 있었다.

"전 제 일을 끝냈습니다." 나는 그들이 얼마나 날 연구하고 싶어하는지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나갈 것이다.

"아, 물론. 하지만 자네는 스스로가 SCP 물체 아닌가."

"보스, 제발요." 나는 내 얼굴에 호소의 감정을 띄웠다. 그저 때를 기다릴 뿐이다.

"잘 듣게. 자네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고, 자네는 혼자만의 가구와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격리실을 받게 될걸세." 남자는 말하면서 내게로 걸어왔다. 잘됬군. 나는 내 나이프를 쥐었다.

"보스, 저는 진심으로 말씀드리는거라고요." 나는 그의 목구멍에 대기 위해 나이프를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내 정강이를 향한 빠른 움직임을 보고, 갑작스럽게 뒤따른 고통을 느꼈다. 나는 내려다 보고 정강이에 바늘이 꽃혀있는 것을 보았다. 빠른 놈이였다. 나보다 빠르군. 나보다 빠른 사람은 없을 줄 알았는데.

나는 비틀거리며 문가에 쓰러졌다. 남자는 내가 눈을 감고 기절할때까지 지켜보았다.

"좋은 꿈 꾸게, 정리정돈 씨."

전작: 16. 물고기 씨 by Dexanote

다음: 에필로그 by Anaxagoras

목록으로 돌아가기

생일 축하합니다 iamtycho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에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