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으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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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벽을 올라가 다음 공간속으로 내 몸을 밀어넣었다. 조금 더 공부를 했으면 정말 좋았을걸, 여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고요하다, 이제 난 고요에 적응되어있지만. 대부분의 시간동안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다. 가끔 내가 발을 딛는 공간 몇군데에서 약간의 소음이 들려오긴 하지만. 하지만 그때마저도, 그 작은 소음들은 무음의 심연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만 있는 듯 했다. 너무 오랜시간동안 너무 조용했고, 불이 꺼진 이후부터 아무도 내게 말하거나 무슨 짓을 하지 않았다.

주여,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시간은 무의미할 뿐이였다. 정말. 난 잠을 자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뭔가 맛볼 수는 있겠지만. 내가 아는 것은 모두 그들이 내게 알도록 허용해주는 것뿐이다, 진짜로. 그리고 내 일부는 이게 그들의 빌어먹을 게임중 하나인지 의심하고 있다. 내가 처음에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았을때 그들이 화가 났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은 내 처리를 거부했다. 작은 배려인가.

고마워해야 하긴 하겠지. 하지만 내가 현재 존재하는 이유가 있기는 한가 궁금하다. 응위엔 박사는 항상 존재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저 바깥에 있고 난 여기 갇혀 있다. 똑같은 무한의 평지 안에. 두려움이라도 있으면 환영할텐데.

아니, 이번 건 달랐다. 알 수 있었다. 난 평지를 보기 위해 걸어갔고, 글자들은 자신들을 읽을 수 있게 준비했다. 나는 조용히 그것들을 읽었고, 무슨 뜻인지 알아내려고 했다.

“SCP-001이 장소를 벗어났다. 문은 열렸다.” 문? 무슨 문? 대체 씨X 뭔데? 난 보고서를 계속 읽었고, "XK급'이나 "파트모스-오메가"같은 말이 나왔지만, "세계 멸망 시나리오"만은 빌어먹게도 확실했다.

이게 재단이 하는 정발 기발한 게임의 일종이던가, 아니면 내가 정상이고 진실로 혼자 있는것이던가. 도망칠 수 없다. 자살할 수도 없다. 그저 약간만 미쳐가고 있을뿐. 나는 내가 심판의 날에 빠지는 것에 성공했는데도, 아이러니의 감옥에 갇혀있는 것을 생각하며 키득거렸다.

씨X, 캐시, 이제 뭘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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