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늙은 마술사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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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기록: 48CTEO/SCP-111-KO 격리에 관한 제안(SCP-111-KO, SCP-113-KO 교차실험)

본 실험기록을 열람할 인원은 SCP-111-KOSCP-113-KO에 관한 기록을 먼저 열람할 것이 권장됨.

SCP-111-KO의 영향에 의한 제 48기지의 무력화는 치명적이었으며 제 48기지에 격리되어있던 모든 SCP개체들을 제 ██ 기지로 이동시키는 절차가 진행 중이었음. 제 48기지의 주요 인원은 SCP-111-KO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의 간이 기지로 이동하여 SCP 운송 절차를 지휘하고 있었음.

██ 선임 연구원은 이에 대해 '두 늙은 마술사의 비유'를 들며 SCP-113-KO-1을 이용한 SCP-111-KO에의 교차 실험을 제 48기지 이사관에게 제안함.

<내부통신기록 752A4>

발신시각 : 20██/02/12 14시 02분
발신 : ██ 선임 연구원
수신시각 : 20██/02/12 14시 04분
수신 : 제 48기지 이사관
제목 : SCP-111-KO의 격리에 관한 제안

식사하면서 말씀드렸던 사항을 정리해서 정식으로 제안드립니다. 알기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여기 두 늙은 마술사가 있습니다. 한 명은 여러 사람에게 최면을 거는 늙은 마술사로, 수리적인 사고를 가진 모든 대상들(사람 뿐만 아니라 전자기기까지 포함)을 골탕먹이는 취미를 가지고있죠. 이 마술사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수리적인 일을 하고있는 존재들에게 끼어들어서는 '아니지 계산이 틀렸네! 그게 아니라 이거지!'라며 참견하고, 그 참견은 꽤나 신빙성이 있는지 모두 다 그 말에 속아버립니다. 다른 마술사 또한 최면을 거는 늙은 마술사인데, 이 마술사는 논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골탕먹입니다. 요일만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데, 언제나 오늘이 목요일이라고 우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죠. 그런데 역시 이 마술사의 최면도 꽤나 강력한지 여러 사람들이 강력한 논리적 잣대를 들며 목요일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최후에는 목요일이라고 납득해버리거나, 미쳐버리거나, 심지어는 '폭발'해버리기까지 합니다.

다만 논리적 최면 마술사는 꽤나 얌전한 신사라서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에게만 기꺼이 최면을 겁니다. 반면 수리적 최면 마술사는 3살 짜리 꼬맹이처럼 천방지축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모든 것에 시비를 걸고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우리의 골칫거리는 수리적 최면 마술사, 빌어먹을 SCP-111-KO입니다. 제 48기지는 이 빌어먹을 늙은이 때문에 기지 폐쇄 직전에 와있으며 심지어 이 참견쟁이 마술사는 점점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고 그 범위가 대륙 단위로까지 확장되는 날에는 지구 전체가 멸망할겁니다!

이에 저는 '두 마술사의 끝장 토론'을 제안합니다. SCP-111-KO의 변칙방식이 어떤 식인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만약 SCP-111-KO의 영향력이 개체 자체에서 '발산'되거나 뿜어져나오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SCP-113-KO-1로 SCP-111-KO를 빈틈없이 감싸버리는게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두 마술사는 참견하고자 하는 사고의 영역 자체가 달라서 서로를 '무시'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CP-111-KO는 굳이 사람뿐 만이 아니라 수리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무생물'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SCP-113-KO-1은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SCP-111-KO는 난생 처음 보는 (사고는 하는 것 같은데 수리적인 건 전혀 모르는)이상한 마술사에게 말을 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제 두 늙은 마술사는 기약없는 토론을 하겠죠. 한쪽은 '아니 계산이 틀렸다고 멍청아!'라고 말하고 다른 한쪽은 '계산이라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목요일이라고!'라고 말할 겁니다. 영원히 말입니다. 그렇게 두 늙은 마술사가 영원히 토론하는 동안 우리의 세계는 늙은 사고뭉치 SCP-111-KO의 영향에서 영원히 안전할 수 있을겁니다.

발신시각 : 20██/02/12 14시 32분
발신 : 제 48기지 이사관
수신시각 : 20██/02/12 14시 33분
수신 : ██ 선임 연구원
제목 : RE : SCP-111-KO의 격리에 관한 제안

그러니까, SCP-113-KO-1을 담은 용기에 SCP-111-KO을 넣자는 얘기인데 자네가 하나 간과한게 있다네. SCP-113-KO 관련 사건기록을 열람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마술사 SCP-113-KO는 말이 안통하면 엄청난 폭발력으로 상대방을 찢어버린다고. 두 늙은 마술사가 작은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조곤조곤 말싸움만 하고 있을 거라는 보장이 있나? 만약 그 둘이 테이블을 뒤엎고 사생결단 결투라도 벌이는 날에는 제 48기지가 어떻게 될지 짐작은 하는건가?

발신시각 : 20██/02/12 14시 40분
발신 : ██ 선임 연구원
수신시각 : 20██/02/12 14시 40분
수신 : 제 48기지 이사관
제목 : RE : RE : SCP-111-KO의 격리에 관한 제안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SCP-111-KO가 영향력을 넓혀서 다른 기지에까지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전 세계의 모든 기지에 있는 모든 SCP 개체들의 격리 실패라는 대재앙이 일어날겁니다. 그런 사태에 비하면 두 늙은 마술사의 벤치 클리어링 따위야 애들 장난에 불과할겁니다. 이대로두면 어차피 제 48기지는 폐쇄될 것이고, 소수의 인원만 계속해서 기억소거를 당하며 SCP-111-KO를 돌보고 있을겁니다. 정식으로 제안드립니다. 제 48기지가 보유한 지하 실험실 중에서 가장 튼튼한 곳을 선정해 두 SCP개체의 교차실험을 진행할 것을 지휘부에 건의해주십시오.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이후 제 48기지 이사관은 해당 교차실험을 O5 평의회에 정식으로 건의했으며, O5 평의회는 투표 끝에 간발의 차이로 교차실험을 승인함.

메모: 최근 재단의 인력 부족과 재정난을 생각한다면 SCP교차실험같은 위험천만한 짓이 승인됐을리 만무합니다만, 제 48기지는 어차피 폐쇄수순을 밟고있고 또 두 SCP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제 48기지에 수용되고 있었기에 허가합니다. 실험결과가 어떤식으로 나오든, 재단이 위험에 처할만한 사태만은 반드시 예방하세요. -O5-8

이하의 교차실험 내용은 보안인가 4등급을 필요로 함.

실험기록: KO-111&113-A

실험일자: 20██년 ██월 ██일 일요일

실험대상: SCP-111-KO, SCP-113-KO

서론: SCP-113-KO-1을 이용한 SCP-111-KO의 격리에 관한 실험. 이 실험은 ██ 선임 연구원의 건의로 진행되었으며, 실험의 위험성은 '매우 높음'. 실험의 결과에 따라 제 48기지는 진행되던 대로 완전히 폐쇄될 수도, 혹은 재건될 수도 있음. O5 평의회는 3가지 예측 시나리오 A,B,K를 제시하고 시나리오에 따라 추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 하달됨.

예측 시나리오 A : SCP-113-KO-1에 의한 SCP-111-KO의 격리 성공. 이 시나리오 대로 실험이 진행되었을 경우, 제 48기지는 보유하고 있던 SCP 개체의 대피 절차를 중단하고 안전(Safe) 등급의 개체에 한해 다시 제 48기지에 격리할 것을 허가함. SCP-111-KO를 감싸고있는 SCP-113-KO-1은 신선도가 떨어지면 효과가 사라지기에 일주일의 주기를 두고 서서히 완전 교체 해야함.

예측 시나리오 B : 두 SCP개체의 충돌. 이 경우, SCP-113-KO의 사건기록을 참조했을때 대규모 에너지 방출이 예상됨. 제 48기지가 보유한 8X-32 지하 실험실은 지금까지 관측된 어떤 종류의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예상을 뛰어넘은 폭발이 관측될 경우 제 48기지는 즉시 폐쇄하고 인근 국가의 핵실험으로 덮어야 함. 제 48기지가 위치한 국가가 미국의 동맹국이니 만큼, 미국의 신식 무기 실험으로 여론을 무마하는 것 밖에는 또렷한 수가 없음. 그러나 SCP-113-KO의 사건기록으로 볼때 그 정도의 폭발이 관측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예측되는 폭발은 통제범위 내일 것으로 보임.

예측 시나리오 K: 해당 시나리오와 그에 관한 대응 기록은 보안 인가 5등급으로 분류하며, O5 평의회와 제 48기지 이사관을 제외한 인원은 열람할 수 없음.

실험내용: 제 48기지에 격리되어있던 모든 SCP는 기지 밖으로 이동시켰으며, 실험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이 잔류함. 8X-32 지하 실험실 내에 3m*3m*3m의 철제 수조를 배치하고 그 안을 대량의 신선한 SCP-113-KO-1로 채웠으며, D등급 인원이 SCP-111-KO를 수조 안으로 집어넣는 것으로 실험을 진행함. 실험 직후, 예측 시나리오 B의 결과가 나타나지않는다면 SCP-111-KO의 영향권 밖에 있던 전자기기를 투입해 연산결과를 확인하며 SCP-111-KO의 영향권 밖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카메라로 그 연산오류 여부를 최종 확인함.

<기록 시작, ██월 ██일 일요일, 08시 09분>

(D등급 인원은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옆에 놓인 SCP-111-KO를 집어들어 망설이지않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개체를 수조 속으로 집어넣음. 외관상으로는 특별한 이상징후가 발견되지않음.)

D-3229: (D-3229의 한숨소리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이게 뭐람." 아무도 없는 실험실에서 카메라를 향해 소리치며) 아무런 일도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잠시 뒤 수조에서 끓는 듯한 소리가 나며 조금씩 수증기가 발생함. 열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SCP-111-KO는 약 90℃의 열을 발산하고 있었음.)

██ 선임 연구원: (지직대는 듯한 스피커 음성) 으음…? 예상 외의 미적지근한 반응인데, 뭐 좋아, 아주 좋아. 두 마술사가 점잖은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양이군! 저정도면 충분히 통제가능해. 즉시 최신 전자기기를 투입하도록!

(20분 뒤 단순 계산을 위한 전자계산기가 외부에서 실험실로 반입되었음. D-3229의 실망한 듯한 음성 "그냥 계산기잖아." D등급 인원은 그것을 받아들고 스피커의 지시대로 연산을 입력함.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연산은 모두 정확히 맞음.)

D-3229: 뭐야, 계산이 다 틀리는데. 왜 고장난 계산기를 주신거죠?

██ 선임 연구원: (스피커 음성) 헛소리는 그쯤 하지. 다 맞는 계산이야, 자네가 SCP-111-KO의 영향을 그 전에 받았어서 그런거네. (만족한 듯한 입맛 다시는 소리) 좋아, 아주 훌륭해. 격리는 아무래도 성공…

(그러자 수조에서 갑자기 엄청난 수증기가 끓어오름. D등급 인원의 비명소리. 열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SCP-111-KO는 평균적으로 350℃의 고온을 발산했으며 일시적으로는 그 온도가 1400℃를 넘어감.)

██ 선임 연구원: (스피커 음성) 오, 이런. D-3229! 근처에 수조 온도를 낮출만한 무언가가 없나? 이런건 예상 밖인데.

D-3229: (당황한 듯 파르르 떨리는 음성, 수조에서는 계속해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며 SCP-113-KO-1은 빠르게 기화함) 아니, 그렇게 말하셔도 여기 있는건 멍청한 수조랑 나밖에 없다구요! 아니 그냥 우유 수조에 상자 하나 넣는거라더니 이게…

██ 선임 연구원: 너무 당황하지 말고, 실험실에 부착된 소방 호스라도 이용해서 온도를 좀 낮춰보게!

(스피커 너머로 ██ 선임 연구원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소리. 곧 지하실험실의 경고등이 켜지며 폭발 대비 격리 시퀀스가 작동함. 지하 실험실의 6중 격벽이 내려오는 육중한 소리.)

D-3229: (겁에 질린 목소리) 으와, 시키는대로 할테니까 제발 절 버리지마세요!

(이후 D-3229는 지하 실험실에 연결된 소방호스를 뽑아들어 철제 수조 외벽면을 향해 물을 뿜어냄. 수조는 온도가 아주 약간 줄어들었으나, 결정적으로 SCP-111-KO에서 발산하던 '고온 자체'가 조금 줄어듦. 평균 온도는 약 50℃)

██ 선임 연구원: (스피커 음성) 오, 빌어먹을. 폭발하는줄 알았군. 왜 저렇게 오락가락하는거야? 누가 토론을 이기고 있다가 지고 있다가 하기라도 하는건가. 진짜 살아있는 생물같군!

D-3229: (안심한 듯한 목소리) 와, 소방호스가 진짜 효과가 있구나. 다행이다. 그래도 무서우니까 도와주시러 올때까지 계속 물은 뿌리고 있을래요. (사방을 감싼 수증기를 두리번 거리며) 마치 안개를 다루는 마법사라도 된 기분이네요.

██ 선임 연구원: (스피커 음성) …뭐 소방호스는 그렇게 효과가 큰 것 같지는 않네만. 그래, 잠깐만 그러고 있게. 수조 온도를 낮출 도구와 SCP-113-KO-1을 더 채취해서 소수 인원만 일단 보내도록 하지. 결과는 조금 예상 밖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주 성공적이네! 정말 수고했어. 저 두 SCP의 논쟁이 저정도의 온도발산으로 왔다갔다 한다면 충분히 통제 가능한 범위야.

D-3229: 공기에서 우유맛이 나요. (수증기에 감싸여 잘 보이지않음) 불안해 죽을 것 같으니까 빨리 좀 보내주세요. 목요일같이 좋은 날에 이게 무슨 꼴입니까?

██ 선임 연구원: (스피커 음성)…뭐? 오늘 목요일이 아니라… (섬칫하는 망설임) 아, 그렇지 목요일! 그래, 이 실험만 끝내고 빨리 주말을 맞이하자구, 조금만 기다리게!

<기록 종료, ██월 ██일 일요일, 08시 42분>

실험결론: SCP-113-KO-1을 이용한 SCP-111-KO의 격리 실험이 성공. 예측 시나리오 A의 절차에 따라 제 48기지의 재건을 시작함. 8X-32 지하 실험실은 하루동안 기화된 SCP-113-KO-1로 가득찼으며, 이에 D-3229를 포함한 8X-32지하 실험실 출입 인원은 실험일을 목요일로 오인했으나, 하루가 지나 효과는 사라짐. SCP-111-KO에 장시간 노출된 제 48기지의 각종 전자기기와 실험장치들은 완전히 폐기하며 초보적인 절차로 격리 가능한 안전(Safe)등급 SCP에 한하여 제 48기지로의 재격리를 허가함.

이전의 SCP-111-KO를 격리하던 절차는 유지하되, SCP-111-KO가 담긴 수조는 강력한 격리 냉각 보관실로 이동되었으며, 24시간 감시카메라와 열 카메라로 관찰됨. 수조에 담긴 SCP-113-KO-1은 수조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며, 격리 냉각 보관실은 수조의 온도가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작동됨. 수조 내 기화되는 SCP-113-KO-1은 보관실 천장의 흡입구로 빨아들여져 저온으로 액화한 뒤 다시 수조로 보내짐.

부록: <예측 시나리오 K:두 마술사의 합의>

경고 : 해당 문서는 SCP-111-KO와 SCP-113-KO의 교차실험 성공으로 인해 서류상으로는 완전 폐기되었습니다. 이 문서는 O5평의회 인원 및 제48기지 이사관만이 접근할 수 있으며, 재단의 보안 승인 등급 규례를 위반하는 경우 제거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개요: 해당 시나리오와 그에 대한 대응은 ██ 선임 연구원이 제시한 '두 마술사의 비유'에 착안하여 O5-█에 의해 건의되었으며, 가능성이 매우 낮으나 해당 시나리오 대로 실험 결과가 진행될 경우 즉시 그 효과를 검토하고 추가 대응 절차를 진행함.

시나리오 내용: SCP-113-KO-1을 SCP-111-KO가 완전 흡수. 이 경우, SCP-111-KO의 영향권에 SCP-113-KO의 효과가 발현될 수 있음. 다시 말해, SCP-111-KO의 격리 실패는 물론이거니와 그 영향권의 인원이 계산오류를 반복하는 증상 말고도 동시에 SCP-113-KO-1을 섭취한 것과 동일한 증상을 보일 수 있음. 현재 예측 시나리오 A대로 SCP간의 교차실험이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나, '두 마술사의 토론'이 언제든지 예측 시나리오 B 혹은 K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

추가 대응 절차: 이 경우, SCP-111-KO의 격리는 완전 실패한 것으로 간주함. 계산오류와 더불어 요일착오까지 동반하는 경우, 특히 SCP-113-KO-1의 요일방어기제가 가진 특성을 고려할때 예측 시나리오 K는 급속한 세계 멸망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음. 재단은 추가 격리를 위한 모든 절차를 90일 이내에 검토하며, 추가 격리를 위한 뚜렷한 방안이 모색되지 않을 경우 모든 재원을 총동원하여 SCP-111-KO를 지구 밖으로 최대한 멀리 방출하는 절차가 진행되어야 함. 은하권 탐사를 목적으로 한 우주선 발사로 위장하여 무인 탐사선에 태워 최대한 지구에서 떨어뜨려놓아야 할 것임. 만약 SCP-111-KO의 영향으로 우주선이 공중폭파하여 SCP-111-KO가 다시 지구로 낙하하는 경우, 즉시 회수하여 방출을 재시도 해야함.

메모: 내 이웃에도 치매에 걸린 두 노친네가 있지. 한 명은 월남전에 참전했던 노병이고 다른 한 명은 회계사 일을 했다는 말라깽이 노인인데 둘이 자세히 대화하는 걸 들어보면 단 1분도 논리에 맞춘 대화가 없고 주제도 다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둘은 둘도 없는 절친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부인도 내팽개치고 산책을 다닌단 말이네. 어쩌면 이럴수도 있겠지. 서로 말이 안통하는 두 SCP가 서로에게 지쳐서 결국 무언으로 합의하고는 을 향할 가능성. 얌전히 있던 신사같은 늙은이가 천방지축 까불기 좋아하는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 새로운 즐거움에 눈뜨는 것. 그런 경우야 말로 진정한 재앙아니겠나? 그 가능성이 재단이 SCP간의 교차실험을 지양하는 이유이기도 하지. -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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