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잔치에 모인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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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하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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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키네시스
불꽂의 발산
불 내뱉기
화뢰(火雷), 불 다루기, 화염조정




개요

마법에는 수없는 종류가 있다. 이는 명확하게 갈라지는 것, 난해한 것, 흐름에 불과한 것 등 다양하지만 전통적인 것은 역시 원소에 기반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1 대표적인 것이 엠페도클레스의 사원소— 물, 불, 공기, 흙일 것이며 우주의 기본이 되는 원소라는 점에서는 이외에도 수없는 '고대 원소'가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 어디에서나 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불(Fire)이며, 비록 그 자체가 물질이나 원소는 아님에도 존재감이 상당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불은 파괴의 상징이며, 신이 가져다 주었다던 인류의 수호자이기도 하다는 그 이중성은 모든 마법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 이로 인하여 이제 대다수의 마법 계통에서 불을 발생시키고 이를 경이로운 방식으로 타오르게 하는 방법을 전승한다. 우리들 중 몇몇도 불에 대해 알며, 그 마법적인 힘에 대해서도 안다.

그리고 지금 불의 마법의 시대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그것은 바로 마술을 가지고 하는 축제, '초상올림픽'의 등장이다.

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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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으로 인해 도출된 푸른빛 화염. 통속적으로 붉은 불꽃과 달리 푸른 화염은 보다 마법적이거나 어두운 측면으로 여겨졌다만 사실 일반적으로 푸른 불이 지닌 성질은 더더욱 뜨겁다는 것 뿐이다.

지식

특징: 마술은 일반적으로 인간 의지가 현실에 작용하는 일련의 도입이다. 이를 통해 불꽃을 일으키는 것은 마치 하나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 수천 가지의 이동 수단이 필요하다는 말과 같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과도 상통하듯이 수없는 의식은 불꽃을 동반하기도 했다.3

기적학에서, 기본적인 상수는 생명약동에너지의 필요이다.4 마법사는 기본적으로 피흘림과 같은 희생이나 성교와 같은 생산을 통해 나타나는 생명의 에너지를 조율하고 계산하여 현실의 개변을 이루어낸다. 이 개변 중 대표적인 것이 원소의 조정 및 생성으로, 숙련된 마법사가 지팡이와 마법진으로 피의 현장을 조작해 강렬한 화염을 발생시키는 것은 흔한 이미지이다.5 이런 원소 조작에 능통한 이들은 허공이나 제 손과 같이 불이 타오르면 안 되는 곳을 발화점 삼기도 한다.

또 다른 예시로 더 거친 분야가 있는데, 변칙예술이다. 변칙예술가들은 '흐름'이니 '취약점'이니 하는 방식으로 현실에 의지를 제한적으로 강제하며, 현실을 굽힌다. 이 방식은 기적술에 비해 비체계적이고 난해한데 설명하자면 복잡하지만6 결론적으로 마법과 같은 결과를 야기한다. 이 과정으로 도출될 수 있는 대표적 예시가 화염이다. 화염은 실패했을 때 영화에서 터지는 폭발처럼 뭔가 잘못된 장소에서 불꽃으로 튀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숙련된 예술가에 의해 조각상이나 유화와 같이 우아한 작품으로 몸을 숙일 수도 있다.7

좁은 변칙예술에서 더 나아가면 현실조정의 방대한 영역인데, 이 경우에도 불의 소환은 역사적으로 현실조정자들의 무기와 같았다. 이는 상술했듯 인간이 불이라는 것을 파괴의 대명사로 여기며, 혹은 단순히 매체에서 예로부터 불을 일으키는 마술의 묘사를 순진한 현실조정자들이 차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지어 오로지 화염의 결과만을 내놓을 수 있는 이들도 다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엔 이를 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8

마지막 예시로는 다른 존재의 힘을 빌릴 때, 즉 소환술의 도중에 권능으로서 발현되는 불꽃이다. 불의 강렬한 힘은 신들의 능력과 자주 결부되었음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예시는 셀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것은 야훼의 선지자 엘리야가 수없는 바알 숭배자들 앞에서 홀로 서서, 야훼의 힘을 빌어 제단에 불꽃이 타오르도록 했다는 것과9 주홍왕을 모시는 사제들은 자신을 불길에 던져 넣어 피와 불의 세례를 받고 불의 검을 쥘 수 있었다는 것, 메카네의 권속인 거신병들이 낼캐와 싸울 때 화염으로 땅과 적들을 불태웠다는 것 등등이 대표적인 예시로 생각된다. 물론 이는 성공적인 예시이며, 실패의 예시로서 의 힘이 아무렇게나 내리쳐 대화재를 야기한 경우도 있다.

성질: 몇 차례고 언급했듯이 불의 마법은 이중적이다. 먼저 언급할 것은 파괴의 속성이다. 다양한 세력들이 이미 경이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불과 열을 기본적인 무장으로서 사용했으며, 이 불은 지금껏 수없는 문명과 공동체를 짓밟고 건물과 성읍을 불태웠을 것이다. 불의 마법 역시 불사르는 힘을 목적으로 자주 시전되며 무엇을 태워 없애도록 설계된다. 종종 이러한 파괴의 형태가 극에 달할 경우 깨어난 불은 통제불능하며 또 난폭한 지성을 갖추는 경우도 있다. 불이 사람을 태우고 연소시키면 적어도 끔찍한 화상이며 최악의 경우 순식간에 이산화 탄소로서 흩어져 버린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10

또 이 파괴에서 조금 더 중립적인 속성이 정화이다. 모두 공감할 수는 없으나 성화(聖火)라는 말이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보통 추잡한 것을 불태워버리는 불의 마법 또한 상당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우리 손에게 불태워버려야 할 만큼 더러운 무엇11이 이제 더 남아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나온다. 불타는 것은 고통이다. 그러므로 정화하는 불의 경이를 다루었던 자들은 자신 기준으로 더러운 존재를 박살내고 고문했다는 말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마녀와, 그렇게 의심되고 간주되었던 이들을 불태워 죽였던 마녀사냥꾼들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어받은 자들이 책book을 불태우는 자들burner인 숙적 분서꾼들일 것이다.12

그리고 가장 따뜻한 일면이 있다. 인간은 불을 추위와 야수로부터 보호하는 데 써 왔으며 신의 구원으로도 여겼다. 그리하여 불의 마법은 여러 번 추위로부터 숨을 수 있는 은닉처로도 여겨졌다. 또한 불은 빛을 동반하기에 빛을 기피하는 어둠 속 적대적 존재들에게서 몸을 보호하거나, 또 단순히 마법을 통해 주변을 효율적으로 비추어 길을 찾기 위한 힘으로서 이용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마법에서 불과 빛과 열은 어떤 경우 분리되지만, 불은 가장 효과적으로 빛과 열을 얻을 수 있는 마술의 결과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기묘한 면이 있다면, 바로 시각적 오락일 것이다.13 그리고 이 독보적으로 비생산적이고 아름다운 목적이 지금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내력 및 관계: 그리고 이제, 2023년이 있다.14 불의 경이는 너무나도 다양하면서도 기초적이기에 본디 논고로서 다룰 필요가 없다고 여겨졌다. 기적술사에게는 불의 기적술이 신자에게는 불의 경전이 필요했지 불에 대한 이러쿵저러쿵 논의를 하기에는 그 중요성이 대단하다고 점쳐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2023년 10월 22일 손에 기묘한 대류가 일었다. 그것은 국제적인 경이론 단체들 간의 최대의 행사 초상올림픽의 개최였다.15 이 초상올림픽의 개최에 어째서 불꽃의 경이에 대한 서술이 필요해진 것인가는 아래의 설명으로 대체한다.

화염 사격

어쨌거나 이 종목이 마술적인 기능에 특화되었다는 점과, 손 측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이 행사에 주목해야 했다는 점으로 인해 불의 경이는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행사 초반에 뱀굴17이 이 행사가 결국에는 분서꾼과 옥리의 덫일 것임을 주장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현재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뱀의 손과 다른 도서관의 일부도 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18 이로 인하여 젊은 손의 맹원들은 현재도 화염 사격 종목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위계질서가 명명백백한 조직이 아니며 서로를 존중하므로 지금 '그러지 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도서관에서 불장난하는 것은 뭐가 되었든 당연히 위험하다는 것이야 명백하다.

접근법: 초상올림픽에 결국엔 뱀의 손의 몇몇이 참전했기 때문에 지금도 손 내부에서는 초상올림픽의 화염 사격 종목에 누구를 보낼 것인지, 더 나아가 애초에 초상올림픽에 참전해서 분서꾼의 손아귀에서 노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은 팽팽하다. 다행히 분서꾼이 긴급히 돌변할 경우 손 측의 선수나 관객은 회귀언령을 통해 도서관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계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긴장을 늦추진 말아야 할 것이다.19

그리고 절대로 도서관 내에서 화염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도서관에서 타오르는 불은 경고와 재앙의 표상이며 사서들은 불장난 한 맹원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미친 놈들, 주홍왕의 아이들, 알라가다의 광대들처럼 도서관에 불을 지르려 했던 자들의 최후는 다 알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당연히 도서관 밖에서도 방화는 안 된다.

관찰 및 이야기

안내 말씀 드립니다.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성화 봉송식은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스리포틀랜즈 초상올림픽 개막식 행사를 종료합니다.

— 초상올림픽 개막식 당시. 직후 웬 옥리가 난입하는 바람에 성화 봉송이 완료되긴 했다. 이 사례는 성화 봉송의 불꽃 역시 은비학적, 기호적으로 중요함을 증명하는 예시이다.

얼굴이 불꽃인 남자

와서 이 사람 좀 구경하세요!

주술의사에게 저주받아!

평생 밝은 불꽃에 휩싸여 살아야 함!

— 허먼 풀러네 서커스단이 올림픽에 내보낼 것으로 보이는, 불꽃 얼굴의 남자에 대한 찌라시 설명을 긁어옴. 이 남자가 분명 불을 조종하긴 하나 통제하긴 어려우니, 과연 화재 없이 성공적인 화염 사격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어둠: 우리의 고향. 세계가 열린다. 축제가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날개, 다리들으로 말미암아 승리하여 나아가노라— 그러나 두려운 것이 하나 있다면 화염 사격. 우리는 그를 아노라. 그가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적. 알루미늄맨. 도살자. 그가 참전한다면 화염 사격의 희생물은 우리가 될 것이며.

제비꽃 군집의 노래.20

손가락이 접혔다. 화염이 치솟고, 가라앉았다. 밀랍이 내리더니, 녹아내렸다. 섬이, 그곳의 전사들이, 남아있는 모든 영혼이 어둠으로 녹아내렸다. 열흘 동안 아이는 그것을 마셨다.

온 세상이 진동했다.

— 이것은 불꽃의 신격의 산물으로서의 한 예시이며, 봉인된, 굶주리는 존재에 대한 묘사다. 이 존재는 불과 화염을 마치 소화액처럼, 모든 만물과 문명과 마법을 파괴하는 데 썼다. 비록 이 존재는 지금 죽었으나21 대표적인 파괴하는 불꽃으로서의 묘사로 충분하다.

2023년 10월 23일… 주홍왕의 아이들 중 일부인 주홍교단과 신낼캐교단인 아뒤툼 각성회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폭력적 교전을 벌였다. 이는 인신공양의 미학에 대한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되었으나 곧 치명적인 접전으로 돌변했다. 아뒤툼 각성회가 불러낸 거대한 살덩이 괴물체에 맞서 주홍교단은 소위 '정화의 불길'을 소환하여 맞섰다. 이 전투는 고작 3분간 지속되었으나 선수촌 일부 공간을 파괴했으며, 지나가던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 팀이 스래쉬 메탈을 연주해 기상 조작으로 호우를 일으켜 겨우 중단되었다…

— mika

불을 꺼뜨리지 말아 줘.

팡글로스, 스리포틀랜즈 앤더슨 항만 지역 구기종목 부경기장 옆에 씀

의문점

  1. 애초에 정말 손으로서 초상올림픽— 분서꾼과 옥리의 이중창에 어울려 주는 것이 맞는 일이었을까? 상술했듯 우리 중 일부는 이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모든 맹원들에게 참가하지 말 것을 주장해야 할까? 아니면 이 또한 개인 자유이기에 현재의 자세를 유지해야 할까?
  2. 현재 초상올림픽의 종목은, 어떠한 근원의 화염이든 경이로운 형식으로 만들어내 발사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는 무리한 기적술 사용 뿐 아니라 정밀한 기계의 사용을 통한 승부 밸런스의 붕괴부터 함부로 상위 존재를 소환하려다 말한 바와 같이 끔찍한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 아직 아무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인가?
  3. 위에 더해서… 만일 대화재라도 벌어진다면, 우리는 이를 기회삼아 분서꾼들에게 징벌을 내릴 기회를 잡아야 할까, 아니면 이들을 도와 대규모 재난을 막아야 할까?






그리고 지금

| 허브 | » 불과 싸움과 용기와 스포츠 정신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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