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264 - 알라가다 궁정에서 (In the Court of Alagadda) 번역 완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서 제일 힘들었네요 ㅠㅠ
페데르센님 때리고 싶다
번역가 테스트 시작하기 전에 하나 올려봅니다.
SCP-2264 - 알라가다 궁정에서 (In the Court of Alagadda) 번역 완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서 제일 힘들었네요 ㅠㅠ
페데르센님 때리고 싶다
번역가 테스트 시작하기 전에 하나 올려봅니다.
이것저것 수정했습니다. 여기저기 오역이 좀 많은 편이었군요. 더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면담 기록 같은 데서 해요체를 쓰다가 읍니다체를 쓰다가 말투가 오락가락하는데 수정해서 통일해 주세요.
작가 Metaphysician이 밝힌 해설을 대강 번역했습니다. 스포일러 우려가 있으니 가립니다.
근데 어쩌다가 야간학회에서 알라가다로 가는 통로를 열었을까요? 뭔가 현자의 돌 같은 걸 만드는 과정이 있는 걸 보면 일부러 열려고 했던 거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각주 5. This may be caused by multiple gravity wells within the city but this cannot be directly measured.
(현 번역: 이는 도시 내부의 복합 중력 함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다.)
gravity well은 중력 우물이 더 낫지 않을까요?
SCP 재단 한국어 위키의 대화방 부관리자입니다.
Lord 는 "군주"와 일대일 대응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쪽은 monarch 죠. 아랫사람이 Lord 라고 하면 "(나의) 종주권자" 라는 뜻이지만, 그냥은 남작보다 낮고 기사보다 위인 귀족 작위를 의미할 수 있고, Lord XXX 처럼 사용되면 궁정의 직책을 가진 관료를 말합니다. 네 명의 기면 lord 들은 목매달린 왕의 따까리이므로 주권자를 의미하는 "군주"는 타당하지 않습니다.
Lord 를 "경"이라고도 흔히 하지만, "가면경"은 아무래도 어색해서 동양 작위 공.경.대부 중 대부 를 선택했습니다. 어사대부, 간의대부 등으로 궁정 관료의 예에 들어맞고, 대부 라는 말의 어원이 서양의 lord 처럼 공경(대귀족)과 (기)사 의 사이에 있는 작위에서 비롯되었기에 작위로서의 성격도 만족합니다.
예전엔 "가면군주"였지만 원번역자인 피쉬님께 양해를 구하고 수정했습니다.
SCP-2264-B의 실제 이름은 알라가다(Alagadda)6이고, Nevermeant와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라가다, 다에바 등 하드코어한 평행우주 설정들에서 자주 나오는 Nevermeant 의 한국어 번역어를 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설정상으로 Nevermeant 라는 것은 재단 세계관(SCPverse) 내부에 속하는 여러 평행우주/별세계(realities, otherworlds)들 사이를 채우고 있는 공허 차원입니다. 엘더스크롤 설정으로 비유하자면, SCPverse는 문두스 또는 오르비스이고 Nevermeant 는 오블리비언 같은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알라가다가 Nevermeant와 경계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이 공허 차원 속에 마치 데이드릭 프린스의 렐름처럼 떠 있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유사하게 광대의 성읍도 Nevermeant 와 Neverwas 사이에 있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오블리비언"처럼 "네버민트"라고 음독해 버리면 속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설정상 이 개념이 영어를 사용했을 리 없는 다에바 문명에서부터 사용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다에바가 이것을 "네버민트"라고 불렀을 리가 없으니, Strider를 "성큼걸이"라고 옮기는 톨킨식 번역이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현재로서 한위키에 올라온 Nevermeant 설정 사용 작품들 중 이 작품이 가장 오래 되었기 때문에 여기 발제문을 세웁니다. 여기서 결정된 내용에 따라서 나머지 작품들의 번역도 소급적으로 수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번역어 제안을 위한 정보:
다에바 허브를 번역하면서 제가 사용한 번역은 Nevermeant 를 “의외(意外)”, “의외의 공허”라고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Neverwas/Neverwere는 마이농 철학의 “존재외(存在外)”라는 표현으로 옮겼는데, 실존(exist)하지 않는 존재(being)가 있다는 마이농 철학의 내용이 패턴 스크리머를 비롯한 재단 설정과 잘 공명하는 것 같아서 차용했습니다.
"의외"라는 번역이 이러저러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아래 글래시즈님의 의견을 비롯해서 대화방에서도 지적받은 바이고, 그래서 저도 이 번역을 강하게 고집하지는 않겠습니다. 각자 자유롭게 대안을 제안하고 토론해 봅시다.
Nevermeant는 작가의 의도/의지 하에 창작된 정상세계 바깥 전부를 일컫는 것으로, Neverwas/were은 패턴스크리머를 위시한 비존재 비실존을 용어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존재외는 그렇다 쳐도 의외 는 이미 해당 단어가 액면 그대로를 벗어난 의미를 갖는 어휘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의미와 단어의 고유성을 상실하는 잘못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Nevermeant : 의지의 바깥 , Neverwas/were : 존재의 바깥 으로 번역하는 것은 어떨까 제안합니다. 이때 바깥 은 문맥상에서 자연스럽게 밖 으로 바꿔 쓰일 수 있겠죠. Void of Nevermeant 는 "의지 밖의 공허"로 옮길 수 있겠습니다.
"바깥" 보다는 "밖" 이 더 괜찮아 보입니다. "존재 밖" 이라던지. 다만 "존재외" 자체가 하나의 철학 용어니까 이것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명사 번역어로는 "존재외"를 선택하고 표현으로서 "존재 밖의 공허"를 인정한다던지?
다만 "의지 바깥/밖"은 의미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의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말은 will 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의외"가 그 자체로 갖는 의미 때문에 곤란하다면 "의지"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mean(t)의 번역에는 "뜻" 이라는 뜻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뜻해지는 것은 당연히 특정 주체의 의지와 직결되는 사항입니다. 의외 만큼 치명적인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존재외도 결격사유는 있습니다. 이전 여분차원에서도 흡사해보이는 학술용어를 임의로 사용했다가 나중에 오개념을 정정하면서 큰 수고를 치른 바 있듯이, 확실히 이론적 연원이 있는 게 아니라면 오히려 애매하게 유사한 학술용어는 회피하는 게 합당하지 않을까요. 한국어 독자가 Nevermeant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엉뚱한 마이농의 저술을 참고하는 것이 그리 긍정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작품"이 되는 데 성공해서 SCPverse 내부에 실존하는 reality 가 된 것들이 있고 그것들이 되지 못한 바깥의 개념, 아이디어, 미완성 원고 같은 것들이 Nevermeant 인데, Nevermeant 가 reality 가 되고 안 되고를 가르는 것이 단순히 "의지"의 안팎에 있고 없고인가?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아닌 경우도 (아마도 더 많이) 많이 있갰죠.
"의지"(will)라는 말에서 방점이 찍히는 것은 지(志), 즉 개인의 내적욕구의 부분입니다. 물론 작품을 성공시키는 데 의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남이 먼저 비슷한 작품을 써서, 정치적・윤리적으로 민감해서, 그냥 아이디어 자체가 구려서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극복하는 능력 전반을 작가의 의지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앞서 "의외"에 대해 지적받은 것만큼 "의지"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로부터의 일탈 또는 과도한 확장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 무언가 Nevermeant 가 되는 것들을 모두 "의지 밖"이라고 한다면 너무 협소해지는 것입니다. 일부는 맞지만 전체는 아닌 것인데, 전체의 의미가 호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오역이 될 가능성도 있고요. 100 중에 0도 안 겹쳐서 아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면 "이 세계관에서는 그런 용어로 쓰인다. 그런 학술용어가 세계관 내부에서 생겼다"고 정의내릴 수 있지만, 100중에 20 정도가 맞는 뜻인데 100 전체가 20으로 물들게 되면 그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 메타피지션이 never meant to be라고 한 말의 뜻은 "그럴 의미가 아니었다"라기보다는 "존재할 운명이 아니었다"입니다. 즉 이 mean은 destine의 유의어입니다.
본사에 Nevermeant가 무엇인지 해설하는 글이 딱 하나 있는데, DrChandra의 A Circus Come To Not입니다. 여기 나오는 말은 이렇습니다.
The Is is what was Nevermeant, the Not what should have Been. (…) For all that Is, there is an Infinity more that could have been.
be가 "존재하다"라는 건 당연합니다. should have p.p.는 보통 "~했어야 하다"로 해석합니다. 즉 should have been은 여기서 "존재했어야 하는"입니다. 작가가 구상하고 작성하고 발표함으로써 존재할 "계기"를 확립한 대상들이 what should have been입니다. not what should have been은 이 "계기"가 없는, 즉 "존재했어야 할 이유가 없는" 대상입니다.
이걸 제가 "의미"가 아니라 "운명"으로 읽는 이유는, 물론 둘을 연관지을 여지도 있고 mean 하나를 볼 때 "운명"이 어떻게 나왔는지 추정하기도 어렵지 않지만, 우리말 쎈스에서 둘이 그렇게 호환성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사진 예문을 보시면
I was never meant for the army.
나는 결코 군인감이 아니었다.I guess it just wasn’t meant to be.
그냥 그렇게 될 운명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라는 예시가 있는데, 사전 풀이는 "~가 ~이 되게[~을 하게] 의도하다"지만 두 예문을 "나는 군대를 위해 의도되지 않았다", "그렇게 될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해석하진 않습니다. 작가가 Nevermeant에 있는 개념을 존재시키는 것은 존재시킬 "의도가 있었다"라기보다는 존재시킬 "운명을 주었다"라고 해석할 때 이해하기 더 쉽습니다. Neverwere의 예시로 제시된 "쓰긴 했는데 발표되지 않은 존재", "구상만 되고 글은 안 쓰인 존재"는 "의도가 아니었다"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얘네들은 작가가 존재시킬 의도에 의해 "존재할 뻔한 상태"까지 갔으니까요. 단지 사정 때문에 "실제로 존재할 운명"까지 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지금 2673에 "재숙명외(在宿命外)"라고 넣어놓은 것은 나름 제가 머리를 굴려본 결과입니다. 이런 "destine의 유의어" mean의 뜻을 살리는 데 "숙명" 말고 다른 말이 생각이 잘 안 나더라구요. 사실 설명하려고 "운명"을 넣어놨을 뿐이지 이것도 어울린다는 느낌이 안 났습니다. 꼭 이걸로 가자는 말이 아니지만, 이런 방향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에 “never meant to be” 에서 be 에 방점을 찍고 해석을 달려고 했는데 제가 함부로 해석을 결정해도 되나 싶어서 하지 않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해석하는 게 맞았군요. 제 조사가 미비했던 부분입니다.
제가 "뜻"을 강조했던 것도 작품을 실체화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역할-의도를 메타픽션적으로 의미하려는 것이었는데, 나인티님이 형식화해서 지적해주신 부분을 생각해 보니 "뜻"이라던가 "의도"라던가로 해석하면 결국 글래시즈님이 제안한 "의지"에 대해 제가 지적한 것과 비슷한 결점을 공유하게 되네요. 한자 意에 구애되지 않는 방향으로 재고가 필요해 보입니다.
적절하고 좋은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어에서는 와케(訳)라는 말이 "의미, 뜻, 도리, 사리, 원인, 사정, 이유, 곡절"을 모두 의미하는 말이라서 "와케나이" 라고 하면 "네버민트"의 완벽한 번역어가 되는군요…. 한국어는 이런 표현 없나?
이걸 곰곰히 계속 생각해 보니 "理가 없다" 는 말이 떠오르는데…….
“존재할(te be) 리가(meant) 없다(never)” 고 풀면 의미적으로도 완벽히 들어맞는 거 같고?
never(없다)와 meant(의미, 이유, 운명, 곡절 = 理, 訳) 의 결합이니까 "리가 없다"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말씀하신 Mean에 대응하는 역어로 "부름"은 어떨까요. 숙명, 운명보다는 더 명백하게 상위격의 점지자(신, 작가)를 상정하는 표현입니다만 지금 상황에선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감 면에서도 고대어 번역이라는 뉘앙스도 삽니다.
그리고 원어 자체가 Mean, Be의 부정개념의 명사화 표현이므로 온전한 단어에 얽매이기보단 정개념에 대응하는 표현을 정하고 Never~는 그것의 부정 표현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영어식 부정개념을 고유명사로 쓴 원문을 유동적인 부정 표현으로 옮긴 경우로는 Nobody의 전례가 있습니다.
Nevermeant : 부름받지 못한 곳
Void of Nevermeant : 부름받지 못한 공허
Neverwas/Neverwere : 존재하지 못한 자(들)
글라님 식으로는 never + meant 를 "부름받을 리가 없다"라고 해석하게 되는데, 위에 한번 의견 남겼다시피 제 생각에는 never + meant + (to be) 는 "(있을) 리가 없다" 라고 해석해야 가장 본뜻에 가까워진다고 봅니다.
우리야 이거를 세계 밖에서 보니까 메타픽션인 줄 알지, 세계관 내부적인 용어 자체에 "부름" 같은 초월계의 존재를 선험적으로 가정하면 의미과잉이 됩니다. 설사 부정되기 위한 정개념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부름"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본뜻을 쫓다가 엉뚱한 일반표현들이 역어에 잡아먹히는 건 피해야 합니다. "리가 없다"는 관용어로 너무 흔하게 쓰이는 표현입니다.
부름, 쓰임 등이 비종교적 맥락에서 세상 자체를 부름의 주체로 삼아 사용되기도 하는 걸 생각하면 심각한 이탈은 아닌 듯 하네요. 그리고 용어 자체가 신성이 당연시되는 고대부터 쓰여왔다는 배경을 고려하면 더욱 무리가 없다 봅니다.
현재로서는 개인적으로 글라님의 안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어감도 그렇고, 세계관 내적으로도 현재까지 나온 안 중 제일 고대 제국이나 신화적인 인물들이 쓸 법한 말 같습니다.
밥 먹다 생각해봤는데 우리말에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이라는 뜻의 말이 있습니다. 미증유(未曾有)입니다.
"미증" 다음에 적당한 한자(Chinese one letter)를 넣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Neverwas는 "미증유" 또는 "미증재", Nevermeant는 "미증리(理)" 하는 식으로요.
글라님 "부름받지 못한 곳"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Nevermeant 는 있을 理(meaning)가 없어서, 즉 있을 수 있는 이유/의미/원리가 없어서 "있을 수 없는" 거고,
Neverwas 는 있을 氣가 없어서, 즉 물질적인 질료 자체가 없어서 "있을 수 없는" 거고…..
이게…….
하아니 이게 왜 이기론으로 말?이 됨??? 도대체 왜??
"미증유"를 택한다면 뒤에 수식어로 "~의 땅 / ~의 영역 / ~의 나라"든 뭐가 되었든 말을 첨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야 the + 대문자만 써도 어느정도 그 단어가 (원래의 단어와 어느 정도 연관은 있겠지만) 특정한 무언가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임이 명백히 드러나지만, 한국어의 경우에는 그러한 표현법이 없기 때문에, 요새는 잘 안 쓰이지만 어쨌든 일반적인 단어인 미증유와, the Nevermeant의 번역어임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첨가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지금 회의에 들어가 봐야 해서 들어가기 전에 지금까지의 제 생각들을 조금 두서없지만 정리해서 남겨 보겠습니다.
"리"에는 반대하겠습니다. 사전에 "‘까닭’, ‘이치’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고는 나오지만, 실제 쓰임은 사실상 "~ㄹ 리 있다/없다"뿐이고 사전 풀이는 흔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느님은 존재의 유일한 원인이다"라는 말을 "존재의 유일한 리다"라고 쓰지는 않고, "있을 리가 없다" 같은 말은 improbable처럼 느껴집니다. "리"를 채택하면 "액면 그대로를 벗어난 의미를 갖는 어휘로 일상적으로 쓰이는" 문제가 동일하게 발생합니다.
만무시리(萬無是理) 어떻습니까?
"미증(유)" 처럼 "절대 아닌 부정표현"(never)을 찾다 보니 이런 표현이 있네요.
사전적인 의미("절대 그럴 리가 없다")가 우리에게 필요한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어감도 적당히 낯설어서 "의외"라던가 "무리" 처럼 일상언어와 헷갈릴 염려도 없다고 판단됩니다.
미증유도 와닿지 않는 표현이라 반대가 만만찮은데 계속 이렇게 들어가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겁니다. 기깔나는 최고의 한 단어를 찾으려고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네요.
원래 없는 말을 고유명사처럼 만든 거니까 낯선 표현이라고 해서 하자가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와닿지 않는다"보다는 의미가 얼마나 맞느냐, 형식적으로 원어와 대응이 되느냐 그런 쪽을 중시한 제안이었습니다. 원어 표현으로서 Nevermeant 는 한 어절짜리 단어이고, 그러니 가능한 한 가장 적절한 "한 단어"를 찾으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화자가 Nevermeant를 보고 사전을 뒤져봐야 합니까? 조금 강하게 표현하자면, 이건 그냥 명백히 과도한 의미부여로 번역을 망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