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니 16일이 됐는데 어쨌든 사흘 전에, 번역 예약을 했다가 다른 분이 하고 계셔서 취소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뭐 이 사례하고 직접 상관없긴 하지만 이걸 보고 문득 든 생각이, 번역 예약을 스레드에 하는 게 효과가 좀 떨어지지 않나 하는 게 있었습니다.
물론 스레드에 예약하는 형식은 굉장히 편해요. 저도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누가 예약을 했나 안 했나, 그걸 찾아보려고 하면 스레드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일단 스레드를 일일이 훑어가면서 아직 만료 안 된 예약 중에 누가 내거 하고 있나 찾아봐야 합니다. 기간 오래 잡는 분도 많은데 지금 반기 스레드만 뒤져볼 수도 없을 테고, 적어도 직전 반기까지는 찾아가야겠죠. 검색 기능? 위키닷 검색 기능 안 좋은 건 다들 알고 있습니다. 이러니 원래 동시에 번역하는 사람 없게 만든 스레드가 정작 중복 예약 확인하기에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 됩니다. 고인물이나 "이건 누가 예약하셨는데요" 바로바로 지적하지, 새로 오신 분 같으면 더 어려운 상황이 될 테고요.
전에 SCP-ZH나 프랑스어 위키에서 본 적 있었는데, 번역 예약란을 페이지로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페이지를 편집해서 예약하는 식으로 하면 ctrl F만으로 지금까지 예약한 사람들을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 또 어디에 그 페이지 링크를 집어넣어야 하나, 지금 다 풀어놓은 화장실 휴지만큼 길어진 사이드바에 또 끼워넣어야 하나, 그런 문제가 있겠지만 예약의 기능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