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 하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사람의 뇌를 먹고 그 지능을 이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잘 팔릴까?"
우습게도 친구가 그 말을 한 배경은 뇌를 먹는 원주민 전통 풍습을 유튜브로 보고 나서 한 말이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대강 기억하고 있다가 형에게 그 말을 해 주었습니다. 형은 웃으면서 "그 기술을 발명한 사람은 일론 머스크를 메이드로 쓰게 될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머스크를 메이드(하녀)로 쓸 정도의 돈을 벌게 될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형의 그 대담한— 0.5초도 지나지 않아 대답하는 확신에서 섬뜩한 공포를 얻었습니다. 정말 사람들은 뇌를 먹고 지식을 얻으려 할까요? 생각해보니 당연한 일이였고, 더 토론해볼 만한 일조차도 아니라는 생각— 심지어는 얻으려 할까 아닐까 하는 질문보다 천재의 뇌를 30등분해도 그 효능이 유지될까 하는 영역이 더 중대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 일도 벌써 3년 전입니다. 그 친구는 지금 그 학교 선도부(학급위원) 일을 하고 있고 형은 군대 복역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