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ndbox.scp-wiki.kr/bawitdol 탭 중 SCP-156-KO(복수의 신상) 비평 바랍니다.
1. 특수 격리 절차를 굳이 후술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특수 격리 절차가 SCP의 설명 부분을 읽기 전에는 잘 납득이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다른 SCP도 대체로 그러하니까요.
2. SCP 발견에 대한 내용은 설명 부분에서 같이 서술합니다. 설명에 대한 부록을 만들어 그 부록에서 서술하는 경우는 있지만 발견 부분을 따로 두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는 나쁘지 않네요. 만약 수정된 다음에 올라온다면 +1 드리겠습니다.
1. 그렇군요. 전 구상했을 때부터 '이건 격리 절차를 먼저 설명하면 납득이 안될것 같은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써도 되나 싶어 한번 바꿔봤는데, 규정대로라면 앞으로 옮겨야겠네요.
2. 음… 이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제가 처음 샌드박스 만들고 SCP 연습삼아 쓸 때 기본 양식을 어디서 복사 붙여넣기 한 다음 썼었는데, 그 때도 '발견' 부분이 있었기에 이렇게 했었습니다. 근데 그렇지 않은가보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좋은 비평 감사드립니다.
일단 저는 156-KO의 변칙성 자체가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1000명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 중에 이렇게 하는 사람은 죽고 다만 이렇게 하는 사람은 살고 그리고 이렇게 했던 사람은 나중에 죽고… 이 정도로 복잡한 규칙은 친절하게도 누가 알려주지 않는 한은 완전히 발견되기 어렵습니다. 《데스노트》에서 노트는 굉장히 엄격한 규칙에 따라 운용되었지만, L이 그 존재를 인정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생각해 보신다면… SCP-1427도 사실 20736이라는 숫자가 못지않게 작위적이지만, 1427은 적어도 그런 설정이 이미 주어졌을 여지를 남기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설정도 어지럽지 않을 만큼 무척 간단하고요.
격리 방법에 관해서는… 저라면 이 물건을 산 속 깊은 수도원에 갖다두고 두 다리 쭉 뻗고 자겠습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이곳에서 살인이 발생할 확률은 그냥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꼴랑 변칙개체 하나 격리하려고 인재를 1000명이나 잡아두고 활동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그쪽이 훨씬 비용이 쌀 것 같은데요…
제대로만 한다면 격리 절차 03 하에서도 충분히 격리가 가능합니다. D계급의 기억을 짧은 기간 단위로 소거 및 조작하면 되거든요.
일단 저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려고 고민하지는 말고 (전지적 시점의 작가가 내용에 개입하지 않는 이상, 어떤 누구도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재단이 실험으로 밝혀낼 만한 정도로 설정을 조정하면 어떨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뇨 근처 범위의 1000명하고, 효과가 활성화되었을 때 죽는 1000명은 별개에요. 예를 들어 범위 내의 격리인원 1000명 중 1명이 죽어서 발동하면, 그로 인해 죽는 나머지 999명은 전세계에서 그 죽음과 연관있는 사람들 중에서 나오지요. 근데 범위 내의 격리인원 1000명(1명 죽었으니 그 다음 사람까지로 범위는 확장) 중에서 이 이유든 다른 이유든 죽는 사람이 나오면 또 그로 인해 효과가 활성화되고… 간단히 말해 복수의 신상을 그냥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자면 "(범위 내에서) 누구든 사망자가 나오면 우선 살해자를 똑같은 방식으로 죽여서 복수하고, 그 사고에 원인이 있는 사람을 또 죽이며, 그러고도 이젠 별 관련 없어보여도 어떻게든 살인에 관계되어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총 1000명이 될 때까지 죽이는 복수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작동 범위는 "가장 가까이 있는 1000명의 살아있는 사람"이고요.
이 SCP를 격리하기 힘든 이유는, 만약 산속 깊은 수도원에 뒀다면 그 주변 1000명까지 범위가 확장되는데 사는 사람이 적으면 한 100km쯤 떨어진 마을에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범위가 결정되고 거기서 죽는 사람이 나올 때마다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살인사건이 안 일어나도 누군가는 교통사고로 죽을수도 있고, 뭘 잘못 먹고 목에 걸려서 죽을수도 있고, 자살을 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지요. 그 때마다 156-KO는 발동하는 겁니다. 유일하게 발동할지 말지 좀 생각해볼 만한 게 자연사의 경우인데, 전 일단 '자연사의 경우는 아직 실험해보지 않아서 모른다'며 넘겨놓긴 했지요.
물론 뒤를 보면 재단에서 인재를 1000명이나 써서, 그것도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갇혀서 지내게 하면서 관리하는 게 인력낭비로 보이지만, 해당 SCP의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입니다. 전 가끔 인터넷에서 도는 떡밥인 "누가 너 인터넷 실컷하고 밥도 다 주는 대신 밖에 못나가는 독방에서 1달 살게 하라면 할 수 있냐"에서 이 SCP의 격리에 대해 구상했습니다.
재단 측에서 특성을 알아내기 그렇게 복잡할지는… 모르겠네요. 문서에는 쓰이지 않았지만 한 번 재단이 특성을 발견해내는 과정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첫 발견 당시 사건에선, 156-KO가 있는 배가 정박한 항구에서 누가 죽으니까 156-KO-2 환영이 나타나고, 좀 있으니까 그 사건이랑 관계가 있던 사람 두 명이 사망, 근데 또 156-KO-2가 그 둘한테서도 나타났지요. 일단 여기서 156-KO 근처에 있던 사람이 죽으면, 그 죽음이랑 연관된 사람(이 경우 사고 책임자)이 똑같이 죽는다는 건 파악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재단 측에서는 일단 156-KO의 위치를 추적한 다음엔, 우선 거기에서 사람들이 최대한 멀리 떨어지게 했지요. 근데 그랬더니 범위가 (1000명까지니까) 확 넓어지면서, 결국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른 사망자가 나오니까 또 156-KO-2가 나타났습니다.
뭐, 이걸 보고 '아 156-KO의 범위는 주변에 있는 사람 1000명까지구나'하고 바로 떠올리기는 무리지만, 아슬아슬하게 범위 바깥에 있는 사람은 죽어도 156-KO-2가 안 나타나고 하는 걸 보면서 '어쩌면 156-KO의 범위는 주변에 있는 사람의 수랑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정도는 떠올릴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문서 내에서 언급하듯, 출동 가능한 전 병력을 투입해서 156-KO를 확보하고, 활성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할 수 있었겠지요. 덧붙여 이렇게 하고 나니 이 시간대에 전세계에서 의문의 사고사가 잔뜩 발생했는데, 재단은 그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여기서 일어난 사건사고랑 똑같은 방식이고, 어떤 식으로든 156-KO-1이랑 연관되어있는 인물이라는 걸 알아낼 수 있었을테지요.
그 다음은 재단 측에서도 원래는 적당히 인원수 좀 되는 기지에서 그냥 격리해두고, D등급 인원들을 감옥에 가둬서 주변에 배치도 해보고, 전부 잠재워서 배치도 해보고 했는데, 그 때마다 살인이든 사고든 일어나면 156-KO가 발동하는 골치아픈 사태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결국엔 '1000 명'이라는 수치를 점점 확정할 수 있게 되고, 아마 1000명을 모아두고 1001번째 사람을 죽여보고 발동 안하는 걸 본 다음 확정할 수 있었겠지요.
뭐 위의 과정을 문서 내에 넣을수도 있긴 할텐데, 이건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아 그리고 범위를 지정하는 것도 1000명, 효과가 활성화되었을 때 죽는 사람 수도 1000명이라서 좀 혼동이 올 수 있긴 하네요. 숫자를 바꿔야 할지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추가로, 격리 절차 03 하에서 D계급의 기억을 짧은 기간 단위로 소거 및 조작은… 제가 생각 못했었네요. 일단 현재로선 그걸로도 가능해보이긴 합니다.
작가니까 억지 설정(?)을 부여하자면, 재단의 기억 소거제를 지나치게 자주 투입하면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지요. 아니면 계속 기억소거로 매 달마다 '내가 여기 온지 한 달도 안됐다'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SCP-156-KO 입장에서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할지도 모르고요.
일단 전 SCP-156-KO의 격리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전제는 'SCP-156-KO를 인위적으로, 즉 주변에 절대 죽을 일 없는 사람 1000명을 두는 식(기억소거하면서 가두거나)으로는 격리를 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그 범위를 이루는 1000명은, 그게 어떤 식이든 '사람다운 생활'을 하고 있어야 하며, 자의로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SCP-156-KO의 격리가 까다롭고, 재단도 우스꽝스럽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SCP를 쓴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첫 발견 당시 사건에선, 156-KO가 있는 배가 정박한 항구에서 누가 죽으니까 156-KO-2 환영이 나타나고, 좀 있으니까 그 사건이랑 관계가 있던 사람 두 명이 사망, 근데 또 156-KO-2가 그 둘한테서도 나타났지요. 일단 여기서 156-KO 근처에 있던 사람이 죽으면, 그 죽음이랑 연관된 사람(이 경우 사고 책임자)이 똑같이 죽는다는 건 파악하게 될 겁니다.
이 부분이 성급한 일반화입니다. 한 사람이 죽고 두 사람이 죽었고, 사망 원인이 똑같고, 환영 세 개가 똑같은 방식으로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는 사망의 연관관계를 추측하기 어렵습니다. 연관관계가 있다는 자체는 알 수 있겠지만, 표본이 너무 작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에서는 그냥 무작위로 세 사람이 선택되었다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수열의 첫 번째 항이 1, 두 번째 항이 2라는 사실만으로는 수열에 대해 의미 있는 추측이 불가능한 것과 같습니다.
본문에서는 10번 이상 이어지고 나서 추측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조금 표본이 많아졌습니다만… 4단계 밑의 접은 부분에 등장하는 예시는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하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이 일들이 156-KO의 영향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으려면,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시각, 사망 이유 등을 제공받고 사망자와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 당시에는 사망 사고가 거의 동시에 발생한 셈이기 때문에, 최초로 사망한 사람이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할 만한 시간이 없습니다. 환영의 발현을 바탕으로 156-KO를 격리하고 나서 그 다음에 원인을 분석할 때는 어느 정도 도출가능한 결론입니다만, 현장에서 그런 결론을 내리는 것은 너무 성급합니다.
아마 1000명을 모아두고 1001번째 사람을 죽여보고 발동 안하는 걸 본 다음 확정할 수 있었겠지요.
잠시 설정을 2명으로 줄여 보겠습니다. 범위가 2명임을 알기 전에 사람을 제거하는 실험을 할 때, 우리는 "156-KO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죽으면 그 죽음과 연관된 사람이 죽는다", "그 범위는 인원에 관계한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3번째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2명이라는 범위를 알 수 없습니다. 범위가 1명인지 2명인지 확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명임을 알려면 2번째 사람을 죽여야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아내는 순간 위험한 일이 생깁니다. 그 죽음과 연관된 사람이 재단 인원이기 때문입니다. 즉, 정확한 수치를 알아내려면 재단 연구원은 자살을 각오해야 합니다. 이건 그다지 효율적인 실험은 아닙니다. 사건 기록 등 경험에 의거해서 몇 명 이하 정도의 범위라고 추정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1000명까지 일일이 사람을 줄이는 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안전하게 입증하려면 완전히 다른 실험이 필요합니다.
수도원을 예로 든 것은, 불교처럼 수행을 중시하는 종교를 믿는 사람이 많은 국가에서는 수도원 안에 3000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 수도원은 규율을 중시하는 사회인 만큼 사건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고, 내부 통제가 이미 잘 되어 있는 만큼 외부 통제에 어려운 점이 적기 때문입니다.
프로토콜 12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별로 좋은 설정은 아닙니다만, 재단은 프로토콜 12를 통하여 정신 온전한 사람만 D계급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즉, 지금 글에 있는 것과 똑같은 신체적 및 정신적 조건을 충족한다면, 약간의 은폐공작만을 통한다면 재단은 별 문제 없이 멀쩡한 사람들을 동원해서 156-KO를 격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뽑은 인원과 자청해서 들어가는 재단 연구원의 차이는 제 생각에는 없습니다.
음…확실히 조건을 발견하기 어려운데 다소 작위적으로 알아낸 감이 있긴 하네요. 그 부분은 좀 더 고민해서 고쳐보겠습니다.
D계급으로도 가능한데 재단 연구원을 쓸 필요 없는 부분은… 이건 확실히 고치기 더 어렵긴 하네요. 위에도 썼듯, 전 이 SCP를 격리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재단이 어쩔 수 없이 '비효율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살리는 것이었거든요. 이건 고민해서 고치되, 좀 설정을 많이 바꾸더라도 어떻게든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고 보도록 만들 수 밖에 없겠네요. 좀 더 다듬어보겠습니다.
추가로 수도원의 경우는, 우선 아무리 통제가 잘 되는 수도원이라도, 재단이 저렇게 애를 써서 통제하는 것처럼 사고가 적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문서 내에 격리실패 사태의 예시 중 하나를 언급한 것처럼, 실수로 서류를 밟고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히면서 난 사고로 156-KO가 활성화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물론 수도원이니 살인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만, 만약 누군가 다른 이유로 그 수도원을 습격하거나 하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지요. 뭐 이건 좀 억지지만 가능성이 0은 아닙니다.
그리고 과연 재단 입장에서 저렇게 믿고 맡길만한 종교단체가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뭐 제가 종교를 다 부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지만, 재단 입장에선 온갖 첨단기술을 쓰는 재단보다 다른 종교단체가 더 믿을만하다고 판단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재단 전체가 그렇게 생각하진 않더라도 말이지요.
사실 격리절차 3이랑 현재 격리절차 사이에 생략된 단계들이 있다고 명시해놨는데, 거기에 수도원에 맡겨보기도 했다는 내용을 추가할수도 있을것 같긴 합니다. 좀 더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처음 썼을 땐 이 정도면 문제없겠지 했는데 XCninety님이 지적하신 문제들을 보니 아직 고칠 곳이 많네요. 계속해서 비평 감사드립니다.
우선 아무리 통제가 잘 되는 수도원이라도, 재단이 저렇게 애를 써서 통제하는 것처럼 사고가 적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세상에 백퍼센트 완전한 환경은 없고, 이는 어떤 환경을 조성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SCP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재단은 가능성을 적정선으로 맞추는 정도를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글 내용은 그런 목표를 극단적으로 실행하는 예이겠습니다만, 사실 수도원에서도 그런 방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이 내용은 밑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둘은 똑같은 "가능성 줄이기"에 똑같이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라 볼 수 있고, 그런 경우라면 최대한 비용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구나 저렇게 용을 쓰는 상황에서 사망자가 발행하면, 책임자는 재단에 해당할 수밖에 없으므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재단 직원이 입게 됩니다. 어차피 "복수 대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사후에나 그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에, 2차 피해를 입는 대상은 재단으로서는 조정할 수 없습니다. 결국은 직접 상대하는 인원의 기준은 1차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만이 가능한데, 그 대상을 재단 인원으로 하는 것은 자원 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만약 누군가 다른 이유로 그 수도원을 습격하거나 하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지요. 뭐 이건 좀 억지지만 가능성이 0은 아닙니다.
"외부 통제"를 이용해서 이에 대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수도원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문화유적지구 같은 명목을 붙일 수 있겠죠) 통제선을 재단이 꾸준히 감시하면 기지를 경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단이 수도원의 행정실(?)과 협의하여서 수도자 및 재단 체류자의 조건을 설정하고, 시설을 최대한 안전하게 개편하고, 생활규칙을 조성하고, 문제 가능성 발생 시 재단이 즉각 개입하고, 나머지는 수도원의 지금까지 이어져 온 내부 통제에 맡기되 재단이 수도원 곳곳의 원격 감독하면서 적절한 은폐공작을 가한다면, 겉보기에는 평범한 수도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단의 통제 하에 돌아가는 격리기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복잡한 격리 절차"라는 주제의식은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D계급이나 재단 직원이 희생되는 것 역시 피할 수 있으므로 현재 내용보다 비용이 훨씬 더 절감됩니다. 더 이상 발 뻗고 잠은 못 자게 됐습니다만…
과연 재단 입장에서 저렇게 믿고 맡길만한 종교단체가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종교는 오래 전부터 도덕의 한 가지 규준으로 자리를 차지해 왔고, 때문에 종교가 모순 없이 순수하게 운용되었다면 그 종교는 신뢰할 만한 가치가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살펴보는 종교가 개인에게 미치는 능력을 생각한다면, SCP를 격리시키는 사람이 종교에 의존하는 것이 "개인적 지원"에 의하는 것보다 굳건할 것 역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종교는 종교 자체의 속성상 변화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내부 체계가 갑자기 바뀔 가능성 역시 대단히 적습니다. 이를테면 효과가 200명이었다면, 바티칸 시국에 SCP를 가져다놓으면 종교적 위상과 그에 수반하는 현실의 엄중한 보안 상황을 감안할 때 절대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죠.
여담입니다만, 글을 쓰다 보니 어떤 방식으로든 이 SCP를 격리하려면 품이 굉장히 많이 들겠다는 생각이네요. 이 정도면 케테르 등급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휴, 주말동안 시간나는대로 계속 수정해서 전체적으로 손봤습니다. 아직 놓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문서 내의 쪽지 형식으로 XCninety님의 지적 사항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답을 넣어봤습니다.
156-T(격리하는 인원들), ██-1번 기지 인원들에게 알립니다. 지금의 격리 절차가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네요. 저도 156-T 모집할 때마다 재단은 그렇게 돈이 썩어나냐는 질문을 수차례 듣곤 합니다. 네, 어쩌면 재단의 귀중한 인력을 썩히지 않고도, 훨씬 적은 비용을 쓰더라도 156을 효과적으로 격리할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직까지 현재의 격리 절차가 성공적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 뿐입니다. 어차피 지금의 격리 절차가 실패하면 이 격리에 관여한 저와 ██-1번 기지 직원 여러분은 거의 반드시 156에 의해 죽을 것입니다. 일단 제가 죽을 경우 현재의 격리절차와 이 기지에 대한 모든 데이터의 백업본은 즉시 재단의 고위 직원 몇몇에게 알려지도록 조치는 다 취해놨습니다. 그러면 재단에서는 저보다 더욱 효과적인, 어쩌면 더욱 비효율적이지만 안전한 격리 절차를 강구해내겠지요. 그러나 그 전까지는 재단은 저를 전적으로 믿고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예산을 투입해주고 있으니 비용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황██ 박사
네 뭐 약간 억지긴 하지요. 하지만 수도원이나, 기타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걸 쓰지 않는데에 대한 해답은 되리라고 봅니다.
또 저는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수도원같은 곳이 현재 재단이 하는 것같은 과도한 안전 위주 수단을 쓰는 것 만큼이나 사망자가 안 나오게 할 수 있을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비용, 효율 면에서야 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만, 156의 격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니까요. 비록 똑같이 완전한 감시가 이루어지더라도, 넓은 공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인간 1000명이 존재하는 거랑 밀폐된 공간 1000개에 1000명의 인간(실제론 그 이상이지만)이 존재하는 거랑 어느 쪽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할까요.
설령 전자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더라도, 과연 모두가 거기에 동의할 수 있을까요?(위에 쓴 것처럼 지금 격리 절차가 유지되고 있기도 하지만)
이걸 케테르로 할지 유클리드로 할지는 저도 꽤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안전도 괜찮지않나 생각도 했고요. 근데 안전은 솔직히 아니고, 어찌보면 케테르가 더 맞을지도 모르긴 합니다. 뭐 모종의 수단으로 156 주변에서 1000명이 동시에 싹 죽어버리면 일단 99만 9000명이 사망 확정이 되고, 범위는 넓어진 상태니 또 거기서 156이 발동하고 하면 진짜 지구멸망 시나리오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일단 SCP의 등급은 격리 '난이도'를 제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우선은 유클리드로 설정했습니다. 156은 격리 실패시의 리스크만 굉장히 크기 때문에요. 이건 지적을 받고나니 좀 더 고민되긴 하네요.
일단 이 이상은 "기지-수도원 문제"에서는 지적이 오갈 수 없다고 봅니다. 이틀 동안 생각해 본 결과, 토론이 이렇게 길어지게 된 원인 중에 하나가 SCP 재단을 바라보는 저와 바윗돌님의 철학의 차이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상 격리 실패가 불가능한 정도에서 격리 수준이 마무리지어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사실 현실 속에서 많은 절차들이 이런 철학을 따르고는 합니다. 저는 재단이 철저한 확률 계산을 바탕으로 격리 절차를 수립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충분히 확률이 작기만 하다면 재단이 조금 유연한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반면에 격리 실패 가능성의 완전한 차단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서는 정도를 추구하는 것 역시 재단이 취할 만한 태도입니다. 재단이 어느 쪽 의견을 채택하든, 그 의견이 완전히 일치되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도부가 그때그때 어떤 생각을 하느냐의 차이일 뿐일 수도 있겠죠. 현재 내용의 격리 절차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또한 충분히 정당합니다. 단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방법으로 바꿀 수 있기에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여하튼 그런 점과 더불어서 바윗돌님께서 고민해 보겠다고 말씀하신 점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만… 세상을 살다 보면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만 합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어 답답해지는 경우가 있고, SCP 중에는 그런 상황을 잘 포착해 낸 SCP-1000, SCP-2845가 좋은 평을 얻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글이 그런 상황을 좀 들이미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창작 의도와 함께하는 이상 글이 좋은 글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소한 점들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첨언하실 말씀이 있다면(이 포스트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경우를 뜻합니다) "편집"을 사용해서 글을 추가하셔도 괜찮습니다. 최근 포스트는 사이트 전체의 토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인데, 포스트를 여러 개 올리면 화제를 묻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네 저도 덕분에 훨씬 더 생각할거리도 많아졌고, SCP도 더 만족스럽게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말씀하신 재단에 대한 제 관점은 정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전 실제로 재단은 '최대한 완벽하게 격리하기 위해 애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156은 좀 더 다듬고 다른 분들의 평가도 나오고 나면 올려보던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조언, 비평 감사드립니다.
아, 추가로 http://sandbox.scp-wiki.kr/bawitdol 탭 중에서 "심사숙고해야하는 문신"은 어떤지 평가 궁금합니다. 첫작 다음으로 쓴거라 좀 공들여서 써보긴 했는데, 너무 식상한 것 같은데 지우긴 아깝고 해서 그냥 두고 가끔 손보긴 해도 올릴 자신은 없긴 하네요.
너무 전형적인 SCP-914식 SCP라 말씀하신 대로 식상한 감은 있네요.
http://sandbox.scp-wiki.kr/bawitdol 탭 중 '가려움증' 비평 바랍니다. 이건 웬지 비슷한 게 이미 존재할 것 같아 걱정되네요.
소재도 무난하고 실험도 무난했는데, 너무 무난한 내용밖에 없어서 딱히 재미있다 할 만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덧붙여 http://sandbox.scp-wiki.kr/bawitdol 탭 중 '위계질서' 역시 비평 바랍니다. 이것도 비슷한 게 있을 것 같아서…
비슷한 걸 굳이 꼽으라면 SCP-054-KO인데, 사실 소재 자체보다는 소재를 다루는 아이디어가 SCP-914식 실험기록을 남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 그 점이 좀 진부하다고 느낄 여지는 있습니다.
실험기록에서 변칙개체는 왜 나중에 격리되지 않고 무효화되었나요?
실험기록은 뭐 원래 이런 건 실험이 비슷하니…
변칙개체는 그냥 넣은건데, 예를 들어 재단 변칙 개체 기록에서도 그저그런 것들은 적당히 보관하거나 파기하잖아요. 그런 종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굳이 예를 들면 표면에 닿은 걸 어떤 물건이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 파괴해버리는 돌멩이…같은 것? 뭐 그래서 일단 해당 SCP 실험에서 혹시 격리할 수 있나 시도해봤는데 안되고나선 딱히 연구할 특성도 없어서 무효화시켜 파괴했다, 정도로 설정했습니다.
혹시 재단이 저런 건 그냥 무효화시키고 파괴하는게 이상할까요?
왜 재단은 SCP들을 그냥 놔두나요? 왜 그냥 파괴하거나 죽이지 않나요? 글쎄요. 뉴비들을 위한 답변으로는, 재단 모토를 읽어 보세요. SCP는 확보, 격리, 보호라는 뜻이지, 절대로 파괴, 파괴, 파괴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재단이 격리한 대부분의 개체와 사람들은 연구를 위해 모아둔 것이지, 절대로 사형 대기열에 앉아 있는 게 아닙니다. 그것들의 작동 원리를 알아낼 수만 있다면, 왜 그것을 연구하지 않고 없애려 하겠습니까? (짧게 말하자면, 우리가 모든 것을 파괴하면, 재단도 필요 없지요. 안 그래요?)
— 《FAQ》
경고: 변칙개체를 적절한 허가 없이 파괴하는 것은 재단 정책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 기지 감독관 █████ █████, 본사 변칙개체 기록 위에서 3번째에서
아 저도 이 규칙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과는 상반되게 변칙개체 항목을 보면 무효화되거나 한 것도 많아서요. 그리고 딱히 다른 것 없이 파괴적인 특성만 가진 개체는 더 연구할 게 없으면 금방 허가받고 파괴나 무효화시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격리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사실 지나가듯 생각난 걸 써본거라 딱히 별 생각없이 무효화시켰다고 쓴거긴 해서, 우선은 그냥 다시 기존대로 격리시켰다고 바꿨습니다.
일단 현재 작성하던 것들은 다 썼네요.
http://sandbox.scp-wiki.kr/bawitdol 탭 중 '그들에게 저항하라' 평가 바랍니다.
p.s. 격리 위치에 아파트 이름은 마땅히 어떻게 써놔야할지 애매하네요. 실존하는 '상ㄷㅇㅋㅌㅇ 센트럴 파크'라는 아파트가 마침 약자가 SCP길래 써봤는데, 이걸 상XXXXX 센XX 파X라고 해놓자니 너무 티나는 것 같아서 일단 다 검열해놓고 뒤에 (약자 SCP)라고 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http://sandbox.scp-wiki.kr/bawitdol 탭 중 '완두케이션 박사의 유아 교육일지' 역시 평가 바랍니다. A5에 대한 내용은 옆에 써봤는데, 이건 아직 초안이네요.
네 개 글을 굳이 동시에 비평받으실 필요가 있나요?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본다고 해서 손해 될 점은 없는걸요.
비평받는 글이 너무 많으면 각 글에 의견이 달리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고, 의견이 없다는 이유로 "대체로 만족스러워한다"라고 생각하고 글을 올려 버리면 정작 업로드 이후에 좋지 않은 평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위키 시스템상으로 토론 각각을 조회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기 때문에 토론이 빨리 묻혀버릴 수도 있고요. 또 자칫하면 자기 글을 올리기 위해 "하나라도 걸려라"라고 하면서 물량공세를 하는 식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최근 포스트에서 이슈를 잠식한다는 불편함이 등장하기도 하겠고요.
아 저는 재단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오히려 여기 올리는게 권장사항인줄 알고 작성하는 대로 쭉쭉 올렸네요.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쓰더라도 띄엄띄엄 하나씩만 올리던가 해야겠네요.
thd-glasses//네. 저도 집에서 들어올 때는 이제는 채팅방을 써야겠습니다.
작품을 정식 목록에 올리기 전에 비평을 거치는 걸 추천하는 거지, 창작의 모든 과정을 포럼에서 진행하라는 건 아니니까요.
문제점은 위의 나인티님 지적에 동의하지만, 그래도 시작부터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 사실 저 테크를 타서 몇 작품 말아먹은 실사례가 저라서 잠시 읽어보고 비평 달아드릴게요.
앞으로는 초안을 가볍게 평가받거나 조언을 구하고 싶다면 채팅방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네 개 분 비평입니다. 길어서 접습니다. "그들에게 저항하라"와 "완두케이션~"이 마음에 드네요.
가려움증
가려움증 자체를 주요 변칙성으로 쓴 게 있을 것 같은데 검색에는 안 뜨네요. 반경 100m라는 요란스러운 범위와 지하에 보관하는 절차가 신경쓰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변칙성이 발견/검증된 시점에서 기지 기능을 포기, 해당 대상의 전용 격리기지로 전환하고 기지 인원을 소개한 뒤 반경 100m를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굳이 지하 120m를 파고 엘리베이터까지 전부 설치하고 누군가를 변칙성에 노출시키면서 지하공간에 대상을 가져다놓아야 했을까요?
실험기록은 인상적이고 좋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격리 방식이 아무래도 걸리는군요 역시.
그들에게 저항하라
남북한 혼동을 이용한 일종의 블랙 코미디군요. 중심 아이디어는 워낙 단순명료하면서 완결되어있어 첨언할 것이 없어보입니다. 대신 보고서 측면에서 지적사항을 짚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충분히 살릴 수 있을 듯 하여 상세히 비평하는 겁니다.
- 국명은 처음 한번이라도 정식명칭으로 완전히 기술하는 편이 더 그럴듯합니다. 여기선 "대한민국"이 그에 해당합니다.
- 맨 앞 단어가 지명이라면 그 일부만 검열하고 아파트 명칭은 공개하세요. 아니면 적절하게 역두문자어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센트럴 팰리스, 제일 파크라든가) 지금 형태는 "공개도 안할거면서 이니셜이 SCP인 게 왜 중요하지?"라는 어리둥절함을 불러일으키네요.
- 변칙성 발현의 범위가 33km라면 (아무리 남한에선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라 해도) 영향범위에 민간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격리공간을 설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언제 또다른 정신자 효과를 일으킬지 모르니까요. 북한 독재체제 전복이 원래 목적이었다면 단순히 반감을 주입하는 1차 변칙성 후에 김씨일가에게 몰려가 그들을 죽이게 조종하는 2차 변칙성을 박아뒀을 지 누가 압니까. 영향 범위를 줄이거나 격리절차를 철저히 격리시키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꾸는 게 좋겠습니다.
- 김씨 일가의 이름을 굳이 검열하지 마세요. 정치성 소재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작품 소재와 직결되어 있다면 과감히 사용해도 문제 없습니다. 예를 들어 SCP-1474, SCP-1981, SCP-2433같은 작품들은 정치인이나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인물을 실명으로 인용했지만 적절한 활용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 떠있는 문구가 어느 문자언어로 되어있는지 명시해주셨으면 합니다.
- 변칙성 설명이 다소 모호합니다. 정확하게 인과관계를 통해 설명해주세요. 지금 표현으로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참고로 이게 맞다면 그 정보 자체로 2차와 그 이상의 전파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정신자가 아니라 정신조작입니다.
- 대상을 직접 본 인원은 반영구적으로 김씨일가에 대한 강력한 반감을 갖는다. 격리해도 유지된다.
- 대상을 직접 보지 않았지만 반경 33km 내에 있는 인원은 범위 안에 있는 동안 김씨일가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감을 갖는다. 격리하면 해제된다.
- 대상에 영향을 받은 인원하고만 접촉한 인원은 아무 영향이 없다.
- 중요한 문제입니다. 남한엔 김씨 일가가 없는데 변칙성을 어떻게 확인한거죠? 변칙성을 설명란에 기재했다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그 내용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는 의미입니다. 작가적 편의성으로 넘기기보단 작중에서 재단이 어떻게 그 내용을 확인했을지 고민해봅시다.
- 효과가 반영구적이라면, 이미 반감을 가지고 있어 변인통제가 안되는 한국인 외의 피험자를 동원해 대상에 노출시킨 후 북한에 이송해 실험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직접 북한지도부로 실험하는 게 곤란하다면 암살당하기 전의 김정남씨를 이용했을 수 있겠지요.
- 작중에 SCP-1234-KO-1을 설명하는 문장보다 먼저 SCP-1234-KO-1이 언급되었습니다. 이것이 허용되는 경우는 오직 격리절차 뿐입니다. 설명 이하 단락에선 무조건 개체 정의가 각론에 우선해야 합니다.
- 부록과 교신 내용은 의미는 알겠으나 포장이 미흡합니다.
-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비행체가 남한 상공을 침범했다고 재단이 한국군에 알릴 필요가 있습니까? 변칙개체와 아무 관련도 없을 가능성이 크고 국제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안건을 그저 우연히 먼저 발견했다는 이유로 재단이 상황 파악도 없이 개입한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것을 변칙개체라고 판단했다 한다면 오히려 한국군이 이를 파악하고 먼저 확보하지 못하도록 방해 공작을 했으면 했겠지요. 차라리 한국 공군이 발견해 추적하던 중 저런 일이 벌어져 국군이 정보통제 후 재단에 협력을 요청했다는 쪽이 낫지 않을까요.
- 대한민국 공군 전투조종사의 최소계급은 중위이며 실전상황에서 전투기를 몰고 작전에 돌입하는 조종사는 보통 영관급입니다. 비행체의 급을 막론하고 병장이 비행체를 조종할 일은 없습니다.
- 괄호로 해설하기보단 적절히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대사를 전개하고 말줄임표로 끊는 게 깔끔합니다. 상대가 한국어를 모른다면 첫 문장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를 언급해도 전개에 지장이 없습니다.
- 이정도 욕설은 검열 안해도 무방합니다.
심사숙고해야하는 문신
평가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네요. 올라오면 그냥 평가보류할 것 같습니다. 실험기록은 접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네요. 오류를 하나 지적하자면, 1번 실험에서 그리니치 표준(평균)시 = 협정 세계시는 UTC+0를 뜻할 뿐입니다. 의미를 살리자면 "해당 실험이 이루어진 지역의 통용 시간대인 UTC+n에 맞춰져 있다"고 적을 수 있습니다.
완두케이션 박사의 유아 교육일지
좋은 의미로 작가에게 "네놈 피는 무슨 색이냐!"라고 일갈하고 싶어진 작품입니다. 재단 창작물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접근법 중 일부가 생리적 거부감과 윤리적 거부감을 슬슬 건드리는 것인데, 그 선을 잘 잡은 것 같네요. 기록에 "시도된 글귀"와 "남겨진 글귀"를 통해 원래 무엇이 쓰였을지, 그 글귀에 어떤 사건이 얽혔을지 직관적으로 추론되는 점도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그들에게 저항하라와 마찬가지로 작품의 완성을 기대하면서 상세히 비평하겠습니다.
- 처음 훑어볼 때 중간에 오자가 있던 것 같은데 안보이네요. 맞춤법 검사기를 한 번 돌려보면 좋겠습니다.
- 사소한 것이지만 "우리 ██이가"와 "최██가"는 같은 이름을 받을 수 없습니다. '철수', '길동'같은 이름을 임의로 넣어서 조사를 맞추면 좋겠습니다.
- 격리 절차에서 언급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SCP-155-KO"는 -A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이 경우 설명에서 직접 지정한 올바른 일련번호로 지칭하는 게 일반적으로는 낫습니다.
- SCP-155-KO-B는 어떤 과정으로 특성이 변경되는 건가요? 재단이 이것을 "특성이 변경된 -A"라고 단정한 근거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확인 가능한 유일한 "작동 정지한 -A"는 A4와 A5 뿐인데 이것들은 B가 되지 않았으므로 A→B 가설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외형이 같다는 건 너무 불확실한 이유이니, 이유를 확실히 규명할 것을 추천합니다.
- A4에서 "유"의 교육일지가 시작된다고 되어있는데 제목과 본문은 "정" (아마도 "허"의 아내…?)의 교육일지네요. 미처 수정을 못한 건가요, 제가 놓친 게 있는 건가요?
- "정"이 "허"의 아내(A3 원소유주이자 최초 작성자)가 맞다면 의문점이 있습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인간'에게만 적용될텐데 "정"에게 적용이 성공한 이유도 명확히 추측할 수 없군요. 조건이 정확히 "생후 현 시점까지 올바른 언어적 의사소통을 한 경험이 없는 인간"인지 "현 시점에서 올바른 언어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인간"인지 모르겠지만 본문대로라면 전자이고, 전자라면 한번 유아기를 지난 성인에게는 적용 불가능한 것 같은데.
- A5 피험체인 신생아의 탄생과정을 검열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냥 D계급 인원을 동원해 임의로 출생시킨 아이로 설정하고 이것을 공개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 A5가 알고리즘 오류로 무효화된 것은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별도 문서로 독립시켜둔 걸 보면 바윗돌님 본인도 이 내용이 문서의 다른 부분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혼자만 함의의 결이 튀어요. 겁에 질린 모성과 감정을 버린 욕망이 충돌하며 파극으로 치닫는 와중에 혼자 작동방식을 얘기하고 있으니 말이죠. A5는 1~4를 통해 변칙성을 추정할 수 있으므로 변칙개체 보존 차원에서 보존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무효화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SCP-155-KO-1은 무엇인가요? 그냥 명확한 이유 없이 그저 리틀 미스터 시리즈에 포함시키기 위해 인적 존재를 포함시킨 것이라면 그리 좋은 방식이라고 하긴 힘듭니다. 원더테인먼트와 연계한다고 꼭 리틀 미스터로 만들 필요는 없으니 잘라내는 게 어떨까요.
상세한 비평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략적인 답변입니다.
가려움증 : 이건 제가 생각을 못했네요. 전 저렇게 격리하는 편이 굳이 기지 반경 100미터 내를 못쓰게 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한건데, 가지고 지하에 내려가기 어려운 걸 생각해보면 이게 더 사실적인 것 같습니다. 이건 아이디어를 좀 더 개선해봐야할 것 같네요.
그들에게 저항하라 :
* 국명은 그러면 면담 기록 내(여긴 남한이라고 다시 말하는 부분)를 제외하고는 통일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달라도 괜찮을 듯 하니까요.
* 격리절차에 대해서는 전 '어차피 남한에선 거의 다 북한 정권 싫어하니까 방지하나 안하나 그게 그거'라는 또다른 블랙유머로서 격리하지 않는다고 써놨는데, 생각해보니 재단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 격리할 것 같긴 하네요. 일단 되도록이면 이렇게 남겨두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 이 선에서 한 번 더 수정해보겠습니다.
* 김씨 일가 이름은 통일성을 맞추려고 검열했습니다. 문서 내에서 누가봐도 북한이랑 김씨 일가인 건 알겠지만 그걸 '편집됨'으로 가려놓도록요. 이건 제 생각엔 이대로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변칙성 설명은 좀 더 상세하게 해놓겠습니다. 아래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실험기록같은 걸 넣어야겠네요.
* 국군과의 연계에 관해서, 저는 재단이 각국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에 있고, 따라서 '이건 변칙사태 같으니 국군은 기다려달라 SCP 쪽에서 해결하겠다'고 알렸거나 혹은 국군 내에 존재하는 SCP 요원(모 병장)의 부대가 출동했다는 설정이었는데, 바꿔봐야겠네요. 추가로, 영관급이 조종한다는 건… 제가 육군 군필자긴 한데 군대에 관해 별 지식이 없다보니 몰랐습니다. 부끄럽네요.
*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영해서 수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사숙고하는 문신 : 이건 보류 아이디어라… 그냥 나중에 쓰려고 남겨둔 것으로 봐주세요.
완두케이션 :
* 오자는 한 번 더 검사해볼건데, 설명되어있듯 일지 기록 내의 오자는 의도된 것이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그냥 사실성을 살리려면 맞춤법이 다 맞는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 A랑 B는 말씀하신 대로 고쳐봐야겠네요. 다만 B의 경우엔 설정상 '원더테인먼트 측에서 이것에 대해 발견했고, 그 때문에 바꿔버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되었다고 추측되기에 B로 분류한다'는 식으로 설명을 보강해보지요. 아 우선은 SCP-155-KO-A1~5는 SCP-155-KO-1~5로 변경하고, 약자로 155-1~5를 사용하도록 변경하겠습니다. B는 우선은 존치하고 나중에 수정하도록 하지요.
* A4(155-4)는 제일 첫줄만 유██로 실수를 해놨네요. 수정하겠습니다.
* 기록간의 혼선에 대해서는 각주 설명 등으로 좀 더 상세히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A3의 정██는 그 허██가 납치해온 다른 아이입니다. A3에서 실수로 말을 할 수 있게 해버리는 바람에 허유█가 특성에서 풀려나니까, 정██를 납치해와서 A3를 다시 작동시키려 했습니다. 그래서 표지에도 이름이 정██로 되어있지요. 근데 안돼니까 빡쳐서 A3를 내팽개치고 이후 우여곡절끝에 A4를 구해와서, 이걸 정██로 활성화시키게 된 겁니다. 허██의 아내에 대해서는 딱히 더 안 썼는데, 뭐 아들인 허유█랑 같이 허██한테 버림받았거나 죽었을수도 있지요.
* A5(155-5)가 혼자 튀기 때문에 분리해놓은 게 사실입니다. 원래 초안을 썼을 때부터 A 중 하나는 이렇게 고장났다고 설정하자고 생각을 해놨거든요. 그냥 재단에선 유일하게 실험에 써볼만한 아직 안 쓴 개체인데, 이걸 이상한 문구를 써봤다가 저 이유로 고장이 나버렸다는 유머로요. 근데 나머지를 다 써놓고보니 혼자 너무 분위기가 다른게 사실이라서, 고민하다가 일단은 아예 따로 분리해놨습니다. 이건 어떻게 할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기왕이면 남겨놓고 싶지만, 분위기를 살리자면 아직 안 쓴 걸로 해두는 편이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고장난 이유에 대한 아이디어가 그냥 버리긴 아쉽네요.
* KO-1(이후 SCP-155-KO-C로 임시 변경)은 원더테인먼트 측이 '완두케이션 박사'를 발견하였고, 자신들의 상표의 짝퉁을 만들어 쓴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저런 모양으로 바꾸고 '번외편'으로 넣어 재단에 보냈다는 설정입니다. SCP-155-KO-B도 원더테인먼트 측에서 이렇게 바꾼거지요. 이게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으니 설명을 좀 더 넣어보겠습니다.
문신이랑 가려움증은 일단 보류하고, 그들에게 저항하라랑 완두케이션은 대략적인 사항들은 최대한 개선해 보았습니다. 봐주시기 바라고, 혹시 아직 문제가 있을 경우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