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yInc님의 제안을 큰 틀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다른 대안은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음악회 같은 데서 나눠주는 소책자 정도? 소책자로 해도 MysteryInc님의 제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겠네요. 소책자로 하면 내용이 좀 더 풍부해질 수 있겠다 정도의 차이 뿐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대로만 가면 허먼풀러서커스 포스터와 너무 비슷할 것 같아요. 형식에 떡갈나무 유랑극단만의 무언가를 추가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공연 날짜/장소가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시적이고 추상적인 문구만 적혀 있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이렇게요.
공연 장소: 아침 참새 다섯 마리가 햇빛 쌀알에 정겨워 짹짹거리는 곳
공연 날짜: 뱀이 밥 시간이 아니라 슬그머니 낮잠 잘 때
왜 이러는지 대충 설정을 가미하자면 이런 표현에도 불구하고, 포스터 혹은 안내용 소책자를 본 후 진심으로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만 머릿속에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가 떠오르는 거죠. 저런 문구는 사이트 창작자에게 있어 공연 내용의 의미심장함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구요. 무엇보다 그냥 평범한 날짜 장소 적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