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본 항목에 있었던 문답을 조금 가져와봤습니다.
오 오 오 오 오를 다섯 다섯 다섯 다섯 다섯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 제목이 SCP-3125를 볼 때 필요한 비밀번호인데 전 한동안 이게 뭔지 이해 못하다가 원문(Five Five Five Five Five)보고 나서야 겨우 숫자란 것을 알았습니다.
일리있는 말씀인데, Where you have been all my life ~ 등등 아직 번역 안 된 테일에 비출 때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큐빅님 혹시 말씀 주실 수 있나요?
비밀번호면 오히려 "오 오 오 오 오"라고 읽지 않나요? 비밀번호 1234 를 "하나둘셋넷" 이라고 읽지는 않을 거 같은데요…
5(오)의 한국어 발음상 동음이의어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번역중인 테일에서 Two를 '이'로 번역했다가 아무리 해도 문맥이 엉켜서 결국 아라비아 숫자 2로 고쳤거든요.
역주를 붙일 수도 있겠지만 "Five Five Five Five Five"에 역주를 다는 것도 웃긴 일 아니겠습니까(…)
다섯째주의와의 연관성을 생각한다면 오가작통법 별이 다섯 개 "오가 다섯 개"로 파격적으로 의역하는 건 어떨지요
원문이 5가 아닌 five 이고, 보통 비밀번호나 전화번호를 셀 때 "하나 둘 셋" 이 아니라 "일 이 삼" 이라고 한다는 것을 생각해 야 넷여덟여덟다섯 너지 보면 역시 "오 오 오 오 오"가 가장 타당하다고 봅니다.
다섯째와의 연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오가 다섯 개" 라는 파격적 의역을 하는 건 어떠냐는 부차적 제안도 살짝 놓아 봅니다.
해당 표현은 "55555"라는 숫자열이라 직관적으로 인지하기 힘들고, 모 돌침대 광고 때문에 우스운 맥락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파격적인 오역이 될 뿐이라 봅니다.
일상회화에서도 전화번호나 비밀번호는 흔히 한자 숫자로 부르지만 발음 등의 이유로 혼란할 때엔 우리말 숫자로 밝혀부르는 걸 생각하면 "다섯~"으로 하지 못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8912를 "팔 구 하나 둘" 이라고 읽기도 하지만 그건 1(일)과 2(이)의 발음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 아닌가요? 55555를 일상회화에서 "오 오 오 오 오"가 아니라 "다섯 다섯 다섯 다섯 다섯"이라고 읽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나인티님 지적대로 "오 오 오 오 오"가 문어이기 때문에 숫자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할 수 없는 게 문제 아닙니까. 일상 구어에선 숫자를 말할 것이라는 맥락을 제시하고 이에 유의한 상태에서 청취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거죠.
도저히 다섯에 동의를 못하시겠으면 아라비아 숫자로라도 합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5555를 "오 오 오 오 오"로 읽는 데는 일리가 있는데, 지금 MysteryInc님이 제기하시는 문제는 "오 오 오 오 오"를 55555로 받아들일 수 있냐 하는 것일 텐데요.
저는 충분히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다섯"은 개수(the number)를 의미하지, 비밀번호 같은 숫자(a number)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5가 아니라 five 를 쓴 것은 비밀번호 패드의 "오" 와 배후설정인 "다섯" 의 중의적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오 오 오 오 오" 유지를 주장합니다.
굳이 선호도를 따진다면
- 오 오 오 오 오 > 5 5 5 5 5 » 다섯 다섯 다섯 다섯 다섯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님 걍 원문 병기도 괜찮아보이는데요.
그러기엔 위아래 둘은 굳이 병기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아니면 이것만 루비 처리하는 건 어떨까요. 아래는 예시입니다.
오 오 오 오 오Five Five Five Five Five
윗분들처럼 어떤 치밀한 근거 하에 말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제 느낌입니다만, 오 오 오 오 오 보다는 다섯 다섯 다섯 다섯 다섯이 훨씬 직관적이고 어색함도 덜합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뜬금없이 나온 감탄사인 줄로 알기도 했었고, 다양한 숫자를 다양한 상황에서 일이삼사 대신 하나둘셋넷으로 읽는 것도 여러번 겪어 봤구요.. 이런 식으로 상황에 따라 읽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일 텐데, 그렇다면 비밀번호를 보통 어떻게 읽는지 보다는 저 위치에서 저 숫자를 어떻게 써야 더 많은 사람이 혼동 없이 이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정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개중에 다섯 다섯 다섯 다섯 다섯이 이해의 수월함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것은 이 포럼의 반응으로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술했듯 제가 느끼기에도 그렇구요. 이게 정해지는 게 번역자 맘대로인지 아니면 어떤 합의가 필요한 것인지는 규정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다섯 다섯 다섯 다섯 다섯이 다른 사람에게도 가장 읽기 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Sirpudding의 '망자가 아는 것' 연작 중 세 번째 작품 제목인 'A Thin Dangerous Line'이 야마모트 쓰네토모의 《하가쿠레》인용문이라 번역본을 보니, 해당 구절에 대응되는 구절이 아예 없네요. 영역자가 의역을 한 건지, 아니면 한역자가 빼먹은 건지 참….
…But not having attained our aim and continuing to live is cowardice. This is a thin dangerous line. To die without gaining one's aim is a dog's death and fanaticism…. (William Scott Wilson 영역본)
…그렇지만 목적도 이루지 못하고 살아남는다면 겁쟁이다. 목적도 이루지 못하면서 죽는다면 개죽음, 얼빠진 짓이다….(2013년 이강희 한역본)
중국어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해서 영어 번역물인 이 문서에 올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더욱이 올릴 필요가 있다고 해도 해당 문서의 번역이 끝나면 올리는 게 맞고요.
division 이라서 "항밈학과"라고 옮기는 게 더 정확할 거 같습니다. 앞서 번역된 정보기술부 인공지능응용과 같은 경우도 있구요.
참고삼아 확인해 보니 기업에서는 dvision 이 department 보다 상위지만, 정부기관들에서는 department 가 division 보다 상위이고 재단 직제는 당연히 후자에 더 가깝겠죠.
애초에 "항밈학부"라고 처음 (잘못) 옮긴 건 저였지만, 현재 본 허브에 딸린 글은 거의 다 큐빅님께서 번역하셨으니 일단 큐빅님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반영해서 교정하겠습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 antimemetics department 라는 표현이 쓰인 경우가 있는데(SCP-2828) 이런 경우는 "항밈학부"를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