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조선 카논, 카론 카논과는 다른 카논을 모집합니다.
제 아이디어는 두 가지이며, 모두 유다의 마을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각 모집 카논에 해당하는 작품을 투고한 사람이 세 명 이상이 되면 카논 허브를 열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랍니다.
현재 진행중인 조선 카논, 카론 카논과는 다른 카논을 모집합니다.
제 아이디어는 두 가지이며, 모두 유다의 마을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전쟁은 무섭습니다. 사람들이 죽지요.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 죽을 수도 있고 친구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판이 마련되었을 때, 그 혼돈의 도가니에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총을 잡은 사람도 있겠고, 원치 않았지만 끌려간 사람도 있겠고, 무고한 죽음을 당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죽음은 모두 똑같이 기억받을 자격이 있는 죽음일 것입니다.
이 카논은 6. 25 전쟁의 상흔에 관한 카논입니다.
카논에 투고하기 위한 조건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SCP-625-KO가 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625-KO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죽어간 원념들이 형상화된 비극적인 존재일 수도 있고, 원념이 성불하지 못하게 가두고 있는 사악한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재단의 625-KO 보고서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또다른 변칙적인 특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축축한 장맛비 속을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능구렁이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 소름이 돋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 희생자들을 숙연히 애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해석한 능구렁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카논이 열린다면: 태그 장맛비를 사용할 것입니다.
이것은 고등학교 시절 한번씩은 보고 지나가는 어느 문학 작품에 바치는 노골적인 오마주입니다.
전라남도 무진시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도시입니다. 김승옥은 《무진기행》에서 끈적한 비일상의 공간을 그려냈고, 공지영은 《도가니》에서 우리 옆에 있는 지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SCP들을 등장시키든 당신의 마음입니다. 대신 SCP 보고서에 나타나는 설정을 파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한국을 배경으로 한 SCP들을 고르는 것이 좋겠지요.
투고 조건은 단순합니다. 1년 사시사철 안개가 자욱한 해안도시, 전라남도 무진시를 배경으로 하기만 하면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SCP가 얽힌 본격 재단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SCP는 없는 단순한 괴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승옥이나 공지영의 작품을 슬쩍 언급하며 현실세계와의 다리를 놓는 시도 역시 신선할 것입니다.
무진시에 관한 설정을 짜야 합니다만,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댓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카논이 열린다면: 태그 무진을 사용할 것입니다.
각 모집 카논에 해당하는 작품을 투고한 사람이 세 명 이상이 되면 카논 허브를 열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랍니다.
무진 카논 아이디어에 제안 하나 합니다.
서술시 서술자는 무조건 "나"로 하는건 어떤가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든, 1인칭 관찰자 시점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좋은 생각 같습니다.
원전인 무진기행도, 지금 제안의 단초가 된 유다의 마을도 모두 1인칭 시점이죠.
그리고 무진의 지리, 지도 정도의 설정은 정해져야 할 겁니다.
제단 카논은 어떨까요?
http://ko.scp-wiki.net/scp-001-ko-j
http://ko.scp-wiki.net/a-peaceful-day-of-scp-altar
http://ko.scp-wiki.net/the-story-about-tomas
이 세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세계관, SCP 제단을 기반으로 한 카논입니다.
설정은 아래 샌드박스에 있으며, 제가 글을 잘 못쓰는 고로 투고자를 모집중입니다.
http://sandbox.scp-kr.net/netalsipo
…일단 본 스레드는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장소로 삼았으면 합니다.
별도의 스레드에 새로 내용을 올려 주셔요.
무진 카논 아이디어에 제안 두번째를 올립니다.
일단 공통적인 인물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무진기행" 을 토대로 주요 엑스트라(…)를 두 명 만들어봤는데, 한번 평가해주십시오.
1. 미친 여자
동네에 하나씩 있는 그런 미친 여자. 한번에 한 명만 있으며, 두 명이상이 동시에 존재한 적은 없다. 미친 여자라는 특성상 얼어 죽는 등 분명히 죽지만, 그 미친 여자가 죽은 뒤 "또 다른" 미친 여자가 나타난다.
2. 늙은 음악 선생
60이 다 된 음악선생. 무진시에서 꽤 오래 살았으며, 언제나 무진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음. 안개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함. 전형적인 결혼 생활을 했으며, 결혼이 즐겁지도 나쁘지도 않았음. 부군은 최근 교통사고(안개로 인한)로 사망. 아들이 하나 있지만 정신머리가 제대로 박힌 사람은 아님.
인물 설정도 좋은 생각 같습니다. 단 테일에 실제로 사용된 인물들만 허브에 올라올 수 있겠죠.
1. 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괴담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습니다. 그럼 이렇게 해서 무진 카논은 카논 개설 요건 세 명이 모두 모였군요. 그 이후로도 참가 의사는 환영합니다.
장맛비 카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맛비 카논에 관련된 사항은 이 포스트 밑의 "답글" 들로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새 포스트"는 사용하지 말아 주셔요.
무진 카논에 관련된 사항은 이 포스트 밑의 "답글" 들로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새 포스트"는 사용하지 말아 주셔요.
배경이 될 무진시의 지리에 관한 설정이 필요하므로,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다시 꺼내 봤습니다.
지리에 관한 정보가 될 만한 구절들을 뽑아 봤습니다. 모든 쪽수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실린 무진기행을 기준으로 합니다.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 10 km'라는 이정비를 보았다. …… 광주에서 기차를 내려서 버스를 갈아탄 이래 (9)
수심이 얕은 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 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10)
무진중학교 (17)
거리는 어두컴컴했다. 다리를 건널 때 나는 냇가의 나무들이…… (19)
우리는 논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언젠가 여름밤, 멀고 가까운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 (26)
읍 근처의 산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로 갔다. (30)
잔디가 곱게 깔린 방죽 길을 걷기로 했다. (31)
읍내에서 좀 떨어진, 바다로 뻗어 나가고 있는 방죽으로 갔다. (35)
아침의 백사장을 거니는 산보 (36)
우리는 백사장을 걸어서 인가가 보이지 않는 바닷가의 바위 위에 앉았다 (38)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41)
지리에 관한 상세한 설정이 이루어지면, 그것을 바탕으로 지도를 작성하는 작업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샐님의 글을 기반으로 현재 무진의 모습을 더 짜봤습니다.
1. 서쪽 : 바다. 오래된 방죽 위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있고, 작은 백사장에는 모텔과 민박, 음식점이 즐비하다. 바다에서는 썩은 내가 나고, 백사장에는 파리가 꾄다.
2. 남쪽 : 예전에는 논밭이었다지만, 시내에 사람들이 몰아닥치며 난개발이 이루어졌다. 현재는 아파트가 중구난방으로 들어서있지만, 무진이 낙후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 외관 정리 등이 잘 안되어있다. 이곳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새로 새워졌다.
3. 북쪽 : 광주시와 경계가 되는 산이 있다. 그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산자락이 있다. 빈민가가 늘어서있다.
4. 서쪽 : 시내. 원래 작은 읍내였지만, 무진이 급격히 발전하며 커졌다. 하지만 건물들은 70년대 풍이며, 쇠락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유서깊은 무진 중고등학교가 시 외곽 부근에 있다. 최근 무진 중고등학교 반대편에 장애자들을 위한 학교가 세워졌다. 문제가 많은 모양이지만, 무진시 시민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시 내부는 창문이 없는 술집과 여자들이 몸 파는 가게들이 곳곳에 늘어서있다.
대충 짜봤습니다. 보고 평가해주세요.
Ps. 혹시 무진 카논의 정식 명칭이 "무진" 인가요? 아니면 다른 명칭을 정하실건가요?
카논의 명칭은 "무진기담", 사용하는 태그는 "무진"으로 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무진 카논에 참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