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는 번식이 가능합니다. 종자를 받아 수를 늘릴 수 있죠. 그 말은 즉 시중에 있던 토마토가 초자연적으로 변한것이 아닌, 시중의 토마토와는 다른 새로운 어떤 품종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저런 사고가 나서 504를 확보했다는 것은 504 품종은 시중에 공개된 적이 없는 '개발 중인 품종'이 었다는 뜻입니다. 아니라면, 많은 지역에서 동시에 비슷한 사고가 났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개발이 끝난 품종은 적어도 8개의 농가에서 동시에 최종 시험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품종 개발을 하면서 실험포장 밖으로 종자나 꽃가루가 유출되어 다른 농지에서 자라는 사례는 굉장히 많죠. 그런 경우라면, 저런 한 건의 사고로 확보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의 설정과 모순되는 점은 없습니다.
추가.
혹은 돌연변이이거나 야생에 있다가 저 농부가 먹은 토마토에 섞여 들어갔다는 추측도 가능한데, 돌연변이라면 먹기 위해 재배되는 토마토의 종자는 다배체이기 때문에 발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야생종인 경우인데, 지금 재배되는 토마토와 야생종의 차이는 쌀과 밀 만큼이나 큽니다. (심지어 토박이와 재배종을 교배했을 때 종자의 발아율은 10%가 채 안됩니다.)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재단에서 현실적인걸 따지는게 이상하긴 합니다만, SCP들은 작중에서 설명하거나 암시하는 변칙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현실과 같은 특성을 가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작가가 의도한 것 같진 않지만, 작가가 제시한 정보에 따르면 '개발 중인 신품종의 유출 사고'가 가장 그럴듯한 경우의 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