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의견이 없을 시 12월 9일에 적용 후 진행중인 논의를 삭제(또는 보존)할 생각입니다.
내일 1시까지 이의가 없다면 적용하겠습니다.
위는 진행중인 사안 + 진행중인 논의 토론에 있는 말이고, 아래는 연작 보관소 인터내셔널 토론에 있는 말입니다. 우선 말씀드리면, 저는 두 토론의 내용에 대해 내고 싶은 의견은 없습니다. 요즘 계속 말하는 바쁘다는 핑계 때문은 아니고, 딱히 이링공 뎌링공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렇습니다. 나중에 생길지도 몰라요.
이 토론을 읽어보면서 제가 아리송하게 느꼈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위의 두 포스트는 각각 aftergduo님,
Aiken Drum님이 쓰신 말입니다. "이런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셔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성을 지칭하는 게 아니예요. 두 분 다 재단을 위하는 마음이 크시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심을 제가 잘 알고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분이 따로 운영진 권한을 갖고 계시지는 않은데, 두 분께서 좀 단정적인 어조로 "적용하겠습니다/삭제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셔도 괜찮은지 의문스러워지는 게 있습니다.
자기가 새로 만든 SCP-KO나 번역한 이야기를 올리기 전에 "추가 비평 없으면 올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건,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납득할 수는 있습니다. 저작권자야 당연히 공표권을 가지고 있고, 이런 경우에는 그 행사를 막을 적절한 이유가 일반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진행중인 사안이나 연작 보관소 같은 곳은, 말하자면 공공재 성격을 띠는 페이지들인데 두 분이 이 페이지들을 편집할 시스템(위키닷 기능/재단위키 두 가지 의미에서) 상의 권한을 따로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는지 제가 아직 이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진행중인 논의 페이지는 그둬님께서 운영진 허가도 얻으셔서 만들고 관리할 권한까지 얻으셨긴 합니다만, 그게 데반님(당시 운영진)께서 만드신 진행중인 사안 페이지의 삭제를 결정할 권한까지를 포함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잘 모르겠거든요. 더구나 인터내셔널 연작 보관소는, 드럼님께서 만든 페이지를 드럼님이 관리할 권한은 원래라면 당연히 있긴 하지만, 그 전에 이 토론 상에서 "INT 연작 허브를 만들어도 되는지" 합의된 것이 "그걸 만드는 사람이 자신이라도 되는지"까지 합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근거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이트 규칙에 회원이 "중대한 수정"을 할 근거가 마련되어는 있습니다. 다만 조건이 운영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건데, 운영진 동의라고 하면 그 행동에 직접 "동의한다"라는 말 내지는 그 행동을 허가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어야지 말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순간이 그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하는 순간인 건 아니잖아요. 결국 남의 글을 편집할 권리는 운영진의 OK 사인 때문에 효력이 발생한다고 봐야 할 텐데, OK 사인이 내려지지 않은 영역까지 두 분께서 권한을 주장해도 문제가 없는가 하는 게 제가 지금 궁금한 사항입니다. 제안자가 그 제안에 수반되는 모든 사항을 다룰 권한을 자동으로 얻는다고 확대해석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지거든요.
두 분의 편집이 정당하게 될 근거를 마련하거나, 도저히 근거가 없다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거나, 둘 중에 하나는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PS :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게 있다면, 원래 "스탭의 허가 없이 페이지를 만들지 마라"라는 조건이 달리는 component 페이지입니다. 저도 어제 이중접기 때문에 coltop이랑 colend 두 페이지를 생성했는데, 이게 제가 만들어도 상관없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나인티가 지금까지 안 걸린/걸렸는데 운영진이 봐 준" 케이스인지 확실하게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