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나인티의 도전과제는 창작 도전과제 목록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나인티가 제시하는 창작 도전과제입니다. 누구나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다든가, 아이디어만 있으면 글은 잘 쓸 자신 있는데 아이디어 자체가 필요하다든가 할 때가 있죠. 이 스레드는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도 있는 곳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제가 의미 있는 도전과제를 드릴 수 있을까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핫핫.

규칙 :

• 도전과제는 한 달에 한 번, "특집 정할 때쯤" 올라옵니다.
• 도전과제가 올라오면, 제가 제시한 조건에 맞춰 글을 창작하시면 됩니다.
• 포스트만 쓰실 수 있다면 아무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하겠다고 포스트부터 쓰셔도 괜찮습니다. 아무 말 안 하시다 결과물만 달랑 내놓으셔도 괜찮습니다. 단 어쨌든 결과물이 나왔으면 여기다 소개해 주세요.
• 도전과제는 닫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흘러도 이 스레드를 발견하기만 했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도전과제는 아이디어를 드릴 수 있을지 시도하는 수단이지 경연은 아니기 때문에, 도전과제를 달성하셨다고 별달리 상품을 드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도전과제로 말미암아 조건을 만족하면서 생존가능성이 충분한 글을 쓰시는 분께는 제가 합격 표시를 드립니다.
  • 합격은 제가 글이 마음에 드는지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비추천인데 합격, 추천인데 불합격일 수도 있어요.

부제: 자쓰가리우PCS든만가리우

처음 건 쉽게 가겠습니다.

기여하기 페이지에는 "SCP 항목이 재단의 심장이라면 이야기는 영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SCP가 점, 이야기가 선이라고 해 보고 싶네요. SCP는 점으로서 저 홀로 도형으로 설 수도 있지만, 세상의 다른 성분들을 다른 점 삼아 선을 그음으로서 더 풍부한 생명력을 갖출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SCP의 활용가능성 역시 SCP의 평가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는데요.

1. SCP-KO 목록 - 이야기 에디션 페이지에서 이야기가 안 딸린 SCP를 하나 고르고, 그걸 중심 소재로 이야기 하나를 작성하세요.
2. 본인 SCP 고르시면 안됩니다.

부제: 좁쌀만하군요 남의 좁쌀

콩알은 콩가루 한 톨보다는 확실히 크지만, "간이 콩알만하다"에서는 무언가 작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마찬가지로, 대문짝은 대문이 작으면 따라서 작을 수도 있겠지만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다"에서는 무언가 크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크기는 원래 상대적인 개념인데도, 어떤 물체는 "크다"/"작다"를 상징하는 대명사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1.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SCP를 만드세요.
   • 일반적으로 크다고 생각하는 것을 매우 작게 한 것
   • 일반적으로 작다고 생각하는 것을 매우 크게 한 것
2. SCP에게는 구체적인 형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 같은 추상적 개념은 안됩니다.

부제: 저는 자라서 그런 일은 안 할 건데요?

A, B, C가 삼성전자에 다닌다고 해서 모두 똑같은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A는 회계자료를 가공할 수도 있고, B는 생산직에 종사할 수도 있고, C는 듣도보도 못한 직함을 가질 수도 있죠. 세상에는 "기업이 할 일"이 절대로 한두 가지만 있는 게 아니고, 모든 일에는 담당자가 붙기 마련인 만큼, "저는 이 기업에서 __라는 일을 합니다"라는 문장의 밑줄에는 정말 오만 가지 단어가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쉽게 예상이 가능합니다. 재단 역시 엄청나게 거대한 집단이므로 이런 점에서 예외는 아닐 텐데요.

1. 재단에 있을 법도 한데 아무도 생각해 보지 않은 역할을 가진 재단 직원의 입장에서 하루 일기를 쓰세요.
   • "역할"이란, 예를 들면 "수학 연구원", "물리학 연구원" 같은 게 아니라 "연구원" 자체를 말합니다.
   • 다르게 말씀드린다면, 보안 인가 등급 페이지의 "서론" 탭에서 "직함" 부분을 참조하세요. 거기 있는 직함을 못 붙일 만한 역할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제 :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우연에는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이미 결정되어 버린다면 그런 인생은 확실히 재미없을 테니까요. 이 때문에 본사 도전과제 중에서도 우연을 이용해서, 특히 주사위를 활용해서 창작하는 과제가 많은데요.

구글에 "random number"라고 치면 무작위로 숫자를 뽑아주는 창이 뜹니다. 여기서 최소값을 1, 최대값을 150으로 설정하고 숫자를 하나 뽑으세요. 그런 다음, 아래를 펼치세요.

부제 : 존 디콘

피곤해서 거두절미합니다.

1. 여러분은 오늘 SCP를 직접 보셨습니다. 그러니 사진 한 장을 찍어서 올리세요. 사진에는 반드시 아래 항목들이 찍혀야 합니다.
   • SCP 개체 하나
   • 다음 중 택1
     1. 본인의 얼굴 + 가족관계등록부 + 지문 (열 손가락 전부) + 게놈정보
     2. 본인의 손으로 쓴 위키닷 닉네임
2. 4월 1일이니까 캡션으로 "나 오늘 SCP랑 사진 찍었다!" 같은, SCP를 직접 보신 소감을 붙일 수 있습니다. 단 최대 두 문장까지 가능합니다.
   • 과몰입은 ㄴㄴ입니다.
3. 이 도전과제는 기한이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4월 2일 21시까지입니다. 이 시간은 지구상에 "서기 2019년 4월 1일"인 곳이 존재하는 마지막 순간…쯤 됩니다. 아무래도 하루짜리로만 하긴 좀 그래서…
4. 한 SCP는 한 분만 만나셔야 합니다.

(EDIT : 종료한 과제입니다. 참여 지양을 부탁드립니다)

부제: 등장과 퇴장이 있으며, 인생에서 제 역할을 연기하네

자캐(자작 캐릭터)는 "재단의 주요 창작물"로 분류하긴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은연히 재단의 어떤 축으로 작용합니다. 일명 소설의 3요소인 인물/사건/배경 중 하나가 캐릭터인 만큼, 어떤 캐릭터는 SCP나 다른 설정에서 귀결되어 태어날 수도 있고, 어떤 캐릭터는 사건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본사에서 노바디나 팡글로스 같은 PoI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캐들이 전용 태그를 가지는 것도 그런 현상의 단면이라 볼 수 있을 텐데요.

이번 도전과제는 테일 창작이고, 둘 중 하나만을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KO 인원 파일 도시에로 간 다음,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가 그 안에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 캐릭터가 있다면,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한 다음 1번을 읽어주세요.
• 캐릭터가 없다면, 아무 캐릭터나 하나를 선택한 다음 2번을 읽어주세요.

????: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리포그램(lipogram)을 설명하려니 의외로 복잡해서 어떡해야 할지 제가 조금 곤란했습니다만, "특정 글자 없이 글 쓰기"라고 이해하면 간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암만 글자가 많은 언어라 해도, 빈도 높은 글자를 하나라도 빼고 글을 쓰려면 상당히 많은 단어들을 들어내야 하는지라 난이도가 확 오르기 마련입니다. 유명한 리포그램으로는 영어에서 제일 빈번하게 나오는 E 없이 썼다는 50,000단어짜리 소설 《Gadsby》 같은 글이 있겠는데요.

• format screw 없는 SCP를 쓰되, 아래에서 제가 제시하는 한글 자모에서 하나를 골라서 그것 없이 쓰세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ㅌ ㅎ ㅐ ㅓ ㅕ ㅔ ㅗ ㅜ ㅡ ㅣ

1. 글 안에서 이 SCP가 리포그램이라는 티를 내시면 안됩니다. 언급도 하지 말고, 소재로도 이용하지 마세요. 즉, 독자가 그냥 평범한 SCP로서 읽었다가 "어? 이거 리포그램이었어요?" 하고 놀라도록 하셔야 합니다.
   • "소재로도 이용하지 마세요"는 얼마나 간접적인 방식이든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ㄱ를 선택했을 때 "이 SCP 앞에서는 한글 첫째 자음을 못 쓴다"도, "이 SCP 앞에서는 사람 많은 어떤 성씨를 못 읽는다"(답 : 김씨)도 다 해당합니다.
   •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메타 SCP는 안됩니다.
   • "SCP를 작성하는 법"에 있는 기본 서식 속의 제목, 예를 들어 일련번호, 등급 (등급명 포함), 특수 격리 절차 등등등은, 서식으로서 이용될 때는 리포그램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 ㄷ를 선택하신다면, 종결어미 "-다"는 리포그램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2. 이번 도전과제의 특성상, 합격은 한 자모마다 딱 한 작가께만 드립니다.

보너스: 이 포스트는 어떤 리포그램일까요? 예외는 볼드 처리한 글씨밖에 없습니다.

EDIT :
Q1. 별칭도 포함되는 거죠?
A1. 생각해 보니 별칭에도 적용해야 좀 더 늦게 알아차리려나요…? 포함으로 하겠습니다.

부제 : 솔직히 031 모르는 애들이 사랑이 뭔지나 알겠냐?

저는 8,000일을 훌쩍 넘은 모쏠입니다. 뭐 그렇다고 갈망(?)하지도 않고요 지금은… 어쨌든 저는 연애를 한 번도 체험해 봤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연애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죠. 사람이 사람인 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커플이 생기기 마련인 듯합니다. 재단도 사람으로 이루어진 곳이니 예외는 아닐 텐데요.

1. 재단을 배경으로 러브스토리를 쓰세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든 서로 연애를 하면 됩니다.
2. 아, 참고로 여기는 재단입니다.
   •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여러분 마음입니다.
3. 아래 제가 쓴 스토리는 쓰시면 안됩니다. 이런 거 너무 많아요…

(대충 언뜻 보면 멀쩡한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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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사실은 이게 다 변칙개체 때문이고 참 안타깝군 참 불쌍하군 뭐라뭐라 하면서 뭔가 잘 아는 연구원인지 박사인지가 말하는 이야기)

부제 : Matthew 13:10

영화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침 튀기면서 긴 대사로 관객을 설득할 수도 있고, 펑펑 오열하면서 신파를 동원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이웃을 사랑하자"로 도배를 해 놓는다고 관객들이 영화를 나오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가 너무 강압적이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영화 속 사건들을 경험하고 반추하는 과정에서 우리 머릿속에 "이웃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가 저절로 떠오른다면? 영화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는 척을 했)는데도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방법을 잘 하는 영화가 명작 취급을 받는 건 당연하겠죠.

SCP를 쓰면서도 이런 일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SCP에 사견 좀 넣지 마라, 검열 떡칠하지 마라, 필요도 없는데 격리실 치수 정육면체로 만들지 마라, 등등 일반적으로 SCP에 역효과를 끼치는 클리셰들이 있습니다. 그런 요소들을 어떤 가이드를 만들어가지고 이렇게 쓰면 안 돼, 그렇게 알려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요소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면서, 다 읽었을 때 저절로 바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는, "가이드로서 쓴" SCP라면 어떨까요?

1.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정 요소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SCP를 쓰세요.
2. SCP는 대개 주제를 "보여주는" 내용만 있겠지만, 작가의 개입 비슷하게 주제를 "직접 전달하는" 부분도 쓰고 싶어질 수 있을 텐데요. 그런 부분을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단, 150자를 넘기지 마세요.
   • 예를 들어, O5(의 입을 빌린 작가)가 "절대 SCP 보고서에 오타를 내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다고 하겠습니다. 이 문장이 든 부분만 150자에 해당하는 게 아니라, O5의 공문 전체가 150자에 해당합니다.
3. 이하의 경우 합격을 드리지 않습니다.
   • SCP가 뉴비를 조롱하는 경우
   • 다른 작품 비평 시, 한 회원이 이 SCP를 들면서 강압적으로 비평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