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즐겁다

내 남동생 로스가 일주일 전 늘보로리스와 관련된 해괴한 사고로 죽었다. 알고 보니 그것들은 원숭이 친척 뻘에다가, 독도 있었다. 누가 알았겠어? 로스가 늘보로리스에 관심이 많은 줄도 전혀 몰랐으니, 어쨌든. 의사는 최근 늘보로리스의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상한 일이다. 앞에 말한 거 말고는 걔네들도 그냥 나무늘보하고 비슷한데.

어쨌든, 로스는 죽었고, 온 가족이 장례식을 위해 모였다. 모두들 슬퍼했다. 그러니까,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로스는 가족의 총아는 절대 아니었고 항상 좀 이상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가족은 가족이니까, 걔가 어리기도 했고. 관은 열려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로스를 정말 깔끔하게 닦아주었다. 진짜 죽었다니 믿기지가 않네. 늘보로리스가 보스턴 토종이기는 한가?

그리하여, 그래, 모두들 약간 충격에 빠져 있었지만, 추도 연설에 상황은 나아졌다, 그래도. 분명히 기억난다. "로스. 걔는 딱할 정도로 칠칠맞았죠, 결국에는. 인생이란 개선과 주머니 사정이 주는 압력이 전부니까요. 잠시 생각해보세요, 걔가 차렸던 식사와 걔가 금을 그었던 강력하고 끈적거리는 피부에 대해서. 분노에 찬 사람이었나요? 약분되었다고 리신에 차 있었나요? 아닙니다! 로스는 인생의 버터 같은 피포에 대해 알고 있었죠. 마치, 전 걔하고 우리하고 그들하고 걔 모두 전율하는 곳으로 갔더니 마시멜로만 너무 많았던 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지 지방. 우리 모두는 움찔했고 통곡했지만, 로스는 어땠나요? 절대 아니죠, 걔는 그냥 농포를 갈라서 열었고 펑! 모두에게 식도 궤양을!"

오, 사촌 조니. 항상 정말이지 너무 재미있다니까. 그 연설이 끝날 즈음에는, 우리 모두는 배꼽을 잡고 있었다. 그만한 연설 뒤에, 관까지 걸어나가 칼을 들고, 손목을 그어 로스를 위해 피를 흘려주는 동안 나도 진지한 표정을 계속 짓고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끝마치고서 나는 칼을 이모 브리짓에게 건넸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로스를 돌아보았다. 그때 뭔가 이상한 게 눈에 들어왔다. 걔 배때기가 팽창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서서 불거져 나온, 온통 자줏빛에 고동치는 로스의 배가 턱시도를 뚫고 터져나오기 시작하는 걸 지켜보았다.

삼촌 얼이 피를 흘리던 와중에, 배가 파열하면서 얼과 나와 오렐리 신부와 조니에게 반쯤은 피 같고, 반쯤은 고름 같은 진짜 옅은 혼합물을 흩뿌렸다. 비장이 몸에 있는 모든 림프구 중 한 절반 정도의 집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 난 몰랐거든. 아직도 모르겠고. 왜 그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로스의 비장이 파열했고 우리 모두에게 뿌려졌다. 로스의 비장에서 촉수 두세개가 나타나더니 관에 있는 금속 경첩과 칼을 붙잡기 시작했다. 강철, 철, 촉수는 철로 된 거라면 뭐든지 붙잡아서는 깡통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었다. 로스는, 관 속에서, 여전히 죽은 채로 분명히 말했다. "철은 항상 재활용하라고!"

조니는 그저 로스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이런 일을 예상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까, 누가 할 수 있겠어?

로스를 위한 피 흘려주기를 칼 없이 어떻게 끝마치나 고민하고 있는데 나머지 우리의 왼쪽 옆구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곧, 모두의 비장이 파열했고 피를 흩뿌렸다. 뭐, 그걸로 칼 문제는 해결됐네, 물론 이것 때문에 정말로 기겁을 하긴 했지만. 그냥 가만히 서 있는 조니를 빼면 모두들, 필사적으로 모든 게 피투성이 난장판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다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그냥 조급하게 자기 피와 목재 펄프를 관 속에다 게워내기 시작했다. 리비와 아멜리아가 자기들 피를 관에 더해 줄 수 있기도 전에. 로스 비장의 촉수들은 조니의 슬러리가 마치 셰이크 같은 거라도 되는 양 그냥 홀짝이기 시작했다.

조니는 흥분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제 관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더군다나, 모두들 옆구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교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었다. 우린 혼란에 빠져서 꽤나 많이 뛰어다녔다.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그것 때문에 유행하는 런던제 양복에 스패츠를 입은 피투성이 사람이 로스의 복강에서 나타나는 것도 아무도 눈치 못 챈 것 같다.

시신에서 나와서는, 불청객이 얼굴에서 피를 닦아냈고 이야. 이이이이이이이야. 그 모든 프로그램에 나오던 사람이었다. 알잖아, 그 사람. TV 스타가 방금 로스의 장례식에 갑자기 나타났다니깐. 그가 소리쳤다. "미소짓고 웃으세요!" 그가 감실로 다가가서 열더니 몰래 카메라를 공개했다! 그러더니, 그는 이모 모린에게 다가가서, 한 손가락을 그분 콧속에 쑤셔넣더니 또다른 카메라를 파냈다! 오 맙소사, 지금까지 내내 몰카 쇼에 나오고 있었다니! 바로 그거였구나! 우리 모두 다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정말 엄청나게 비상식적인 일이었고, 로스였다면 이런 방식을 원했을 거라는 거 알겠지.

근데, 사촌 조니는 웃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냥 당혹스러워했다. 항상 유머 감각이 이상했다니까, 조니. 그는 그냥 큰 소리로 조잘거리고는 무대/교회에서 나갔다.

아나운서가 마지막 멘트를 했다. "비장! 피를 저장하고, 영양소를 재활용하고, 림프구를 만들면서, 웃음을 짓게 하죠! 과거에는 우울감과 관련이 있었지만, 지금은 흥겨움과 명랑함만 주고 있을 뿐이랍니다. 종종 무시당하는 이 장기가 우리를 위해 못할 일이 또 뭐가 있을까요? 충분히 배꼽 잡고 웃으면서 비장을 터뜨릴 기회가 있으셨기를 바랍니다! 웃음을 터뜨리세요! 와서 우리와 함께 웃으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웃음은 즐겁습니다!"

장례식이 얼마나 즐거운지 잊고 있었다. 더 자주 열어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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