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데이 제1부: 짝퉁들의 공격

성인이 된 이후의 삶 대부분을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리며 보낸 요하네스 솔츠 박사는 잘 자던 도중에 호흡을 머무었기 때문에 한밤중 (혹은 낮)에 갑자기 깨어나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게 매우 거슬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방해가 너무 오래 자거나, 더 심하게는 꿈꾸는 것을 막아주었으므로 약간의 감사의 마음을 갖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 증상은 그를 돌보기 위해 배정된 17 기지 의사들에게 지속적인 우려를 자아내고 있었다. 찰렌 로베르츤(Charlene Robertson)박사는 그의 어수선한 사무실/침실에 침입해 수면 도중 질식사 하지 않도록 강제적으로 CPAP 마스크를 씌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솔츠 박사는 갑자기 깨어 사무실 의자에 널브러져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때, 곧바로 걱정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는 로베르츤 박사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도, 곧바로 걱정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생명이 깃들어 있지 않은 바슬바슬한 손이 그를 질식시키기 위해 얼굴을 덮었을때, 솔츠 박사는 몇가지를 기억해내었다. 몇몇 SCP 물체의 취급을 감독하기 위해 급하게 19 기지의 곰팡내나는 사무실을 떠났던 것. 17 기지의 조금 덜 곰팡내 나는 사무실에 안착하는 것. 휴게실에서 벌어지는 무슨 사회 모임의 초대장을 거절했던 것. 앉아서 SCP-945의 수용불가능한 임시 격리 환경을 기록하려 했지만 옆에 원자 좀비 박살 게임을 열었던 것 그리고…

솔츠 박사가 먼지가 풀풀 풍기는 찰흙 손을 얼굴에서 밀어내며 헐떡였다. "로베르츤 박사님! 저 지금 자고 있을때가 아니라고요!"

"잘 알겠어요, 요하네스. 오늘 밤에 와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지요. 부디 일을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요하네스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인영은 떠나려는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저 위에서 콜로 라인을 그리고 색칠된 눈으로 공허하게 바라보았을 뿐이었다.

"저한테는 해야 할 일이 있고, 당신에게도 있어요." 솔츠 박사는 안경을 고쳐쓰고 자리에서 벗어나려 허둥거리며, 로베르츤 박사의 희고 피로 얼룩진 가운을 입고 있는 찰흙 인형을 향해 불안하게 더듬거렸다. "당신은 병동에서 외상 환자들을 다루고 있어야 하잖아요, 기억합니까? 현재 기지에 새로운 SCP가 많이 와 있는 만큼 비상시를 대비해 쓸 수 있는 모든 의료진이 필요하다고요."

솔츠 박사는 찰렌의 잔소리를 그리워할 것이었다. SCP-945의 샤와브티 복제품이 자기 사무실에서 그녀인척 하고 있는거라면, 그녀는 죽었다는 뜻이 되었으니까. 그것은 또한 그가 저 복제품을 파괴하거나 지속적인 감시하에 두지 않는 이상 그를 시작해 더 많은 사람을 죽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뜻도 되었다.

인형은 문을 향해 돌아섰다. "그럼, 물론 거기 있어야 하죠. 거기에는 심각한 환자들도 많다고요. 하지만… 병동은 폭발로 인해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부서졌어요. 그게 제가 당신을 점검하러 온 이유입니다. 지난 검사를 빼먹으셨더군요, 아시다시피. 앉아주시면 바로 시작할게요." 샤와바티 인형은 낡은 검은 가방을 소환하고는 안에서 메스를 꺼냈다.

"기다려요! 로베르츤 박사, 당신은 A급 밈적 인자에 노출되었습니다. 절차에 따르면 바이러스형 밈적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제가 시키는 대로 하라더군요. 제 말 잘 들으세요. 우리가… 어…. 액션 영화속에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만 합니다."

디브리핑: 요하네스 솔츠 박사
O5-█가 사건 234-900 폭풍의 밤 1의 솔츠 박사의 참여에 관해 연 면담의 일부.

O5-█: 로베르츤 박사의 복제품을 그녀가 액션 영화에서의 당신의 짝사랑 상대라고 설득시키는 것이 과연 정말로 필요한 일이었습니까?

솔프 박사: 믿어주세요, 저도 다른 좋은 걸 생각해내었다면 하고 있단 말입니다. 이 지랄판 직전에 SCP-945에 충분히 노출되었단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제 동료의 샤와바티와 러브씬을 찍을 생각도 전혀 없었다고요. 그 경험에 관해서는 보고서를 통째로 써놓았습니다. 정신과 동이 그걸로 신나게 구를거라고 장담하지요.

O5-█: 그후에는 뭐가 일어났습니까?

솔츠 박사: 글쎄요, 마지막으로 진짜 바이러스형 SCP-945 재해가 일어났을때 복제품들이 전 기지에 꽉꽉 찼었지 않았나요. 하지만 꽤 잘 굴러가도록 조율하기도 했었지요 — 그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나쁜 일은 진짜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제가 자각했을 때 저는 SCP-945 복제품들이 지닌 위험성과는 별개로 그들이 다른 것보다는 훨씬 동료…틱…한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기지를 돌아다니면서 발견할 수 있던 복제품들을 최대한 끌어모으면서 이 영화에 배역을 받도록 설득했지요. 그것이 제가 그 복제품들이 맡고 있던 직위에 그 어떤 권력이라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O5-█: 얼마나 많은 복제품들을 권한 아래에 두셨는지?

솔츠 박사: 한번에 24 개체 이상 데리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만, 전부 합쳐서 50 개체쯤 되는 것 같군요.

O5-█: 로베르츤 박사의 복제품은 어떤 방법으로 상실되었습니까?

솔츠 박사는 누군가의 넥타이를 머리에 매고 털이 북실북실하게 난 배 양옆으로 셔츠를 제끼고 있었다. "좋았어, 제군! 이 복도를 확보하도록 하지. 존슨, 피그스와 류이스를 선봉에 세우기로 한다! 티버슨, 나를 보조해라! 돌진한다!""

로베르츤 박사의 샤와바티는 가운을 가슴 밑으로 묶었는데, 그 안에는 화장지 두 뭉치가 들어있었다. "잠깐! 가지 마세요, 당신을 또 다시 잃을 수는 없다고요!" 찰흙 인형은 고등학교 연극부 학생 정도의 감정을 담아 꺄악거렸다.

"가야만 해, 자기야. 병동을 확보해야만 자기가 생존자를 살릴 수 있잖아." 솔츠 박사가 주장했다. 아직까지는 한명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저 이미 무장이 되어 있는 복제 보안 요원들 한 무리가 그의 명령에 따르며 그를 다음과 같이 불렀을 뿐이다…

"복도는 안전한 것 같습니다, 거친 남자 사령관님!" 피그즈 중위가 조금 더 정확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와 매너리즘을 표출하며 외쳤다. "병동을 회수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가자, 아그들아! 돌진 돌진 돌진 돌진 돌진!"

솔츠 박사와 산하 임시 찰흙 분대는 병동으로 박차고 들어갔다. 병동은 피에 쩔어 구더기를 뚝뚝 흘리며 몸부림치는 살덩이들의 향연이었다. 복제품 하나가 토하는 시늉을 했다. 솔츠 박사는 혹시라도 깰까 숨을 참았다.

병동은 계속해서 불어나면서 서로를 절박하게 쥐어뜯으며 얼굴에 닿는 불타거나 흩어진 살점을 할짝이는 인간 형상만 겨우 한 인영들로 가득했다. 솔츠 박사는 도대체 어떤 SCP가 이런 광경을 연출할지도 몰랐지만, 눈앞에 펼쳐진 악몽은 그 생각을 어디 다른데다 치워놓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게끔 헀다.

로베르츤의 복제품이 그의 어깨를 건드렸다. "심각한 SCP-726 사고로군요. 어서…"

복제품은 헉 하고 숨을 들이키는 소리로만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말을 끌었다. 비록 찰흙 인형들이 입을 움직이거나 숨을 쉬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꿈질거리는 몸뚱아리들 사이에서 기어나온 것은 로베르츤 박사의 또다른 복제품이였다. 생살과 피로 만들어진. 그것은 공기를 빨아마시며 어깨를 움찔거리고는, 나머지 악몽의 무리로부터 벗어나 물에서 벗어난 고기마냥 부서진 타일 바닥에서 퍼덕이며 찰흙 부대를 향해 기어오기 시작했다.

로베르츤 박사의 샤와바티가 찰흙 요원들을 밀치고 나와 의자 잔해를 집어들고는 라이벌 복제품을 때려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갔다. "안돼! 안된다고! 내 육신은 잠에 들지어다! 내 육신은 잠에 들지어다!"

솔츠 박사: 제가 다른 복제품들이 입구를 폭발물로 무너뜨릴때 그녀가 병동 내부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죄송합니다. 저는 복제품이… 복제품들이 폭발에 파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들을 수 없다]

솔츠 박사: 죄송합니다, 진정제가 필요… 필요할 것 같습니다.

O5-█: 나중에 계속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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