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직스 분과 야전교범 발췌문 13: 인간형 위협존재 특수상황

서론

현실조정자(타입 그린)는 GOC 작전원들 사이에서도 신비로운 존재이다. 일부 작전원은 타입 그린의 제거는 불가능하며, 그 시도조차 자살행위라고 주장한다. 우리 조직의 사살기록은 다르게 말한다. 타입 그린 존재를 제거하는 핵심은 그들의 얼마 안 되는 약점들을 찾아내고 이용하는 것이다. 95%의 경우

  • 그린은 미래를 예지할 수 없고, 기습에 취약하다.
  • 그린의 범위에는 제한이 있고, 감지 못한 것에는 영향을 끼칠 수 없다.
  • 그린은 강요할 의지가 없다면, 그 무엇에도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수 없다.
  • 그린은 인간적인 약점이 있고 감정적으로 그리고/또는 이성적으로 다룰 수 있다.

순서

99%의 타입 그린은 힘이 발달함에 따라 다음의 순서로 심리적 변화를 겪는다.

1단계: 부정: 대상은 자신의 현실 왜곡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타입 그린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합리화하려 할 것이다. 일부 타입 그린은 자신의 능력을 자제하여 더 진행하지 않는, 이 단계에서 끝나기도 한다.

2단계: 실험: 대상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힘의 한계를 시험해본다. 흔히, 타입 그린의 실험에는 두 가지 양상을 띤다. 천천히, 체계적으로, 신중하게, 작은 규모로 점진하거나 또는 적은 횟수로 갑자기 급진하거나. 어떤 경우든, 대개 이 단계에는 잠깐 머물고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3단계: 안정: 대상은 힘의 한계에 도달하고, 능력의 유효범위를 알아낸다. 타입 그린은 현실 변화를 통제하고, 필요에 따라 조작할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필요시 그들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3단계의 일반적인 특징은 "정상적인" 삶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대상은 정상적인 일상을 지속하려 한다. 통제력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예방 대책 이외에는, 자신의 능력을 타인에게 무해할 정도로, 사적인 이유로만 사용할 것이다. 이러한 타입 그린은 위협수준 1(감시, 교전 금지)로 분류될 수 있지만, 4단계로 진행할 위험 때문에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

4단계: 어린 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타입 그린은 결국 4단계까지 진행한다. 현실조정자는 자신이 가진 힘에 집착하게 되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하려 한다. 이 단계에서는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 자신의 결점에 대한 불인정, 과대망상증의 악화가 나타난다.

경고 신호는 다양하지만, 4단계 양상의 핵심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타인을 조종한다는 것이다. 십 대나 청소년인 타입 그린들은 대게 그들의 능력을 성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려 할 것이고, 반면에 아동들은 낯선 사람을 "친구"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나이 든 성인들은 사랑이나 경제적 이득을 위해 타인을 조종하려고 할 것이다. 다시 3단계로 되돌아가는 소수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99%의 타입 그린은 제거되는 순간까지 4단계에 머무를 것이다. 그런 이유로 4단계의 타입 그린은 위협등급 5(즉시 대응)로 간주하고 즉시 제거해야 한다. 다섯 겹의 임무를 전방위로 위협하기 때문이다.

제거

타입 그린을 제거하려는 모든 시도는 근접 전투 중 역동적 돌입에 관한 세 가지 요소가 고려되어야 한다.

속도: 타입 그린은 어떤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성공적인 사살을 보장하기 위해, 작전 시간은 교전 개시부터 대상의 처분까지 1초 이상 소모되지 않아야 한다. 이는 인간이 예상치 못한 위협이나 사건에 반사적으로 반응할 때 걸리는 평균적인 시간이다.

기습: 타입 그린은 인식한 위협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속임수를 추천한다. 공공연하게 위협을 보여주어 대상의 시선을 고정하면서, 실제 사살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수행하는 것이다.

격렬한 공격: 타입 그린을 제거하기 위해 선택한 사살 방법은 일격에 성공적인 처분을 보장해야 한다. 저격용 무기에는 대구경 탄환을 사용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최대확장탄을 비롯한 할로 포인트탄이나, 필요에 따라 철갑탄을 사용한다. 물론 소형 화기는 부차적인 사살 수단이다. 폭발물을 추천하지만, 부수적인 피해 위험성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만약 소형 화기를 사용한다면 다수의 사수를 배치해야 한다. 모든 사수는 가능한 한 머리를 쏴야 하고, 필요에 따라 몸의 중앙을 쏴야 한다.

사례

(보안을 위해 이름을 삭제함)

대상 알파("앨리스")는 A읍("미국,모 소도시") 농가에 거주하던 90세의 백인 여성이었다. 마을 외곽에 출몰하는 "유령들"에 대한 보도 이후 앨리스는 처음으로 GOC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초기 잠입 수사에서 VERITAS 스캔을 통해 실제 영적 독립체의 존재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었다. 추가 수사가 승인되었다. GOC 특수관찰관(오스카Oscar)이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 "주식회사 귀신 발견자들Ghost Finders Inc"의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가장한 상시지원팀을 이끌고 모 소도시로 향했다.

대상 앨리스는 고양이 두 마리와 홀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3년 전에 과부가 되었고, 자식들은 모두 다른 주로 나가 살고 있었다. 대상 앨리스는 인품 있고, 매력적이었다. 자주 작전원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그들에게 차와 수제 쿠키를 대접하였다.

며칠이 지난 후 오스카는 앨리스가 유령 현상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것을 이내 알아냈다. 유령들은 앨리스가 수면 중이거나 부재중일 때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녀와 추가적인 대화를 나눈 후, 오스카는 그녀가 전 가톨릭신자로, 현재는 불가지론자이며, 사후 세계를 믿고 싶어했지만, 신념에 따라 그럴 수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스카 요원은 앨리스가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유령의 모습으로 발현하여 표현하는 무의식적인 타입 그린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파스칼의 도박을 포함하여 장황한 철학적 논의를 통해, 유령의 기운과 선명도가 증가하였다. 오스카는 대상의 명확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신원확인을 위해 그 사진을 앨리스에게 보여주었다. 놀랍게도, 앨리스는 그 사진을 그녀의 남편이 아닌, 젊은 시절 알고 지냈던 청년인 대상 B("밥")로 알아보았다.

앨리스는 1940년 초반에 밥과 연인 관계였다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밥이 제2차 세계대전에 징병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단절되었다. 전쟁 동안, 앨리스는 교통사고로 입은 다리 부상 때문에 4-F로 분류된 공장 노동자를 만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그를 남편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밥은 그녀에게 "친애하는 존"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받고 이틀 후, 노르망디에서 오버로드 작전 중 전사하였다.

앨리스의 감정 상태가 고조되면서, 유령은 물리적인 발현을 포함하여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였다. 한 GOC 작전원이 "유령들" 중 하나가 발사한 루거 탄환에 부상 당한 후, 본부에서 대상의 처분을 명령했다. 작전원 오스카는 제2임무(은폐)를 이유로 들어, 비살상수단을 통한 "부드러운 사살"의 허가를 요청했다. 허가가 승인되었다.

작전원 오스카와 대상 앨리스 사이의 차후 대화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날 밤 대상을 설득하여 "밥"의 유령이 발현되었다. 그녀가 있는 자리에 유령이 나타난 첫 순간이었다. 옛 연인의 영적 존재라고 믿었던 것과의 감정을 마무리한 후, 유령의 출현은 완전히 멈추었다. 대상은 사흘 후 수면 중 자연사하였다. 대상 앨리스의 사망 후 그 지역에서 더 이상의 초상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스카 작전원은 그 조치에 대해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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