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의 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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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고못댁 제삿날 밤 열나흘 새벽 달빛을 밟고
유월이가 이고 온 제삿밥을 먹고 나서
희미한 등잔불 장지 안에
번문욕례(繁文縟禮) 사대주의의 욕된 후예로 세상에 떨어졌나니

신월(新月)같이 슬픈 제 족속의 태반(胎盤)을 보고
내 스스로 고고(呱呱)의 곡성(哭聲)을 지른 것이 아니련만
명이나 길라 하여 할머니는 돌메라 이름 지었다오

— 유치환, ‘출생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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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동쪽으로
1. 이단자 강월영
2. 개벽, 양주골
3. 삼자면담
4. 홍진의 속세
5. 삼산도로 가는 길
6.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7. 다시 양주골로
8. 1934년,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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