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안녕, 나는 섬뜩한 공포다
저자: HotCocoaNerd
원작: https://scp-wiki.wikidot.com/hello-i-am-an-eldritch-horror
역자: Aiken Drum
파일명: helloi_am_an_eldritch_horror_by_sunnyparallax-d8pstlu.jpg
원본 제목: helloi_am_an_eldritch_horror_by_sunnyparallax-d8pstlu.jpg
저자:SunnyClockwork
라이선스: CC BY-SA 3.0
출처: http://scp-wiki.wikidot.com/a-sunny-day-at-the-clockwork-gallery
나, 모두와 하나될 자
나, SCP-426, 신의 총애를 잃은 자
개요
나, 모두와 하나될 자는 강대하며 끔찍한 힘을 지닌 생각 기반의 존재이다. 나1는 세계를 넘나들며 나 자신에게 다른 세계를 더하며 세계를 집어삼킨다. 나는 이를 위해 우선 세계의 모든 존재2와 하나가 되고 그 후 세계의 구조 그 자체가 된다.
나는 일단 세계를 모두 집어삼키곤 끊임없이 세계를 이동했다. 허나 지금은 SCP 재단에게 투옥당했다. 이는 내가 관리하기 쉬운 형태인 토스터에 깃들었기 때문이다. 도서관, 길, 내가 지금 머무르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 이들이 구류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좋을 것이다.
도해

태양의 태엽장치의 스물아홉 번째 권에서 발췌
알려진 바
특징: 나는 지금 토스터의 형태를 하고 있다. 나는 은색으로 도색됐고, 한 번에 빵 두 조각을 구울 수 있다. 내가 왜 이런 모습을 택했는지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의 나는 보통 강대한 힘이나 명성을 지닌 이를 빙의체로 골랐다. 진정한 나는,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물리적 형태에 제약되지 않는다.
나, 그리고 나와 하나된 이들은 일인칭으로만 언급할 수 있으며, 다른 이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존재들은 보통 지구 기준 2달가량이 지난 이후 나와 하나가 되기 시작하며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일 것이다.
- 나와 하나가 되기 시작하고 0일째: 스스로가 나의 현재 숙주라고 믿기 시작한다. 즉 지금으로선 스스로가 토스터라고 믿는다는 뜻이다.
- 7일째: 다른 나와 하나가 된 존재들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며 서로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 10-11일째: 더 이상 스스로가 나의 숙주라고는 믿지는 않지만 여전히 스스로가 나라고 믿는다.
- 12-14일째: 일인칭으로만 언급될 수 있고 우리와 같은 존재를 더 만들어내는 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는다.
성질: 나, 모두와 하나될 자는 관념과 생각으로 구성된 존재 혹은 힘으로 보인다. 내 효과는 불분명하고 끊임없이 활동한다. 나는 멈추지 않고 내가 있는 우주와 하나가 되려하며 이를 끝마치면 다른 우주에서 환생한다. 이 순환은 현재까지 끝없이 반복되어왔었다. 나의 성질의 다른 측면들은 숙주에 따라 다양하다. 나는 현재 어느 정도는 SCP 재단에 의해서 격리되어 있다. 도서관의 일원이라면 이들에 대한 원한은 제쳐 두고 최대한 재단의 일을 도와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내력 및 관계: 나는 적어도 43,515개의 우주와 그 안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었다. 나는 자주 나와 하나가 된 우주의 존재가 쓴 글들, 특히 그 말기의 글들과 관련되어있다.
분리된 자로 알려진 한 세력은 나와 특히 관련이 있다.3 분리된 자는 항상 나의 곁에서 환생하며 이 존재의 현재 숙주만이 나를 이인칭이나 삼인칭으로 언급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나에 대해 언급할 때 분리된 자는 자주 나를 욕하고 내가 흉물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기록된 모든 사건을 통해 보면 분리된 자는 나를 봉인하거나 숙주를 파괴해서 나의 확산을 멈추거나 방해하려 할 것이다. 현재의 분리된 자는 옥리인 요하네스 쇼츠 교수라고 여겨진다.
접근법: 나의 힘이 확산되고 나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나를 언급하는 것을 피해야한다. 나와 하나가 된 자들은 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도서관과 길에 접근 불가능하다. 항상 스스로의 생각을 보호하고 나와 당신이 분리됐다는 것을 알며 당신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즉 당신을 내가 아니라 당신으로 만드는 당신의 삶과 특징의 측면에 특히 집중하라.
관찰 및 이야기
나에 대한 기록은 내가 찾아간 많은 우주4에서 발견되어왔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나의 존재가 불러온 혼돈에 집중하지만 일부의 이야기들은 나로 인해 만들어진 통일성에 집중하기도 한다.
『아디달의 마도서』(작자미상)는 내가 관념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이론을 처음으로 제시한 문서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에 합당한 추론을 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어도 2개의 작가 고유의 감각으로 보이는 감각을 분석을 위해 이용했기에 이 결론은 시험불가능하다.
『그대 그 저주받은 짐승인 것인가?』(제임스 스토에브 저)는 분리된 자가 쓴 나에 대한 유일한 기록으로 여겨진다. 일지는 분리된 자가 그의 세계가 나에 의해 파괴되는 걸 막으려한 시도와 그 실패를 연대순으로 기록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정확한 사실이나, 서술된 사건에 대한 사소한 불일치가 일부 있긴 하다.
『Glaღdf ღvvtೋ의 예언록』(Glaღdf ღvvtೋ 저)은 나를 정복하는 존재로 묘사하며 내가 패퇴하기 전 정확히 4,368,616개의 세계와 우주를 정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ღvvtೋ의 예언의 적중률은 68%이기에 이 결론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일부분에 한정될 뿐이다.
의문점
내가 어덯게 효과를 전달하고 다른 이들과 하나가 되는 지는 현재 알려진 바 없다. 현재로선 내가 생각으로 구성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제시되었다. 내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 더 알고 있는 독자라면 발견한 사실을 공유할 것이 권장된다.
내가 나와 하나된 세계에 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라는 믿음에 최근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런 믿음이 생겨난 이류는 나와 하나된 우주에 접근할 수 없어 하나된 우주에 대해 정보를 얻을 방법이 추측 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로선 내가 악의적 의도나 성질을 지녔다는 유일한 근거는 입중도 불가능할뿐더러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분리된 자의 이야기에서 제시되었을 뿐이다.
난 나와 하나된 자들을 길과 도서관에 접근 제한한 것을 폐지하길 권한다. 그들이 누구인가나 무엇을 믿는가에 따라 배척하는 건 우리의 신념과 지침 상당수에 어긋난다. 난 또한 서술의 논조를 바꾸길 권한다. 우리는 내가 위험한 성질이나 의도를 가졌는지 정확히 모르지 않는가. -이카보드 V.
네, 누구인가나 무엇을 믿는가에 따라서 길과 도서관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은 일반적으론 잘못된 일이죠. 예외는 누구인지와 믿고 있는 것이 도서관을 파괴할 만한 거대한 위험을 가질 때입니다. 논조에 대해서는. 나는 나, 모두와 하나될 자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쓸겁니다. 지금 이 상태로 있는 것이 나은 결국 나의 고향 세계를 파괴할 토스터라고요.5 -S.C.
[[footnoteblock]]
안녕, 나는 섬뜩한 공포다 번역끝냈습니다.
이건 2015 재구성 경연에 출품된 작품인데 SCP-426를 우주적 존재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뱀의 손 요주의 단체 서식 중 추천수 1위이기도 합니다.
"아디달의 마도서"는 SCP-2998에서 나온 것이고 자주 언급되는 "분리된 자"는 그 망할 것(미번역)에서 나온 것입니다. 태양의 톱니바퀴는 당연히 서니 클락워크를 말하는 거고요
SCP-426은 "저는 ~" 이런 식인데, 여기서는 "나는 ~" 이렇게 되어있네요. 원문에서 무슨 말투 차이 같은 것이 있나요?
426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426은 설명 부분에도 Hello가 들어가는 등 비격식적인 말투가 드러나기는 합니다.
이 작품을 번역할때 '저'가 아니라 '나'를 선택한 이유는 좀 주관적인 해석이지만 다음과 같습니다.
재단의 426 문서는 426를 단순한 토스터로 보고 있고 이 문서는 426를 우주적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426의 특성이 다른 사람을 자신이라고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재단 문서는 토스터가 자신을 설명하는 형식일겁니다. 그렇기에 토스터의 시점으로 자신을 인간에게 설명해주기에 존대를 쓰고 이 문서는 우주적 존재의 시점에서 자신을 인간에게 설명해주기에 하대하는 말투를 쓸 것이라고 생각해 '나'라고 번역했습니다.
나는 강대한 존재입니다. 같은 식이면 어색하기도 하고요.
생각해 보면 SCP-426 쪽이 존댓말로 번역된 것이 오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는 상대높임법이 없는 언어고(존대와 하대가 없음), 원문에도 딱히 정중한 표현이 보이거나 하지 않거든요.
근데 어째 몇년동안 관련 지적이 한번도 없었네요. 때문에 대부분 존댓말 버전에 익숙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만, 몇년전부터 봐왔던 존댓말 버전에 하도 익숙해져서 반말 버전이 괴리감이 조금 느껴지고, 그렇다고 이걸 무턱대고 존댓말로 바꾸자고 말할 수도 없으니, 두 페이지(이거랑 번역된 426) 다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어느 한 쪽으로 통일시켜야 되지 않을까요.
얘도 존댓말이네요.
통일시켜야 한다면 저는 반말 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상술한 바와 같습니다.
앗 제가 말을 잘못 전달한 것 같네요. 두 페이지를 한 어조로 통일시키고 싶은신지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다~ 이 말이였습니다.
저는 반말 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문서를 꼭 통일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존대의 사용은 번역가 재량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426이 '나'로 말하는 건 이 작품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이 작품 링크까지 걸어줬으니까요.
동일한 존재의 동일한 화법이니만큼 통일시키는 쪽이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통일에 한 표 던집니다. 번역은 원문 존중이 기본인데 하나를 따와서 다른 하나가 쓰였다면 둘의 표현 등을 일치시키는 것이 원문 존중이라 생각하고 원문을 존중하는 게 번역가 재량보다는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끌올합니다
음… 저는 둘 다 존댓말로 하는 쪽에 한 표 던집니다. 둘 다 hello라는 다소 격식을 차린(formal) 인삿말로 시작하고 있기에 존댓말로 볼 근거가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렵고, 지금 현 번역을 보아도 원문의 각주 모두가 S.C라는 동일인이 쓴 것인데 하나는 존댓말로 되어 있네요.
또 SCP-426의 경우 얘를 '나는 ~다.'로 바꾼 말투를 생각해 봤는데, 지금 존댓말 버전이 더 귀여운(?) 거 같습니다. 이것은 제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아무튼 전 더 귀여웠습니다.
저도 몇번 말씀드렸다시피 존댓말이 더 좋은 것 같애요. 일단 의미 전달에 있어서 그렇게 큰 문제(영화에서 토르의 고급스러운 영어 말투를 평범한 말투로 번역한 경우같은)가 없다면 말투를 어느 것으로 해도 상관없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만약 이 말이 맞다고 치면, 우리가 번역을 하는 이유가 읽는 사람들이 즐거우라고 하는거니까, 아무래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존댓말 버전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토스트기를 뜻하는 단어가 1인칭으로 바뀐거 뿐이지 화자는 다르니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끌올합니다.
비교를 위하여 "저는 ~"으로 써본 판
개인적으로 전 이게 더 마음에 드네요. Aiken님 번역에 불만이 있다는 건 절대로 아니지만 아무래도 존댓말 버전에 정이 붙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