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엘리트

고통. 고통, 불, 그리고 찾아온 평화. 오랜 세월 동안, 그녀는 평화를 기억했다. 그건 그녀가 찾았던 너무나도 아름답고 평온한, 빛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어쨌든, 부모는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그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정말이지 슬프게 들렸다. 그녀는 떠날 수 없었다, 아직은.

그녀는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 집으로 가려 했다. 정말로 쉬운 일이었어야 했다. 그녀는 선을 따라 걸으며, 그녀를 부르는 빛을 향해 올려다보지도 않고, 굶주린 어둠을 향해 내려다보지도 않았다. 그녀의 부모가 바로, 그녀가 여기서 올라가 버리거나 추락하는 데서 막아주는, 그녀의 선이었다. 그들은 그녀를 불렀고, 사람들은 그녀를 태워 주었으니, 그녀는 그곳에 갔어야만 했다. 그리고 아직, 아직은…

불. 불 그리고 고통. 그녀는 다시 길을 잃고, 몸이 고통 그 자체로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굶주린 미궁 속으로 불타고, 굴러 떨어질 때, 그들이 그녀를 지나 올라가 버리는 것을 마침내 보았다. 그녀는 그들을 뚫고 추락했고, 그들의 죽음에서 오는 고통을 더해넣고, 어둠 속에 내려앉았다.

어둠은 그녀를 사랑했다. 그것은 그녀를 자신의 가슴으로 데려갔고, 그녀를 가르쳤다. 그것은 그녀의 부모에게 일어난 일을, 책임을 물어야 할 이가 누구인지 보여주었다. 어둠은 그녀에게 분노와 고통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그것들을 키울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러고 난 후에 그것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녀는 떠다니지 않았다, 더 이상은. 그녀는 마치 깊은 진흙을 억지로 헤치고 나오는 것처럼, 한 발짝마다 안간힘을 쓰며 어둠에서 기어올랐다. 어둠이 그녀를 도와주었다고 해서 그녀가 쉽게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은 뭔가를 먹여주어야 했고, 그래서 그녀는 그렇게 했다. 부모님의 복수를 했다. 그녀는 피와 불과 고통으로 복수를 했다. 지금까지는.

소녀가 엔진 소리에 고개를 들고, 얼굴에 슬픈 미소를 지었다. 다시 모든 것을 시작할 때였다. 그녀는 차가 천천히 서자 그 안을 들여다보려 몸을 구부렸다. "실례해요 선생님 혹시 태워 주실 수 있나요?"

그 안의 늙은 남자가 그녀를 돌아보고, 미소지었다. "오 물론이지 얘야. 안타까운 일이지만, 훨씬 오래 전에 널 태웠어야 하는 건데. 어서 들어오렴." 그가 차문을 열었고, 그녀는 미끄러지듯이 올라타, 자리에 가볍게 기댔다. 차가 다시 움직였지만, 굳이 귀찮게 안전벨트를 하지도 않았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녀가 예전에 정말 많이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 덤벼들 준비를 하고, 물었다.

"넌 고통받았잖니, 얘야. 네가 응당한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이. 넌… 목록에서 누락되었었거든. 절대로 혼자서, 이렇게 오래 여기 버려져 있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가 그녀에게 시선을 돌리며 핸들에서 손을 뗐다. 만약 그녀가 목숨에 신경을 썼더라면, 충돌할 거라는 걱정을 했겠지만, 그녀는 그럴 필요가 없었고, 이상하게도, 차는 운전을 해 주지 않아도 나아갈 길을 아는 것 같았다. "나는… 얼마간 부자연스러운 상태에 있었단다. 재단은-"

"재단? 재단이라고?" 그녀가 분노했고, 그와 함께 그녀의 모습이 바뀌었다. "알고 있었어! 당신은 그 저주받을 과학자들 중에 하나야, 또 날 괴롭히려 온 거지! 그래, 그렇게 두지 않겠다!" 그리고 소녀는 공격했고, 손을 남자의 가슴에 꽂아넣어, 심장을 박살내려 했다.

…항상 그렇게 진행되어 왔다. 소녀는 달려들고, 또 달려들었지만, 어떤 저항도 없었다. 늙은 남자는 슬픈 듯 고개를 저었다. "알겠니? 평화 속에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분노에 차서는…" 소녀는 무언가 변한 것을 들었다. 차 엔진 소리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그랬던 적이 있었나? 대신, 마치… 말이 다그닥거리는 소리 같았다. "괜찮다 메리. 이제 모든 고통은 끝났다."

메리는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가득 채웠던 분노가 사라졌다. 부모님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학교에서 읽었던 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죽음을 위해 내가 멈출 수 없어, 그가 친절히 나를 위해 멈춰 주었네. 마차는 우리 자신과 불멸만을 싣고 있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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