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회고
▲ 사건 발생 직후 녹화된 항공영상.
도시를 검은 안개가 덮었다.
1987년 7월 23일 오후 1시경, 도쿄 등 6도현 280만 가구(공급차질전력 816.8만 킬로와트)의 전력공급이 정지되었다. 재단, GOC, 일본국정부가 작파토 체제하에서 유포한 역정보에서는 전력수요의 성장에 따른 기간계 변전소 정전이 원인이라고 돌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시대 괴이 집단이 각지의 변전소를 습격하여 수도권 전역을 일시적으로 암흑화시키려 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이 정전을 시작으로 괴이는 침공을 개시했다. 괴이측의 주전으로 나온 것은 견월입도(見越入道みこしにゅうどう; 미코시뉴도) 등의 거대형이나 비비(狒々ひひ; 히히) 등의 동물형이었다. 공격은 무차별이 아니었고 초상단체를 향해서 진행되었지만, 두려움을 심어준다는 본질적 행동으로 인해 민간인에게도 정신적 피해가 발생했다.
작파토는 가맹조직 대표자들을 소집하여 사건수습을 최우선사항으로 결정했다. 공격에 가담한 도시 내의 괴이 전반을 구축 대상으로 경고한 후 작전을 실행했다. 집중적 전력 투입에 의해 관동 중앙부는 약 30분 만에 탈환에 성공했지만 다른 지역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결과 정전된지 3시간 17분만에 전역의 전력공급의 회복을 달성했지만 다수 초상단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작파토 조직간의 연계가 불충분했고 필요 이상의 전력공개를 두려워했다. 이 실수를 계기로 작파토는 제3세력에 대한 유사시 연계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 카사네. 『회본백물어』 타케하라 슌센(竹原 春泉) 그림
사건 주모자로 알려진 괴이는 특정되지 않았고 소재도 오리무중인데, 목격자 증언이나 주변인 정보에서 설화 「카사네의 늪」(累ヶ淵)에 등장하는 “카사네(累かさね)”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인간측 협조자를 통솔했던 것은 당시 23세의 낙어가 산유테이 엔네이(三遊亭さんゆうてい 円寧えんねい)였다. 엔네이는 괴담 이야기를 잘 하는 기예의 소유자였다. 그는 사건 이후 등에 구멍이 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 밖에도 다수의 예인, 연극인, 가수, 무용가가 쇠약상태에서 발견되었다. 그들에게 예사의 숙달의 이야기를 꺼낸 것이 다름아닌 엔네이였다. 이하는 엔네이의 지인의 발언이다.
「그 녀석은 돌연 달라진 것처럼 팔을 내질렀습니다. 무대에 올라가면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연기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그렇게 되는 것인지 한번 물어 보았습니다. 녀석은 웃으면서 마물에게 신체를 먹혔다 그럽디다」
목격자 기록에서 협조자는 저주를 이야기하거나 신체표현으로 체현했는데 여기 현실개변의 보조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퍼포머가 주술적 의식 수행자로서의 적성을 가지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엔넨 같은 협조자들이 지방순회를 위장하여 괴이를 한 점에 집중시키는 활동을 했을 가능성은 크다고 지적되었다.
분열하는 괴이집단
사건이 표출되고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작파토는 다음 두 가지를 내걸었다.
① 국내의 구시대 괴이를 총괄하는 조직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량의 잠복개체를 관리하지 못함
② 위험한 이능을 보유한 구시대 괴이가 자유로운 상태에 있음
하여 상황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이번과 같은 특이집합이 반복될 위험성을 문제삼았다. 언제 구시대 괴이의 불만이 터질지 모르는 상태이며, 초상사회의 사람들의 여론도 이런 경향에 있었다. 거리 조사에서는 「전후 이래 일본에서는 인간이 초상사회를 구축하였고, 고래로부터의 괴이는 지배권을 탈취당했다는 분노를 느끼고 있음」을 예상하는 코이가레자키 주민도 적지 않았다.
이런 논조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이와테현 산중의 토오노 요괴보호구의 사업자들이었다. 요괴를 비롯한 수많은 괴이를 커뮤니티에 포괄하는 보호구에서는 요괴가 으레 활보하며 인간과 공화하는 상태를 이루고 있다. 즉 인간과 요괴는 본래 배치되는 관계가 아님을 일관되게 주장한 것이다. 행정임원으로서 요괴들의 생활을 현장에서 지탱하고 있는 이치키리 소오헤이(一桐 聡平)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987년의 사건은 비참했지요. 그렇지만 재단과 GOC가 쓸데없이 요괴들을 내쫓지 않았다면 없었을 일입니다. 그 사건은 내몰린 요괴들의 절규였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초상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원래 같은 세계에 살던 주민으로서 괴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호구에도 속하지 않는 괴이의 존재는 현재진행형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정상사회에서 활동하던 아이돌의 정체가 낙신부(絡新婦じょろうぐも)였다는 라는 것이 판명되어 재단에 확보된 사건이 기억에 새롭다. 구시대 괴이가 현실개변으로 변신하여 연예계 진출을 노리는 징후는 1970년대부터 이미 보였다. 이는 예전부터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 드러내려는 특성에서 유래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마련한 틀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이유로 보호구를 거부하는 괴이도 발견된다. 구시대 괴이가 하나의 매듭으로 총괄될 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구시대 괴이의 목격보고 감소 소멸의 전조인가?
▲ 과거 10년간의 구시대 괴이의 목격보고수의 천이
즉흥극 사건이 괴이들의 비통한 절규였다는 이치키리씨의 견해는 일률적으로 잘못은 아닐지도 모른다. 2010년대 후반부터 구시대 괴이로 분류되는 독립체의 종합적인 목격사례는 계속 줄고 있다(이 수치에 재단 격리기지나 보호구역 등 조직관리된 개체들은 포함되지 않으며, 해방 상태의 괴이를 관측한 회수로 표현)는 점과 비교해 보면, 전년 자주 관측된 종류의 괴이는 그 비중의 성장이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지만, 관측 건수가 적은 종은 이듬해 크게 줄었다. 그간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괴이의 개체수 자체가 줄어들고 인지도가 낮은 종은 소멸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하기에는 충분한 증거다.
구시대부터 존재하던 괴이가 무엇에서 발생했고 무엇을 원동력으로 삼는지는 현재까지도 분명치 않다. 유력시되는 것이 「흄 응집에 따른 한정적 현실개변에 의한 존재유지」 설이다. 사람들 간에 존재가 공유되는 것이 괴이의 힘의 근원이 되고, 육체의 지속과 새로운 개체의 출현으로 이어진다는 학설이다. 최근의 목격사례 감소도 이에 관계되어 있다고 추측하는 전문가가 많다. 괴이를 인지하고 있는 연령층이 차세대에 계승하지 않고 없어지면서 현실개변에 필요한 응집이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는 시각이다.
이를 괴이측이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면, 정상사회에 잠재된 자기들을 현시하려는 논리가 읽힌다. 자신을 대중에게 노출하여 자기 존재를 유지하려는 목적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조치를 취했다 하더라도 존재가 왜곡될 위험을 무릎쓰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기억에 남기 위해 본래의 자신과는 다른 행동을 취할 경우 그 존재는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받아 왜곡된 모습으로 고정되고 만다. 독립된 괴이들은 현재 인간들 몰래 사라질지, 머리를 내밀고 참수당할지, 과거를 저버리고 삶을 취할지 가혹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일본의 초상사회를 통치하는 작파토는 최악의 사태를 회피하기 위해서도 괴이에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 요구된다. 【야나세 사카에・후루카와 료쿠하】【협력:사회괴이행동학연구가 츠다 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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