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박사가 눈물을 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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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문서는 매우 슬픕니다. 2L이상의 눈물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수건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난 11L나오더라.

담배 없인 볼 수 없더군.

가엾고 딱한 녀석…

SCP 목록 등재 건의서



Choi박사님과 제가 꽤나 오래 박사님과 함께 일한 사이라서 툭 까놓고 말하겠습니다. 예, 저번에 술집에서 말한 그 여자 말입니다. 그 여자 진짜 위험한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 생각엔 그 여자를 재단에서 당장 구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농담이냐구요? 농담 아닙니다. 전 지금 그 어떤때보다 진지하다구요.

그러니까 그 여자를 처음 만난건 3개월 전이었죠. 박사님이 더 잘아시겠지만, 전 그때 지금은 폐기처리된 SCP-███에 관련된 일로 매우 바쁜 상태였습니다. 정말 그런 말도 안되는 업무량을 한사람이 해낸다는건 도저히 상식적인 일이 아닙니다. 아마 제가 스트레스성 신경발작으로 당신 목을 조르지 않았다면 저는 부사수도 없이 그 상태 그대로 지금까지 혹사당하고 있었겠죠. 예? 그럼요. 그건 진짜 발작이었습니다. 다 끝난일로 트집잡지 마세요. 그리고… 박사님 눈길이 벽에 걸린 모신-나강으로 가 있다는건 누구나 눈치챌 수 있다구요.

시간은 새벽 네시였습니다. 제 자가용을 끌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죠. 60시간동안 신경각성제를 맞으며 잠 한숨 자지않고 일한 제 상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차 한대 없어야 했을 도로를 지나던 도중에 끼어들던 차를 못보고 그 차의 범퍼를 아작내고 말았습니다. 정신이 번쩍들었죠. 사고 후 바로 차문을 열고, 아니 사실 제 민간인용 명함을 찾느라 3분을 소비한 뒤였습니다. 범퍼가 500m 날아간 그 차의 창문을 두드렸을때. 안에서 들린 목소리로 전 두가지의 사실을 유추했습니다. 하나는 여자라는것, 하나는 최소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 이상으로 측정될 정도로 알코올 과다섭취 상태라는것. 제가 졸기는 했습니다만 그 어떤 교통 법규를 어긴게 아니었기에 기세등등하게 그 차문을 벌컥 열고 소리를 지르려 했습니다만. 그 여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더군요. 저와 마찬가지로 그 여자도 사고로 정신이 번쩍 든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먼저 이 여자의 위험성 첫번째. 눈물과 표정, 목소리로 상대방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의 감정상태가 그정도로 변한것은 호주 유학 시절에 화장실에 모여 코… 아닙니다. 어쨌든 그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또한 급작스러운 정신상태의 변화로 추측하건데 정신조작 능력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정신상태가 어떻게 변했냐구요? 소리도 못지르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고, 그 여자가 울음을 그칠때 까지 달래준 뒤에 그 여자를 제 차 조수석에 태워 주민등록증에 등록된 자택에 데려다 주었으니까요. 아마도 상당히 정밀한 정신조작이 가능한것으로 추측됩니다. 60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은 사람을 두시간동안 운전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까. 거기다가 무려 750만원이 든 자동차 수리비도 청구하지 못했죠.

듣고 계십니까? 뭡니까 그 표정은? 정신 차리세요. 지금 엄청 위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박사님께서 작성하시는 재단 보고서가 늘 퇴짜를 맞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라구요. 매사에 진지하게 행동하세요.

그 다음 두번째로 그 여자를 접선한 장소는 강남구에 위치한 [편집됨]에서 였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죠. 제 명함의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군요. 예전의 상황으로 미뤄봤을때 뭔가 목적이 있는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정신조작에 당하지 않기 위해 정신자감응저하 주사까지 맞은 상태로 접선장소로 향했습니다. 제가 도착 했을땐 이미 몇몇 음식이 테이블 위에 차려져 있었습니다. 출발 전에 음식에 뭐가 들어있을지 예측할수 없었기에 음식에 손도 대지 않겠다고 맹세한 뒤 갔는데도 저는 그 여자의 먹으라는 말 한마디에 파스타 두접시를 비우고 말았습니다. 네, 그 여자의 말 한마디 때문에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신자감응저하 주사를 맞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정신조작을 당하고 만거죠. 저의 감정상태도 그에 따라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그 여자의 위험성 두번째는 사고능력의 전반적인 저하와 기억력 감퇴입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대응책을 생각하고 갔습니다만. 막상 그 여자앞에선 제가 생각한 행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단 말입니다. 그 여자가 하자는 대로 따라 할수밖에 없었다구요. 저녁식사 후 영화관에 갔고. 영화를 본 후엔 커피까지 마셨습니다. 이건 정말 제 예상을 한참 벗어난 상황이었고. 전 무기력하게 그 여자가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내 750만원에 대해선 한마디도 못 꺼냈단 말입니다!

박사님, 왜 웃으시다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시는 겁니까? 여기 티슈가 있습니다. 제 말 듣고 있기는 하세요?

아 뭐, 여기까진 그래도 크게 위험하진 않습니다. 제가 그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면 별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요. 아니 평소에 약간 이상한 기분을 느끼긴 했지만 큰 이상이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그 후로 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정말로 바쁘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그 여자와의 재접선을 피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가 갑자기 뭘 자꾸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떡하니 발송인란에 자기 이름을 적어서 말이죠. 대담한 그 행동에 할 말은 잃은것은 물론이고, 그 여자가 보내온 것들이 어떤 물건인지 예상할 수 없었고 그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단의 장비를 사용하기엔 시간이 없었죠. 그래서 재단의 개인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안가 금고는 꽉 차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알파선 여과 검출장치로 내부의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예. 그날 연구실 전원을 켜고 간게 접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전원 내리는것도 잊고 말았습니다. 안에 뭐가 있었냐구요? 설탕, 지방, 카페인, 아스파탐, 식용색소… 눈치 채셨습니까. 네, 그것들은 바로 초콜릿과 사탕이었습니다! 이 여자의 세번째 위험성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관찰하는것 만으로 상대방이 가진 질병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뇨를 가진 제게 그런 물건을 보내온거죠. 질병을 알아내는 것에서 그치치 않고 먹고 죽으라고 그런 물건을 한번도 아니고 스무번이나! 그날부터 저는 공포에 질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진정제를 투여받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상태에 빠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여자의 집이 제가 살고있는 빌라의 아랫층이더라구요!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제 거주지를 다르게 하는 치밀함에 놀라고 말았습니다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본 그 얼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싱글벙글 웃으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더니 어깨에 손을! 무방비 상태인 저에게 갑작스러운 공격을 시도한겁니다! 공포에 질려 그 어떤 행동도 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그 여자의 핸드폰으로 전화 한통이 왔고, 그 여자가 전화를 받는 틈을 이용해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박사님 왜 눈물을 흘리시는 겁니까? 하긴 제 처지가 눈물나올정도로 불쌍하긴 하죠. 지금까지도 충분히 무서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할 이야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 입니다. 그러니 정신 차리고 제 이야기를 좀 들어보세요.

바로 일주일전 일입니다. 그 사이에 여러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정신조작에 당해 두번째 접선과 같은 패턴의 행동을 몇번인가 더 해야만 했고 제 집에 술을 가지고 올라오기도 했습니다만 늘 절묘하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고 그 여자의 정신조작 능력을 점점 벗어나고 있닥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치밀하게 탐색전을 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기습적인 공격에 당하고 말았단 말입니다. 어제 밤이었습니다. 퇴근후 집에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 그 여자와 마주칠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단을 선택했죠. 아! 지금 생각해도 제 일생 최대의 실수입니다. 왜냐하면 그 여자가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거든요. 그 여자는 종종 보호본능울 자극해 저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곤 했는데 그날은 그 정도가 매우 강하더군요. 그러나 더 이상 당하기만 할 수는 없었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 옆을 지나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귀신같이 저라는걸 알아 내더군요. 벌떡 일어선 그녀의 얼굴이 제 코앞까지 왔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수 없다고 하더군요. 예. 박사님이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네, 그거였다구요! 그것도 제 처음이었단 말입니다! 참을수 없다며 대놓고 그런 짓을 하는것도 충분히 엄청난 문제이긴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 날 이후로 극심한 고열과 기침을 동반한 정체불명의 괴질에 감염된 것입니다. 이 여자의 네번째 위험성 입니다. 생물학적 병기 제조 능력입니다. 제가 그 괴질로 인해 죽지 않았다는건 이 여자가 병기의 위력을 자유롭게 조절한다는 증거입니다. 거기다가 정확히 틈을 노려 저에게 전파 시키는것 까지 성공했습니다. 이건 정말 정상적인 일이 아닙니다. 이런일은 제 인생의 메뉴얼에는 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거주지 이전을 위해 새집을 구하고 있는 중이지만 이것도 완전한 대책이 아닙니다. 언제 또다시 정신조작에 당해 다시 그여자와 접선할 지 모르니까요. 지금까지의 능력만 봐도


  • 판단력 저하와 정밀한 정신조작
  • 사고능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 보유 질병 탐지와 취약점 감지
  • 생물학적 병기 생산과 정확한 전파능력



제가 어떻게 더 이상 이 위험성을 증명해 내겠습니까? 전 실험용 쥐도 아니고 D급 인원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정도까지 제가 대처를 했으면 이제 재단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니냐구요. 어디가세요 박사님? 박사님! 꼭 상부에 보고에 주세요! 제발요!



O5-12의 명령에 따라 해당 연구원은 2년 4개월의 노력 끝에 재사회화 처리에 성공하였다. 또한 재단내의 모든 남중-남고-공대의 직업교육과정을 거친 인원들과 태어난 후 여성과 정신적, 성적 접촉이 없었던 남성 인원들은 이와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교육을 30시간씩 이수하도록 명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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