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황천의 파무와커 고해성사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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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황천의 파무와커 고해성사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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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Ho67Kc0Y 2022/03/19(土) ██:██:██:██ ID:???
스레드 세웠다.
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이거 뭔스레?
3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은비학에자신있형?? 오랜만이네. 이번엔 뭔 썰을 들고 온거?
4 ◆SHo67Kc0Y 2022/03/19(土) ██:██:██:██ ID:???
ㄴㄴ 이번엔 썰을 푸는게 아니라 내가 썰을 듣는것.
제목을 보면 알다시피, 각자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깊고 어두운 썰들을 고해성사 해보자는 취지의 스레드를 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고 생각되는 썰에겐 상품도 줄 예정.
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헤에, 재미있겠는데
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ㅋㅋㅋㅋ 어떤 미친썰을 보게 될까 궁금한데
7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흠, 그렇다면 내 썰부터 먼저 풀어볼까.
8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시작하자면, 나는 어릴 때부터 학습지 쪽 마누라가 좋았다. 구몬교육연구회(株式会社公文教育研究会) 쪽의 누나라던가, 반도의 E사에서 나온 수학 캐릭터라던가. 아마 전체적으로 똑똑한 누님 이미지가 좋았던 듯 하다. 일본 번화가에 살면서 문제집을 얻을 기회는 많았으니까.
9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그 구몬 누나 아줌마 수준이던데 괜찮은거냐 이자식
10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E사라면, 세미 말하는건가? 나도 꽤 좋아했었지…
11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그런 이유로, 나는 어릴 때부터 문제집을 수집하는 취미도 들였다. 주변인들에겐 복습에 많이 집착하는 아이/청소년 정도로 보였던것 같다. 최소한 문제집에 흥분하는 아이로 보이진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1111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그런 이유로, 나는 어릴 때부터 문제집을 수집하는 취미도 들였다. 주변인들에겐 복습에 많이 집착하는 아이/청소년 정도로 보였던것 같다. 최소한 문제집에 흥분하는 아이로 보이진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찬란했던 과거 따위는 필요 없다. 빨리 수치스러운 썰이나 풀어.
13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OK. 바로 썰로 넘어가도록 하지.

여기서는 설명이 어려운 이유로 초상세계와 파무왁에 발을 들이게 된 이후, 난 문제집을 이용해 내 마누라를 소환하려는 준비를 시작했다. 그 때는 내 꿈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마냥 기분좋기만 했었다.

아까 전에 문제집 콜렉션을 얘기했었지? 그게 큰 도움이 되었다. 결국 어찌어찌하여 하위차원쪽에 정신접속을 성공한 나는, 내 마누라를 문제집 속에서 뽑아낼 수 있었다. 반전아키하바라에서 얻은 주문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14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해피엔딩… 인가..?
15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절대로 아니다. 문제가 거기서부터 시작됐거든.

내 마누라는 나를 엄청 사랑했지만, 문제집 속 캐릭터답게 퀴즈도 좋아했어. 그게 문제였다. 처음에는 버틸만 했지만, 끝에 가서는 난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상식/학습 퀴즈에 머리가 많이 혼잡해졌다.

그리고, 퀴즈에 동반되는 행위의 강도 또한 점점 심해졌다. 처음에는 못 맞추면 딱밤이나 때리고 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점점 강도가 높아져서, 퀴즈를 못 맞추면 밥을 굶어야 한다던지, Science & Math 플레이라면서 날 귀갑묶기 해놓고 퀴즈를 맞춰야 풀어준다는 식으로.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졌다.
1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쏘우냐 ㅋㅋㅋㅋㅋㅋㅋ
17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그정도면 얀데레나 멘헤라 수준 아니냐
18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그 강도가 극에 달했을 때 쯤, 나는 이대로 간다면 내 목숨이 위험함을 직감하고 탈출을 준비했다.

마누라가 자고 있던 야밤중에 탈출을 시작해서, 필요한 물건만 챙기고 예약한 항공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도망쳤다. 결국 지금까지도 아는 기적사 친구 집에서 신세지고 있는 중이다. 썰 끝.
19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살아남았다니 다행이구만. 역소환 의식이나 그런건 했냐?
20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아쉽게도 상황상 불가능했다. 실패하면 얻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도 했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어.
2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다음에는 꼭 정상적인 마누라 만나라.
22 track 2022/03/19(土) ██:██:██:██ ID:???
주관식 1번: Questionmark가 사는 곳은?

1.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6가 38-1
2.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4동
3.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로 55

정답: 2번

서술형 1번: 케이크 하나와 칼이 있다. 이 케이크를 Questionmark, 그의 아내, 그리고 그와 같이 살며 꼬리치려는 여우년이 나눠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칼은 2번 쓸 수 있다.

정답: 칼을 한 번 써서 여우년을 제거하고, 나머지 한 번으로 케이크를 잘라 그이와 나눠먹는다.

꼭 갈거니까, 3일만 기다려줘 자기야♡ 가면 같이 문제 잔뜩 풀자♡
23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뭐냐 ㅅㅂ 컨셉이지??
24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컨셉 한 번 기분나쁘게 잡네. 신고하고 온다.
2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ㅋㅋㅋㅋㅋ 니 여친 너 찾는다
2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3/19(土) ██:██:██:██ ID:???
여친이고 자시고 빨리 다음썰 누가 들고 와봐
27 Jagerbomb 2022/03/19(土) ██:██:██:██ ID:???
그럼 이제 이 몸의 턴인가?
2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오오 바로 등장
29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기대하겠음
30 Jagerbomb 2022/03/19(土) ██:██:██:██ ID:???
일단 나는 여타 파무와커와는 달리 좀 평범한 대학생이다. 사슴대 ICSUT 그런거 말고 그냥 대학생. 그래서 제대로 된 강령술이나 기적학은 사용하지 못해.
하지만 본인은 그 어떤 파무와커보다도 오래전부터 아내를 만들고 싶었어. 그래서 어떻게든 내 형편에 맞추어 여러 비변칙적인 수단(다키마쿠라, VR챗)등을 사용했지만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았음.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었으니까. 바로 실제의 촉감과 움직임!
3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우리 파무와커를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사슴대 ICSUT는 커녕 대부분은 방구석 백수다
3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실제의 촉감이라면 또다른 비변칙적 수단이 있지. 리얼돌 말이야.
33 Jagerbomb 2022/03/19(土) ██:██:██:██ ID:???
그래 맞아. 하지만 본인은 한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리얼돌을 구하는것은 정말 힘들어. 세관을 통과하는것 자체가 엄청난 고난이니까.
하지만 결국 해냈고, 어떻게든 실물 사이즈의 리얼돌을 구하는데 성공했지.
34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비변칙 인간들의 한이로구만. 포탈 없이 리얼돌을 타국에 가져간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35 Jagerbomb 2022/03/19(土) ██:██:██:██ ID:???
그렇지만 그것마저도 전혀 내가 생각한 마누라가 되지는 못했음. 아까 말했듯, 움직임이 없으니까! 그냥 커다란 실리콘 모형에 지나지 않았어! 나는 실망감과 현타를 이기지 못하고 그걸 쓰레기 봉투에 넣으려 시도했음. 너무 커서 부엌칼로 동강내 봉투에 담으려는 그 순간!
개쩌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지.
3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
37 Jagerbomb 2022/03/19(土) ██:██:██:██ ID:???
나홀로 숨바꼭질이라고 아는 사람 있나?
38 H-ero_man 2022/03/19(土) ██:██:██:██ ID:???
미친놈 아니야
39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깨달음)
40 ◆SHo67Kc0Y 2022/03/19(土) ██:██:██:██ ID:???
오 그 인형 안에 쌀 넣고 손톱 넣고 하는 그런거?그거는 쌀과 손톱에 잔류하는 EVE를 사용하는거라 비변칙적인 재료로도 충분히 가능한 형태의 기초적인 강령술이지.
41 Jagerbomb 2022/03/19(土) ██:██:██:██ ID:???
그래. 나는 그날 밤 바로 실행에 옮겼고, 그 결과는…
4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결과는?
43 Jagerbomb 2022/03/19(土) ██:██:██:██ ID:???
대성공…? 아무튼 내 마누라(DIY)는 드디어 두발을 딛고 서서 발가벗은 채 나를 바라보았어! 정말 감동이 순간이 아닐 수 없었지. 걔가 한손에 그 부억칼을 들고 있었다는것만 빼면 말이야.
44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나홀로 숨바꼭질이니까 당연하지 멍청아 ㅋㅋㅋㅋㅋ
4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하니까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46 Jagerbomb 2022/03/19(土) ██:██:██:██ ID:???
결국 나는 내가 몇십만엔 주고 산 리얼돌과 내 방에서 목숨을 건 한타를 했음. 그 새끼가 내 한쪽팔을 걸고 암바를 시도했고, 나는 몇년전에 잠깐 했던 필라테스를 생각하며 유연하게 몸을 구부려 손에 든 칼을 발로 차냈지! 그 이는 당황하더니 잠깐 구속이 풀렸고 난 그때를 놓치지 않고 일어나 호랑이 권법의 자세를 취했지. 그녀석도 곧이어 실리콘 몸체를 일으켜 자세를 잡았고 아수라장이 된 내 방에는 서늘한 정적이 흘렀어…
47 H-ero_man 2022/03/19(土) ██:██:██:██ ID:???
뭔데 재미있냐 ㅋㅋㅋㅋㅋ
4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최고의 썰이다 ㅋㅋㅋㅋㅋㅋㅋ
49 Jagerbomb 2022/03/19(土) ██:██:██:██ ID:???
녀석은 비정상적으로 큰 흉부를 가지고 있었기에 하단 공격에 취약할거라는 판단, 잽싸게 몸을 숙여 하단을 공격! 몇년전에 잠깐 다녔던 팝핀댄스 동아리 시절이 생각나더군. 마치 윈드밀을 하듯 녀석의 두 다리를 걷어찼고, 녀석은 쓰러졌지. 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리콘 마누라의 배 위에 올라타 안면을 공격! 아까 입에 넣었던 쌀이 흩뿌려지기 시작했지.
50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몇년전에 안한게 뭐임 ㅋㅋㅋㅋ
5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에디 골드임? ㅋㅋㅋㅋㅋㅋㅋ
52 Questionmark 2022/03/19(土) ██:██:██:██ ID:???
오오 그러면 내부 EVE가 줄어들면서 빙의된 혼령의 구속력이 약해질거야.
53 Jagerbomb 2022/03/19(土) ██:██:██:██ ID:???
당시엔 그 사실을 몰랐어. 아무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거였으니까. 아무튼 네 말대로 마누라는 점점 힘을 잃고 곧 움직임을 멈추었지.
54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니가 죽인거야
55 H-ero_man 2022/03/19(土) ██:██:██:██ ID:???
달밤 아래에서 발가벗은 실리콘 귀신과의 목숨을 건 치열한 한판승부라
5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진짜 개멋있다
57 Jagerbomb 2022/03/19(土) ██:██:██:██ ID:???
아무튼 그 직후 나는 예정대로 그걸 잘게 썰어서 재활용 쓰레기통에 쳐넣었음. 이후로 리얼돌은 쳐다도 안봄.
5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ㅋㅋㅋㅋㅋㅋ 고생했다
59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이제 내 썰을 한번 풀어볼까?
60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무슨 썰이 끝없이 나오냐wwww 당장 해봐
61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내가 코이가레자키에 있을 때, 우연히 심부름 알바 명목으로 길을 타고 차원이동을 했어야 하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난 차원 이동 초짜였고, 중간에 딴생각을 한 나머지 길을 잘못 들어서… 차원간 틈새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62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일반인이라면 끔찍한 꼴을 당했겠지만, 나는 미약하나마 현실조정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오히려 좋았다! 현실성 준위가 낮디낮은 차원 틈새는 내가 능력을 발휘하기 적격이었다. 나는 평생 꿈꾸고 있던 망상을 실현하기로 결심했다. 그건 당연히 마누라와의 결혼이었고.
63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나는 공간에 원대한 크기의 성을 짓고, 마누라와 함께 살 방을 구상하고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마누라를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눈 앞에 마누라가 있다니… 그야말로 설레는 신혼부부의 나날이었다.
64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나도 아무나 빠뜨려줘 제발
65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지만… 갈수록 위화감이 들었다. 언제나 나에게 웃어주는 마누라를 보면서, 이 일상은 내가 만든 가짜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가짜 행복이 아닌가… 하고 철학적인 고뇌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고뇌는 갈수록 거세졌고.

말하다가 잠깐. 너희들 혹시 '인간적 악신'이라는 이론을 아나?
6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그게 뭔데 씹덕아
67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그거라면 무슨 사르킥 같은 사이비 종교에서 쓰는 논리잖아?

전능한 신은 성격적으로는 인간적이고, 그 성격의 악한 면에서 신의 이중성인 악마가 창조되었다는 초월 극복적인 신앙. 근데 그게 왜?
68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그렇다

내가 가진 위화감이나 고뇌는 갈수록 형이하적인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나는 몇날 며칠을 그 존재에게 시달렸다. 그 존재의 모습은… 금발 태닝 양아치였다.

놈은 내 궁궐을 성큼성큼 걸어다니고, 내 물건을 마음대로 쓰더니 이제 내 마누라에게까지 눈독을 들였다. 하지만 나는 놈을 부정할 수 없었다. 놈은 내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69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마침내, 그놈과 마누라는 눈이 맞았다. 놈들은 내 침실을 점령했고, 내 존재를 부정하고 있었다.

나는 울부짖으며 겨우 길을 더듬고 구멍을 내 도망쳤다. 구멍을 통해 재단 감시초소에 추락해서 그놈들에게 쫓기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다. 가능하다면 그 끔찍한 성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다. 이 일 때문에 아직도 마누라 구현은 도저히 시도하지 못하겠다. 그놈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내 머릿속에 아른거려서. 이제는 교토에서 초상종교학이나 공부하련다.

여기서 내 썰은 끝이다. 들어줘서 고맙다.
70 aizyowahigh 2022/03/19(土) ██:██:██:██ ID:???
신인데 NTR을 당한 거잖아
7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Wwwwwww 코이츠 “신” 이잖냐
7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어휴 이딴것도 현실조정이라고
73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반전아키하바라산 싸구려 라노벨같음
74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흠그런 비슷한 일을 나도 겪은 적이 있지. 아니면 겪고 있다고 해야 할까…
7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왜???
7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이건 또 뭐임


당장 풀어줘
77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그럼 가 볼까… 시간이 얼마 없으니 짧게짧게 풀어보겠다.너희들 중에 「봄의 소실春の消失」이라는 만화, 기억하는 사람 있나?
7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몰?루
79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아아, 안다. 그 2020년 만화 말이지? 애니화까지 거론될 정도로 인기였지만 작가가 밈 생산능력자로 밝혀져 재단에 투옥된 그 작품.
80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반갑다

이쪽 업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만화였지만 그 사건 이후로 다들 기억을 잃어버리지를 않나… 정말 서럽다. 아마 그 만화를 가지고 있는 것도 나 뿐인 것 같고……

아무튼 이 만화에 얽힌 이야기다.
81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이 만화를 보던 나는 하타 하루카春香이라는 캐릭터에 푹 빠졌다. 상술한 이유로 일러스트는 보여줄 수 없다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지. 흑발 단발 안경 미소녀의 정수라고 생각하면 쉽다. 오른쪽 눈 밑에 있는 눈물점도 매력 포인트고 말이야.
8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링크 어서 링크 급함 제발 재단 서버라도 뜯어와라 어서 진짜
83 scarlet-umbrella 2025/03/21(金) ██:██:██:██ ID:???
아아, 그거라면 재단이 다 조져버려서 없지만은… 내가 긴히 보관하고 있는 하루카 팬아트 짤이 있지. 물론 온갖 밈 머시기에 범벅이 되었지만.

아, 젠장, 이 화질이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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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자료 고맙다

어찌 되었건, 나는 파무왁에서 익힌 기술들을 이것저것 가지고, 하루카를 만나기 위해 만화 속으로 다이빙했다. 서사평면에 머리를 박았을 때는 존재가 부서질 듯이 아팠었지만 이 정도 쯤이야.
8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보통 애니 캐릭터만 우리 쪽으로 소환하는데 아예 세계관 속에 들어가네 무슨 사르킥 클라비가르

거기 세계관 디스토피아였던가 다크 판타지 아니냐? 열정 미쳤네
86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하루카도 알고 지내던 친구 하나 없이 여기로 소환되면 얼마나 당황스럽겠냐. 그리고 난 결말도 설정도 남김없이 알고 있으니 두렵지 않아

아무튼… 도착한 내 눈 앞에는 예상했던 것이 보이지가 않았다. 높은 성벽, 우중충한 하늘, 항상 내리는 비… 그런 게 하나 없는 곳이었다. 말 그대로 무. 앞에서 파무와커가 그랬듯이, 공허였다.

한참을 헤메던 나는 혹시 시점을 잘못 맞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세계관이 시작되기도 전에 떨어진 거라면.

나 세계관의 시작을 떠올렸다.
87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봄의 소실」에서는 태초 공허에서 나타난 여신 이아게르후イアゲルフ가 스스로 임신하여 아이들을 낳았다고 언급되고, 그 아이들이 바로 생명이다.

말 그대로 한참을 기다렸다. 어쩌피 돌아가는 방법도 모르고 말이지. 그러나 엄청나게 기다렸지만 여신 따위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직 나 뿐.
8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설마? 제발
89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너희들이 예상한 그대로. 나는… 임신했다.
90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9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만물을 만드신 jsjsjswoowow여 내게 하례하나이다wwwwwwwwwwwwww
92 aizyowahigh 2022/03/19(土) ██:██:██:██ ID:???
주작이라고 생각해도 마음이 불편하다
93 jsjsjswoowow 2022/03/19(土) ██:██:██:██ ID:???
신과 서사의 법칙은 너희가 생각하는 대로가 아니야. 물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나의 자식 신들이 하늘을 펼치고 바다를 나누며 생명이 차차 퍼져나가는 것을 보니 즐거웠다. 아아, 이것도 벌써 9억년 전이구나.

과연 신의 시간은 인간과는 다른 것이야.

그렇지?

앞으로 대략 5억년 남았다. 이제 바닷속에서 부글대는 작은 아이들이 보이니… 그 후에는 하루카를 만날 수 있을 거야.

기대된다.

그렇지?
94 aizyowahigh 2022/03/19(土) ██:██:██:██ ID:???
미친 기분나빠
9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우리가 여신이라고 알고 있던 실제 신화의 신도 사실은
96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잠깐만

그 만화 결말이 뭐냐?
97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어? 일단 볼 사람은 없을테니 기억나는 결말 푼다.

열린 결말이야. 홀로 남은 주인공이, 세계를 한 점으로 찌부러뜨리는 마법과 싸워서… 그냥 끝난다. 욕 많이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결말이 너무 막 썼다고.

어?
9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어?
99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실시간 신세계의 신 엔딩ㅋㅋㅋㅋㅋ
100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하루카짱이 신세계에 태어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10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너무… 너무 충격이다 진짜 주작이라고 해 줘
102 aizyowahigh 2022/03/19(土) ██:██:██:██ ID:???
개끔찍

자, 그럼 더 썰 풀 사람 없냐?
103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있다.
104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10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마지막 썰일지도 이거… 스레드가 좀 길어져간다. 벌써 새벽 3시야
106 ◆SHo67Kc0Y 2022/03/19(土) ██:██:██:██ ID:???
나도 사실 귀찮아지네
슬슬 동결하고 내일 밤에 이어가기로 할까
107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파무와커들 밤낮이 바뀌어버린(草)
108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아무튼 썰 시작한다.
109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사실 나는… 리얼 파무와커를 사랑하고 있다.

2D 캐릭터나 밈적 존재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야. 정말 살아 있는 인간 파무와커 말이다.

갑자기 현생충임을 드러내서 미안하지만, 오늘 그이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려 한다.

오늘 이외에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110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응주작ㅋㅋ
11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설마 유기물을 좋아하는데스?
11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인싸 리얼충 기만 존잘 꽃미남 이케맨임? 지금 마셜카터다크 용병 사서 너 추적 구금 후에 명정가에 묶어놓고 불태울테니까 기다려라
113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마지막으로 그 때의 연애 사진을 풀어보려 한다…
114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너 죽어봤니?
115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

j.jpg
116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아까 구몬 얘기한 파무와커 기억나냐? 이게 그 친구임ㅋㅋㅋ 문제집-초상위협이랑 이 친구는 연합 극동부문에서 다 잡아가서 잘 모시고 있음

그러게 썰 풀 때 신상은 주의해서 말해라 그 현실조정자 친구도 추적 중임ㅋㅋ

아 참, 정보 술술 불더라. 프시케 분과가 니들도 추적함 wwwwww
117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시바?
11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야 주작이지 제발
119 iknowyousuffer 2022/03/19(土) ██:██:██:██ ID:???
응 길 타고 도서관으로 도망갈거야
120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2/03/19(土) ██:██:██:██ ID:???
다 도망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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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사실
122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좋아하는 사람이 파무왁이었다는건 사실이었다.
123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죠타로가 더 좋다고 차버리더라.
124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하… 시발
125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시발…
126 kiminocarnivorefish 2022/03/19(土) ██:██:██:██ ID:???
보고싶다!!! 우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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