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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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는 경비대원이 보는 동안 복도의 바닥을 닦고 있었다. 이건 헨더슨 씨의 일이었지만, 그의 똥이 빛나기 시작했기에, 그는 지금 이헴 씨와 함께 14번방에 있게 됐다. 본래는 경비대원이 해야 했지만, 그들은 종이와 연필을 주는 대신 제리에게 맡겼다.

“좋은 아침이야, 제리!” 비명 지르는 남자가 소리 질렀다.

“좋은 아침이에요, 스튜어트 씨.” 제리가 말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 비명 지르는 남자가 무언의 비명으로 화답했다. 비명 지르는 건 별로 신경쓸 거 없었지만, 그는 비명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남자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모두가 잠을 설쳤다.

제리는 오늘이 청소일이라서 기뻤다. 청소하는 날에는 실험이 없었다.

제리가 8번방을 지나갈 때,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를 가진 남자가 창살 너머로 자기 점심에서 쿠키를 꺼내줬다. 제리는 감사해하며 쿠키를 받았고, 남자는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남자는 말을 못했지만, 여전히 제리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제리는 조심스럽게 악마의 원 가장자리를 닦았다. 원 안에 있는 것은 바라보는 제리의 눈을 아프게 했다. 그것은 가끔씩 무언가를 속삭였지만, 제리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제리는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가장 끔찍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마침내, 제리는 복도 끝의 근처에 도달했다.

“거기! 너!” 한 쌍의 귀신 들린 눈이 부서진 긴 코 너머로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제리가 예의를 갖춰 말했다. 그는 언제나 다른 실험체에게 잘해주려고 했다. 제리에겐 다른 친구가 없었다.

“도움을 요청해! 속이 구린 깡패 음모론이야! 금성에서 온 드라큘라 인간이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고, 우리는 경고를 해야 해!”

“해보려 했어요, 데크레이 씨.” 제리가 말했다. “경찰을 부르려고 했어요. 근데 남은 경찰이 아무도 없었고, 시간을 넘겨서 전 독방에 들어갔다고요.” 이 때가 경비원 휴게실의 전화를 제거하게된 떄였다.

“경찰 말고, 이건 훨씬 거대한 일이라고! 속이 구린 깡패 음모론 파시스트들! 555-727-7560에 전화해! 5번을 누르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빅스비의 현신을 말해. 빅스비의 현신을!”

“전 전화기 없어요.” 제리가 말했다. 제리는 데크레이 씨가 고함을 멈춰줬으면 했다. 상황은 조용할 때가 더 좋았다. (즉슨 소리 지르는 남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조용할 때를 말했다.) 사람들은 화를 내지 않았다. 어쩔 때는 한동안 아무도 위층에 데려가지 않는 때도 있었다.

“그럼 전화기를 찾아야지. 555-727-7560이야! 5번 그리고 빅스비의 현신!” 남자는 제리를 잡으려 했지만, 몇 인치 모자랐다.

“기억해둘게요.” 제리가 뒤로 몇 발짝 물러나면서 말했다. 그에게 잘 맞춰주는 편이 나았다. 데크레이 씨는 나갈 수 없지만, 소리칠 수는 있었고, 소리 지르는 사람은 한 명으로 충분했다. 무엇보다, 저렇게 된 건 데크레이 씨의 잘못이 아니었다.

“난 미치지 않았어! 555-727-7560이야! 555—” 남자의 목소리가 얼굴에 팍 소리와 함께 한 줄기의 물이 강타하면서 끊겼다.

“이 정도면 됐어.” 경비 중 한 명이 호스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내가 널 독방에 넣지 않게 해달라고.”

남자는 뭐라 중얼거렸지만, 결국 목이 막힌 소리와 함께 멈췄고, 방구석으로 가서 몸을 웅크렸다. 제리는 그를 안쓰럽게 생각했다. 경비가 그를 처음 데려왔을 때 그는 거의 정상이었지만, 그린버그 씨에게 몇 번 간 뒤엔, 이게 그나마 멀쩡한 날이었다.

제리는 걸레질을 끝냈고, 경비 중 한 명이 제리에게서 빗자루를 가져갔다. 제리가 자기 방으로 돌아갔을 때, 그는 반항적으로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7560! 5번 그리고 빅스비 현신.”

제리는 자기 2층 침대에 앉았다. 제리는 아래층이었다. 던컨이 위층이었다. 던컨은 가끔씩 고양이였지만, 지금은 인간이었다. “친구들은 어때?” 던컨이 물었다.

“다들 괜찮아요.” 제리가 말했다. “말없음 씨가 쿠키를 줬어요.”

“좋은 사람이야.” 던컨이 말했다.

“저에게 줄 문제 있나요?” 제리가 물었다.

“흠. 종이 꺼내봐.” 던컨이 말했다.

제리는 종이 몇 장과 연필을 침대 밑에서 꺼냈다.

“51 곱하기 14. 714 나누기 6. 그으으으으리고… 1156의 제곱근.” 약간의 변형이 일어나더니, 던컨은 고양이가 되었고, 제리를 보기 위해 내려왔다.

꽤 보기 힘든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졌다.

문이 열렸고, 키가 크고, 건장한 남자가 서있었다. 그는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삼각형의 상어 같은 이빨을 드러냈다. 보안책임자 로드리게스였다. “휴게실로, 당장.” 로드리게스가 으르렁댔다.

제리는 재빠르게 일어났다. 던컨이 종이를 확실하게 치울 것이다. 그는 로드리게스 씨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로드리게스는 어떻게든 화내기 마련이었다.)

제리는 경비를 따라 휴게실로 이동했다. 누군가가 커피 한 주전자를 쏟은 것이었다. 제리는 다가가서 대걸레와 양동이를 잡았다. 제리는 일을 시작했다.

“시발.” 로드리게스가 말했다. “사무실에 일이 생겼어. 내가 올 때까지 깨끗해져 있어야 할 거야, 이 쬐그만 새끼야.”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제리가 대걸레와 양동이를 치웠을 때, 그는 누군가가 전화기를 탁자에 놓고 간 걸 알아챘다.

제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전화기를 집어들어, 데크레이 씨가 말했던 번호를 눌렀다.

“샐의 칼조네와 피자 가게"Sal's Calzones and Pizzas입니다.” 다른 쪽 끝의 남자가 말했다. “전 샐입니다.”

제리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데크레이씨는 완전히 미친 거였다.

“여보세요?” 샐이 물었다. “거기 누구십니까?”

제리는 적어도 데크레이 씨에게 말씀하신 대로 했다고 말하고 싶다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하면 데크레이 씨는 행복하긴 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5번을 누르고, 속삭였다. “빅스비. 현신.” 제리가 전화기를 닫고 제자리에 돌려놓자, 한 손아귀가 제리의 옷깃을 잡아 탁자에 쓰러트렸다.

“누구한테 전화했냐, 이 쬐끄만 개새끼야? 누구한테 전화했어?” 로드리게스가 제리의 팔을 꽉 움켜쥐었고, 제리의 턱에 눈물이 흘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무한테도 안했어요.” 제리는 팔이 비틀린 상태에서 제대로 서있으려고 노력했다. “전 그저…”

“나한테 거짓말 하지 마! 다시 독방으로 들어가고 싶나? 그러고 싶은 거야?” 로드리게스는 다른 손으로 전화기를 들고, 버튼을 몇 번 누르고, 소리를 들었다. 그는 다시 전화기를 닫았다. “빌어먹을 피자를 주문하려고 한 거냐?” 로드리게스가 물었다. 경멸이 그의 목소리에 짙게 깔려있었다. “이 쬐끄만 새끼야, 네 방으로 돌아가.”

제리는 일어나 복도로 쫓기듯이 나왔다. 그는 방으로 재빠르게 돌아갔다. 제리는 그대로 담요 안에 숨었고, 던컨은 옆에 앉아 나아질 때까지 제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데크레이인 줄 알았습니다만, 90% 확률로 전화를 건 사람은 데크레이가 아니었습니다.”

“추적해.”


이 날은 실험이 있는 날이었고, 제리는 방에서 거칠게 끌려나왔다. 그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래서 좋을 게 없었다.

로드리게스는 제리를 계단으로 데려갔고, 그린버그 씨의 실험실로 끌고 갔다. 유리 제품이 여기저기에 있었지만, 제리는 그린버그 씨가 이걸 가지고 뭘 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분젠 버너는 좀 쓰긴 했다.

“로드리게스 씨.” 그린버그 씨가 실험용 가운을 입고 식탁에 앉아 자신의 기름진 갈색 염소 수염을 두드렸다. “늦으셨군요. 제가 시간 엄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면서도, 머릿속에서 중성자 두 개를 못 문질러서 제 시간에 못 오십니까.”

“죄송합니다. 그린버그 박사님.” 로드리게스가 말했다. 그의 눈은 그린버그 씨를 만난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했듯이 무미건조했다.

제리는 가끔씩 이게 궁금했다. 다른 모두가, 다른 실험 대상들까지도, 그린버그 씨의 말에 불평을 얘기하거나, 그가 원하지 않은 일을 할 수 없었다. 겁먹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제리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제리는 그저 자기는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가 궁금했다.

“지금 제 분노가 어느 정돈지 상상하지 못하시겠죠.” 그린버그가 말을 이었다. “그린버그 변칙 집단은 인간활동의 전면에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간단한 시간표도 못 지키시는군요. 가끔씩 제가 왜 당신을 그 원에서 물러나게 했는지 궁금하단 말이죠.”

로드리게스의 손가락이 긴장했다. 누가 악마를 언급하면 그는 항상 긴장을 했다.

로드리게스 씨가 긴장했을 때, 제리도 긴장했다. 경비 대원은 자기보다 작은 누군가를 찍어 내려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 -5번, 너한테 뭐 일어난 거 있나? 당장 말해보도록.”

“없습니다, 박사님.” 제리가 말했다. 그는 그저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제리는 그들이 자기에게 일종의 실험 같은 무언가를 할 때까지 그러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다행히 실험은 빨리 진행되었다. 가끔씩은 시간이 아예 걸리지 않아서 나올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건 보통 더 나빴는데, 얼마나 걸릴 지 제리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끔씩은 희망을 가진다는 건 끔찍한 일이었다.

“아무것도? 하지만 우린 뭘 해야 해. 넌 네가 인류의 위협이란 자각하지 못했나? 자연의 대단한 현실에 위협이라는 걸? 넌 연구되어야 해, 그리고 우리는 너의 비밀을 알아야 하지. 넌 수수께끼고, 난 널 해독할거야.”

제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바닥을 향해 숙이고 그린버그 씨가 오늘 자기한테 무얼 할지 결정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제 간단한 실험부터 시작하지. 네 재생 성향부터 실험해볼까 그럼?” 그린버그 씨는 메스를 꺼냈다. “얘의 팔을 드러내 봐요, 로드리게스 씨.”

제리는 건장한 남자의 손아귀에 몸부림쳤지만, 어른의 힘에 당해내지 못했다.

“이제, 간단한 절개… 비슷하게 해봅시다.” 칼이 제리의 팔을 살짝 갈라 상처를 열었다. “이제 지켜보죠.”

제리는 팔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혀를 살짝 깨물었다. 그는 피를 받으려는 그릇에 집중했다. 제리는 이게 오늘의 전부였으면 하고 기대했다. 아팠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박사님, 언제까지 이런 짓을 해야합니까?” 로드리게스가 물었다. “몇 년간 계속 이러셨잖아요. 얜 피를 흘리고, 자상을 입겠죠, 언제나 그렇듯이 말입니다.” 로드리게스가 실험체의 고통에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제리는 확신했다. 다만 이 경비는 항상 "실험체"를 데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계속해서 불만을 토했었다.

“로드리게스 씨! 제 기술을 비판하는 겁니까? 아마 4등급 악마적 독립체와 노는 날을 따로 잡고 싶은가 보군요!” 그린버그 씨의 눈이 빛났다. 가끔씩 기분이 나빴을 그의 두 눈은 그렇게 됐다.

“아뇨, 아뇨 그린버그 박사님. 전 괜찮습니다.” 제리는 경비의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그의 공포에서 조용히 만족감을 느꼈다. 로드리게스의 신경질은 잔인했지만, 짜증을 내기엔 로드리게스는 굽실거리기에 바빴다. 아마 일주일 간은 그만하자는 말을 꺼내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처럼 보지만, 피를 닦아내면, 우리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걸 보겠죠. 왜 내 일을 방해하나, -5? 우린 네가 변칙적이란 걸 알지만, 넌 협력하길 거부하는군.”

“죄송해요.” 제리가 말했다. 그는 그린버그 씨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었으면 했다. 그러면 그는 자신을 해치는 걸 그만 두고 자기를 방에 내버려 둘 테니까. 다른 사람은 아예 실험을 받지 않았다.

“그냥 죄송하기만 하면 뭐하겠니. 다음 실험, 이제 대상이 익사로 인한 연출된 호흡 정지에 어떤 반응을 할지 봐봅시다. 로드리게스 씨, 저 들 것에 얠 묶으세요, 전 호스를 준비하죠. 그러면 약간의 인지 검사도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눈물이 제리의 얼굴에 흘렀지만, 제리는 저항하지 않았다. 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힘든 경험이 있기에 잘 알았다.


아이리스는 의자에 최대한 파묻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녀는 준비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2달간의 훈련 뒤, 애덤스는 아이리스에게 엄지를 치켜 올렸고, 평의회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오래 전, 아이리스는 물러나서, 다른 사람이 자세한 일을 하게 두고, 남들이 하라는 대로 했다. 이제 그녀는 개인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아이리스는 조금 더 똑바로 앉아서, 전문가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정보 요원이 방 앞쪽에 섰고, 손에 리모컨을 든 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가 요원 위로 비춰졌다. “건물은 3층입니다. 그린버그는 맨 위 층에 살고 고용인들은 다른 두 층에 있습니다. 저흰 데크레이 박사가 지하에 전화를 건 사람과 함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 전화에 대해서 알아낸 거는?” 라이트 지휘관이 물었다.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으면 10대, 남자면 그보다 더 어릴 겁니다. 아직 확실한 건 없습니다.”

“건물 배치도는 있어?” 요원 중 한 명이 물었다. “청사진이 파일 내에 확실히 있겠지.”

“그린버그가 이 부지를 얻었을 땐, 1층 밖에 없었습니다. 농가였죠. 확장공사나 개조의 기록이 없어서, 우린 그린버그의 능력으로 변형되었다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밑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거군.” 라이트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지휘관님. 지진파 조사를 할 순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 쪽에게 정보를 내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우린 이게 창조인지 능동적 현현인지도 모릅니다.”

“네?” 아이리스가 물었다.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자 아이리스는 바로 얼굴을 붉혔다. “그러니까, 차이점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정보 요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합니다. 전문 용어라서요. 창조는 물질의 재배치입니다. 구멍으로 생각을 해봅시다. 타입 그린은 길을 만들기 위해 흙을 치우고, 거기엔 구멍이 생기죠. 거기에 더 손댈 필요가 없고, 그들의 힘이 더 작용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구멍은 남아있는 거죠.”

“그리고 능동적 현현은요?”

“능동적 현현은 뭐랄까… 실제로 흙을 움직이진 않고, 구멍이 있으면 한 곳에 새 공간을 투영하는 거죠. 그들이 원하는 일들을 마칠 때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구멍이 있어야 할 곳을 옆 부분부터 파고 들어간다면, 구멍을 마주치지 못한 채 뚫고 지나가게 됩니다.”

“아.” 아이리스가 말했다. 아이리스는 눈썹을 찌푸렸다. “괜히 일을 더하는 거 같네요. 왜 그냥 창조를 하지 않는 거죠?”

“몇몇은 잘 알지 못하거든요.” 요원은 질문에 마치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차분하게 답했다. “또 다른 몇몇은 매번 창조해내는 것보다 현현으로 변화시키는게 더 쉽다는 걸 알아냈고요.”

아이리스 속에 어떤 생각이 났다. “조정자가 죽으면 구멍은 어떻게 되나요?”

정보 요원은 미소 지었다. “그게 창조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만약 능동적 현현이라면… 그러면 구멍 안에 있으면 안 되겠죠. 구멍 옆에 서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구멍이 있어야했던 곳에 묻히거나, 아예 무로 돌아가겠죠.”

“우리가 그린버그를 찾을 때 구멍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면 문제가 되겠군.” 다른 요원이 말했다.

"그린버그는 한 주에 한 번 이 부지를 떠납니다. ‘지역 정부 유지와 접촉’하기 위해선데,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과 비밀 회동으로 진행되고, 이후에는 바로 지역 화학자들과 만납니다. 여러분 작전은 그가 밖에 있을 때 수행됩니다. 여러분이 부지에 진입하여 요주의 인물과 물품을 처분하는 동안, 저희는 핸드폰 및 전화 시스템을 차단할 겁니다. 그린버그는 그가 돌아왔을 때 마주하게 될 겁니다."

“괜찮네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그린버그와 경비, 수감자들을 따로따로 맞닥뜨리는 건 아이리스로선 기뻤다. 일이 더 감당할 수 있을 성 싶었다. “거기까지 어떻게 가죠?”

“울타리 너머로 갈 겁니다. 감시탑이 있지만, 인원을 상주시킬 만큼 인력이 충분하진 않아 보이거든요. 강한 저항은 없을 것 같지만, 언제나 주의를 기울이십쇼.”

더 많은 세부사항이 있었다. 통신 주파수, 만일의 사태, 하지만 끝까지 들어보면, 정보 요원이 짠 작전은 꽤 탄탄해 보였다.


작전 하루 전, 아이리스는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전에도 이런 작전을 해봤지만, 자신에게 , 자신에게 대장이었던 때는 없었다. 항상 다른 누군가의 일이었다. 어쩔 때는 가, 어쩔 때는 그들의 참모가 맡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리스가 결정을 내릴 사람이었다.

“떨려?” 애덤스가 물었다. 빛이 나는 부분들은 빼내고 살짝 광택이 나던 표면에서 무광 코팅을 했지만, 애덤스는 또 슈트를 입고 있었다. 어떤 변경 사항도 슈트의 성능에 영향을 줄 것 같진 않았다.

“그게 보여요?” 아이리스가 물었다.

“내가 널 볼 때만.” 애덤스가 웃었다 “긴장 풀어. 익숙한 일이잖아. 그린버그에겐 저레벨 빅스비 징후가 전부 나타났어. 정보 요원은 작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짜놨고, 네가 뭘 들었든, 적들과 적어도 두세 번 더 접촉할 때까지 계획은 유지될 거야. 어쩔 땐 네 번 까지.”

“재밌네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그녀는 모든 작전을 알았다.

“넌 괜찮을 거야. 진심이야. 일이 잘못될 때에 대비해서 내가 대기하잖아. 네 팀은 자신들이 할 일을 알고 있어. 그리고 너 스스로에게 물어봐봐. 이게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냐고, 모—”

“없죠.” 아이리스가 말했다. 그리고 애덤스가 옳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건 최악이 아니었다. 최악은 이미 일어났으니까.

애덤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구나, 우리 꼬맹이.” 애덤스가 말했다. “가서 한탕 해보자고.” 애덤스는 아이리스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소총을 집어 들어 병기고로 종종거리며 나갔다.


제리는 그린버그 씨가 피험자 통로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조심스레 보았다. 철창 너머로 보려면 의자 위에 올라서야 했지만,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는 건 싫었다. 오늘 밤은 실험이 없을 터였다.

“로드리게스 씨, 지역 경찰청하고 우리 자금 문제에 대해서 논의해야겠습니다. 보안을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세요.” 그린버그는 복도를 돌아보다가 코를 킁킁거렸다. “그리고 청소도 하시고요.”

제리는 안심했다. 위층에 갈 일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린버그 박사님.” 경비는 제리를 날카롭게 쏘아봤다.

“아, 그리고 구역을 감시하는 경비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주지시켜 주고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날 밤, 아이리스는 새로운 가장 친한 친구 32명과 그린버그의 시설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서 옹기종기 서있게 되었다.

“대장, 그린버그가 구역에서 나간 게 확인되었습니다.” 장이 말했다. 그는 아이리스의 부관이었다. 장은 10년 넘게 현장 요원으로 일했고, 전적에는 결점이 없었다. 솔직하게 따지자면, 그는 베이비시터였다. 아이리스에게 일이 크게 잘못되지 않는 이상 작전권을 빼앗진 않겠다고 확실히 말했지만, 아이리스가 망치고 있다 싶으면 아이리스에게 알려줄 것이다. 장은 아이리스에게 로페즈 요원을 생각나게 했다. 아이리스는 로페즈 요원을 그리워했다. 그는 언제나 아이리스에게 안정감을 줬다.

“고마워요, 장.” 아이리스가 말했다. “30분간 대기하다가 이동할게요.”

장이 끄덕였다. “가기 전에 하실 말씀이라도?”

아이리스는 심호흡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지휘를 하게 된다면, 이렇게 행동할 필요가 있었다.

장은 모두에게 모이라고 손짓했다.

“좋아요, 모두들. 저희가 왜 여기 왔는지 알거에요. 우린 한 번에 한 구역씩 처리할 겁니다. 대부분의 경비들은 지상에 있으니까, 그쪽 먼저 해결하고, 그 다음에 지하로 내려가겠습니다.”

아이리스는 모두를 둘러봤다. 모두 방탄복을 입었고, 대부분 돌격 소총을 들고 있었다. 소수 몇 명은 다른 장비를 들고 있었는데, 도끼 같은 무언가와 쇠지렛대, 그리고 “만능열쇠”라 쓰인 휴대용 램 같은 거였다. 모두들 아이리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누구는 열정적으로 듣는 듯 했다. 누군가는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 했다.

“다들 제가 누군지 아시죠. 어쩌면 몇 분은 제가 여기 있으면 안 된다 생각할지 몰라요. 하지만 이 순간, 이 작전은 제가 지휘해요. 이게 맘에 안 드시는 분이 있다면, 재배치를 요구하세요. 질문 있으신 분?”

“말 잘했어, 아이리스.” 요원 중 한명이 말했다. 아이리스는 그를 알았다. 잭슨이었다. 그는 몇 년 전에 아이리스의 보안 담당자 중 한 명이었다.

장은 의미심장하게 기침했고, 아이리스는 차갑고 딱딱한 눈빛을 보내는 젊은 요원과 눈이 마주쳤다.

“어, 저 분은. 톰슨 요원입니다. 대장.” 그는 자신의 개인 보호 장비로 안쪽으로 기어들어갈 준비를 한 것처럼 보였다.

“좋아, 다들. 위치를 유지해. 25분간 대기하고 진입한다.” 장이 말했다.


울타리를 넘어가는 수고는 하지 않았다. 한 쌍의 절단기가 일분도 안 돼서 밑에 구멍을 뚫었고, 모두 그 구멍을 통해 들어갔다.

선두 척후병이 손가락을 올렸고, 모두 덤불 속으로 몸을 숙였다. 누군가가 오고 있었다. 몇 명이 함께였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비가 올 거 같아?” 첫 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안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경비하기 좆같을 테니까.” 두 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글쎄, 더 편안한 밤을 주려고 비가 기다려주진 않을 거 같은데.” 첫 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내릴 거 같다곤 안했어. 내리면 망할 거라고 했지.”

“진짜 망한 건, 우리가 오늘 경비로 뽑혔단 거야.” 세 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다른 사람도 있는데, 왜 우리냐고?”

“네가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지만, 난 그 상어 쇼를 본 이후로 로드리게스 눈 밖에 난 거 같아.” 첫 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난 개인적으로 그 인간이 너무 민감한 거 같아. 모든 게 자기랑 연관된 일도 아닌데.”

“그 인간한테 그렇게 말해봐. 멍청이들은 꼭—” 두 번째 목소리가 멈췄다. “뭔가 들리지 않았어?”

아이리스는 사진을 들고 현상될 때까지 기다렸다. 경비들이 아이리스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자, 첫 번째는 넘어졌고, 두 번째는 어깨에 누군가가 두드리는 걸 느꼈으며, 세 번째는 모자가 얼굴에 뒤집어씌워지는 걸 느꼈다.

기동특무부대 인원은 세 명을 자루에 담아 제압했고, 세 사람은 미처 자신들이 공격당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셔터 누르는 느낌이 괜찮았다. 폴라로이드 너머로 뻗는 느낌도 괜찮았다. 매번 자신의 능력을 쓸 때마다, 아이리스는 다시 자기 자신임을 느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리스가 보기에 가장 ‘아이리스 톰슨’처럼 만드는 것을 느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리스가 보기에 가장 ‘아이리스 톰슨’처럼 만드는 건 자신에게 ‘SCP-105'란 이름을 붙인 것과 같았다.

요원 다섯 명이 감시를 위해 남았고, 나머지 요원은 옆문을 향해 접근했다.

팀은 태엽장치처럼 문을 뚫고 들어왔다. 그들은 이 비슷한 일을 모든 종류의 건물에서 해봤다. 전해 새로울 게 없었다. 심지어 아이리스도 몇 번 이런 일을 했었다. 비록 예전의 경험에서는 보통 아벨이 반대편까지 뚫고 나간 이후 정리하는 일이었지만.

팀이 진입했다. 아이리스는 카메라를 준비해놓고 나머지와 함께 움직였다. 먼저 들어온 두 명은 회색과 검은색 경비원 유니폼을 입은 마른 남자를 벌써 포로로 잡았다. 아이리스는 그의 모자에 있는 SCP 재단의 엠블럼을 알아봤지만, 엠블럼의 화살표가 대문자 G와 A로 바뀌어 있었다.

아이리스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동하라 손짓했다. 아이리스 팀의 나머지 인원들이 뒤에서 물밀듯이 다가왔다.

1층의 나머지를 정리하는데 두 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둘 다 경비원이었다. 나머지는 추후 처분을 위해 묶은 채 자루에 집어넣었다.

2층 사람은 대부분 잠들었었고, 그곳의 인원을 잡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3층은 몇몇 넓은 방들이 있었고, 대부분 비싼 가구와 갖가지 예술품들이 있었다. 그리고 마치 영화 세트처럼 가짜 같이 보이는 실험실도 있었다. 여기에 실제 실험 용품 같은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커다란 문이 보였다.

“부숴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팀원 중 몇 명이 램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부서지기까지 총 세 번을 두드려야 했다.

안에는… 파일이 든 캐비닛이 있었다. 새끼 고양이들과 함께.

“뭐야 미친?” 요원 중 한 명이 더 자세히 보려고 몸을 굽혔다. 들릴 듯 말 듯 야옹거리는 새끼 고양이들은 뭔가 잘못돼 보였다. 몸이 부풀어 올랐고, 털은 듬성듬성한데다 벌어진 상처가 빠진 데에 있었다.

“조심해.” 장이 말했다.

요원이 손을 뻗어 고양이를 만지려 하자, 고양이는 갑자기 크기가 두 배로 커지더니, 커다란 쾅 소리와 함께 터져 여자 요원을 뒤로 날렸다.

“망할!” 장이 부상을 입은 요원의 뒤쪽 옷깃을 잡았고, 그녀를 방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물러나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팀이 물러나는 동안, 아이리스는 문가의 사진을 찍었다. 현상이 되자마자, 아이리스는 사진을 통해 살아있는 폭탄을 재빠르게 건드렸고, 부상이 더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멀리 떨어진 채 요격시켰다.

“그 분은 괜찮아요?” 아이리스가 장에게 물었다.

“출혈이 있지만, 처리 가능합니다.” 장이 말했다. “그래도 팔이 무사할지는 모르겠군요.”

아이리스는 속쓰림을 느꼈다. 이전에 팀원을 잃었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리스는 지휘 중이다. 요원은 아이리스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그들의 안전을 최대한 유지하는 게 아이리스의 의무였다.

“엿 먹어라 고양이.” 요원 중 한 명이 연기가 나오는 새끼 고양이 잔해에 침을 뱉으며 말했다.

“조심히, 계속 움직여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이 일을 끝내는 것도 아이리스의 임무였다. 아이리스는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들은 위험하지만 여기에 있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이들은 너무 간단하게 죽을 터이다.

팀은 아까 들어올 때처럼 느리게 들어왔지만, 이제 폭발하는 새끼 고양이는 없어 보였다.

“몬토야, 파일을 뒤져봐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지하에 있는 것들에 대한 요약본이 있나 봐 주세요.”

“알겠습니다. 대장.”

“빨리 움직여요. 이 층의 안전이 확보되자마자 내려갈 거니까.”


뭔가가 잘못됐다. 위층에서 고함소리와 총 쏘는 소리가 들렸고, 제리는 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했다.

경비인 버스비 씨가 문을 지키고 있었다. “신경 쓰지 마.” 버스비 씨가 말했다. “그냥 계속 닦으라고. 위에 있는 경비가 다 처리할 테니까.”

순간 로드리게스가 내려왔다. “궁지에 몰렸어.” 로드리게스가 말했다. “자산들을 청산할 차례야.”

“청산이라니?”

“죽이라고, 돌대가리야! 다른 누군가가 저걸 가져가게 둘 순 없잖아. 그린버그 박사는 자기 물건이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꼴을 보기 싫어할 테고.” 로드리게스는 제리에게 손짓했다. “저 녀석 먼저 죽여.”

제리의 입이 벌어졌다. 대걸레가 그의 손에서 떨어졌다.

“뭐? 어이, 마르코. 쟨 얘잖아.”

“네가 겁쟁이처럼 그러고 있으면, 내가 하지.” 로드리게스는 자기 총을 꺼냈고, 제리는 숨을 곳을 찾으려고 절박하게 주위를 둘러봤다.

버스비가 로드리게스의 입을 쳤고, 상어 이빨 몇 개가 날아갔다. “도망쳐, 꼬마!” 버스비가 말했다.

로드리게스 씨는 버스비의 배를 쐈고, 제리를 향해 총을 조준하자 냄새가 고약하고 빛나는 무언가가 로드리게스의 얼굴을 맞혔다. “뭐야 시발?” 로드리게스가 눈을 닦으면서 소리쳤다.

말없음 씨가 던지는 움직임을 취했고, 보이지 않는 줄이 로드리게스의 팔에 걸려 총을 바닥으로 떨어트리게 했다.

제리는 총을 주우려 했지만, 실수로 복도를 너머 악마의 원을 지나가도록 차버렸다. 제리는 총을 뒤따라갔다.

로드리게스는 허공을 물어뜯었고, 끈이 끊어지자 말없음 씨는 뒤로 넘어졌다. 건장한 경비원이 제리를 뒤쫓기 시작했다. “넌 시발 죽었어, 이 별종 자식! 저 애새끼 먼저 처리한 다음에 말이야!”

제리는 최대한 빨리 달렸지만, 로드리게스의 다리는 제리보다 훨씬 길었다. 제리가 원 주변을 돌아갈 때, 제리는 로드리게스가 바로 뒤에 있음을 깨달았다.

다른 선택지가 없이, 제리는 빛나는 원을 안쪽으로 뛰었다.

무언가 제리를 잡으려는 느낌이 났지만, 어째선지 느낌은 그대로 흘러갔다. 제리는 원의 반대편에서 떨어져 나갔고, 무릎을 바닥에 댄 채 앞으로 굴렀다. 제리에게 비명을 들렸고, 제리는 뒤를 돌아봤다.

로드리게스는 한가운데를 지나려 했으나, 그 안에 있는 존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드리게스의 몸은 길어지기 시작했다. 그의 입은 찡그려졌고, 그의 턱이 얼굴 옆까지 비정상적으로 늘어질 때까지 커졌다. 로드리게스의 피부는 회색으로 변했고, 그의 옷은 찢어졌다. 그의 팔은 지느러미가 될 때까지 줄어들고, 평평해졌으며, 꼬리가 로드리게스의 뒷면에 생겼다. 그 순간, 10 피트 크기의 상어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마지막으로 변화한 건 그의 눈이었는데, 갈색에서 온전한 검은색으로, 그리고 공포도 눈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물을 찾으려고 원 안에서 꿈틀거렸지만, 결국에는 지친 채 멈추어 아가미만 헐떡거렸다.

제리는 몇 분 동안 거기에 앉아 숨을 헐떡였고, 조심스레 원 옆을 지나가 버스비 씨에게 다가갔다. 부상이 심각하든 안하든, 일단 살아있었다.

“시발.” 버스비가 말했다. “로드리게스가 날 쐈어. 왜 쏜 거지?”

제리는 버스비의 주머니에 손을 뻗어 열쇠를 꺼냈다. 경비는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다.

제리가 방을 열어주려고 한 순간, 계단으로 통하는 문이 발로 차서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총을 든 사람들이 밀려 들어왔다. 제리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근처에 있는 유일한 무기를 집었다. 대걸레였다.


“뭔가를 찾았습니다, 대장.” 몬토야가 파일을 넘겨주며 말했다.

파일은 위쪽에 -5라고 간단하게 적혀있었다. 파일을 훑어보니 어린 소년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전화를 건 사람이겠죠.” 아이리스가 추측했다. 보고서는 개정에 개정을 거친 페이지들로 두꺼웠다. 아이리시는 얼마나 오랫동안 그린버그가 소년을 데리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파일엔 사진이 몇 개 있었다. 소년은 공포에 질려 보였다.

“지하실로 진입할 준비 됐습니다.” 장이 말했다.

“좋아요. 해보자고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아이리스는 장을 따라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진입 팀은 준비가 되었고, 아이리스의 신호 하에, 팀은 층계참으로 내려와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한 쪽 끝에서, 팀은 작고, 마른 소년이 총격으로 피를 흘리고 있는 경비 옆에서 대걸레를 들고 서있는 광경을 마주했다. 저 뒤에는… 상어? 뭔가 빛나는 원? 복도를 따라 문들이 있었고, 문에 달린 작은 철창 사이로 얼굴들이 살짝 보였다.

“내… 내 친구들을 해치지 마요!” 작은 소년이 말했다. 소년은 확실히 겁에 질렸지만, 무릎이 떨리고 있으면서도 뒤로 물러설 기색은 없어 보였다. 아이리스는 그가 파일 속에 나온 소년임을 알아챘다.

“널 해치려고 온 게 아니야.” 아이리스가 말했다. “우리 친구를 찾고 있어.”

“그럼 총은 왜 들고 있는데요?” 소년이 아이리스에게 물었다.

장은 아이리스의 명령을 기다렸다. 소년의 능력에 따라 열 살짜리도 위험할 수 있었다.

바로 대답하는 대신, 아이리스는 파일을 다시 열고 읽어보았다. “‘대상은 변칙적 능력을 보여주길 거부함. 추가 실험 필요.’ 실험 종류는… ‘화염 속에 방치… 공격적인 개들… 하급에서 중급까지의 심문…”

아이리스는 다시 자신과 다른 수감자 사이에 서있는 소년을 바라봤다. 상처는 많이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았다.

아이리스는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대걸레를 치웠다. 손을 소년의 어깨에 올리고, 아이리스는 말했다. “이제 그린버그가 널 해치게 두지 않을거야.”

소년이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약속해요?”

“약속해.” 아이리스가 말했다.

“그럼 내 친구들도 도와주세요.” 소년이 말했다.

“최선을 다할게.” 아이리스가 말했다. 여기에 더 약속하고 싶었지만, 이 이상은 재단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렸다. 그래도 아이리스는 아직까지는 재단이 그린버그보다 더 나으리라 확신했다.

아이리스는 자기 팀한테 몸을 돌렸다. “장 요원님, 지휘관께 그린버그를 산채로 데려올 수는 없겠다고 알려주세요. 너무 위험하다고 결정을 내렸다고요.”

“알겠습니다, 대장.” 요원이 담담하게 말했다.

널 도울 수 있어 아이리스는 목소리를 들은 것처럼 목소리를 느꼈다. 목소리는 아이리스의 머리 안에서 울렸다.

“그린버그?” 아이리스가 조심스레 물었다.

난 그린버그가 아니야 목소리는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난 사람들을 도와

아이리스는 목소리가 빛나는 원 안에서 들려온다는 걸 깨달았다. 그 안에는 겨우… 무언가가 있다는 게 보였지만, 그게 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건 아이리스를 보고 있었다.

“어떤 도움을 줬지?” 아이리스가 물었다.

조셉 그린버그는 날 격리하고 싶었지 난 그에게 날 어떻게 가둘 수 있는지 말했고 이렇게 된 거야

아이리스는 갑자기 그게 모든 개념을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한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리스의 뇌는 그걸 언어로 번역했다. 아이리스는 격리와 보호가 실제론 그렇게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걸 이해했다.

“왜 상어가 저기 있죠?” 아이리스가 말을 피하듯이 물었다.

저 인간은 강해지고 싶었으니 내가 강하게 만들었지 그는 이제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어

“지금 죽어가잖아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잠시 동정심을 느꼈다. 아이리스는 그가 변하기 전에 누구였을지 궁금했다.

죽지 않을 거야 죽는다면 강해진 게 아니니까 이 원 안에서 난 그를 살려둘거야

“거기 여자분?” 수감자 중 한 명이 말했다. 20대에 가까워 보이는 흑인이었다. “당신이 가만히 두기만 하면 저건 아무런 해도 안 끼칠 겁니다. 신경 끄시고 원에서 물러나세요.”

좋은 조언처럼 들렸다. “모두들, 저기… 무언가에 멀리 떨어지세요. 모든 민간인과 중요해 보이는 것들을 챙겨서 빠져나갑시다. 저희 목표는 달성한 거 같으니까요.” 물론, 오늘 밤의 가장 힘든 일이 남아있었다.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나왔을 때, 소년은 놀라서 주위를 둘러봤다. 장은 눈살을 찌푸리고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아이리스는 그에게 몸짓으로 조용히 하라 전했다.

“저게 별이야, 제리.” 아이리스가 말했다.

“정말 많네요.” 제리가 말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을 수가 있죠?”

“계속 봐보렴.” 아이리스가 말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아이리스는 제리가 지금 이걸 볼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대장?” 장이 말했다. “데크레이 교수를 찾았습니다. 살짝 혼란스러워 하시지만, 이제 감옥 밖으로 나왔으니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데크레이 씨는 앞으로 그린버그 씨를 못 볼 테니까 괜찮아질 거예요.” 소년이 말했다.

“고마워 제리.” 제리가 이런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게 아이리스가 보기엔 슬펐다.

수감자들을 재단 기지로 데려가 보고하고, 연구하고, 운이 좋다면 적어도 몇 명은 기억소거제와 함께 풀어줄 헬리콥터가 도착했다.

“여기 사람들이 널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줄 거야.” 아이리스가 제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그린버그 씨를 죽일 건가요?” 제리가 물었다.

아이리스는 쉬운 거짓말과 어려운 진실 중에서 고민했다. “…그래.” 아이리스가 말했다. “가능하다면.”

제리는 이 대답을 가지고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요.”

아이리스는 헬리콥터로 안에 있는 제리를 보았고, 그와 다른 사람들이 멀어지는 걸 지켜보았다.

“모든 인원들은 자기 위치에 있나요?” 아이리스가 장에게 물었다.

“네, 대장. 감시원들이 지금 그린버그를 감시 중입니다. 지금까진 그린버그는 자기 스케줄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2시간 내에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기다리죠.” 아이리스가 말했다.

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익숙한 일이죠.”

“오메가-7일 때, 우린 안 그랬어요. 아벨이 진입했고, 그러면 모든 게 제대로 됐죠. 적어도 아벨에게는.” 아이리스는 몸을 떨었다. “전 기다리는 게 나아요.”

“으으음. 맥박이 잦아드는군요.” 장이 말했다. 그의 얼굴은 읽을 수 없었다. 아이리스는 장이 자신의 포커 페이스를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지 궁금했다.

“전에 현실 조정자를 처리해 본 적 있나요?” 아이리스가 물었다.

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이요.” 희미한 미소가 그의 입술에 걸렸다. “절 전문가로 만들어줬죠, 그게 답니다.”

“자, 그럼 세 번으로 만들어 볼까요.”


롤스로이스가 시설의 정문에 다가오던 때는 거의 자정이었다.

첫 번째 공격은 5피트 이내에 들어왔을 때 숨겨둔 폭탄이 차 밑에서 터지면서 일어났다. 차체가 거의 10피트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바닥에 떨어지면서 굴렀으며, 연기 나는 부서진 조각들이 떨어져 나갔다. 차는 이리저리 튀어 오르다가 오른쪽에서 누운 채로 멈췄다. 부서지고, 피범벅인 시체가 핸들 앞으로 축 늘어졌다.

뒷좌석의 왼쪽 문이 열렸고, 땀에 젖은 셔츠에 더러운 실험용 가운을 입은 대머리에 기름져 보이는 남자가 나왔다. 어— 아니, 아주 전문적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잘 차려입은 남자였다. 연구원이자, 박사였다.

“이게 무슨 일이지?” 남자가 명령조로 말했다.

아이리스는 플래시가 안 터지는지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가 사진을 내뱉는 윙 소리는 여전했다.

“거기 누구야? 방금 소리가 들렸어! 넌 이 세상의 대현실적 경이에 있어 최고 권위자의 숭고하고 완벽한 일을 방해하고 있다. 내 연구에 아주 사소한 방해도 욕지거리가 된다는 걸 이해 못하는 건가?”

아이리스는 그린버그에게 거의 사과할 뻔했지만, 동시에 현상된 사진에 집중했다. “사격 개시.” 아이리스가 무전기 너머로 말했다.

총이 불을 뿜었고, 총알이 그린버그 몸 중심을 뚫을 때마다 그린버그는 몇 번 움찔 거렸다. 하지만 몇 초 뒤, 그린버그는 아무런 상처 없이 일어났다. “내 내부 완충 장치가 네 총알의 운동량을 느리게 만들었다! 내 과학은 불가침영역이야!”

아이리스는 사진으로 손을 뻗어, 이제까지 많은 부탁을 받았지만 언제나 거절했던 일을 하려고 했다. 아이리스는 그린버그의 머리를 잡았고 (사진에는 아주 작게 보였고, 아주 못생겼고, 점잖지도 않았으며, 지적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비틀려고 시도했다.

“변칙적 간섭자군. 어떤 건지 다 알겠다! 언제나 날 망치려고 하지. 네놈도 나머지랑 똑같아, 넌 가둬야만 해!” 그린버그가 외치면서 아이리스의 힘에 저항하려고 했다. 그린버그는 금속 조각을 꺼냈고, 갑자기 아이리스의 손이 타올랐다. “원소 246은 모든 원격 조정자의 능력을 막지!”

사진에 불이 붙었고, 아이리스는 사진을 땅에 떨어뜨려야 했다.

“아하! 거기 있었군.” 그린버그가 불꽃을 향해 돌아보며 말했다. “네놈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난 대리인이라고!” 그린버그는 아이리스를 향해 걸어왔다. “난 조셉 그린버그다. 날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아이리스는 밑을 쳐다봤다. 아이리스는 포기하고 싶었다. 그의 방들 중 하나로 들어가고 싶었다. 어쨌든 그가 더 나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리스는 이를 꽉 깨물었다.

“내가 장담하는데,” 아이리스가 말했다. “아무도 당신과 놀이터에서 놀고 싶지 않을 거야. 특히 경찰과 도둑 같은 놀이에는.”

“날 놀리는 건가?” 그린버그가 말했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나?” 그린버그는 아이리스의 가슴을 밀어 아이리스를 땅바닥에 넘어뜨렸다. 그린버그는 아이리스 위에 섰다. 손은 엉덩이에 있었고, 얼굴에는 비웃음이 떠올랐다.

“알지.” 아이리스가 말했다. “당신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도. 쏴버려요.”

“쏴버리라니? 지금 무슨 소리ㄹ—” 순간, 그린버그의 머리와 가슴의 윗부분이 붉은 핏덩이로 사라져, 그의 몸 뒤에 있는 풀을 적셨다.

“너한테 한 말 아니야.” 아이리스가 살짝 떨면서 일어나는 동안 말했다. “개새끼야.”

“통했어?” 애덤스가 무전기 너머로 말했다.

“일어나진 않네요.” 아이리스가 말했다.

“그럼 통했나 보네. 아직 말할 수 있다면 안 닥쳤을걸.”


“… 그리고 시체는 만의 실험실로 보냈습니다. 아마 쓸 만한 내용을 알아낼 수 있겠죠, 남아있는 뇌는 별로 없지만.” 정보 요원이 자기 메모지를 덮었다. “보고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번엔 작업용으로 더 많이 남기려고 해 볼게.” 애덤스가 말했다.

“그러지 마십쇼. 이편이 더 안전하니까요.”

“그린버그가, 아니면 만이?” 애덤스가 물었다.

“둘 중 아무나요.”

“수감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아이리스가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이상 변칙적 능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신빙성 있는 가설은 그들의 변칙적 능력도 능동적 현현이라는 겁니다. 보고를 받고, 기억소거제 처방에 그럴 듯한 은폐용 이야기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필요하다면 재시작을 위한 충분한 돈도 함께요.”

“그 소년은요?”

요원은 아이리스의 눈을 피해 노트를 넘겨다보았다. “그린버그는 녀석에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걘 변칙적 인간이에요.”

“그래서 한 현실 조정자가 걔에게 아무것도 못한 거군. 어쩌면 그린버그는 얘를 바꾸는 데 장애가 있었을지도 몰라.”

“우린 기지로 오는 동안 대상이 오는 길을 찾을 수 없도록 약간의 기억소거제를 투입했습니다. 소년에겐 아무 효과도 없었어요.”

아이리스는 쏘아봤다. “요원님, 최악의 경우에, 걔는 특정 변칙성에 영향을 안 받을 수도 있겠네요. 이건 정상성에 대한 위협과 반대되는 거 아닌가요.”

“아이리스 씨…” 요원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중요한 점은, 그 소년이 오늘 밤과 정확히 같은 위협에 대응하는데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개소리마요. 걘 열 살이에요.”

“GOC는 클레프를 특정 변칙성에 저항을 가지도록 몇 백만 달러와 몇 백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 소년은 그걸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그냥 밖으로 내보낼 건가요?”

“쟨 애라니까!”

“뭐, 이런 결정은 다른 사람이 내리겠죠. 전 그냥 제안만 하는 겁니다.” 요원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빌어먹을 족제비.” 아이리스가 웅얼거렸다. 아이리스는 카메라를 케이스에 넣고 걸쇠를 걸어 잠갔다.

“에. 적어도 저 사람은 우리 편이잖아.” 애덤스가 말했다. “잠깐만, 너 아까 거기서 경찰과 도둑 가지고 얘기했지?”

“네? 아, 그린버그한테서요. 녀석은 반응했어요. 자기가 뭐에 공격받는지를 봤고, 그러자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과학’ 같은 게 있다고 했어요. 어렸을 때 경찰과 도둑 해본 적 있어요?”

“음.” 애덤스의 표정은 잠시 멍했었다. “내가… 기억하는 때가 아니라서.”

“어, 다들 총 쏘는 시늉을 할 때는 가리키고 말해야 하죠. 누군가가 나한테 ‘쏘면’ 나는 멈춰야 해요. 하지만 몇몇 꼬마들은 그러지 않아요. 걔들은 쏜 얘들이 빗나갔다고 우기죠. 걔들이 충분한 상상력이 있다면, 자기들이 방탄복을 입었거나, 역장을 전개했다고 말하더라고요.”

“헤.” 애덤스가 웃었다.

“아니면…” 아이리스는 미간을 좁혔다. “사실 복제인간이었다던가.”

애덤스는 미소를 거뒀다. “너 설마…”

“전… 전 그냥 제 격리실로 가고 싶네요. 긴 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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