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queline 고객님의 문의사항 관련자료

파일 이름: 녹취기록 [편집됨] - #121084
파일 정보: 이름과 녹취내역 외 기타 정보 전무
녹취 언어: 한국어 (강██ 연구원 파견근무)
녹취 기록:

(연결 신호음)

신원불명의 남성: 여보세요? 야!!

SCP-014-KO: 아… 안녕하세요 고객님, A.A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

신원불명의 남성: 아놔 이 미친년이 진짜 ── 너네 뭐하는 놈들이야? 사람을 골탕먹여도 정도가 있지, 이건 아주 뭐 그냥 좆돼봐라 이거야? 엉? 너네 씨발 이딴 식으로 장사하고도 무사할 것 같아!

SCP-014-KO: 저, 저희는 고객님을 골탕먹이려는 게 아니라 고객님의 궁금한…

신원불명의 남성: 지랄하지 마 쌍년아! 너네 그따위 개소리는 아주 귀가 닳도록 들었어. 너네들 어디서 일하는 뭐하는 연놈들인진 모르겠는데, 아주 그냥 순진한 사람 등골 빼먹는 악질 악덕 기업이구만!

SCP-014-KO: 저희가 일하는 곳은 알려드리기 어렵습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

신원불명의 남성: 죄송해? 죄송한 짓을 왜 하냐? 방심한 사이에 사람 뒤통수 후려갈겨 놓고 아직도 할 말이 있다고 되도않는 소릴 주워섬기고 있어? 엉?

SCP-014-KO: 고객님께서 왜 화가 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는…

신원불명의 남성: ── "고객님께서 궁금해하시는 것에 대해서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어우 지랄이 풍년이네. 씨발 넌 남친한테도 그딴 식으로 말하냐? 니 에미 애비가 말해도 그딴 식으로 말하냐고? 씹새꺄!

SCP-014-KO: 그런 질문을 하시면 저희가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 자꾸 이렇게 도와드릴 수 없는 질문만을 하시면 저희로서도 다른 수가 없습니다, 고객님.

신원불명의 남성: 오, 그래. 그래서 저번에 나한테 몰래 840,000 원을 빼 갔냐?

SCP-014-KO: 고객님 그때 그건 고객님께서 분실하셨던 고소장 찾는다고 4시간 동안 계속 전화하시면서 저희를 네비게이션처럼 쓰셔서 그런 거잖습니까. 저희는… 저희는 저희의 노고를 고려하여 요금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고객님.

신원불명의 남성: 아니 그거야 인지상정이지, 그쪽한테야 내 고소장이 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거 하나 때문에 내 삶이 망가지고 응, 나를 평생 힘들게 한 사람한테 그 죗값을 받아내려고 하는 건데 말이야, 응, 내가 4시간 동안 계속 전화기 붙들고 있긴 했지만 840,000 원은, 응,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이 말이야.

SCP-014-KO: 요금이 부담스러우시면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자동납부 가능하십니다, 고객님. 고객님께서 그때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고 바로 끊으셔서 저희가 그냥 일시불로 결제한 겁니다.

신원불명의 남성: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거금을 결제하는데, 응, 어디 당사자한테 한 마디 안내도 연락도 안 하고 그냥 막 결제하면 어쩌냐 이거야. 그쪽도 어디서 전화로 뭐 결제할 일 있을 테니까 알 거 아뇨? 그런 큰 금액으로 결제할 때 몇 번씩 물어보고 또 묻고 안 그래요 응?

SCP-014-KO: 보통은 그렇게들 합니다만 저희는…

신원불명의 남성: 그러니까 말이야 ── 그쪽도 그렇게 할 줄 알아야 한단 말이에요 응. 요즘 같은 시대에 아직도 그렇게 응, 무책임하게 남의 돈을 막 빼가고 얘기도 안 해 주고 말이야, 그쪽도 일개 상담사니까 거기까진 힘이 닿지 않겠지만 거, 무슨 회의같은 거 할 일 있으면 건의 좀 해 봐요. 응?

SCP-014-KO: 저희 쪽의 구체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답변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앞으로는 고객님께 더 많은 도움과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원불명의 남성: ……뭐 아무튼, 아까는 내가 잠깐 욱해서 막말했던 건 미안하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진 말고… 뭐 그럼 저는 이 문제는 이제 된 걸로 알고 끊겠습니다?

SCP-014-KO: 감사합니다 고객님! 요금은 1,280,000 원입니다. A.A를 이용해 주셔서 감…

신원불명의 남성: …뭐라고 이 잡년아? 다시 말해봐. 똑똑하게.

SCP-014-KO: 요… 요금은 1,280,000 원입니다. 고객님 이, 이 요금은 그러니까…

신원불명의 남성: 씨발 그래, 계속 나불거려 봐.

SCP-014-KO: ……그, 그러니까 저희 정책상 폭언 및 욕설에는 상담사의 노고를 가중시키므로 더 많은 요금이 책정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그리고 고객님께서 처음에 너네 뭐하는 놈들이냐고 물으신 것 15,000 원, 좆돼봐라 이거냐고 물으신 것 30,000 원, 이딴 식으로 장사하고도 무사할 것 같냐고 물으신 것 70,000 원, 뭐하는 연놈들이냐고 물으신 것 90,000 원, 죄송한 짓을 왜 하냐고 물으신 것 430,000 원, 아직도 할 말이 있냐고 물으신 것 65,000 원, 나, 남친한테고 그렇게 대답하냐고 물으신 것…

신원불명의 남성: ── 지랄지랄지랄. 이년이 내가 좀 만만하게 보이니까 아주 사람을 호구로 보는구나?

SCP-014-KO: 아, 아닙니다 고객님.

신원불명의 남성: 아 ─ 닙 ─ 니 ─ 다? 그럼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

SCP-014-KO: 아닙니… 아… 그게……

신원불명의 남성: 고객이 문의하는데 씹게 돼 있냐?

SCP-014-KO: 아닙니다, 저희는…

신원불명의 남성: 그니깐,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고?

SCP-014-KO: 저… 고, 고객님……

신원불명의 남성: 너 말귀 못 알아듣냐?

SCP-014-KO: ……그렇지 않습니다!

신원불명의 남성: 혓바닥 놀리긴. 이빨 다 뽑아버릴라. 야 쌍년아.

SCP-014-KO: 예… 고객님.

신원불명의 남성: 예 고객님? 한 번만 더 고객님 소리 하면 죽여버린다? 야 쌍년아.

SCP-014-KO: …예 선생님.

신원불명의 남성: 너네 본사 어디야. 알려줄 수 없다는 개소리 하지 말고.

SCP-014-KO: ……죄송합니다. 그것만큼은 정말로 알려드릴…

신원불명의 남성: 야 이 개 씨발 호로새꺄!

SCP-014-KO: …고객님, 정말 죄송하지만 더 이상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고객님께선 정말 많은 질문을 하시면서 저희 서비스를 많이 받으셨기에 가급적 도와드리고자 했습니다만, 이제 저희는 고객님께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원불명의 남성: 그래? 니가 그래서 뭘 어쩔 건데? 또 요금 폭탄이냐?

SCP-014-KO: …고객님께 이런 일이 생긴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이는 고객님 스스로 초래하신 일입니다……

신원불명의 남성: (끔찍한 비명 소리) 으아아아 ──── 아아악! 사, 살려 줘, 끄아아아아악 ────!!

SCP-014-KO: ……책임은 고객님에게 있으니 저희를 원망하지 마십시오.

신원불명의 남성: (비명 소리가 끊김)

SCP-014-KO: 저희의 노고를 생각하여 3,870,000 원을 책정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녹취 종료)

메모: 재단의 확인 결과 미제로 남은 [데이터 말소] 사건이 바로 이 녹취 기록에서 나타난 사건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 강██ 파견 연구원

파일 이름: 녹취기록 [편집됨] - #137069
파일 정보: 이름과 녹취내역 외 기타 정보 전무
녹취 언어: 한국어 (강██ 연구원 파견근무)
녹취 기록:

(연결 신호음)

김██ 씨: 여보세요? 거기 제 정보 다 나오죠?

SCP-014-KO: 아, 안녕하세요. 네, 다 나오고 있습니다, 고객님.

김██ 씨: 좋아요, 요금 관련해서 문의할 게 있어서요. 여기서 다 받아주죠?

SCP-014-KO: 그럼요, 고객님. 어떤 질문이든 괜찮습니다.

김██ 씨: 어, 다름이 아니고, 엄마 잠깐만, 이 통화 금방 끝나. 아, 그러니까… 저번 금요일에 제가 청구서를 한 통 받았거든요. 근데 거기서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서요. 여기 보면… 지난 2월에 제가 분명히 해약을 했는데도 예전 업체에서 아직 해약이 안 된 것 같아서요. 그쪽이 분명 알아서 해약시켜 준다고 했잖아요.

SCP-014-KO: 아… 고객님, 고객님께서 과거에 사용하시던 업체의 해약이 궁금하시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고객님께서는 지난 2월 21일에 정상적으로 해약되셨습니다. 저번에 상담하셨던 분께서 약속했던 것은 전부 다 정상적으로 처리된 상태랍니다.

김██ 씨: 어어… 근데 왜 2월달 청구서가 다시 또 날아오나요?

SCP-014-KO: 이번에 받으신 청구서는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사용하신 요금이고요, 새롭게 가입하신 쪽에서 고객님께 따로 청구서를 보낸 건 2월 21일부터 말일까지의 사용요금이랍니다.

김██ 씨: 아… 그런 건가요? 아무튼 그럼, 기왕 이렇게 전화드린 김에, 제가 납부방식을 어떻게 등록해 놨는지 확인해 봐도 될까요? 그때 가입시킨 가입점에서 얘기하는 게, 일차적으로 지로로 납부하도록 했다고 했거든요. 그거 아직 안 바뀌었나 보려고요.

SCP-014-KO: 네, 고객님께서는 계속 지로로 납부하시는 방식이십니다.

김██ 씨: 제 이메일로도 전자 청구서가 날아오게 되어 있나요?

SCP-014-KO: 고객님께선 예전에 가입하실 때 그런 신청은 하신 적이 없네요.

김██ 씨: 아… 그런가요. 그럼 지로로 납부하는 걸 제 엄마 카드로 납부하도록 바꿀게요.

SCP-014-KO: 죄송합니다만 고객님, 저희는 고객님께서 궁금하신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해 드릴 수 있지만, 그런 요청은 고객님께서 가입하신 업체의 콜센터에 문의하셔야 할 것 같네요.

김██ 씨: ……어어… 거기 혹시 [편집됨] 통신사 아니에요?

SCP-014-KO: 저희는 A.A, 무엇이든 질문하시면 답변해 드리는 곳이랍니다, 고객님.

김██ 씨: ……무슨 114나 120 같은 건가. 나라에서 이런 서비스도 하나 보죠? 아 그럼, 혹시 [편집됨] 외에 다른 문의도 할 수 있나요? 어, 저희 엄마가 쓰는 ██카드 마일리지 현황 좀 알고 싶은데요.

SCP-014-KO: 해당 카드사에 적립된 고객님 마일리지는 1,485 포인트가 있네요.

김██ 씨: 역시, 이럴 줄 알았어. 음, 그럼 이것도 물어볼게요. 저번에 그쪽 카드사에 전화상담을 했는데, 상담사가 상담중 통화요금이 과다 청구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근데 원래 이런 상담전화는 무료로 해 주지 않나요?

SCP-014-KO: 그 콜센터의 무료 상담전화는 080-███-████ 랍니다. 하지만, ██카드사는 상담원들에게 무료 상담전화를 먼저 오픈하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상담사는 무료 상담전화를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고객님께서 여쭤보시지 않으셔서 말을 꺼내지 못한 거랍니다.

김██ 씨: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알아요? 엄마, 여기 뭔가 좀 이상해. 저… 그… 그럼 한 가지만 더… 이것만 좀 여쭤볼게요. (떨리는 목소리) 3년 전에… 중요한 비밀 기관에 취직했다고 나가신 저희 아빠…… 지금까지 가족한테 소식이 없거든요… 아빠 지금 어디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

SCP-014-KO: 네 고객님, 고객님의 아버지께서는 지난 3년 전에 SCP 재단이라는 민간 비밀기관에 연구원으로 취업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케테르 등급의 SCP 격리라는 위험한 업무를 맡고 계셨는데, 지난 12월 24일에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김██ 씨: ……네? ……뭐, 뭐라고요……? 아… 아빠가…… 우리 아빠가 주, 죽었어요……?

SCP-014-KO: 네, 고객님.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정말로 유감입니다.

김██ 씨: (중년 여성의 목소리) "██아, ██아! 그거 무슨 전화야! 무슨 전화니 그거!" 저기요… 그, 그러면…… 우, 우리 아빠 다시 만날 방법은 정말로 없을까요? 그… 그러니까…… 저, 저는 평소처럼 그렇게,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시는 우리 아빠 어, 얼굴을 다시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나요?

SCP-014-KO: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고객님께선 많은 준비를 하셔야 할 거예요. 괜찮으시겠어요?

김██ 씨: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방법만 있다면……

SCP-014-KO: 먼저 [데이터 말소] 로 가시면 군부대처럼 위장한 재단 시설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입구에서는 [편집됨] 이라고 둘러대시고, 태연하게 들어가세요. 그리고……

조██ 씨: (중년 여성의 목소리) "지금 뭘 하는 거니! 저기요, 여보세요? 우리 딸이 말한 거 다 취소합니다. 알겠어요? 못 들은 걸로 치세요! 끊습니다?!"

SCP-014-KO: 저, 고객님께 책정된 요…

(녹취 종료)

메모: 녹취 기록에서 알 수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해당 인원들의 신원을 역추적, 지난 2013년에 사망한 [데이터 말소] 연구원의 아내와 딸로 밝혀졌다. SCP-014-KO 가 어떻게 재단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는지는 불분명하나, 이는 우리의 격리조치가 다소간 허점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월 ██일, 해당 인원들에 대한 기억소거 절차가 완료되었다. - 강██ 파견 연구원

파일 이름: 녹취기록 [편집됨] - #142458
파일 정보: 이름과 녹취내역 외 기타 정보 전무
녹취 언어: 영어, 현저한 미국 남부 방언 구사
녹취 기록:

(연결 신호음)

SCP-014-KO: 안녕하세요 고객님! A.A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신원미상의 노인 여성: (침묵)

SCP-014-KO: ……고객님?

신원미상의 노인 여성: ……거 내가 제대로 걸었나 모르겄네.

SCP-014-KO: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객님? 무엇이든 도와 드리겠습니다!

신원미상의 노인 여성: (불분명한 발음으로 중얼거림) 하이구, 난 거… 저 우리 사위가 애팔래치아에 사냥 나가면서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말이여. 뭐 필요한 거 있음 이리로 연락하라구. 응, 우리 사위 번호 아니여?

SCP-014-KO: 음… 고객님, 제가 정확히 알아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저희는 A.A, 고객님께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답변해 드리는 곳이랍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소정의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신원미상의 노인 여성: 거 말투 보니까 우리 앨라배마 사람은 아니네? 거기 어디여?

SCP-014-KO: ……저희는 A.A, 고객님께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답변해 드리는 곳이랍니다.

신원미상의 노인 여성: …그 저 술 못 마시게 하는 데여?1 아니면 우리 백인들 모여서 뭘 허는 단체여?2

SCP-014-KO: …그러니까, 저희는 A.A… 아니, 그냥 관두죠. 뭐 궁금하신 게 있으세요 마담?

신원미상의 노인 여성: ……아아… 궁금헌 거? 아니 뭐 많지 ─── 요새 저 뭐야 세상이 좋아져서 별의별 눈 돌아가는 것들도 생기구 말이여, 아니 근데 왜 전화했냐면 말여, 아니 우리 사위놈이 글쎄, 저 밑에 읍내에 가서 좀 사업인가 뭔가 헌다고 잠깐 싸돌아 댕기더니 말여, 거 컴퓨터인지 뭔지를 사들고 와서 갖다놨지 뭐여.

SCP-014-KO: 예에…

신원미상의 노인 여성: (한층 더 느린 말투) 거 나 같은 산골 늙은이가 뭐 그런 걸 쓸 일이 있나 말이여, 아들내미 딸내미들도 일 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집에 그런 걸 가져다 두니 말이여, 어디 나 같은 늙은이가 그런 걸 한번 써 보기나 하겄어? 그래 놓고 그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창고에 치워놓고 좀 있으니까 말이여, 사위놈이 돌아와서 왜 이걸 이렇게 처박아 놨냐고 그래, 응, 아주 늙은이를 무안하게 만들지 않나 응, 거 어저께도 아주 한바탕 하고 사냥 갔단 말이여.

SCP-014-KO: …예에, 저 그러니까 마담, 궁금한 게 대체 무엇인지 좀……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그러니까 말이여, 그래 오늘 아침에 그 컴퓨터인가를 좀 써 보겠다고 한동안 붙들고 있었는데, 뭘 어떻게 했는지 갑자기 저 혼자 불이 탁 켜지더니 퍼런 바탕에 허연 글씨로 뭐라뭐라 나오는데… 응, 눈도 침침해서 뭔 얘긴지도 모르겠고 말이여, 대체 이걸로 뭘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응.

SCP-014-KO: 아… 그러니까 마담께선 컴퓨터의 사용 방법이 궁금하다는 말씀이시죠?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아니 뭐 사용도 사용이지만 그보다도 말여 ─── 거 사위놈 말로는 쥐(mouse)도 한 마리 붙어 있다는데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여. 지금은 그냥 뭐 허연 네모난 박스 하나가 딱 나오는데 뭔지도 모르겠고 말이여.

SCP-014-KO: (작게 한숨)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사위놈은 그저 뭐 창문(window)을 열어야 한다느니 어쩌니 하는데 노인네가 어디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해서 이렇게 전화한 거여.

SCP-014-KO: 음…… 그런 거라면 사위분께 직접 확인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굳이 저희 서비스를 받으시는 것보다…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다시 중얼거림) 아니 ─── 거 사위놈이 어제 사냥 나가기 전에 말이여, 이 노인네한테 이것저것 좀 알려주려는가 싶더니 말이여, 갑자기 전화번호 하나를 알려주더니 뭐 모르는 거 있으면 이쪽으로 전화하라고 말이여, 응, 자기도 모르는 거 있으면 종종 물어본다고. 그래서 ───

SCP-014-KO: 예… 예에, 마담.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컴퓨터를 어디에 사용하셔야 할지 모르신다는 말씀이시죠?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거러치, 거러치.

SCP-014-KO: …그렇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음, 컴퓨터의 기초적인 활용법에 대해서라면 저희의 노고를 고려할 때 딱 50센트 정도면 충분합니다. 답변해 드릴까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50센트?

SCP-014-KO: 예, 50센트입니다. 엄청나게 싼 값이에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거, 사위놈이 어디 변호사 양반이라도 소개한 모양이구먼.

SCP-014-KO: (작게 한숨) 저희는 변호사 사무실이 아니라 ───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거 뭐 물어보려는데 돈 내놓으라 하면 그게 변호사 양반들 하는 짓 아니여?

SCP-014-KO: ……마담 말씀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보다 저희는…… 아, 아닙니다.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답변을 해 드릴까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아까 얼마라고 했어?

SCP-014-KO: (또박또박) 50, 센트, 입니다, 마담…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허이구, 50센트라…… 가만있자… 내 동전지갑이 어디 있더라… 50센트가 분명 있을 건데 말이여…… 흐응… 거 잠깐만 기다려, 아니 근데, 이거 내가 어떻게 돈을 내야 하는지 모르겄네 응.

SCP-014-KO: 그건 저희가 자동으로 처리하니까 동전 안 찾으셔도 돼요 마담.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그려? 어떻게 그런댜?

SCP-014-KO: 다 방법이 있… 아니 그보다 이제 정말로 답변을 해 드려야겠군요. 혹시 지금 그 컴퓨터에 불이 들어와 있나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허이구, 모르겄어. 어딜 봐야 혀?

SCP-014-KO: (작게 한숨)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는 쪽을 보세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빨갛게 불이 들어왔네 그랴.

SCP-014-KO: 예, 마담! 이제 그 옆에 커다란 네모꼴 텔레비전처럼 생긴 걸 보세요. 불이 들어와 있나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으응, 응, 뭐 퍼렇게 빛이 나오고 있는데 그냥 그것뿐이여. 여기서도 그 깜딩이 여자 토크쇼가 나오는가 모르겄네.

SCP-014-KO: 저… 마담, 지금 보시는 건 모니터라고 하는 거랍니다. 텔레비전처럼 생겼지만 텔레비전은 아니에요. 이제 그 왼쪽 아래를 보세요. 아, 혹시 돋보기는 끼고 계시나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돋보기? 끼고는 있는데 원 눈이 어지간히 침침해야 말이지… 응, 여기 뭐라고 적혀 있구먼. 뭐시여… '시작' 이라고 있는 모양인데.

SCP-014-KO: 네, 그걸 클ㄹ… 아니, 누르세요. 아…… 아니지, 그거 설마 손가락으로 누르시진 않으셨겠죠? 음, 그러니까……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제대로 가르쳐 주고 있는 거 맞어?

SCP-014-KO: ……좋아요, 시작 같은 건 잊어버리세요. 우선, 사위분께 컴퓨터로 편지를 보내는 기능을 알려드리죠. 적어도, 편지를 받으면 사위분께서 흡족해하실 테니까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아가씨한테 편지를 쓰라고?

SCP-014-KO: 아, 아뇨, 마담. 우선 마담께선 그 컴퓨터에서 '아웃룩 익스프레스' 가 어디 있는지 찾으셔야 해요. 제가 알려드릴 겁니다.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하이구, 여긴 뭐가 이렇게… 그러니까 뭘 어떻게 하라는 거여?

SCP-014-KO: 그러니까… 먼저 시작을… 아니지, 먼저 겉으로 보시기에 쥐처럼 생기신 걸 찾으셔야 해요. 생긴 건 쥐처럼 생겨서 가느다란 줄에 묶여 있는 것 같은 물건 말이에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SCP-014-KO: 저 그러니까… 마우스라고, 아니, 쥐(mouse)처럼 생긴 것을 먼저… 하아……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거 저번에 산에서 넘어져서 엉치뼈가 아픈디 괜찮겄어?

SCP-014-KO: …예?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저 그 산에서 넘어져서 엉치뼈가 아픈디 괜찮냐고?

SCP-014-KO: 아니 고객님, 아니 마담, 방금 컴퓨터를 알려달라고……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아가씨 말하는 거 보니까 안되겄어, 나중에 사위놈 돌아오면 한 마디 해야지, 이거 원 뭐 하나 속시원히 가르쳐 주지도 않고, 늙은이라고 그저 그냥 무시허기만 하니, 응,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 어디 그냥 이래가지고 살겄나, 늙으면 그저 죽어야지, 응……

SCP-014-KO: (작게 한숨) 하아…… 좋아요, 컴퓨터에 관련된 답변은 그럼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 걸로 할게요. 솔직히 이걸 고작 50센트만 책정한 제 자신이 정말 바보같이 느껴지지만요. 자 마담, 산에서 넘어져서 다치신 것에 대해 질문하셨지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응, 거러치.

SCP-014-KO: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은 3달… 아니, 저희의 노고를 고려하여, 25달러 책정하겠습니다. 답변을 받으실 건가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으응?

SCP-014-KO: (끓어오르는 것을 간신히 참으면서 또박또박) 25달러요, 마담, 25달러, 25달러.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어어, 25달러? 값이 올랐네 그랴. 근데 어쩐댜, 이 늙은이가 가진 게 없어서 원, 좀 깎아주면 안 되겄어?

SCP-014-KO: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되신다면 5개월 무이자 할부…… 아니, 하아… 그냥 20달러로 깎아드릴게요, 마담.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알아서 혀. 그래서, 지금 엉치뼈가 이렇게 쑤시는데 병원 가면 괜찮겄어?

SCP-014-KO: 마담께서 다치신 건 뼈에 살짝 금이 간 수준이지만, 병원에 가신다 해도 별 도움은 되지 못할 것 같네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왜 그려? 사위놈이 전에 뭐 보험인가 뭔가 들었을 텐데?

SCP-014-KO: 마담께서 가입하신 [편집됨] 보험사 쪽에선 마담에게 온갖 전문용어와 법률용어를 쏟아내면서 어떻게든 약값을 대 주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변하지 않는 미래만을 말씀드리자면 말이지만… 무슨 말씀인진 모르시겠지만요. 뭐 아무튼, 이제 궁금한 것이 해결되셨나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돈을 안 준다고?

SCP-014-KO: 예, 마담.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와?

SCP-014-KO: (작게 한숨) 보험사 사람들이 마담께 돈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거 못된 놈덜이네, 늙었다고 골탕먹이는 거여 뭐여? 아니, 그럼 어째야겄어?

SCP-014-KO: 사위분께 부탁해서 통증을 줄일 수 있는 탕약을 찾아 달라고 하세요. 저기 시내에 차이나 타운 쪽에서 구하실 수 있을 거라고 전해 주시고요. 이, 이제 정말 더 궁금한 건 없으시겠죠?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그렇게 하면 참말로 뼈가 ───

SCP-014-KO: ─── 해, 행여나 질문하실까 걱정되어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뼈가 낫지는 않겠지만 고통만큼은 줄어들 거랍니다.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그럼 그 탕약이 얼마어치나 ───

SCP-014-KO: ─── 어, 얼마어치인지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 탕약의 시세는 20달러에서 25달러 정도 한답니다.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얼마라고?

SCP-014-KO: 그냥 30달러 들고 가셔요 마담!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으응, 응, 그려, 알겄어.

SCP-014-KO: 이제 정말정말 궁금한 게 없으신 거죠?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궁금한 거? 많지 ─── 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별의별 눈 돌아가는 것도 많고 말이여, 응, 거 시내에 내려가서 술이나 좀 살까 했더니 말이여 세상에 키 큰 건물들이 저렇게……

SCP-014-KO: 마, 마담… (작게 한숨) 궁금하신 게 무엇인지 좀……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으응, 거러치, 거 내가 단골로 가는 [편집됨] 에 이번에 그 술이 들어왔을까 모르 ───

SCP-014-KO: ─── 호, 혹시 마담께서 궁금해하실까 해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마담께서 좋아하시는 술은 이번에 그 가게에 가득가득 채워져 있으니 걱정 마세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현저히 반색) 아이구, 참말이여? 거 잘 됐네 그랴. 거 그 양반이 내가 아쉬워하는 거 보고 많이 갖다놨나 보네, 응. 얼른 내려가서 사야겄네 그랴.

SCP-014-KO: 네, 그럼 마담께 도움이 되셨나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거럼, 거럼. 고마와요. 아이구, 이런 고마운 사람들이 있나. 앞으로 술 생각 나면 이 사람들 자주 이용해야겄네 그랴.

SCP-014-KO: 저… 저기 마담, 그… 그건, 저희보다는 주위의 다른 분들께 먼저 물어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아이구 그래도 우리 사위놈이 알려준 번호인데 안 쓸 수가 있나. 이렇게 친절한 아가씨가 이렇게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말이여, 내가 그 정성을 봐서라도 아가씨 있는 곳으로 응, 술이라도 좀 보내 줘야지 응.

SCP-014-KO: 저, 저는 정말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마담. 그, 그럼 더 이상 궁금하신 건 없는 거죠?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응? 어어, 으응 뭐……

SCP-014-KO: 네 마담, 그, 그럼 시간이 오래 지난 관계로 이만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저희 A.A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이용… 아, 아니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마담!

신원불명의 노인 여성: 그려, 그려, 수고햐!

SCP-014-KO: …… (작게 한숨)

(녹취 종료)


Jacqueline 박사의 최종 보고서

저는 이 녹취 파일들을 분석하면서, 왜 SCP-014-KO가 굳이 그 많은 녹취자료 중에 이 세 가지를 골라서 보내준 것인지 의문에 휩싸였습니다. 재단에게 경고를 하려는 것일까? 재단의 격리 절차를 기만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재단을 뭔가 도와주기 위한 순수한 의도에서인 것일까?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이와 같은 종류의 질문을 계속 해서 충분히 많은 녹취 자료들을 확보한다면, 이 자들 ─ 아니, 어찌 보면 일종의 집단의식 ─ 이 일하는 방식과 고객을 대하는 태도, 답변할 수 있는 지식의 범위, 재단 기밀자료에 대한 접근 능력까지도 추정이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시를 내리신다면 이 파일을 보낸 메일에 대해서도 역추적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내역

오늘도 저희 A.A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Jacqueline 고객님께서는 저희가 발송해 드린 녹취 자료가 어떠한 의도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하셨는데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답변 드리기 곤란한 사안입니다. 저희는 원칙적으로 언제나 고객님들의 궁금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한 Jacqueline 고객님 역시 그러한 취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드렸을 뿐입니다. 여기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말씀하신다면 저희로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마땅히 없군요.

그리고 고객님께 저희 녹취 자료를 제공해 드리는 일은 이번 한 번만으로 족합니다. 앞으로 동일한 질문을 다시 하시는 일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서비스를 항상 애용하시는 소중한 고객님이 저희 블랙리스트에 올라 불운한 일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고객님께서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희의 노고를 생각하여 10달러를 책정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에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