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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땡그랑…..
팅……땡그랑…..
팅……땡그랑…..

남자는 침대에 앉아서 손가락으로 동전하나를 튕겼다가, 받았다가, 튕겼다가, 받았다가를 쉼 없이 반복했다.

"….."

몇 번 반복하고 나서 그는 방을 둘러보았다. 널찍한 방이었지만 그 방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 자신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그가 혼자였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이 방에는 5명이 있었다.

조쉬, 벤, 케인, 빌, 그리고 자신.

조쉬가 처음이었다. 그는 호출된 뒤 어떤 방에 들어가고 나서는 영영 나오지 못했다.

그 다음은 빌이었다. 바닥 청소를 하러 2명의 사람과 함께 들어간 빌은 목이 꺾여죽었다.

그 뒤로 벤과 케인은……배에 큼지막한 이빨자국이 나죽었다.

남자 자신도 여러 가지 위험한 일을 겪었다. 하지만 운이 좋은 건지, 매번 자신만은 살아남았다.

그에게는 특이한 습관이 하나있었다. 그는 동전 튕기는 것을 좋아했다. 항상 호출되기 전, 그는 동전 스무 개를 던졌다.

그가 이곳으로 오기 전에 책에서 읽은 바로는, 하루에 사람이 갑자기 어떤 사고로 죽을 확률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 마이크로 몰트라고 한다. 이것은 약 백만분의 1로, 동전 스무 개를 던졌을 때 스무 개 모두 뒷면이 나올 확률과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방밖에서 지키고 있는 자들이 말하는 이곳 '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곳은 오히려 생존 확률이 백만 분의 1이었다.

그래서 그는 동전을 던진 뒤, 모두 뒷면 혹은 앞면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면서, 자신이 죽을 확률이 조금 줄어들었고 아직 살아남을 확률은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했다.

신이 도운 것인지, 아니면 그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항상 살아남았다.

"…..나와라."

밖에서 지키는 자들 중 하나가 그를 불렀다. 그는 바깥을 향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곤 동전 스무 개를 손으로 집은 뒤 한꺼번에 바닥에 떨어트렸다.

땡그랑…땡그랑…

잠시 결과를 본 뒤, 그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대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D계급 인원이었던 D-016-4는 SCP-016의 실험 도중 사망했다. 후에 그가 있던 방에서는, 모든 면이 뒷면이 되어있는 동전 스무 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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