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무녀복 여우녀를 귀엽게 그린다」, 「파무와커의 얼굴은 그리지 않는다」 두 가지를 의식했습니다.
전자는 「 내 생각을 읽은 것인지, 그 이미지에 한없이 가까운 모습으로 변신해준 것이다」라는 문장에서, 파무와커의 이상이 반영되어 파무와커에게 궁극적으로 귀여운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르포기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적어도 파무와커에게는 사실이라는 점에서, 파무와커나 지네 아저씨와 동떨어지지 않도록, 리얼리티 라인을 너무 낮추지 않고, 또 너무 데포르메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의식했습니다. 그래서 팔의 육질을 어린이처럼 그리고, 머리카락도 낙하 중의 움직임에 의해 펄럭이는 느낌을 주고, 첨단의 처리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둥실하게 그렸습니다. 파무와커가 이상여우성애자답게 실루엣을 알기 쉬웠다는 점을 중시하여 여우귀 등 여우 요소를 조금 크게 그렸습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파무와커＝익명의 파무왁 이용자인 「누군가」로서, 재단 직원이나 요주의 단체 구성원과 비교하면 일반인에 속한다는 인식이기에, 주인공 주제에 너무 눈에 띄지 않도록 얼굴을 가려 버렸습니다. 역광의 그림자 부분의 처리는 미와三輪 시로士郎 선생이나 쿠로보시黒星 코하쿠紅白 선생의 모노크롬 일러스트를 참고해 약간 흰색을 넣음으로써 면面으로서의 따분함을 줄이려고 시도했습니다.
전체 구도는 「운명적 만남의 순간」, 「로맨스 영화 포스터」, 「그 각도 위험하지 않아?」, 「그 속도도 위험하지 않아?」라는 네 가지 점을 의식해서 구성했습니다. 여우녀와 파무와커의 눈이 나란한 구도로 「눈이 마주쳤다」는 운명의 느낌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또한 포스터 느낌은 구도의 삼분할법(화면 전체를 종횡으로 4분할하는 선을 긋고 그 교점 부분에 주목시킬 모티브를 배치하면 안정적이고 좋은 구도가 된다는 표현수법)을 충실히 따라, 파무와커의 머리통과 여우녀의 머리를 삼분할의 교점에 위치시켜 안정감 있는 구도를 잡고, 타이틀을 로고처럼 넣어 표현하려 시도했습니다. 속도에 관해서는 여우녀의 효과선과 이동흐림 효과 외에, 파무와커의 역광과 배경의 눈보라 터치도 효과선으로 이용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알아보기 어렵겠지만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파무와커와 여우녀, 지네 아저씨의 바탕색은 약간 분홍기가 있는 흰 색으로, 배경의 바탕색은 하늘색에 가까운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지네 아저씨는 선화 단계에서는 그리지 않았지만, 없으면 허전해서 디지털 처리 단계에서 추가해 그렸습니다. 흐리게 그린 것은 거리감을 표현한 것입니다.
전술한 것처럼 「쇼생크 탈출」과 비슷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입니다. 이야기 내용과 전혀 무관계.

문자가 없는 버전은 이쪽.

원래 캐릭터가 원작 시점에 서 있었으니까, 사고 이후 각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는 상상하는 것만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덤으로서 그린 것이고, 구도 같은 것에 그렇게 구애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색칠도 했고 해서 그림책 같은 분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는 파무와커와 여우녀 이외의 등장인물이 있는 묘사는 없었지만, 역소에 갔다면 캇파씨가 나올 것이고,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지네 아저씨도 성격상 따라와서 「이애도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서……」 따위 말을 할 것이라 생각되어서 등장시켰습니다.
지네 같은 벌레를 그리기가 힘들어서, 지네 아저씨를 그릴 때는 실물도 참고를 했습니다만, 후지와라노藤原 히데사토秀郷의 큰지네 퇴치 그림 쪽의 도움을 크게 받았습니다. 이미 데포르메된 것을 참고자료로 채용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은 아닌 것 같지만요.
비석에 쓰인 글자는 히라가나로 「파무와카아」입니다.

이 일러스트의 경우에는, 파무와커의 주관적 시점을 의식해서 그렸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일러스트들과는 화풍과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묽힌 잉크를 이용해 농담을 넣고, 다른 부분이 완성된 이후 흰색 부분은 흰 잉크로 덧칠해 넣었습니다. 수선스러운 느낌은 물을 먹은 종이의 질감을 스캔한 것입니다. 강렬한 검은 그림자도 포함해서, 요괴화画라던가 옛날 호러만화라던가 이미지인데, 그림 전체의 음침한 느낌이 이상사례조사국의 만행과 토요보의 어두운 부분 같은 분위기를 살려주지 않는가 싶습니다.
글꼴을 바꾼 것도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쪽에는 타이틀을 넣어봤자 별 의미가 없지만 시험삼아 넣어 보았는데, 호러처럼 보여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꼬리가 이상하게 크고 윤곽선이 수반되지 않는 형태로 묘사함으로써, 강력하면서도 일그러진 구미호라는 느낌도 내 보려고 시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