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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PPP◆Jh41aeQ 2019/9/10 (화) 21:20:52 #85639699
이렇게 쓰기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 얼마 전까지 “이아키”*하고 있었다. 그 때 좀 무서운 생각이 든 게 있어서 쓴다.
이아키라는 거는 집주인이 자고 있는 틈을 타서 들어가는 건데, 시골집은 잠잘 때 문을 잠그지 않는 허술한 집이 많아. 그래서 집주인에게 들키는 리스크만 감수하면 편하게 도둑질할 수 있어. 나는 이아키 경력 4년의 상습범이었다.
그 날 들어간 집은 논밭 한가운데 우두커니 한 채만 있는 집이었다. 전망은 좋은데 야음을 틈타면 목격자도 있을 리 없고, 손쉬운 도둑질이었다.
감쪽같이 타깃 집에 침입한 나는 부스럭부스럭 값나가는 것을 물색했다. 현금은 물론, 통장에, 골동품 같은 것들까지 빼냈으며 대충 끝난 것 같아 한숨을 돌렸다.
나머지는 도망가는 것 뿐…… 이라는 지점에서 위화감을 깨달았다. 물색 중에는 몰랐지만, 어딘가에서 좀전까지 내가 내고 있었던 “부스럭부스럭” 하면서 무언가를 찾는 소리가 들리는 거다. 물론 나 이외에는 방에 아무도 없었고, 집주인의 숨소리는 멀리서 들렸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니, 내가 처음에 뒤진 장롱이 거기 있었다. 부스럭부스럭 소리는 옷장 맨 위에서 들린 것 같았다. 잘 보면 서랍이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다.
방이 갑자기 서늘해졌던 것이 기억이 난다. 조심소짐 서랍을 열어보니 눈에 띈 것은 시커먼 손이었다. 서랍 속에서부터 뻗어나온 손이 서랍 속을 뒤지는 듯한 손놀림으로 서랍 속을 휘젓고 있었다.
나는 이 때 멍청하게도 놀라 소리를 질러 집주인에게 들켰다. 급히 은신처까지 도망쳤는데, 어수선한 가운데 꼬리가 붙어서 유치장행. 여죄가 줄줄이 걸려 한 번에 실형 판결. 덕분에 그것이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고, 사과하는 김에 그 집에 확인하러 가는 것도 하지 못했어. 지금은 특별히 홀리거나 하지 않지만, 그게 도대체 뭐였을까.
-
- * 이아키(居空き): 집주인이 잠을 자거나 부엌일, 청소, 정원관리 등에 여념이 없을 때 슬쩍 들어가서 도둑질을 하고 나오는 것
No name 2019/9/10 (화) 22:31:08 #64121543
그거 혹시 나가노현 이이즈나?
MMMPPP◆Jh41aeQ 2019/9/10 (화) 22:57:22 #85639699
레스 고마워
미안하지만 상대는 못 해주겠어. 내 입으로 말하기도 무엇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일단 갱생했어. 폐가 되는 일 같은 거 하지 못할 거야.
No name 2019/9/10 (화) 23:35:40 #64121543
아니 그게 나 이이즈나에서 목수 하는데 예전에 도둑이 든 적이 있거든. 그 때 범인이 네 말처럼 범행 중에 소리를 질렀어. 그런 실수를 했으니 바로 신고해버린 거지. 혹시나 싶어했는데 ㅋ
MMMPPP◆Jh41aeQ 2019/9/10 (화) 23:47:28 #85639699
이게 뭐야! 세상 좁구나!
그런 일이 그럼 그렇지. 내가 들어갔던 건 이이즈나의 집이야. 정말 미안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미안했다.
랄까, 가족 중에 할머니가 있었어? 꽤 예습에 답사를 했는데 몰랐어.
No name 2019/9/10 (화) 23:47:40 #64121543
드디어 찾았다 지금 출발한다
페이지 내역: 13, 마지막 수정: 05 Aug 2021 0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