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명 헤임달 - 서막
평가: +3+x

“자넨 항상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하는 경향이 있어, 윌리엄.”

재단 우발사태계획기획단 이사관보 윌리엄 펜더가스트 장군이 쳐다보았다. 예상치 못한 방문자는 키 크고 장엄하게 마른 귀족적인 사내였으며, 한 때 새카맸을 머리숱은 이제 회색 줄무늬가 아무렇게나 있었다. 그 남자가 숫자 지명으로 불릴 때, 칠은 재단 감독관 중 하나였다.

“늦으셨습니다.” 펜더가스트가 말했다, 비록 시간은 그렇게 늦지 않았지만. “이 밤중에 제11기지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방문자는 길고, 천천히 궐련을 들이마시며 재단의 직장 내 금연 정책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 “이것저것 있지, 장군. 그건 그렇고, 자넨 여기서 잘 해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79812108은 자네에게 무슨 중요한 의미가 있나, 윌리엄?” 감독관이 자리에 앉아 물었다.

“네, 몇 가지 있습니다.” 장군이 대답했다. 펜더가스트는 상관의 흡연에 불만 있어 보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는 그 빌어먹을 냄새를 싫어했기에, 결코 악덕을 즐기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해당 우발사태계획기획과 그 명칭에 관해서.” 칠이 숨을 내쉬며, 더 자세히 말했다.

“우리가 ‘케테르’로 간주할 수 있는 외계인들이 침략을 시도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들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펜더가스트가 말했다. “마지막 갱신이 1988년, 맞습니까?”

“89년,” 그의 손님이 정정했다. “하지만 발품 팔아야 하는 일들은 대부분이 88년에 끝났지, 그래. 자네 기억력이 언제나 좋으니 나도 기뻐.”

“저는 그 보고서의 초안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펜더가스트 장군이 발언했다.

“아니, 자넨 예전에 펜타곤에서 공군 소령으로 일했고 재단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었어, 그리고 난, 음, 나도 오래전엔 그랬지.” 칠이 발언했다. 펜더가스트는 아직 50대였지만, 칠은 60대 보다는 70대에 더 가까웠다. “내가 이 말을 꺼낸 이유는 날 포함한 O5 평의회 위원 몇 명이 이 훈련이 갱신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야. 이건, 어쨌든, 20년이나 지났으니.”

“알겠습니다.” 펜더가스트가 대답했다. “왜 직접 하시지 않는지 여쭈어 봐도 괜찮겠습니까?”

“난 자네가 서면을 통해 평의회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길 원해.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들 중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다수가 아니지. 몇몇 강경파 과학자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사업에서 뭔가를 찌르고 부추가기 위해 자원을 빼가는 걸 원하지 않아.” 비록 유령 회사들이 보유한 수익성 좋은 특허들 덕에 적지 않은 액수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그것은 재단의 예산이 한없음을 의미하지 않았다. 펜더가스트가 끝이 보이지 않는 회의에서 예산을 위해 싸우는 데 그의 인생 중 3분의 1을 보냄으로써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22년 된 분석을 다시 시작해달라는 공식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기회주의자들이 자기편에 서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그의 상관이 생각을 끝마치자, 펜더가스트가 말했다.

“정확해.”

펜더가스트가 계속 말했다. “그리고 만약 이 공식적인 제안이 당신이나 당신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어떤 명백한 제안도 없이 제 사무실에서 나왔다면, 나중에 기회주의자들이 뭔가를 원할 때 그들에게 운혜를 갚을 필요도 없을 겁니다.”

궐련을 뻐끔뻐끔 피우며, 감독관은 빙그레 웃었다. “음, 우린 미묘한 세부 사항을 찾아내고 불편한 진실을 말하기 위해 자네에게 대가를 지불하지, 그래서 난 재단 자체의 내부 정치에 자네가 그걸 신청할 때 내가 너무 크게 반대할 수 있다 생각하진 않아.”

“다음 주 월요일 평의회 회의에 맞춰 정식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겠습니까?” 펜더가스트가 물었다.

칠이 숨을 내쉬고 궐련꽁초로 새 궐련에 불을 붙였다. “잘 될 거야, 장군.” 일어나며, 그가 말했다. “좋은 밤 되게, 윌리엄.”

“좋은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펜더가스트가 대답했지만, 그의 손님은 이미 떠난 뒤였다.



발신: 윌리엄 펜더가스트 장군 (재단 우발사태계획 이사관보)
수신: O5 평의회
RE: 우발사태계획기획단 제안서


감독관 분들께,

제가 주목한 것은 “인간 및 문명에 대한 활발하고 능동적인 적대성을 나타내어 인류를 정복, 노예화, 절멸시킬 수 있는 가설상의 외계 문명의 가능성”에 관한 재단의 마지막 주요 저가능성, 고위험 분석이 거의 23년이나 되었음입니다. (우발사태계획기획단 79812108, 01/13/1989 참조.) 그 당시와 비교하면, 중대한 기술적 진보와 지정학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재단 우발사태규약은 그러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러울 정도로 불충분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있을 알려지지 않은 외계 문명에 의한 적대적 행동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인간 문명에 불러올 결과는 무척 끔찍할 것입니다. 세계 정부들과 세계 오컬트 연합 같은 다양한 요주의 단체들이 이 행성과 문명에 대한 주요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한편, 재단은 인류를 위한 최초이자 최선의 방어선이 되어야만 합니다.

저는 재단이 해당 계획들을 갱신하고, 제 사무실을 통해서기는 하지만 여러 분야와 부서를 조직화하는 등의 우발사태계획기획(제안된 참조 번호 83910301)을 즉시 개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음과 같은 시설들을 참여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 상급감시사령부 본부: 상시 감독 및 조정 역할 운영.
  • 제15연구지구: 위험 SCP 객체의 파괴 방법 결정을 위한 연구 및 실험에 전념하는 재단 기초 시설로, 외계 독립체들에 대한 파괴적 대응을 논의하는 데 특히 적합합니다.
  • 제11기지: 기초 정보 상황실과 제 사무실 그리고 부서가 모두 위치한 시설로, 우발사태계획기획을 주도하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 제19기지: 해당 기획의 성공적인 종결을 위해서는 제19기지의 연구원 및 과학 직원의 참여가 필요할 것입니다.
  • 제45무장연구기지: SCP 객체 무기화를 위한 기초 시설로, 모든 행성방어구상에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특무부대들을 참여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분석이 그들의 주된 기능은 아니지만, 해당 작전이 그들의 임무와 중첩된다 생각합니다.)

  • 기동특무부대 감마-5 (별칭 “그들은 우리 편입니다!”): “대중 오보 및 피해 수습”이라는 특무를 맡고 있는 감마-5는 적대적 외계 행동 발생 시 재단의 언론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기동특무부대 요타-10 (별칭 “빌어먹을 FBI"): 지역 법집행 기관의 SCP 관련 보고 차단 및 SCP 관련 수사 방해를 전담하는 요타-10은 적대적 외계 행동 발생 시 재단의 지역 기관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정찰특무부대 카파-6 (별칭 “천사의 눈”): 재단의 주요 간첩행위 관련 특무부대 카타-6은 재단이 은밀한 적대적 외계 행동을 인식하는 최초 부분이 될 것입니다.

유용성이 허가된다는 가정 하에 신속대응특무부대의 참여를 추가로 제안합니다.

평의회가 해당 안건을 고려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서명,
윌리엄 펜더가스트



발신: O5-7, O5 평의회 일동을 대표
수신: 윌리엄 펜더가스트 장군 (재단 우발사태계획기획단 이사관보)
RE: CPO 83910301 제안서


우발사태계획기획 승인됨. 지정된 암호명은 "기획명 헤임달". 인간 및 문명에 대한 활발하고 능동적인 적대성을 나타내어 인류를 정복, 노예화, 절멸시킬 수 있는 외계 문명에 대한 잠재적 수단을 연구할 것. 예상되는 결과를 분석할 것. 대항조치 및 우발사태계획을 수립할 것. 완료되었을 시 연구 결과를 O5 평의회에 제출할 것.



흐으으음, 펜더가스트는 O5 평의회가 보낸 답신을 읽으며 생각했다. “헤임달”, 라그나로크를 지켜본 고대 노르웨이의 신. 아주 적절해.

그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다. 할 일이 많았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에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