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미도리 미도리(緑視鳥)
제목: 암소 의사
물자 소요:
- 판수지(500×500×2000mm) 1개
- 백의(180cm용) 한 벌
- 고무장갑 한 쌍
- 머리 반사경 1개
- 주사기 1개
- 페놀 바퀴를 부착한 범용 다리바퀴 자유 타입(100mm) 4개
- 암소 머리 1개(품종 불문)
- 무두질용 알데하이드(양은 암소 머리 크기에 따라 달라짐)
- 발포 스티렌 수지(양은 암소 머리 크기에 따라 달라짐)
- 열가소성 플라스틱 받침대(800×800×100mm) 1개
- 금속판 1장
-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등의 현실 조작 기능
초록: "암소 의사"는 암소의 머리를 한 의사의 조각상이다. 하반신 이외에는 보통 인간과 마찬가지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오른손에는 항상 주사기를 들고 있다. 암소의 머리는 백신의 어원이 암소의 라틴어 "Vacca"에서 왔음을 나타낸다.
이 작품 근처에 인간이 접근하면(대개 반경 10m 이내) 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늘어놓고는, 동의에 무관하게 팔(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위독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른 부위)에 주삿바늘을 찔러넣는다. 동시에 현실조작 기능으로 인해 그 인간의 소유물에서 100달러 상당의 금전(통화단위, 지급수단은 불문) 또는 이와 동등한 금전 가치를 지닌 물품이 소실된다. 물품이 소실될 경우 해당 인물은 이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여긴다.
주사를 맞은 사람은 이하와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 자폐증
- 다발성 경화증
- 불임
- 에이즈
- 면역력 저하
또한, 최근 백신을 접종 받은 경우 해당 백신에 대응하는 질병도 발병하게 된다. 나아가 이러한 증상은 파파야의 잎 추출액이나 대량의 비타민 C에 의해 완치될 수 있다.
의도: 나는 이 작품을 최근 확산되는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의 표출로 고안했다. 모두들 알다시피 백신은 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 즉, 위협의 덩어리인 것이다. 저런 영문 모를 걸 몸 안에 넣고도 무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실제로 과거 백신에서 에이즈가 발병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각상이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접종을 권유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의사들은 벽창호들일 뿐이다. 자기네 관점을 바꿀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항상 위에서 환자들을 내려다보기만 할 뿐. 그렇기에 백신은 위협이라는 조금만이라도 생각해보면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을 진지하게 바라보지 않고, 다른 이들을 무지하다고 멸시하기에 아무에게도 진실로 공감하고 있다고는 할 수는 없다. 게다가 정부는 규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의사들이 불쌍한 민중들로부터 돈을 등쳐먹으려고 만들어낸 사기다. 이 생각을 담아 백신의 위협, 그리고 백신에 의존하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심사회에 의해 검열]대학의 [심사회에 의해 검열] 교수의 협력으로 알기 쉽게 표현하였다.
이 대규모의 착취 시스템을 확립한 의사나 제약회사는 의심의 여지 없는 인류 사회와 미래의 적이고 악랄하며, 동시에 ──인정하긴 싫지만── 강대한 힘을 갖고 있다. 설사 백신을 거부하고 이 상을 들이받아 버린다고 해도 쓰러지지는 않고 다리바퀴에 의해 어느 정도 후퇴할 뿐이다. 현실에서도 한 사람이 거부해봤자 회사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속임수는 민중의 무지라는 토대 위에 성립되어 있다. 굴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며, 백신을 배제하는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이 토대는 무너질 것이다.
인간의 몸을 구하는 것은 백신이라는 이름의 사기가 아니라 건강한 몸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이러한 점이 전해지길 바란다.
수신: "미도리 미도리"
발신인: "미스터 보이스"
제목: 암소 의사에 대해
정식 심사와 평가가 그쪽으로 전달되기 전에 말하지.
이 작품은 쓰레기야.
그냥 작품의 측면으로도 지나치게 노골적인 게 치명적이지만, 그 이전에 문제가 있어.
이 그룹이 그것까지 분별 못 하는 무능한 집단이 아니었던 게 운이 없었군.
잘만 살펴보면 새빨간 거짓말이란 걸 알 수 있는 반백신 사상 따위를 인정해주진 않아. 우리 역할은 예술을 통해 자기 사상을 전달하는 것이지 거짓말을 퍼뜨리는 게 아니야. 하기야 네놈은 맹신에 사로잡혀 거짓말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없겠군. 혼자 믿고 멋대로 죽든 말든 상관 없지만 다른 사람까지 휘말리게 하지 마. 게다가, 관점을 바꾸지 않으려는 쪽은 과연 누굴까?
기획을 본 회원들은 대개 화를 냈어. 그 작품에 자폐증을 더한 게 특히 맛이 떨어졌다나보군. 자폐증 관련자 회원이 중심이 되어 네놈을 제명하려고 들고 있다.
단지 이 작품 자체를 구상하고 제출한 것만은 역으로 쿨했어. 심사회의 한 사람이 네놈과 같은 멍청한 새끼였단 걸 알게 됐지. 그 자식은 네놈이 일으킨 소란의 크기를 감안해서 심사회에서 축출됐다. 이제 모두의 열풍은 "반백신교" 신자들의 색출이야. 머지않아 다른 쓰레기 종교의 색출도 일어날지 모르지.
물론 넌 쓰레기 자식이고.
나도 방금 네놈 덕에, 널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생각해서 제출했어. 심사회에서는 좋은 평가를 주더군. ( 덩달아 운이 아주 좋았지!) 그 점에서는 감사하고 있어.
마지막으로: 사기는 백신이 아니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거짓말을 토악질처럼 흩뿌리고 나아가 남의 존엄을 훼손하는 네놈이다. 위약이라도 마시지 그래.
You Are Really Shit.
수신: "미스터 보이스"
발신인: "미도리 미도리"
제목: Re:암소 의사 건에 대해
지금까지 네놈들도 아군이었던 주제에.